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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생활고민) 키스에서 삽입까지 3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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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에서 삽입까지 33초    


남편은 아침 7시에 출근한다. 밤잠이 없는 것도 아닌데 아침잠도 많아서 6시 15분에 맞춰놓은 핸드폰 알람이 남편을 깨운 적은 거의 없다. 

반복 설정을 해 놓은 알람이 5분 간격으로 울릴 때 마다 네 다섯 번은 흔들어 깨워야 겨우 몸을 일으킨다. 

그 때쯤 되면 보통 시계는 50분 정도를 가리킨다.


잠에 취한 남편이 믿기지 않을 만큼 엄청난 양의 오줌을 누고 양치를 하는 동안 나는 얼른 홍삼 한 잔을 따라 전자레인지에 덥힌다. 

타이머가 도는 1분 동안 전자파 세례를 받으며 레인지의 투명 문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때마다 하루도 빠짐 없이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새벽에 출근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남편은 나를 위해 홍삼액을 준비해줄까?’


절대 그럴 리 없다. 그럴 리 없어.

혼자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들면서 눈가를 뿌옇게 덮고 있던 아침잠이 환하게 사라진다.


그런 종류의 억울함은 좀처럼 표현할 기회가 없다. 

출근하는 사람을 붙잡고 ‘당신이 나라면 내 출근 시간에 맞춰 홍삼을 대령하기는 커녕 세상 모르고 쳐! 자고 있을게 뻔하지’라며 시비를 걸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피곤에 절은 얼굴로 집에 돌아온 남편에게 “사실 아침마다 기분이 나빠지는데, 그 이유는 말이야…”하며 난데없는 바가지를 긁을 수도 없다. 

게다가 실제 그런 일이 있었던 게 아니라, ‘만약 그렇다면?’을 전제로 한 나만의 생각 아닌가.


사실 분노가 끓어오르는 속도만큼이나 가라앉는 것도 순식간이다. 

내 속을 알리 없는 남편이 “고마워.” 하며 컵을 받아 들고, 모닝 뽀뽀를 쪽 하고 해 주는 동시에 마음은 다시 평정을 되찾는다.


그렇게 혼자 섭섭해하고 위안하기를 반복하다 보면 가끔은 내가 미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남편의 사소한 행동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일희일비하는 마누라가 되고 싶지는 않았는데, 어느샌가 그렇게 변해있는 내 자신을 보게 된 것이다.


이 불안함의 정체는 뭘까? 도대체 나는 무엇 때문에 애꿎은 남편을 의심하고 매도하고 혼자 눈을 흘기는 것일까? 

그래서 어제는 남편이 출근한 후 따끈하게 홍삼액을 한잔 덥혀 놓고 메모지를 꺼내 들었다. 

컴퓨터 세대이다 보니 평소 종이와 펜을 잘 사용하지 않지만 가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때 두서없이 마구 낙서 질을 하다 보면 엉켰던 생각이 정리되곤 한다. 

손에 들린 연필은 사각사각 정겨운 소리를 내며 이런 문장을 적어내고 있다.


흥. 당신! 아이가 일찍 잠들어 오랜만에 호젓해진 밤에도 온통 스포츠 중계에만 정신이 팔려있지. 

옆에서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는데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 당신을 보면 그 놀라운 집중력이 존경스러울 지경이야. 

공사다망하신 남편님 덕분에 가끔 한번뿐인 섹스는 꼭 아침에 할 수 밖에 없지. 

나른한 일요일 아침도 아니고, 꼭 정신 없이 바쁘고 지겨운 화요일이나 수요일 아침에 말이야. 

그건 사실 섹스라고 이름 붙이기도 민망한 배설 행위에 불과하지만, ‘그나마도 안 하고 사는 것보다는 낫지.’라고 애써 위안하며 당신을 거부하지 못하는 나는 뭘까?

딱 33초 걸리더라. 

그래도 아예 안 하기는 미안했는지, 애무랍시고 가슴을 좀 만지고 팬티를 벗겨 골인하는데 까지 걸린 시간!  

그러려니 하면서도 불쑥불쑥 화가 나. 당신이 아침마다 오줌을 누는데 걸리는 시간보다 나와 섹스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짧다는 사실이. 

내가 변기보다 못한 존재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혼자 청승맞게 눈물을 흘릴 때도 있단 말이야. 

당신이 홍삼은커녕 물 한잔도 먼저 일어나 챙겨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은 괜히 드는 게 아니야.



매일 아침 잠도 깨기 전에 다짜고짜 찾아 들던 서운함의 실체가 나도 모르게 줄줄 새어져 나왔다. 

‘대한여성오르가즘찾기운동본부’의 본부장을 자칭하고, 5년이 넘게 일간지에 섹스 칼럼도 써 온 내가 종이 쪼가리를 펼쳐놓고 이런 푸념을 늘어놓고 있다니.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사람들은 내가 어느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화려한 성생활을 누리고 사는 줄 알겠지만 만약 그렇다면 이렇게 입을 나불댈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물고 늘어져서 죄송하지만). 

대부분의 섹스 칼럼니스트나 로맨스 소설 작가들이 정작 자기네 성생활은 별볼일 없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환자에게 “술 담배 꼭 끊으셔야 합니다.”라고 권하는 의사가 정작 본인이 술 담배 안 하는 건 아니듯, 

내가 “여자들이여, 스스로의 노력으로 오르가슴을 쟁취합시다!” 열변을 토한다고 해서, 스스로 완벽한 성생활을 누리고 산다는 뜻은 아니란 말씀이다.


그래야 한다는 것은 당위고 그렇다는 것은 현실이다. 현실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그래야 한다는 당위가 생기는 법이다. 

만약 당위가 없다면, 다시 말해 이뤄야 할 목표와 바람이 없다면 민망하기 짝이 없는 베갯머리 송사에 관해 이러쿵저러쿵 글을 쓸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또한, 내 성생활이 평범한 여자들이 겪는 현실의 범주에 속해 있지 않다면, 내 글이 공감은커녕 불필요한 환상과 좌절감만 심어줄 것이 분명하다.


소녀들에게 테리우스의 꿈을 심어주는 로맨스 작가들도 대개는 연애나 섹스 경험이 많지 않다. 

야하게 쓰는 작가들일수록 경험이 일천한 숫처녀일 확률이 높다. 

실제로 만족스런 성생활을 즐기고 있는 여자들은 굳이 오르가즘 찾기 운동 따위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런 걸 일일이 말로 해야 돼? 섹스는 글이나 말로 하는 게 아니야 그냥 즐기는 거라고.‘라고 말하듯 거만한 표정을 짓는다.


그럼 우리 같은 여자들은 ‘치. 복도 많은 년. 너도 우리 남편 같은 사람 만나서 한 달만 살아봐라!’ 라고 궁시렁대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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