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NTR야설) 심장이 멎을 것 같은... - 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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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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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달콤했을까. 얼마나 행복했을까. 그 얼마나... 얼 만큼!


“수남 오빠가 정말 이 세상 최고에요... 헉헉...”

“정해 씨... 사랑해요.”

“저도 사랑해요.”


그들은 이 세상을 모두 가진 듯한 표정이었고 정해의 얼굴에 그간 보지 못한 웃음을 확인한다. 그랬을. 그랬을 것이다. 나보다 더 정해를 사랑해주고 위해주는 수남의 몸짓에 정해는 정말 행복한 함박웃음을 짓고 있으니까.


“젠... 젠장...”


꿀렁거리는 나의 물건을 바라보며 후회심과 배신감. 그리고 쾌락을 느끼는 나 자신이 미웠다. 언제까지 저들의 밀회를 눈감아주어야 한단 말인가. 행복해하고 있는 정해의 표정을 보면 내가 나설 수 없는 처지가 된 듯했다.


“이제. 한 번 끝났으니 우리 아침 먹을까요?”

“아침 먹고. 뭐 하시려고요?”

“제수 씨는 영악하신 것 같아요.”

“제가요? 왜요?”

“아침 먹고 도망가지 못하게 절 잡아둘 심산이시죠?”

“어머, 어머... 호호호!”

“원하시지 않아도 아침 먹고 한 번 더...”

“좋... 좋아요.”

“흐미... 벌써부터 제 물건이 이렇게 빨딱 서네요!”

“몰라요~ 잉~”

“하하하!”


더러운 것들. 나에게 이런 배덕감을 준 채 자신들의 행복만을 추구하고 있는 꼬락서니라니. 나는 그런 저들을 보고 흥분하며 자위를 하는 처지가 되어버리다니. 밑바닥까지 추락한 기분, 최악의 상황으로 타락한 우리의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듯하다.


“뽀글... 뽀글...”

“수남 오빠, 된장찌개 좋아하시죠?”

“제수 씨가 해주는 음식이라면 어떠한 것도 좋죠.”

“오빠도 참...”


정해는 알몸에 허리에 끈이 달린 앞치마만 입은 채 싱크대에서 요리를 하고 있다. 나를 위해 정성스럽게 음식을 하는 것이 아닌 수남이를 위한 만찬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탁탁탁탁...”


도마 위에 올려진 애호박을 써는 정해의 손이 바쁘다. 수남이는 방바닥에 내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요리를 하는 정해를 쳐다본다. 비너스 같은 몸매의 정해, 탱글탱글한 정해의 히프를 보고는 참을 수 없는 성욕이 생겨난 모양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요리를 하는 정해의 뒤로 다가가 정해를 뒤에서 살포시 안기에 이른다.


“어머, 깜짝이야... 오빠, 저 지금 요리하고 있어요.”

“알아요. 그런데 제수 씨 뒷모습이 너무 섹시해요. 그래서 못 참겠어요.”

“못 참으시면... 어떻게 하시려고요?”

“흐흐흐... 제수 씨.”


수남이도 알몸이다. 뒤에서 끌어안은 정해의 엉덩이 사이에 자신의 발기된 물건을 비비며 정해를 뜨겁게 만들고 있다. 정해는 수남의 행동에 전혀 거부감이 없었다. 이제 정해는 완벽한 수남의 여자가 되어버린 것 같았다.


“또... 또 딱딱해졌어요.”

“제수 씨 엉덩이가 너무 부드러워서 그래요.”


자신의 물건을 정해의 엉덩이 사이에 비비던 수남이 허리를 끌어안고 있던 손을 올려 앙증맞은 정해의 가슴을 잡았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유두를 간질이기 시작하며 무릎을 살짝 굽히고는 딱딱한 무기를 정해의 다리 사이로 옮기기 시작한다.


“여... 여기서? 어떻게 해요?”

“할 수 있어요. 마음만 먹으면...”

“이렇게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흐응...”

“허리 좀 살짝 숙여주세요.”

“하. 하지만 찌개가 끓고 있다고요. 재료도 넣어야 하는데...”

“재료는 다음에 넣어도 돼요. 지금은 제 그것을 넣는 게 우선이라고요.”

“하아...”


허리를 숙이게 한 수남이 정해의 다리 사이로 자신의 물건을 삽입했다. 그 상태로 얄팍한 정해의 허리를 붙잡은 채 박음질에 열을 올린다. 정해의 다리 사이로 무언가 뚝뚝... 떨어지고.


“흐응... 하아... 하아...”

“척척척...!”

“끄응... 제수 씨는 정말 명기라니까!”

“하아... 하아...”


아침을 준비하는 정해에게 수남은 두 번째 전투를 벌이기 시작한다. 첫 번째 사정을 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발기된 그의 물건은 정말 효율적이고 효과적이었다. 정해는 붉게 물들은 자기 얼굴을 싱크대 벽 쪽으로 향하게 한 뒤 자기 엉덩이를 수남이에게 위탁한... 암캐에 불과했다.


“척척척...!”

“수... 수남 오빠, 아항...”

“으윽...”

“찌개가... 찌개가 끓어요. 국물이 넘칠 것... 으윽... 넘칠 것 같아요...!”

“......”


정해의 간곡한 말도 수남의 귀에는 들리지 않을 뿐이다. 나라도 정해의 엉덩이를 공격 중인데 도중에 멈춰 찌개를 끓이게 하고 싶은 마음은 추어도 없었으니 말이다. 수남의 허리가 더욱 빠르고 강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두 번째 사정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수남이 강한 펌핑을 멈추며 정해의 오른쪽 히프에 자신의 물건을 꺼내 올려놓고는 그 녀석의 귀두에서 하얗고 끈적한 정액이 분출되기에 이른다.


“으윽... 제... 제수 씨...!”

“하아... 하아... 뜨거워... 엉덩이가 뜨거워요.”

"하아... 하아... 너무... 너무 좋아요.“

“오빠 같은 남자, 정말 처음이에요.”

“저도 제수 씨 같은 여자... 처음이에요.”

“쪽...”


둘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키스를 나누고 이미 냄비에서 넘친 찌개의 모습에는 관심이 없는 듯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더 이상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었다. 무력함을 이겨낼 무언가가 필요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씁쓸한 마음을 뒤로한 채 골목으로 나와 동네 시내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해와 수남이가... 저런 관계라니...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장고를 거듭해도 마땅히 떠오르는 해답은 없었다. 그렇게 동네를 몇 시간 동안 서성이고 어슬렁거렸다. 특별히 갈 곳도 없었고 가고 싶지도 않았다. 그저 이렇게 떠도는 것이 오히려 맘이 편했을 뿐. 깊은 한숨은 이따 저녁에 어떻게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할지 내 마음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신호와도 같았고 흐르지도 않는 눈물을 마음으로 흘리고 있다.


그날 저녁쯤. 저녁 6시가 다 되어서 나에게 전화가 한 통 왔다.


“띠리링~ 띠리링~”


휴대전화 액정에 뜬 번호를 확인하고 걸음을 멈췄다.


“여. 여보세요.”

“어디냐?”

“......”

“뭐야?”

“......”

“어디냐고?”


잔인하고 비열하며 죽이고 싶은 목소리. 그건 수남이었고 나에게 어디냐며 위치까지 확인하려 하는 것 같았다. 내 집에서 나의 여자와 씻어 낼 수 없는 짓을 한 자식이 나보고 어디냐고 묻는다.


“이. 이제 동네에 도착했어.”

“어? 빨리 왔네?”


내가 동네에 도착했다는 소릴 듣고는 분주한 소리가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왔다. 아마 아직도 우리 집에서 정해와 알몸으로 있는 모양이다. 수화기 너머로는 후다닥... 쓱쓱... 탁탁... 뭔가 급하게 정리하고 있는 듯한 잡음이 들려온다.


“넌, 넌 몸은 좀 어때?”

“몸?”

“너 오늘 아침에 아프다고 했잖아.”

“아... 그거...”

“어떠냐고.”

“괜... 괜찮다.”

“......”


당연히 괜찮겠지. 내가 너의 모든 수작을 지켜보았는데 아직도 아프다고 하면 그게 사기꾼이니까.


“콜록, 콜록... 아직 조금 더 쉬어야 할 것 같은데...”

“그래? 기침도 하네.”

“응...”

“그런데 너 오늘 왜 그렇게 말을 길게 하냐?”

“내가?”

“응.”

“설마.”

“맞아. 지금 길게 하고 있어. 단답형이 아니라.”

“끊. 끊자.”

“뚜뚜뚜...”


나의 질문에 수남은 당황해하는 듯한 말투였고 또 나는 그렇게 느꼈다. 내가 지금 동네라고 하는 말에 둘은 정신없이 집을 정리하고 수남은 우리 집을 떠나려 하는 것 같다. 완전한 비밀을 만들어 내기 위한 어설픈 도둑질. 나는 도둑이 누군지 알고 있으며 나에게서 무엇을 훔쳐 간 건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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