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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토라레야설) SNS의 악마들 - 1부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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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은채, 비행가다


코로나19는 그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맞벌이를 하던 아내가 여유있게 휴직이 가능해졌고 덕분에 제법 잘 걸음을 옮기는 딸아이도 장모님이 아니라 직접 키우게 된 것이다.


4년 전 아내와의 결혼 이후 승무원인 아내의 직업 탓에 제대로 된 휴가도 못 보냈지만 지난 2년간 그동안 못해본 일들을 많이도 했었다.

국내에서 웬만한 여행지는 다 다녀봤고 들로 산으로 백패킹도 다녀봤다.

맑은 하늘에서 쏟아져 내릴 듯 반짝이는 별들 아래서 아내와 뜨거운 밤도 즐겨보고 둘째를 만들자면서 호기롭게 질내사정도 마음껏 했었다.

 

어느덧 해외로 드나드는 항공편이 많이 회복됨에 따라 아내 은채는 오랜만에 유럽으로 비행을 떠났다. 바로 오늘 아침의 일이었다.

딸아이는 다시 장모님이 데리고 가셨고 앞으로 6일 후에야 가족이 모두 만날 수 있다. 오랜만의 독수공방이었지만 그는 외롭지 않았다.

어젯밤 아내를 품으면서 마치 아내의 체취를 기억하려는 듯이 몸 구석구석을 혀로 애무하면서 음미했었다.

육덕지다 못해 풍만한 아내의 큰 가슴과 엉덩이를 물고 빨고 하면서 달구어진 자신의 성기를 아내의 몸속에 집어넣고는 거칠게 때로는 부드럽게 섹스를 했다.


오늘 아침 그가 원하는 대로 레이스 팬티 위로 팬티스타킹을 신는 아내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조금씩 흥분하던 그는

잠시 허리를 숙일 때 연베이지색 유니폼 치마 위로 희미하게 드러나는 팬티의 레이스 라인을 발견하고는

서둘러 일어나 마치 덮칠 듯 아내를 화장대로 밀어붙였다.

 

 

"어어. 오빠! 늦었어요. 지금은 절대 안 돼요."


"하겠다는 게 아니라 그냥 조금만 만져볼게."


"스커트 위로만 만져요. 그러면 안 되어요. 주름 가면 사무장님한테 혼난다고요."



아내의 몸을 화장대 위에 엎드리게 하자, 엉덩이는 더 튀어나와 보였고 팬티라인은 선명하게 비친다.

손으로 팬티라인 위를 쓰다듬자, 아내 은채가 고래를 돌리더니 눈을 흘긴다.



"진짜 오빠 부탁 아니면 이런 속옷 절대 안 입는 거 알죠?"


"응. 고마워."


"팀원들하고 사무장님이 맨날 뭐라고 한다고요. 변태아저씨!"


"우리 은채처럼 예쁘고 섹시한 승무원은 괜찮아."


"기내에서 밀서빙할 때 엄청나게 추근대는데. 오빠가 몰라서 그러지."


"누군지 좋겠다. 울 와이프 엉덩이도 더듬고. 괜히 고발하거나 그러는 거 아니지?"

 

"슬쩍 스치는 건 그래도 참을만한데 대놓고 더듬거나 후려치는 놈들은 정말 고발하고 싶지만, 오빠 부탁이라 참는 거야."


"고마워. 너는 정말 나중에 천국 갈 거야. 손님이 유혹해도 절대 넘어가면 안 돼."


"아마 와이프 엉덩이를 다른 남자들한테 만지라고 내주는 남편은 오빠밖에 없을 거야. 진짜 나니까 데리고 산다. 잘해!"


"그래그래. 앞으로 더 잘 함께."



화장대에 엎드린 채 엉덩이를 쭉 빼고 있는 아내의 모습은 기내에서 밀서빙을 할 때와 자세가 비슷했다.

오늘 그리고 귀국 날 누군가는 은채의 엉덩이 특히 유니폼 위로 드러나는 팬티라인을 보면서 즐거워하겠지.라는 생각을 하자, 성기가 다시 불끈거린다.

 

슬며시 스커트 자락을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바로 쏟아지는 등짝 스매싱에 이내 포기하고 말았다.



"나 없는 동안 술만 마시고 돌아다니지 마시고. 일찍 들어와서 나 생각하면서 울며 잠드시라고."


"알았어. 돌아오는 날 내가 마중 갈까?"


"괜찮다고요. 그날 회식이 있을 거야. 오랜만의 비행이라 사무장님이 한잔 쏜다네. 일찍 올게요."


"알았어. 몸조심하고..."


그렇게 은채는 6박 7일의 긴 여정을 시작했다.


개인사업이라고는 하지만 코로나 탓인지 실적은 신통치 않았고 사무실로 쓰는 공유 오피스에 출근해서 사업보다는 주식투자에 더 몰두하고 있었다.

딸아이, 와이프가 감염될 것을 걱정하여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를 피하다 보니 더 당연한 결과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 그는 출근했어야 했다. 출근을 했다면 그 SNS는 보지 못했을 테고 그랬다면 평소처럼 평온하게 지냈을 테니까.

  

서재를 기웃거리던 그는 책상 위에 놓인 아내의 노트북을 쳐다보았다.


얇은 두께에 은빛 케이스의 노트북이 오늘따라 그의 눈에 띄었다.

호기심에 이끌리는 그 노트북을 펼쳐 든 그는 패스워드 입력창에 거침없이 몇 개의 숫자를 처넣는다.

스마트폰은 잘 다루면서도 아내 은채의 컴퓨터는 희한하게도 기계치에 가까웠다. 노트북을 사준 것도 셋팅한 것도 그였기에 비밀번호를 기억하고 있었는데

아내는 그가 입력한 그대로 쓰고 있었다.


노트북 화면은 그가 세팅한 그대로였지만 딱 하나만 달랐다. 바탕화면에는 아이콘이 없었지만 시작 창을 눌러보니 종이비행기 모양의 아이콘 메뉴가 보인다. 뭘까? 눌러보니 비밀메신저였다. 그의 아내이자 딸아이의 엄마인 승무원이 비밀메신저를 왜 쓰고 있을까?

아내의 스마트폰에서는 본 적이 없던 것이라 궁금했다.

 

메뉴를 클릭하자, 자동로그인으로 설정되었는지 메신저 창이 뜬다.

그 순간 메신저에 톡이 하나 들어왔다.


아내가 확인했는지 바로 체크 표시가 사라졌다. 바로 클릭해보는 그였다.

대화 상대방은 `DEVIL`이라고 적혀있다.

`DEVEL`이라면 악마인데 왜 상대방을 악마라고 적어둔 것일까? 그는 상대방과 아내 간에 오고 가는 메시지 내용을 보고는 경악했다.



`은채, 오랜만이네. 아직 댄항공 다니지?`


`왜 이러는 거예요? 우리 이야기는 끝났잖아요?`


`너야 끝났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직인데?"


`일단 오늘은 비행이라 안 되고 돌아와서 제가 연락할게요.`


`오랜만에 유럽 가나 보네? 기념품 좀 사 오라고... 네가 입던 속옷 말이야. 하하하.`

 

'제발요.'

 

그는 빠르게 화면을 캡처했다. 링크를 보니 클라우드서비스 같았는데 낯선 주소였다.

뭔가를 훔친 아이처럼 가슴이 쿵쾅거리고 손이 떨린다. 이게 무슨 말일까? 아내에게 애인이 있었다는 걸까?


클라우드는 중국서비스 같았는데 속도는 제법 빠르다.

은채의 이메일주소와 1111을 아이디와 비번 입력창에 쳐서 넣자, 클라우드에 담긴 내용물이 그의 눈 앞에 펼쳐진다.


동영상이 적어도 20개 이상 그리고 사진 폴더가 7개나 있었는데 폴더명은 모두 숫자였다.

2018, 2017, 2016, 2015, 2014, 2013, 2012까지 7개의 숫자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찍은 사진이란 것을 의미하리라 생각되었다.

2017년은 은채와 그가 결혼한 해였기에 그는 2017 폴더부터 클릭했다.

 

2017 폴더 안에는 사진이 300여 장 들어있었다. 유니폼을 입고 환하게 웃는 은채의 모습도 있었지만.

그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유니폼 치마를 허리에 두른 채 자신의 양쪽 발목을 잡고 활짝 벌리고 있는 은채의 벗은 사진들이었다.

갑자기 눈물이 그의 눈 앞을 가린다.


`은채야! 네가 이러면 안 되잖아? 추근거리는 승객들에게 엉덩이는 내줘도 절대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은채의 사진을 하나하나 살펴보던 그는 아내의 표정이 어둡고 마지못해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혹시? 누군가에게 협박을 받아서 이런 사진을 찍은 걸까?


그런 사진 모델만이었다면 좋았겠지만, 뒤로 갈수록 은채는 점점 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적어도 세 명 이상의 남자들과 집단 섹스를 하는 장면은 물론이고 비행기 안에서 치마를 벗고 스타킹 차림으로 누군가에게 서비스를 하는 광경까지 찍혀있었다.

 

같은 시기에 촬영된 영상을 재생하자, 하체가 알몸상태인 은채가 고급스러운 테이블에 엎드린 채 흑인 남성의 성기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실제 비행 중에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혹시라도 세트장은 아닐까? 하는 의심도 해봤지만 바로 다음에 등장하는 승무원의 얼굴을 보고는

그런 생각을 바로 접어야 했다.


일등석 안으로 들어서는 다른 여자 승무원은 바로 은채와 그의 결혼식 날 부케를 받았던 은채의 동기이자 단짝인 희정이었다.

희정은 치마 없이 스타킹에 팬티차림으로 흑인 남성에게 와인을 서비스하고 있었다.

영상 속에서 은채가 방앗질을 하는 동안 흑인 남성은 희정의 엉덩이를 주무르면서 와인잔을 기울였다.


사정이 끝나자, 은채는 화면에서 사라지고 희정이 아직도 커다랗게 솟아있는 남성의 성기를 입속 가득히 품어낸다.

위로 치켜뜬 표정마저도 사랑스럽고 예쁜 희정의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더럽고 추해 보인다.

 

하지만 희정의 입속에 있는 성기가 마치 그의 것인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희정은 은채처럼 육덕지고 힙라인이 예술인 데 반해서 외모도 연예인처럼 예뻤다.

희정은 조금 야해 보이는 외모에 옷차림도 실제로 그랬기에 아내 은채와 가장 친한 친구라는 게 좀 이상하기는 했었지만

이 영상에서 함께 나올 줄은 정말 몰랐었다.


신혼 시절 희정씨 역시 집에 자주 놀러 왔었고 술을 함께 먹고는 자고 가기도 했었다.

그럴 때마다 그는 희정이 자신의 참을성을 시험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곤 했었다.

희정은 늘 짧은 치마를 입고 다녔고 밖에 술 마시러 갈 때면 아내 은채에게도 비슷한 옷차림을 요구하곤 했다.

육덕지고 세련된 두 여자와 함께 술을 마시는 그에게는 뭇 사내들의 시기 어린 시선이 집중되곤 했었고 그날 밤 은채와 그는 뜨거운 밤을 보내곤 했었다.

희정이 손님방에서 두 사람의 섹스 소리에 집중하면서 자위를 하는 것을 알면서도 무시했었다.

 

그런 희정이 영상 속의 다른 주인공이었다니.


그는 부지런히 사진과 영상들을 남김없이 다운로드하고는 클라우드서비스를 종료했다.


아직도 쿵덕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그는 스마트폰을 검색하다가 인**에서 희정을 찾아냈다.

얼마 전 은채의 말로는 승무원 생활을 정리하고 다른 일을 한다고 들었었다. SNS 사진들 속 그녀의 모습은 뭔가 색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그녀의 컨셉은 바로 `고급 창녀`의 느낌이었다.



그는 서둘러 희정의 연락처를 검색하고는 전화를 걸었다.



"뚜~뚜~뚜~ 철컥!"


"여보세요. 오랜만이에요? 민철씨죠?"


"잘 지내셨어요? 희정씨."


"은채도 잘 지내지요? 아직 승무원이라는 거에요?"

 

"예. 오늘 아침에 유럽 갔어요."


"민철씨가 이런 때 웬일이래요? 혹시 여자가 필요해서 저를 찾은 건가요?"


"아. 아니예요. 그런 거 아니에요."


"하하. 농담한 거에요. 민철씨가 은채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알고 있는데요. 뭐."


"저 잠깐 뵐 수 있을까요?"


"저야 좋지요. 제가 그쪽으로 가도 될까요? 아직 거기 사는 거지요?"


"예. 우리 전에 갔던 스타 00에서 뵙지요. 한 시간이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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