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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스킬) 애무를 가르쳐주마 - 비빈다고 능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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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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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오면서 거듭 강조했던 부분은, 흔히 알려진 애무 스팟을 그저 비비고 빠는 것만이 애무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애무의 방법론이라는 것 자체가 광범위하고 불확실하고 애매하기 이를 데 없다. 누누이 이야기하지만 성감대는 사람마다 너무나도 다르고, 이를 자극하는 방법 또한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좋아 죽더라!'고 하는 정리는 존재할 수 없다. 애무에는 왕도(王道)도 없고 정도(正道)도 없다.


여기에 소개하는 애무방법은 그저 시도했을 때 실패할 확률이 다소 낮은 것들이다.


1. 마사지

애무로써의 마사지는 나름대로 의의를 가지고 있다. 서로 피부를 맞대어 온기와 에너지를 공유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마사지는 상대방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다. 굳어있는 몸을 풀고 서서히 달아오르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마사지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는 상대의 성감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파트너의 몸을 가장자리부터 천천히, 사랑스러운 손길로 어루만져보자. 마사지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손을 가볍게 주무르면서 시작해도 좋다. 손이 따뜻하게 달궈지면 손바닥을 이용해 피부결을 반대 방향으로 쓸어 올린다. 우리는 스포츠마사지 실습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므로 시원하게 누를 필요는 없다. 이때, 성감대편에서 이야기했던 부분(예를 들어 무릎)에 도달하면 손을 ‘쌈 싸먹어’자세로 오므려서 손톱 끝이 닿도록 한다. 손을 펼치며 손톱의 등으로 살짝 간질였을 때 유난히 움찔하는 부분이 있다면, 성감대를 하나 찾은 것이다.


성감대를 몇 군데 알아냈다면 손가락만을 사용해서 애무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타자를 치듯이 손가락을 구부려 전신을 터치한다. 직선, 곡선 그리고 원을 그리듯 움직이며 손끝과 손톱을 적절히 사용하여 자극을 준다. 성감대 주변은 특히 정성을 들여 만지되 굳이 느리게 움직일 필요는 없다. 대신 부드럽고 경쾌하게 움직이는 것이 포인트. 손가락은 바닥보다는 훨씬 좁은 부분까지 접근할 수 있으므로 귀 뒤나 머리카락 속 등의 좁은 부위도 구석구석 건드려 보자.


손 이외에 다른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양한 재질의 도구들을 이용해보자. 가벼운 SM플레잉도 흥을 돋우기 좋다. 파트너의 손을 머리 위로 묶어 고정한 뒤 눈을 가리고 하는 애무는 감각의 날을 예리하게 벼린다. 시럽이나 젤을 발라 마사지를 하는 것은 촉각 이외에 다른 자극들을 더함으로 아주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침구가 더러워지는 것이 신경 쓰인다면 집 이외의 장소에서 시도하도록 하자.


2. 손, 발

손과 발은 흔히 애무를 당하는 객체라기보다 애무를 행하는 주체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 몸에서 감각점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인 손은 애무하기 좋은 대상이기도 하다.


손발 애무는 손끝부터 손바닥 안쪽까지를 가볍게 지압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발을 만질 경우에는 다른 부위에 감염될 위험이 있으니 깨끗이 씻은 후에 시도하도록 한다. 섹스 상황이 아니지만 센슈얼한 연출을 하고 싶다면 핸드크림을 조금 과하게 짜서 상대의 손에 살짝 발라보자. 달콤한 향기, 부드러운 감촉에 온기까지. 삼위일체가 상대의 감각을 깨운다.

 

파트너에게 시도해서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애무가 있다면 바로 손가락 혹은 발가락을 펠라치오하듯이 빨아재끼는 것이다. 너무 빠르게 하는 것 보다 혀로 손을 탐색한다는 느낌으로 느리게, 상대의 눈을 바라보면서 하면 더 좋다. 약간의 신음소리와 ‘츕, 츕’하고 빠는 소리를 추가하면 금상첨화.


빨기만 하면 섭섭하다. 지난 화 ‘애무에 기초가 되는 4가지’에 나왔던 내용을 생각해보면 애무는 부드러움과 거침이 균형을 이룰 때 빛이 난다. 손, 발을 빨다가 한 번 깨물어보자. 잘릴 정도로 세게 무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압감만 느껴질 정도로 살짝 물어야 한다. 물론 앞니로 무는 것도 좋지만 어금니 사이에 손가락을 샌드위치처럼 맞추어 깨무는 것은 색다른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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