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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야설) 선택 - 2. 운명은 거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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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들어가지?’


‘밀지들 마요.’


‘돈 다 받아 놓고, 뜸 들이면 나 돌아 버리지요.’


방 안에는 벌써부터 달뜬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여자를 앞장세워 방안으로 밀치고 들어온 남자들은, 이미 얼굴이 벌겋게 취기가 돌고 있었고, 앞에서 떠밀려 들어온 여자는 발발 떨고 있었다.


‘이거, 이거, 오늘 기분 죽이겠는데?’


‘저 오늘 첨인데…..’


‘그건 우리 알 바 아니고, 너도 돈 보고 우리 고르신 거, 모르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도 이렇게 많은 숫자는 좀…..’


‘숫자야 뭐가 상관있으려고? 자네는 우리가 하라는 대로 열심히, 아주 열심히 일만 해주면, 쩐 거두는 것은 자동 뽕으로 되는데, 뭘 그리 걱정을 하는가? 자, 자, 시간은 금이고, 그걸 되지도 않게 까먹고 있는 새끼나, 년들은 죄다 미친놈들 뿐이니까. 어서 옷이나 벗지?’


벌벌 떨고 서 있는 그녀가 망설이고 있었다.


‘근데, 어째, 이렇게 떼사리로 우리를 이년에게 붙여대지??’


‘하도 버텨서, 아예 초장에 아작을 내야, 말을 잘 들을 것 같다고 마담이 그러더라고. 이렇게 우리 같은 선수들에게 떼사리로 길을 깔려놔야, 나중에 차 한 대 썰렁하게 지나가는 것쯤은 눈 감고도 후루룩 이라고 안 하디? 마담 말로는, 이거 중요한 OJT래요! 세상 어느 구석에 비싼 급여에, 보너스까지 받아 먹어가면서, OJT 받는 신입사원 있다니? 이기 무신 LK냐?’


‘이렇게 뜸만 들이고 있을 거냐?’


‘아니지…..자, 교육에는 순서가 있는 것 아니겠어요? 아까 갖고 온 캡슐 있지? 저년 코앞에 터뜨려 넣어줘. 아예 뻑이 가게……’


갑자기 전신이 제압당한 상태에서, 여자의 고개는 뒤로 젖혀지고, 그 코안으로 남자들은 갖고 온 캡슐을 깨트렸다. 하얀 가루가 여자의 콧속으로 사라지고, 몇 번 캑캑거리는 기침을 하는 것 같더니, 이내 여자의 두 눈이 게슴츠레하게 풀려 들어갔다.

여자는 옷을 벗는 것이 아니라, 남자들에 의해서 벗겨지고 있었다. 남자들의 나이는 아저씨뻘도 아니고, 젊디 젊은것들 이었는데, 얼굴이나, 몸들로 보아, 있는 것들이 분명했다.


‘야, 내가 뭐라고 그래! 마담이 말한 대로 오늘이 개통식이라 안 하디? 요걸, 요걸 어떻게 아작을 내줄까?’


‘돈값만큼 쑤셔주면 된다고 그러더구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손가락, 발가락 숫자만큼 해주면 되지요!’


‘아효, 간만에 약병아리 조금 드셔 보는 모양이다. 하도 까재끼는 년들 투성이였는데, 오늘 한번 조신한 보지 먹어 보겠네! 그래.’


‘와? 초짜 보지, 오랜만에 처먹을라 하니, 콧구멍이 벌렁벌렁 하나? 어허, 마담 당부한 거 그새 까 처먹진 않았겠지? 상품에 흠집 내지 마란 말이야. 우리 같이 시식회나, 개통식 때, 특별히 부르는 VIP 체면에 구멍 째져놓고, 배 뚜드려 봐야, 스타일 구기는 거 아니 갔어?’


‘그건 그래…. 기름칠이나 듬뿍하고 먹어야 제맛이지, 안 그래?’


그러나, 여자는 벌써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남자들 틈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주위에 오이 대가리처럼 발기되어 둘러선 좆을 돌아가며 빠느라, 쪽쪽 대는 소리만 낼 뿐, 대답할 입을 잃고 있었다.


‘근데, 빠는 솜씨가 아주, 꾼 수준인데…이거 우리 마담한테 빠쉐이 같이 당한 거 아냐? 어디서 닳고 닳은 년을 데려다가, 우리 바가지 씌운 거 아니냐 이 말이지, 내 말은….’


‘야, 넌 그렇게 둘러대고도 모르냐? 이 젖꼭지 봐라 말이야! 이게 어디 오만 잡놈이 쥐어 빨아본 젖꼭지냐 말이지…..’


‘너 좆 빠는 것도 좋은데, 어디 엉덩이 좀 뒤로 내밀어 봐….응…그래…캬, 마담이 속인 건 아니네….요, 요, 핑크빛 봐라 말이지. 보지 지천으로 내두른 년들, 젊어 보이려고, 씹털 와장창 밀어놔도, 그 새까매진 빛깔이랑, 돼지 혓바닥처럼 늘어진 씹살은 어쩔 수 없는데 말이야…캬, 아예 씹구녕 주변이 빈혈이네, 빈혈이야…. 도대체 이렇게 매끈한 씹보지를 가만 놔둔, 이 년 남편은 도대체 어떤 인물이래?’


‘그러니, 제 마누라가 요렇게 돼도 찍소리 없는 거 아니겠어요? 마담이 그랬잖아? 오늘을 기점으로 길 내기로 했으니, 신작로 잘 깔아 달라고 말이야. 그러니, 일방 통로보다야, 우리 같은 왕복 4차선이 앞으로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바람직한 시발점이 아니겠느냐 이거지.’


‘아그들아, 해골 복잡하다! 쑤시는데 뭔 그렇게 말들이 많아?’


둘러선 남자들은 한껏 여유를 부려가며, 여자 하나를 사이에 두고, 농지거리도 섞어가며, 섹스를 부드럽게 유도하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듯이 보였다.


‘웁웁…..’


그녀의 눈깔이 휘돌아 가고 있었다.


‘아고…좆 빨려 들어가다 목구멍 막히겠다. 어째 이렇게 잘 빨어?’


‘니기미, 잘 빨아줘도 지랄, 안 빨아줘도 지랄….’


‘캬, 요년, 요, 엉덩이 흔드는 것 좀 보지? 출렁거리는 살 쫌 보란 말이야! 이게 바로 철푸덕 보지의 최첨단 아니 갔어?’


‘길 내기 전에 보지 째져들 놓지 말고, 침 칠이나 잘해라. 요년, 요거 요 바닥에서 이름 한 번 날리겠는데?’


‘이제 제발, 씹살에 이빨 자국들 쫌 내지 말라 말이야, 알간? 이기 무신 치열 교정하는 것도 아니고서, 그 연한 씹살은 어째 그리 이빨로 씹어 돌린데?’


‘뭐 별 수 있소? 아가리에 물려 있는 게 기집년 보짓살인데, 아그극 하다 보면 물리는 게 씹살 밖에 더 있겠냐 말이지.’


‘그래도 그렇지, 자, 대강들 요년 씹구녕 시식들 했으면, 아까 갖고 온 그 기름 좀 보지랑 똥꾸녕에 흠씬 둘러라.’


‘난 그거 하면 좆대가리 화끈거려서 대번에 싸드구만…..’


‘제기랄…..계란 후라이 지질 때 기름 안 두르고 노른자 안 터뜨릴 자신 있으면 해봐! 누구누구 비우 맞추다 단체로 좆 될 일 있냐? 이기 누구 좋자고 허는 일인감? 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지….이 년은 이년 대로, 보지랑 똥꾸녕에서 화끈하게 물 터져 좋고, 우리는 우리대로 째져 놓지도 않고 철퍼덕 대는 씹홍수 속에 수영 조금 찐하게 하자는 건데 뭐가 잘못이래? 먼저 싼 놈이 병신이지.’


코에 들이민 약도 모자라는지, 그들은 갖고 온 액체 약병을 열고, 통째 그녀의 보지와 항문 주변에 처발랐다. 곧이어, 그녀는 오금을 뒤틀며, 사족을 못 쓰는 지경으로 접어들었다. 보지에 벌레가 기어가는 것처럼 느껴지는지, 그 손으로 자신의 공알과 씹구녕을 마구잡이로 쑤셔 대는 그녀의 광란…. 이미 그것은 도를 넘어서고 있었다.


‘아쭈구리, 약발은 아주 잘 듣는가 보네. 제 혼자 꼴려서 아주 죽어가요, 죽어가!’


‘요럴 때 요렇게…..끙…… 먼저 쑤셔대는 거지 뭐.’


‘야, 야, 찬물도 위아래가 있고, 똥물도 파도가 있다고, 넌 형님 먼저, 아우 나중도 모르냐?’


‘그래, 내가 이번엔 인심 썼다. 다음번에는 형들 중에서 한 명이 입에다 박아, 알았어? 내 이번만 참았다.’


여자를 엎드리게 해 놓고, 다리를 스모 선수처럼 양쪽으로 쩌억 벌린 자세로, 여자의 보지를 찢어 질듯이 위에서 아래로 때려 박아대던, 제일 젊어 보이는 놈이 씨근덕대며, 좆질을 멈추고, 그녀의 얼굴로 좆을 옮겨가고, 나머지 두 놈이 나누어, 그녀의 보지와 항문을 탐하기 시작한다.


구녕이란 구녕은, 모두 벌떡 서 버린 좆대가리로 꽉꽉 막혔는데도, 그녀의 보지에서는 아직 만족이 오질 않았던 모양인지, 아니면, 그 기름이라는 약효 때문인지, 그녀는 엎드려 있으면서도, 연신 손끝으로 자기 공알을, 총채로 먼지 털듯이 털어내고만 있었다.

그때였다. 철퍼덕대며, 오만 잡소리를 내고 있는 사이, 그들은 침대 밑에서 소리도 없이, 그림자 하나가 빠져나오는 것을 보질 못하고 있었다.


‘쉭…쉭…쉭’


방안을 가르는 섬광과 함께, 동작이 멈추어 버린 세 남자. 뭉쳐져 있던 침대 위의 세 남자 사이를 가로지르며, 날아오른 그림자는 번개 같은 동작으로 순식간에 세 남자의 목젖을 갈라놓았다. 소리도 지르지 못한 채, 갈라진 살 틈으로 피가 터져 나올 사이도 없이 방구석에 사뿐히 내려앉아 멈추어 버린 그림자…..칼도 아닌 그 섬광은 깊게, 깊게 살을 파고들어 가는 파괴력이 돋보이고 있었다.

우당탕거리며, 대롱거린 채, 살점들만 겨우 붙어있던 모가지가 힘없이 거꾸러지며, 세 거구의 젊은이가 좌우로 나동그라졌다.


‘살…살…..살려 주세요.’


‘옷을 입으시지…’


‘목숨만….제발 목숨만……’


‘당신은 아직 죽을 때가 아니야. 딸린 여섯 식구의 가장을 내 손으로 죽여서야 쓰나, 안 그런가?’


‘아니, 어떻게 저에 대해서…..’


‘이런 버러지 같은 놈들은 영혼을 갖고 있을 자격도 없기에 손을 조금 본 것뿐…..’


‘그럼 당신은? 요사이 떠돈다던 그….’


‘명줄을 재촉하는 것들이 꼭 있지. 당신도 이런 운명이 자신의 것이라고 믿지는 않을 텐데…….좋은 말로 할 때, 어서 옷 챙겨 입고, 집으로 돌아가는 게 나을 거야. 아님, 당신도 내 손에 죽어.’


‘네…제발, 목숨만…..’


‘아직 죽을 때가 되질 않았다는 내 말이 너무 어려웠나? 똑바로 살아도 모자라는 세상, 운명에 휘돌리기엔 당신은 너무 젊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는데……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어. 어서 가. 그리고, 이곳에서의 일은 아무도 몰라. 이미 마담도 저세상에서 저 놈팡이 들과 만났을 테고…..거역하기 쉬운 운명의 굴레는 없어도, 진창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은 고삐를 쥔 당신의 몫이란 거, 절대 잊지 말기를. 시간이 별로 없어.’


그녀는 울면서도, 자신은 그 와중에 살았다는 생각에 정신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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