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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지식) 커닐링구스(cunnilingus)와 조선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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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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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개봉 영화 중에 `순수의 시대`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신하균의 몸뚱어리 참 딴딴해 보이네!`와 `장혁이 이젠 연기 좀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강한 나라는 앞으로 잘될 것만 같은 묘한 매력을 가진 배우를 발견하게 되었던 영화였습니다.

사극인데 멜로인 듯, 멜로인데 역사극으로, 실제 역사일 듯 아닐 듯 오묘하게 풀어내는 이야기로 마치 대장금이 그랬고,

광해가 그랬듯, 빈틈을 찾아서 메워가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나름대로 고민이 묻어나는 영화였죠.

물론, 실화라기보다는 작가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빗어낸 쫄깃쫄깃한 찰떡 같은 이야기입니다.

 

작년 3월 개봉했으니, 대략 1년쯤 되어갑니다. 아. 뭘 쓰려고 하면 글머리가 너무 길어지는 이 고약한 버릇을 좀 어떻게 고쳐야 할 텐데 잘 안되네요.

어쨌거나, 태조가 조선을 건국하고 얼마 안 되어, 정도전의 입김과 태종 이방원의 치열한 대립을 멜로물로 풀면서

적절한 액션(?)이 살짝 고명처럼 얹혀진 영화죠.

설날이라서 문득 생각이 났는지 모르겠지만, 잠시 떠오른 생각을 하다 보니,

`앗... 그러고 보니 커닐링구스 장면이 있었던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선시대에 과연 커닐링구스가 가능했을까?

 

물론 가능, 불가능을 단순히 해부학적으로 이야기해보면 당연히 가능은 하겠으나,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일반인들에게는 대중적(?)으로 행해지지 못했던

펠라티오(사실 청결의 문제이기도 했지만)를 떠올리면, 게다가 유교적 사고로 남녀의 차별과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이 원칙이었던 시대에 여성의 성은

남성의 성과 비교할 수도 없이 낮았을 것이라는 건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기에, 흔하게 행해지는 것은 아니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한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료를 찾아보려고 했었던 때가 있었는데, 역사적으로 성과 관련된 자료는 속설이나,

민화로 남은 것들이 있기는 하지만, 중국이나 일본보다는 일반인에게 열려 있는 문헌들이 많질 않았습니다.

 

또한, 조선 시대의 대중들은 목욕이나, 머리 감기 자체도 자주 할 수 없는 사치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일반 양민들이 커닐링구스나 펠라치오를 행하기는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반면, 세도가, 권세가 혹은 부가 쌓인 양반의 경우는 이야기가 좀 달랐을 겁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중국보다 더 거센 유교 가치관을 기준으로 혹독하게 여성을 낮게 보았던 시기임을 생각하면, 

펠라치오는 가능하더라도 커닐링구스까지 가능했을까? 하는 생각 역시 들지요.

 

물론, 조선 시대에는 왕을 위한 방중술과 규칙이 복잡하게 준비되었다는 점은 사실이나, 이는 양방향 보다는 왕의 유희와 갈증 해소를 위한 

특정 형태의 술법과 기교일 뿐(물론 아들을 얻기 위한 비책(?)도 있긴 합니다), 왕에게 감히 커닐링구스를 적극적으로 행하게 했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물론, 중국의 방중술을 그대로 받아들이곤 했다 하더라도 말이죠.

 

 

결과적으로


조선 시대는 아마도 오늘날의 여성들에 비해서 성적인 감각을 최소한 몇 가지는 더 박탈당한 시기였고,

그 박탈 속에는 커닐링구스 역시 포함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쓰고 보니 용두사미네요. 쩝~



중국, 일본, 한국(조선)의 성에 대해서


그냥 끝내기 아쉬우니 나라별로 조금 정리해보겠습니다.


1. 중국의 성

하녀나 시녀들을 섹스에 직접 동참시키고(밑에 깔고 의자처럼 쓴다거나, 자세를 잡아주는 일종의 도구 역할)

섹스를 권력이나 재력을 활용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했다는 점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대물에 대한 집착이나, 명기에 대한 이야기보다 어떠한 체위가 즐거울 수 있는지,

어떻게 행해야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를 고민한 것들이 상당량이라는 겁니다.

 

2. 일본의 성

막부 시대를 지나면서 성은 아주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도구였으며, 일반 민간인들에게조차 성에 대한 모든 것을 속속들이 찾아 즐기는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 속칭 `성진국`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씩 둘씩 내려져 온 것들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죠.

다분히 커닐링구스는 아주 깊숙이 남아 있는 경우죠.


3. 한국(조선)의 성

특히나 서민들의 성은 `대물 전설`과 `명기 전설`을 일종의 민담 형식으로 남겨둔 것들이 꽤나 많습니다.

속칭 변강쇠전으로 알려진 `가루치기타령`에서도 알 수 있듯 자신들이 즐기기 힘든 성을 회화화 하고, 과장하고, 웃음으로 극대화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구분상 가루치기타령은 희극보다는 희비극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즉, 실제 행할 수 있는 행위에 대한 기록보다는 재미로의 성과 과장으로의 성으로 남은 것들이 꽤 많다는 것이죠.

 

세 나라가 비슷한 듯, 다른 듯하지만, 성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에서 중국(명나라)의 문물을 별다른 여과 없이 받아들인 조선은 

유독 성에 이르러 유교라는 필터로 걸러낸 제한적인 성을 즐겨야 했고, 

그러다 보니 필터 위에 무엇이 남았을까에 대한 고민으로 과장과 희화가 자주 보이게 된다는 점입니다. 

반면 일본의 경우, 혼란기를 지나면서 성 자체에 대한 빗장이 완전히 벗겨져 버렸고, 즐거움 자체가 선으로 남는 시대, 

그리고 그것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도가 되겠네요.

 

P.S. 낮술 먹어서 엉켜버린 글 맞아요. 아무튼, 가능성이 낮다는 것과 전혀 없다는 다른 부분입니다. 

조선 시대 성 관련 민담에서도 커닐링구스와 유사한 내용이 발견되긴 하지만, 

흔치 않은 경우이고, 현재처럼 대중적(?)으로 행해지지 못하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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