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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토라레야설) SNS의 악마들 - 1부 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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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갑작스런 만남

 

다음 날 아침, 아침 일찍 걸려 온 전화를 받는 은채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누구 전화이길래 저런 표정을 지을까?



"오빠! 미안한데요. 오늘 같이 외출하려던 거 못할 것 같아요. 미안해요."



사실 민철은 하루 쉬기로 하고 은채와 같이 외출을 하려고 했었다. 급한 일이 뭘까?



"오빠도 알 거예요. 지연이라고 작년 같은 팀에 있던... 왜 키 크고 단발에 눈 큰 애요. 기억나지요?"



기억난다. 유니폼 바지가 잘 어울리는 이국적인 외모의 승무원이었다. 아마 은채보다 1살 어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연씨가 왜? 무슨 일 있데?"


"걔가 재작년 결혼했는데 신랑이랑 사이가 나빠져서 나랑 상담 좀 하자고 하는데 거절할 수가 없어서요. 미안해요. 얼른 만나고 와서 저녁때라도 같이 나가요."


"그렇게 해. 후배도 챙겨야지. 혹시 술 먹을 거면 집으로 와서 먹던지..."


"그럴게요. 고마워요."

 

은채는 서둘러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선다. 아내 뒤를 따라가 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공연히 의심한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었기에

이내 포기하고 뭘 할까 고민하던 그때, 데빌로부터 전화가 걸려 온다.



"어제 태호씨와는 만나셨더군요. 잘하셨습니다."


"뭐 별다른 일은 없었습니다. 앞으로 일이 생기겠지요?"


"태호씨와 그 친구에게 맡겨주시면 잘 진행할 겁니다."


"은채를 따먹는 건가요?"


"지난 첫 만남 때는 약의 기운을 빌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맨정신에서 당하는 겁니다. 영상자료를 핑계로 해서 자연스럽게 벗고 섹스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은채씨를 만납니다."


"예? 지연씨 만나러 간다고 했는데 거짓말한 건가 보네요."


"아닙니다. 은채씨랑 저랑 지연씨 셋이 만납니다."


"갑자기 어쩐 일로?"


"노래주점에서의 영상이 꽤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덕분에 은채씨 인기도 많이 올라갔고요.

그동안 촬영해 온 페이크 몰카보다 더 반응이 좋아서 이제부터는 몇 명의 모델에게 시범적으로 새로운 포맷을 시도할 생각입니다."


"그게 무슨..."


"은채씨가 타락해가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보여주는 겁니다.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보다 현실감 있는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 상황도 좀 만들고 교육도 하려고 만나는 겁니다.

오늘부터 은채씨는 민철씨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벗을 겁니다."


"제 요구를 거절하지 않는다는 건 좋네요. 제 성향을 오픈해도 좋을까요?"


"예. 민철씨의 성향에 맞춰서 행동해야 하므로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옷도 더 야하게 입힐 수 있겠네요."


"태호씨가 중요한 제안을 하나 할 텐데 은채씨가 주저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밀어붙이세요."


"어떤 내용인지 미리 알 수 있을까요?"


"태호씨의 다른 사업 중 하나가 유니폼 바입니다. 다양한 직업군을 나타내는 유니폼이나 복장을 하고 서빙을 하는 여성 매니저를 두는 사업인데요.

그 메인 직업이 바로 승무원입니다. 거기에 지연씨와 은채씨 그리고 희정씨가 참여하게 될 겁니다."


"지연씨도 유부년데 참여할까요?"


"태호씨 역량에 달려있지만 가능할 거라 봅니다. 제가 참여를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알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민철씨가 원하신다면 희정씨나 지연씨는 언제든지 섹스를 요구하실 수 있습니다.

다른 모델과의 데이트 한 번에 대한 댓가는 은채씨가 값싼 여자가 되어야 하는 횟수 5번입니다."


"값싼 여자라고 하면...?"


"유니폼 바에서 2차를 다섯 번 나가는 거지요."


"생각해보겠습니다."



한편 은채는 집 근처 커피숍에서 지연과 함께 온 데빌을 발견하고는 놀랐다.

울먹이는 지연의 목소리에 놀라 남편과의 약속마저 팽개친 채 나왔는데 예고도 없이 찾아온 데빌의 속내를 알지 못하다 보니 더 걱정이 된다.

 

 

"은채씨! 며칠 못 봤더니 얼굴이 좋아졌네?"


"오셨습니까? 데빌님."


"내가 이렇게 나오라고 한 것은 두 사람에게 전할 말이 있어서야."


"예. 말씀해주세요."


"두 사람 모두 나에게는 소중한 사람들이란 거 잘 알고 있지? 그런데 말이지. 요즘 너무 비슷한 포맷으로 서비스를 하다 보니 고객들이 싫증을 내고 있거든.

그래서 좀 변화를 주기로 했어."


"변화라니요?"


"선배 언니들 보면 알겠지만 40대가 넘어서도 현직 승무원을 하면 매년 일정 수준의 급여도 지급하고 시간도 많이 드리잖아? 근데 그게 돈이 안 된다는 거지.

40대 초중반 승무원과 섹스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누가 큰돈을 내고 늙은 승무원과 놀겠어? 너무 시시하잖아. 그래서 현실감 있는 리얼 서비스를 하자는 거야." 

 

은채와 지연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데빌의 말을 듣고 있다.



"이미 지연씨는 본인이 하는 일을 남편에게 말했지?"


"예. 했습니다."



지연이 남편 동수씨에게 자신의 일을 말했다는 것에 은채는 놀랐다. 만약 자신의 상황을 남편 민철이 안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불같이 화를 내고 자신을 버릴 수도 있다는 걱정에 몸이 떨려온다.



"남편 반응은 어땠어?"


"처음에는 안 믿고 화를 내다가 지금은 다시는 얼굴을 보고 싶지 않다고 해서 집에서 나왔습니다."


"절대로 이혼하면 안 돼. 알고 있지?"


"예. 하지만..."


"이유는 됐고 무조건 남편을 참여시켜야 해. 집에서 알몸으로 있든지 아니면 남편 지인들과 같이 자든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남편을 설득하라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은채씨도 남편에게 본인이 하는 일. 승무원 잡 말고 이 일을 털어놓고 남편을 설득하도록 해. 절대 이혼하면 안 돼. 알았어?"


"그... 그게 쉽지 않을 듯..."


"은채 너는 요즘 고객들 평이 바닥인 거 몰라? 너도 이제 30대야. 인기 떨어지면 하드한 쪽으로 팔린다고. 똑같이 한번 하고 만 달러 받아야지.

값싼 년 되어서 단돈 몇백 달러에 몸 팔고 싶어? 내가 밀어줄 때 적극 참여해서 몸값을 올리라고."


"흐흐흑. 알겠습니다."


"태호라고 알지?"


"예. 그 피트니스하는 남편 후배 있어요."


"그 친구도 우리 쪽 일하는 사람이니까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하라고... 지연 씨도 그 친구랑 일하게 될 거야. 희정씨도 그렇고."


"저도요?"


"30대 현직이 세 명 필요하다고 해서 내가 추천했어. 일단 열심히 해봐."



데빌과의 만남을 뒤로 하고 은채는 지연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의 표정이 어두운 것을 발견한 민철은 술을 마시러 가자고 분위기를 띄운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자. 술 마시러 가서 확 풀어버리자고요."


"언니 그렇게 해요. 형부 말 들어요."


"알았어. 옷 좀 편하게 갈아입자."



지연은 승무원 유니폼 같은 베이지색 타이트한 정장 바지에 블라우스 그리고 재킷 차림이었는데 정숙해 보이면서도 은근히 섹시해 보인다.

민철은 안방으로 들어가 은채에게 원피스를 입으라고 시킨다.



"여기 흰 속옷에 흰색 타이트한 원피스가 좋아 보여."


"지연이도 있는데 너무 야해요."


"내가 좋다잖아. 그리고 섹시한 내 와이프 자랑하고 싶다는데 안돼?"


"알았어요. 입고 나갈 테니까 좀 나가 있어요."


"얼른 입고 나가자고."

 

 

민철이 거실로 나왔을 때 지연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로 간 것일까? 찾아보려는 순간 서재에서 지연이 문을 열고 나온다.

그리고 민철에게로 다가와서는 손에 뭔가를 쥐여준다.


바로 조금 전까지 자신이 입고 있던 팬티였다. 작고 예쁜 망사티팬티가 민철의 손에 전해지자 민철의 성기가 폭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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