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번역야설) 관능의 늪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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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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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호텔 침실에서 전화벨 소리에 오오쿠마는 한쪽 눈을 뜨고 수화기를 들었다.


"오오쿠마인 데요."

"헬로우, ,,,,."


느닷없이 영어가 들려와서 순간 당황했다, 그러나 곧 자신은 지금 뉴욕 호텔의 침대에 누워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영어 회화는 `하우 마치.`를 제외하고는 거의 못 한다. 적당히 `OK,~`하고 대답하고 있자 갑자기 전화가 바뀌면서


"회장님이십니까?"


오오쿠마는 그 소리에 두 눈을 번쩍 떴다. 바로 전화로 정보를 준 여자였다.


"뉴욕까지 전화를 하다니. 전화 요금도 싸지 않을 텐데"

"어머, 이건 콜렉트 콜이에요. 하지만 안심하세요. 나도 뉴욕에 와 있는걸요."

"당신도 관광 여행인가?

"아뇨. 전번의 그 얘기를 매듭지려고 왔어요."


순간 오오쿠마는 언짢은 얼굴이 되었다.


"즐기셨으면 약속을 지켜 주셔야죠. "


요컨대 바람 핀 것 을 우츠이에게 알려서 약혼을 파기시키라는 것이었다. 물론 처음에는 오오쿠마도 그럴 생각이었다. 지난 3개월 동안 오오쿠마는 한 달에 서너 번 아끼꼬와 호텔에서 만났고 일부러 아끼꼬의 플라이트 비행기를 타고 해외에서 즐긴 적도 있다. 실은 이번에도 그것이 목적이었다.


그만큼 오오쿠마는 아끼꼬에게 빠져 있었다, 아름다운 국제선 스튜어디스를 안고 1년 전의 원한을 풀었기 때문에 그것으로 그칠 수는 없었다. 아끼꼬를 애숭이 의사와 헤어지게 해서 자기 혼자서 독점하고 싶은 마음도 물론 있었다.


그리고 아끼꼬를 안음으로써 엘리트인 젊은 핸섬한 남자를 빼돌리고 있다고 하는 검은 환희마저 느끼고 있었다. 그렇다면 일부러 세상을 떠들썩할 필요가 없잖은가. 자신에게도 농협의 회장이라는 입장이 있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전화의 여자는 납득하지 않는다.


"무엇 때문에 내가 회장님께 아끼꼬의 비밀을 가르쳐 줬다고 생각하세요."


그렇게 말하고 어디까지나 아끼꼬의 결혼을 막을 것을 요구해 왔다. 여자의 방법은 자신은 뒤에서 손을 더럽히지 않고 위험한 것 모두를 오오쿠마에게 강요하려 하고 있다. 오오쿠마로서는 여자의 지시로 아끼꼬를 품에 안는 것은 재미가 없었다.


`그렇게 아끼꼬와 애숭이 의사하고 결혼시키고 싶지 않으면 스스로 나서면 되는 거다.` 그렇게 되면, 또한 자신이 아끼꼬를 안을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생각하고 잠자코 있었다. 게다가 제일 곤란한 것은 여자가 다른 남자를 이용해서 아끼꼬를 위협하는 것이었다.


"아무튼 곧 약속은 지킬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 줘."


변명이 될 수 없는 변명을 되풀이하고 지금까지 끌고 온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이제 통용되지 않게 되었다.


"약속을 지킬 생각은 있는 거예요?

"물론이지,"

"그러면 성의를 보여 주세요. 모처럼 뉴욕에 있으니 만나서 얘기하지 않으시겠어요?"

"알았어 ."


옷을 갈아입은 오오쿠마는 만족의 미소를 띠었다. 지금까지 여자의 신원을 물으려고 해도 일체 입을 열려고 하지 않던 여자였다. 그런 여자가 자청해서 만나고 싶다는 것이다. 여자가 지정한 호텔은 맨해튼에서 택시를 타고 10분 거리에 있었다. 분명히 말해서 더러운 거리에 있는 낡은 싸구려 호텔이었다. 어두컴컴한 게단을 5층까지 올라가서 정면의 방문을 노크했다.


"누구? "


여자의 목도리에 안도의 숨을 쉬고


"오오쿠마요."

"어서 오세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은 창에서 바깥의 밝기 만이어서 역시 어두웠다. 싸구려 침대에 여자는 등을 돌려 앉아 있었다. 뉴욕에 오는 여비만으로도 벅차니 이런 호텔 방밖에 잡을 수 없었음이 틀림없다. 순간적이지만 오오쿠마는 의사와 결혼하는 아끼꼬에게 질투하고 있는 이 여자를 가련하게 생각했다,


"뉴욕은 처음인가?

"아뇨" 


그렇게 말하고 여자는 곧 손에 든 소음기가 들어왔다.

선 채로 돌아다보았다, 그러나 오토매틱의 총이 눈에 들어왔다.


"무, 무슨 짓이야,"


거품을 물듯이 놀란 오오쿠마는 선 채로 뒷걸음질 쳤다.


"도움이 안 되면 사라져 줘야겠어,"

"너, 넌,,,,,,."


등이 문에 부딪히는 순간 여자의 얼굴 생김새가 어렴풋이 떠올랐다.


"왜, 왜그래."


겨우 그 말만 했을 때 여자의 손에 있던 총이 빵, 빵 소리를 내고 불을 뿜었다. 쓰러진 오오쿠마의 재킷 안 포켓에서 지갑을 꺼내자 그것도 백에 넣고


"돼지는 저 세상에서 푹 쉬어."


오오쿠마를 차가운 눈으로 쏘아보고는 미끄러지듯 한 몸매로 방에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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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야기하시 디치로를 맨션의 현관까지 배웅하고 우츠이는 방으로 돌아왔다. 거실에서는 아끼꼬가 테이블의 와인 글라스를 치우고 있었다,


"벌써 치우는 건가?

"끝이 없잖아요."

"아직 부족하다고."


우츠이는 등 뒤에서 아끼꼬의 가슴을 껴안았다.


"뭘 하는 거예요? "


쏘아보는 흉내를 내는 아끼꼬에게


"훌륭한 유방이야."

"바보 같은 사람,"


우츠이는 상관 않고 바스트를 옷 위에서 부드럽게 쥐고 아끼꼬를 소파 위에 앉혔다, 오늘밤 아끼꼬는 V넥의 빨간 스웨터에 검은 타이트 미니를 입고 앞머리를 옆으로 흘리듯이 롱 헤어를 망아지 꼬리처럼 묶고 있었다.


결혼식 후 두 사람이 스케줄을 짜서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지 한 달이 지나려 하고 있었다. 신혼살림은 아마후의 이 맨션이다. 그러나 아끼꼬의 플라이트가 없을 때는 우츠이는 매일 집으로 돌아와서 아끼꼬의 얼굴을 볼 때마다 `결혼하기 잘했다고 절실히 느꼈다.


약 흔하고 3개월 동안 우츠이는 아끼꼬가 뭔가 고민하고 있는 기미를 느끼고 있었다. 그 원인은 자기와의 결혼에 관한 것이라는 것만은 상상할 수 있었다. 자신이 손에 넣으려 하는 너무 뜬 행복에 `어쩌면 약혼을 파혼하자고 하는 건 아닐까?` 그러나 그것도 결혼 전의 마지막 플라이트를 마치고 뉴욕에서 돌아온 아끼꼬가


"미흡하지만 앞으로 잘 부탁하겠습니다."


라고 웃는 얼굴로 말하는 것을 보고 단숨에 얼어붙었던 가슴이 녹아내렸다. 한 달이 지나도 그것은 변하지 않았다. 변하기는커녕 날로 신부다운 신선하고 요염한 자태가 더해 가는 느낌이 들었다. 자신이 손에 넣은 아내의 아름다움을 될 수 있는 한 많은 사람에게 자랑하고 싶다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야기하시란 놈 당신을 넋을 잃고 보던데."

"그럴까요."

"눈치를 채지 못했나? 너무 뚫어지게 한 듯이 보니까 걱정될 정도라고"


우츠이는 그렇게 말하며 아끼꼬의 귓전으로 입술을 가져가서 미니스커트에서 드러난 검은 스타킹에 싸인 허벅다리를 어루만졌다. 야기하시의 눈이 집요하게 떨어지지 않는 것을 우츠이 는 알아차리고 있었다. 뭔가 자신이 소중히 하는 것이 더러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지금은 그것이 오히려 우츠이의 흥분을 부추기고 있었다.


"으응, 안돼, 장난하면----."


아끼꼬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미니스커트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우츠이의 손을 밀어젖히고 스커트를 바로 잡았다.


"남편이 아내의 몸을 만지면 안 되는 건가?"

"술 취한 남편의 요구는 아내 쪽에서 거부권이 있는 거예요."

"누가 정했지? "

" 나."


아끼꼬는 우츠이의 손에 와인을 따른 글라스를 들려주고


"야기하시 씬 왜 결혼하지 않는 거죠? 착실한데."


교묘하게 화제를 돌렸다. 우츠이는 히쭉 웃고 취한 눈을 글라스로 돌리고


"착실하면 결혼할 수 있다는 건가? "

"불성실한 사람보다 확률이 높겠죠."

"그럼 당신은 그놈과 결혼하고 싶은가?

"잘 모르겠어. 오늘 밤 처음 만났으니까."


아끼꼬의 옆얼굴을 보고 우츠이는 미소 지었다. 아끼꼬는 절대로 남의 말꼬리를 잡거나, 남을 깔보거나 하지 않는 타입의 여자였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아끼꼬와 야기하시의 커플이라는 것은 전혀 상상도 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여자가 볼 때 아주 색골처럼 보이지 않아?

"그래요? "


반대로 물어 온다.


"응. 색골은 색골이지만 좀 다르지, 그 녀석의 경우는."


우츠이와 야기하시는 같은 대학의 의학부 친구였다. 학생 시절은 열등생이었던 우츠이에 대해서 야기하시는 우등생의 대명사 같은 존재였다. 특별하게 마음이 맞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통학하는 전차가 같았기 때문에 자연히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게 되었고, 당시 우츠이는 자동차와 여자가 취미였지만 야기하시는 공부 이외의 취미는 없는 것 같았다.


우츠이가 평소에 강의를 빠져도 시험 전날에 야기하 의 하숙으로 가서 밤새 포인트를 가르쳐 달라고 하면 대체로 합격점은 나왔다. 그 사례로서 우츠이는 친구 여대생을 소개해 준 적이 있다. 그러나 제대로 골인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유를 확실하게 대답하려고 하지 않았다. 어느 날 자신이 사귀고 있는 여자 친구에게 물었다.


"그야 뻔하지, 그런 식이라면."


그녀는 빈정대듯이 입술을 일그러뜨리며 대답했다. 그런 식이라는 것이 야기하시의 용모에 있다는 것은 우츠이로서도 곧 알았다.


`키는 180센티미터 이상, 스포츠맨에다 햇볕에 그을려서 검은 피부에 차는 BMW, 대학은 K 대나 T 대의 부자.`

"하지만 그놈은 착실해서 성적은 우수하다고. 장래는 의대 교수도 될 수 있는 그릇이라고."


우츠이가 자신이 소개한 입장도 있고 해서 변호를 하자 그녀는 `모르는구나.`라는 식으로 웃고 나서


"착실하다, 착실하다고 말하지만 착실한 것만큼 우리에게 매력 없는 건 없어. 단순한 색골이라는 인상이야."

"음. "


당시 우츠이는 그런 건가 하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여자의 말뜻을 잘 알았다, 제일 좋은 것은 욕망을 언동에 의해서 활짝 열어 놓는 것이다. 하긴 야기하시에게서 여자들이 도망치고 있던 원인은 다른 데에도 있었다.


"그 사람 변태야."


몇 사람째인가 소개한 여자가 느닷없이 전화를 걸어서 그렇게 하소연한 적이 있었다. 말에 의하면 여자가 샤워를 하고 나오자 야기하시는 로프를 손에 들고 있었다고 한다.


"무슨 짓이야."


여자가 경계의 빛을 보이자 야기하시는 묶게 해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녀가 평소 무술을 본격적으로 배우고 있었기 때문에 겨우 도망칠 수 있었다고 한다. 여자의 전화를 받고 난 후 야기하시로부터 사실을 확인하고 표현이야 거창했지만 대개 여자의 말대로라는 것을 알고 역시 놀랐다.


그 이후로는 아무래도 서로가 어색해져서 서로가 말을 주고받는 것도 눈에 띄게 적어졌다. 그런 야기하시와 우츠이는 우연히 신바시의 요정에서 만났다. 몇 년 만에 보는 야기하시는 대학의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다며 오늘 밤은 교수들을 따라서 왔다는 것이다. 그 후 예정이 없다고 하기에 반가움에서 우츠이는 야기하시를 신혼 살림집으로 초대한 것이다.


"그런 식으론 보이지 않았어요."


말을 다 듣고 아끼꼬는 상기된 얼굴이 약간 굳어졌다.


"그런 딱딱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변태가 많다니까 말이야."


우츠이는 글라스를 놓고 다시 하얀 목덜미에 입을 댔다. 꿈틀하고 상체를 떤 아끼꼬는


"그럼 당신도 그래요?

"실은 그래,"


농담조로 말하고 유방을 스웨터 위에서 꽉 쥐었다.


"으웅---싫어요, 그런 거."


아끼꼬는 안타까운 듯이 눈살을 찌푸리고 고개를 가로저어 보인다. 우츠이는 정색하고


"하지만 정말 그렇다면 어떡할 거야"`

"그 전에 결혼은 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해요."

"그럼 내가 어떤 변태라도 용서해 주는 거지? "

"어쩔 수 없잖아요. 하지만 아니죠? "

"아니, 가끔은 그런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고. 이렇게 당신을 점점 사랑하게 되는 자신을 생각하면 말이야."


우츠이는 찬찬히 아끼꼬를 보고 입술을 다가갔다.


"한 번 의사에게 진찰받아 보자고."

"찬성이에요."

"키스하고 싶은데,"


아끼꼬는 3센티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은 우츠이의 입술로 가볍게 입술을 댔다.


"다시 한번."

"좀 더 짙은 게 좋아."


아끼꼬는 갸우뚱한 얼굴을 겹치면서 입술을 맞춰 두 손으로 우츠이의 목을 휘감았다. 그것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우츠이는 한쪽 손으로 바스트를 주무르고 혀를 빨면서 아끼꼬의 몸을 소파에 밀어 쓰러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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