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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토라레야설) SNS의 악마들 - 1부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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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아내의 과거 그리고 현재


그의 집 근처에 있는 스타 00 3층, 아직 오전 시간이다 보니 사람은 별로 없다. 그의 앞에는 야한 옷차림의 희정이 앉아 있다.



"반갑기는 한데 민철씨가 웬일로 저를 보자고 했을까?"


"뭘 좀 여쭤보려고요. 혹시 `DEVIL`이 누군지 알려주실 수 있어요?"


"그걸 어떻게?"


"예상대로 희정씨도 아는 사람이군요. 알려주세요. 그가 누군지 그리고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요."


침묵이 흐르고 잠시 후 희정이 입을 열었다.


"민철씨가 그의 존재를 어떻게 알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일단 그를 안다는 것은 우리 영상과 사진들을 봤다는 의미일 테니까요. 그렇지요?"

  

민철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희정은 한숨을 내쉬고는 말을 이어간다. 잠시 후 희정의 말이 끝나자, 민철의 표정은 더욱 어둡게 변해갔다.


사실 2017년 영상을 보고 나서 그는 은채의 절친이자 입사 동기인 희정이 은채를 함정에 빠뜨렸을 거라 의심했었지만, 실상은 정반대였기 때문이었다.

희정이 털어놓은 은채의 과거는 그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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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채의 과거)

 

아내 은채는 호인이지만 무능한 아버지와 세상 물정 모르는 어머니, 두 오빠 그리고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었다.

대학을 다니면서도 경제적 여유가 너무 없었던 터라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용돈과 학비를 벌어야 했다.

그러던 은채가 꿈꾸게 된 것이 항공사 승무원이었다. 우연히 참석한 취업특강에서 강사로 오신 대학교 선배의 유니폼 입은 당당한 모습에 반해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10년 전만 해도 지방에는 승무원 학원도 제대로 없었고 그 비용도 만만치 않았기에 은채는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바로 서울로 상경하게 되었다.


당시 변태 사진사들이 당당하게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길거리를 다니는 여성들을 도촬하던 길거리 페티쉬 촬영이 기승을 부리던 시기였는데

외모는 좀 약했지만 육덕진 몸매에 짝퉁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다니던 은채는 좋은 먹잇감이 되었다.

은채가 등록한 승무원 학원 원장은 은근히 변태 끼가 넘쳤는데 학원생들에게 학원에 올 때는 항상 짝퉁 유니폼을 입도록 강요했고

그 유니폼은 팬티라인이 잘 드러날 수 있게 몸에 달라붙는 재질로 만들어져 있었다.


은채는 결국 도촬 꾼들의 먹잇감이 되어 여러 명에게 도촬 사진과 몰카를 찍혔다.

그러다가 데빌은 눈에 들었는데 대다수 도촬 꾼들이 자기 과시 또는 딸감용으로 사진을 찍었던 것에 비해서 데빌은 사업수완이 좀 있었는지

도촬의 희생양이 된 여성 중에서 몇 명을 골라서 신상을 파악하고 그것을 이용해서 개별적으로 접근해서 협박했다.


은채 역시 자신의 치부를 몰카 당한 것도 모자라 데빌에 의해 협박당하고 결국 육체관계까지 맺고 말았다.

하지만 데빌의 치밀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고 금전적인 보상으로 은채의 아르바이트를 중단시키고는 마치 전속모델처럼 이용하게 되었다.

데빌이 연출하는 몰카의 주인공이 되어 돈을 벌고 편안하게 학원만 다니게 된 것이었는데 출연료로 월세와 학원비를 내고도 넉넉히 남을 정도였다.

 

2년 만에 외항사 승무원이 된 은채는 데빌의 마수에서 벗어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것은 그녀의 바람일 뿐이었고

취업한 이후부터 노골적인 요구가 시작되었다.

은채는 동남아노선에 투입되었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등을 갈 때마다 데빌의 요구에 따라 현지에 있는 부유층에게 창녀로 제공되었다.

외로운 외국 생활에 자유도 없이 창녀로 살던 은채는 결국 향수병에 걸리고 말았고 국내로 돌아와 국적항공사에 재취업하였다.


그때 만난 게 바로 희정이었다. 나이도 같고 입사 동기에 지방 출신이란 것도 같았기에 금세 친해진 은채와 희정은 마치 친자매처럼 지냈다.

당시에도 은채는 데빌의 성노예였고 수시로 불려 다니면서 창녀로 살고 있었다. 데빌의 부하들과 고객들은 은채가 가는 곳 어디에나 있었고

20대 중반의 현직 승무원 창녀는 인기가 좋을 수 밖에 없었는데 덕분에 은채는 승무원 연봉 이상의 부수입을 올리고 있었고

데빌의 성 관련 사업도 번창하고 있었다.

 

이후 데빌의 요구에 따라 은채는 자기 주위 승무원들에 대한 정보를 데빌 일당에게 넘기게 되었고

그 결과 희정을 포함한 여러 승무원들이 그들이 쳐놓은 함정에 빠지게 되었고 은채와 같은 창녀로 전락하게 되었다.

이런 은채에 대한 희정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민철은 희정을 오해한 것이 너무도 미안했다.


"미안합니다. 저는 그런 줄도 모르고..."


"괜찮아요. 다 지난 일이니까요. 저보다 다른 승무원들에게 미안해야 하는데..."


"희정씨는 왜 이혼한 거예요?"


"그것도 사연이 기네요. 오늘은 커피 한 잔으로는 안 될 것 같아요. 조금 있다가 우리 술 마시러 가요."


"좋습니다."


"어디부터 말을 해야 할까요?"

 

 

순간 희정이 꼬고 있던 다리를 풀고서 민철을 바라본다.

통통하고 육덕진 희정의 하체가 민철을 유혹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희정은 다리를 살짝 벌려서 허벅지 안쪽까지 민철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저 아직 쓸만하지요?"


"예? 예예. 그럼요. 아직 예쁘세요."


"그냥 농담한 거에요. 제가 뭐 친한 친구의 남편을 유혹해서 뭐 하겠어요."


"예. 그렇지요."


"데빌님은 은채를 데리고 잘 사업을 하고 있었어요. 우리들은 고급 창녀였지요. 그들이 정한 바운더리만 안 벗어난다면 돈과 어느 정도의 자유가 보장되는.

돈도 한 달에 한 천만 원 정도 벌 수 있었어요. 대신 조건이 개별적인 행동은 하지 않고 승무원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그럼 비행 때마다 손님과 만난 건가요?"


"비행하러 가면 휴식 시간, 약속된 장소로 갔고 거기서 돈 많은 부유층들과 섹스 파티가 열렸어요. 뭐 다양한 고객들을 만났지요. 변태들도 있었고요.

그러다가 데빌님이 새로운 조건을 제안했어요. 결혼해서 남편의 애기를 낳으면 임신 휴가를 준다는 것이었어요. 부수입은 그대로 받고요.

창녀 짓에 지쳐있던 은채와 저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어요. 은채가 비행 중에 명함을 주신 민철씨와 결혼한 것처럼 저도 그때 만나던 남자와 결혼했어요."


"그분과는 왜?"


"은채는 바로 민철씨의 임신했지만 저는 그분과 속궁합이 안 좋았는지 임신이 안되더라고요. 그이 사업이 잘 안된 것도 이유 중 하나였지만요."


"그렇군요."


"데빌님은 미혼인 노예들은 언제든 배신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얼른 애를 갖게 하고는 더 강한 구속력을 갖고자 했어요.

은채는 완전히 성공한 케이스였고 저는 실패한 경우죠. 저는 그나마 지금처럼 살지만, 더 안 좋은 친구들도 있어요."

 

"무슨 뜻인가요?"

 

"데빌님의 명령에 거역하다가 도촬 영상이며 사진이 성인사이트에 업로드되어서 이 업계를 떠나고 매장된 경우도 있고요.

클라이언트에게 실수를 했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없어진 후배도 있어요. 어디론가 노예로 팔려 갔을 거예요. 휴직 중에 잠적했어요."


"좀 무섭군요. 그러면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해야 하는 건가요?"


"제가 알기로는 40대 초반이신 사무장님이 두 분 계신 걸 보면 40대 중반은 되어야 하나 봐요.

나이 든 유부녀 승무원을 원하는 고객들이 따로 있다고 하더라구요.

어차피 그 나이 되면 남편이랑 섹스를 거의 하지 않다 보니 좀 가학적인 플레이를 해도 되거든요."


"가학적인 플레이라면 어떤?"


"손이나 도구를 삽입하기도 하고 여러 명에게 돌려지기도 하고 고문을 당하기도 한다고 들었어요."

 

"모든 게 동영상으로 찍히나요?"


"클라이언트가 원래야 해요."


"그렇군요."


"은채가 더럽다고 생각되시나요?"


"모르겠어요.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은채는 민철씨랑 결혼하고 나서 정신적인 안정을 찾았어요. 특히 가영이를 임신하고 난 후에 행복해하더라고요. 그런 은채를 버리지 말아요."


"하지만 유부녀가 창녀 짓을 하는 게 정상은 아니지 않나요?"


"하지만 민철씨도 은채에게 손님들이 기내에서 터치해도 참으라고 시켰잖아요? 그리고 유니폼 위로 드러나는 팬티라인이 보기 좋다면서요.

혹시 내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당하는 걸 원하는 건가요?"


"그 정도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


"민철씨에게 그런 성향이 있다고 뭐라는 거 아니에요. 다만 민철씨의 성향을 제대로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말해드리려는 거지요."


"그게 무슨...?"

 

"은채는 민철씨가 자기 비밀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걸 지키기 위해서 민철씨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고 있는 거예요.

비록 창녀 짓을 하고 있지만 그 죄책감 때문에 민철씨를 기쁘게 해드리려고요. 그걸 이용하면 돼요."


"이를테면...?"


"은채는 일등석 고객과 비행 중에 한번, 도착해서 두 분의 고객을 모시고 다시 귀국편에서 한번 이렇게 네 명에게 서비스를 할 거예요.

돌아오면 2주 정도는 쉴 테니까 그때 민철씨가 시키고 싶었지만 입 밖으로 못 꺼냈던 것들을 요구해보세요. 100% 거절하지 않고 들어줄 거예요."

 

"정말요? 한번 시도해볼게요. 희정씨가 만약 은채라면 이런 것도 들어줄까요? 저 희정씨 예상대로 그런 판타지가 있어요.

내 여자가 남들에게 당할 때 희열을 느끼는 그런거요. 저는 은채를 야하게 입혀서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면서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이미 데빌님이 은채를 그렇게 하고 있잖아요? 그 수준을 넘어서지 않는다면 은채는 다 받아줄 거에요. 마음껏 누리세요. 그게 창녀 남편의 특권이에요."


"술 마시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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