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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지식) 그 누구도 섹스 중 멈춤을 잘 즐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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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욕주의자이자 차가운 성품의 남자 주인공이 이렇게 중얼거린다. 그러나 몸 안에서 점점 죄어 오는 한 여성을 향한 욕망.

그가 성을 천하게 여겼기 때문에 자기에게 애써 몸을 연 그녀조차 천하게 보았던 걸까?

막상 그녀와 섹스한 그 주인공은 자기가 언제 그렇게 욕망했냐는 듯 차갑게 돌아섰다.

자기 안에 있는 마지못한 오물을 그녀에게 버리기라도 한 듯. 그녀는 후에 집단에 의해 마녀로 단죄된다.


여기까지 읽다가 잠시 지니도 스스로를 돌아보았다. 과거의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인공의 심리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쩌면 이 사회의 수많은 사람도...


음식을 탐하는 걸까, 그냥 삼켜 버리는 걸까...

섹스를 탐하는 걸까, 그냥 싸 버리는 걸까...

상대를 탐하는 걸까, 그냥 먹어 치우는 걸까...

 

그러한 우리, 그 누구도 섹스 중 평화를 잘 즐기지 못한다. 그 누구도 섹스 중 멈춤을 잘 즐기지 못한다. 쉼 없이 움직여서 먹어 치우는 식사처럼 말이다.


`그러지 말아야겠다.`


무슨 섹스 계몽 서적 같은 그 책을 읽다가 덮었다.


지니는 식탁으로 걸어가 와인을 한 모금 입에 물고 삼켰다.

체온과 비슷한 와인. 두 번째 와인은 입에 그대로 머금은 채, 자는 그의 팬티를 내리고 그의 것에 입을 대었다.

직장 일로 지쳐 잠든 그의 팬티를 내리고 그의 것을 입에 물었다.

그날의 섹스는 별것도 없었는데 이상하리만치 황홀 그 자체였다.


그 책에 각성하고 교화되어서 인지까지는 모른다. 그냥 여유를 갖고 섹스해야겠다 잠시 마음먹었다. 허겁지겁 조급증을 제어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뿐이다. 아주 평범한 남성 상위로 들어오게 해서, 다리를 꼬아 그의 허리를 고정한 후 둘이 멈췄다. 삽입 후 바로 움직이지 않았다. 멈췄다.

 

그가 움직이려 했다. 그녀가 그를 붙잡으며 속삭였다. 

 

“잠시만...”

 

그들은 멈.췄.다.

 

그리고, 지니는 허벅지를 다 벌리지 않고 그의 허리를 다리로 감은 채 둘이 같이 흔들었다.

애액이 진해지고 체온이 올라가며 질 입구 부담이 사라졌을 때야 비로소 그녀는 다리를 풀어 줬다.

그러자 그가 더 들어왔다.

지니는 그의 것이 쾌락적인 위치에 다가오자 그를 손으로 잡았다. 손으로 그의 허리를 잡아 멈췄다.


그 근처에서만 그의 성기가 오고 가게끔 그의 허리를 자기 쪽으로 당겼다가 밀었다.

그가 M자로 다리를 누르고 더 깊숙이 들어왔다.

많이 나가려는 그를 그러지 못하게, 자기 쪽으로 당겼다가 약간만 밀었다.

그가 그녀의 의도를 눈치채고 그대로 한다.

그가 이내 깊은 데서 머물며 잔잔하고 빈번하게 몸체를 쳐 댔다.

 

그러다, 그가 단도를 빼내 들듯 강하게 나갈 때 쾌감이 자극보다 크면 세게 왕복하도록 둔다.

그가 단도를 빼내 들 듯 강하게 나갈 때 자극이 너무 커 부담이 되면 세게 왕복하지 못하게 제어한다.

이런 단순한 행위들로만 한참을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구름 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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