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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야설) 지하철 스킨쉽 - 2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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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른하다...."


오전부터 전쟁을 치른 탓일까.

몸이 찌뿌둥했던 것이 날아가고 새 옷을 입은 양

활개 치고 돋아나는 날개인 양 가벼워진 몸이다.

조금 졸리긴 하지만...


남편은 요양을 위해 집안에 나 홀로 덩그러니 놔두고 시댁으로 갔고, 홀로 생활하기 시작한 첫날이다.


그런 기분을 만끽하고자 새로운 속옷을 사 왔다.

위아래로 세트.

파란색 바탕에 앙증맞은 무늬들이 그려져 있었다.

조금 더 짖은 색과 흰색이 어우러져 있는 모양이다.


아침에 주고받았던 사진들...

그이의 자지 사진이 문득 보고 싶어졌다.

핸드폰을 열어 그이의 자지를 감상하다 보니 또다시 보지가 움찔거린다.

마치 그이의 자지를 다시금 머금고 싶어졌다는 듯이..

하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 그이에게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졌다.

문득 몇 년 전인가... 페티쉬 사진을 올렸던 사이트가 떠올랐다.

그이도 이 사이트를 알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스팸 문자인 듯 그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오빠 오늘 새로 산 팬티를 보러와 주세요. 사이트 주소... 카테고리'


이렇게 보내놓으면 마누라가 본다고 해도 스팸인 줄 알 것이다.


작은 기대감으로 스스로 몸이 떨려왔다.

새로 사 온 속옷을 꺼내 들었다.

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처지지 않은 가슴. 탄력 있게 봉긋하게 솟아 있었고, 브래지어를 풀어놓으면,

그 자국이 선명하게 찍혀있다. 그래도 여전히 가슴은 탱탱하기 그지없다.

웃는 듯 미소지를 때 보이는 입술도 반짝거린다.

팽팽하게 솟아오른 가슴 옆으로 흐르듯 내려가는 잘록한 허리라인은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엉덩이로 이어지고 있었다.

허리를 약간 틀고 골반을 옆으로 빼본다.

모델들의 자태가 그러하듯 나의 모습도 빼어나 보인다.


`아직은 나도 한 몸매 하는구나..`


세월이 지나가도 그 아름다움은 퇴색되거나 묻히지 않고, 연륜과 함께 더욱 자극적인 색감으로 물들어 있었다.


새로 사 온 브라와 팬티를 갈아입었다.

가슴선은 잘 나왔나? 팬티 안에 털들은 잘 정리가 되었나?

이리저리 쓰다듬고 다듬어본다.

내 가슴이 더 잘 보여질 수 있도록. 사진기를 찾아들었다.


`어떻게 찍어야 잘 나올까.`


아직은 서툴다.

혼자 셀카를 찍는다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


`여러 장 찍어서 잘 나온 거로 고르면 되겠지..`


셔터를 눌렀다.

가슴이 한쪽만 나오기도 하고, 팔다리가 어지럽게 사진 밖으로 밀려나 있기도 했다.


`휴. 쉽지 않구나.`


사진기의 각도에 따라 허리부터 이어지는 엉덩이까지의 선이 아름답게 표현되기도 하고, 내 뜻과는 상관없이 펑퍼짐하게 나올 때도 있었다.

다리를 한껏 벌려봐도, 섹시하기는 커녕 무덤덤하게 받아들여질 만큼 평범하게도 찍혔다.

조금은 섹시하게 몸매와 속옷이 드러나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허리가 아파져 왔다.

자세 잡는 것도 어색하기 그지없다.

팔이 짧은 것을 탓해야만 했다.

셀카를 찍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팔을 쭉 펴고 찍어야 해서 앵글에 어떻게 잡히는지는 찍힌 후에나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자세가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건질 수 있는 사진도 아주 소수에 불과했다.


`일단. 팬티 앞쪽부터...`


다리를 살짝 벌려서 찍어가기 시작했다.


"찰칵~~ 찰칵~~~~"


다리를 살짝 오므리기도 하고, 더 벌리기도 하고, 무릎을 굽히거나 세우기도 했다.


"어휴.. 힘드네..."


연신 자세를 잡느라 땀방울이 맺혔다.

하지만 기분은 말할 수 없이 상쾌해져만 갔다.

잠시 후에 그이에게 보일 것을 상상하니 흥분되는 가슴을 억누를 길이 없다.


`이제 엉덩이를 찍어야지`

`내 앞모습과 엉덩이를 다 볼여주고 싶어...`


지금 나의 모습을 돌아가면 그이가 봐주길 기다리는 새색시처럼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이구... 너무 불편하다..`


엉덩이를 찍기 위한 자세는 한정적이다.

그것도 셀카는 더욱 그러하다.

바닥에 살짝 앉아서 오른손을 쭉 펴고 뒤쪽으로 향했다.

오른쪽 엉덩이를 살짝 들었다.

그렇지 않으면 팬티가 눌려서 잘 보이지 않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살이 오를 만큼 오른 11월의 갓 잡은 횟감의 퍼덕임을 엉덩이로 고스란히 뽐내며 사진을 찍었다.


"찰칵~~ 찰칵~~~~"


팔이 절여 왔다.


"휴....잠깐만 쉬자..."


냉장고 안에서 내 목을 타고 흐르길 기다리는 찬물을 찾아 벌렁거리는 심장에 몇 방울 떨궈주며 입안에 가득 머금었다.

차가운 기운이 뜨겁게 달궈진 난로에 물을 부었을 때처럼 금세 말라버릴 듯 가슴 사이로 파고든 물방울들은 금세 증발해버리곤 했다.

입술 사이로 머금은 냉수 한 모금의 고마움을 느끼며 다시 사진기를 집어 들었다.


`이제. 옷을 벗어볼까. 조금 애태우고 싶은데....`


알몸은 천박해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슬쩍슬쩍 비치는 속살로 그이의 애간장을 녹이고 싶어졌다.

난 주로 속옷을 위아래 세트로 맞춰 입는걸 좋아했기에 색상을 맞춰 입을 속옷을 찾기 시작했다.


`음. 이번엔 검은색으로 입어야지...`


검정 브라를 찾아 입었다. 가슴골이 지나가는 사이에는 핑크로 장식된 모양새다.

카메라의 초점을 맞춰놓고, 거리를 재고, 타이머를 맞춰두었다.

정면에서 보여주기라도 하듯 가슴 사진을 찍어갔다.

오른쪽 팔은 자연스럽게 내리고. 왼손으론 가슴 아래로 가져갔다.

약간이라도 배가 노출되는 게 아직은 부자연스러워서 그랬었나 보다.


움직일 때마다 브라의 쉐링이 나의 손등을 간지럽혀왔다.

너무 타이트하게 잡아주기보단, 이럴 땐 분위기 있게 주름이 많은 속옷이 더 방안을 따뜻하게 달궈주고, 내 몸을 보드랍게 감싸주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엔 가슴을 조금 내리고 약간 위쪽에서 사진을 찍어갔다.

브라가 어깨끈 정도만 보인다.

그리고 가슴의 윗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브라를 풀었다.

너무 옥죄고 있었더니만...

또 가슴에 길게 V자로 브라의 자국을 선명하게 남겨놓고야 말았다.

그이의 손길이 야속하다.

이 자국이 그이의 손자국이면 얼마나 좋았을까. 문득 한숨이 쉬어진다.


브라 대신 검정색 짧은 재킷을 입었다.

옆으로 돌아앉아서 왼쪽 가슴이 드러나도록 몸을 숙이고, 오른쪽 재킷은 옆구리 너머로 제쳐두었다.

무릎을 꿇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내 등 쪽부터 시작이 되고, 내 몸의 앞쪽은 밝은 빛으로 빛나듯 밝게 처리가 되었다. 마치 후광이라도 얻은양했다.

그 빛에 맞기를 두려워하는 듯 떨고 있는 왼쪽 가슴의 유두가 수줍게 모습을 감추었으나 그 아름다운 자태를 다 감추진 못했다.


오른쪽 다리를 아래로 내리깔았고, 왼쪽 무릎을 세워서 사진기 쪽으로 몸을 약간 돌려 앉았다.

이번에도 역광이었지만, 분위기는 꽤 괜찮은 거 같았다.

유륜 사이에서 빛나고 있는 검은 유두도 사랑스럽게 보였다.

검은 팬티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곧게 뻗어 있는 시원스러운 다리도 시선을 끌 만한 듯 보였다.

조금 더 뒤에서 찍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혼자 찍는 사진은 내 몸을 전체적으로 다 찍을 수 없었고, 불편한 사각 틀 안에 내 몸을 꿰맞추듯 사진은 찍혀갔다.


`조금 더 자연스럽게 더 자유롭게 찍고 싶은데...`


그것은 아직 나만의 욕심일 뿐이다.

아직 나에겐 그런 용기가 없었다.

그이에게 사진기를 쥐여주고, 포즈를 취할 수 있을 만큼 대담하지도, 용기도 없었다.


재킷을 벗었다.

수줍은 손짓으로 가슴을 가려야만 했다.

그이에게 보여지고 싶고, 눈으로 내 가슴을 훑고 지나가는 감촉도 느끼고 싶었다.

그이의 말로 더럽혀지고 싶었다.

그이의 말이 혀가 되고 자지가 되고 손길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왼손으로 수줍게 가린 가슴은 팔로 인해 찌그러져 갔고, 고개 숙인 유두는 손가락 사이에 끼워졌다.

내 팔이 그이의 손길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이의 자지였으면 좋겠다. 지금 그이의 남보다 손가락 마디 하나 정도 더 긴 자지로 내 가슴을 이렇게 찌그러지게 눌러주면 좋았으리라 생각했다.

내 손가락이 아닌 그이의 입술 사이로 빛나듯 튀어나온 이빨이면 얼마나 좋을까.


가슴을 팔뚝으로 오므리고 마지막 사진을 장식했다.

그이도 이런 내 가슴 사이에 자지를 넣고 싶으리라.

내가 입에서 침을 내어 부드럽게 해주고, 그이의 귀두에서 흘러나온 애액으로 번들거리고 매끄럽게 되면, 나도 그이도 새로운 자극에 눈을 뜰 것만 같았다.


사진을 어느 정도 찍고 나니 조금은 자신감도 생겼고, 사람들에게 노출되어 보일 것을 생각하니 한없이 보지가 젖어옴이 느껴졌다.

질벽은 물을 한없이 들이켠 스펀지인 것만 같았다.

저릿한 느낌이 보지를 한번 다물었을 뿐인데도 끊임없이 애액이 흘러넘치고 있었다.

보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다.

팬티는 다시금 젖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

.

.


오랜만에 사이트에 접속을 했다.

방금 찍은 따뜻한 열기를 담고 있는 사진들 중에서 그이에게 보여지고 싶은 부끄러운 모습들로 골라갔다.

나가 좋아하는 페티쉬코너.

그 코너에 사진을 등록했다.

그이가 지금의 내 모습을 보아주길 바라는 심정으로.

남들에게도 같은 모습이 보여지겠지만, 그런 시선은 오히려 자극되었고, 즐거움이 되었다.


`아마도. 새벽쯤엔 댓글과 추천이 이어지고, 읽어도 읽어도 다 읽지 못하고 답장도 써주지 못할 만큼 쪽지가 날아오겠지....`


그런 수많은 댓글과 쪽지 중에서 그이의 숨결이 묻어 있는 글이 있으리라 생각하며 짧은 글과 자극적인 맨트로 사진을 포장해가며 올렸다.


`조금 있으면... 조금 있으면... 그이가 볼 거야...`

`그리고 눈으로 날 더듬어줄 거야.`

`그이의 키보드는 손가락이 되어 내 사진을 어루만지고,


내 가슴, 유두... 그리고 보지까지.. `


부푼 가슴으로 유륜이 팽팽해짐을 느낄 때쯤 사진을 다 올릴 수 있었다.


`이제.. 기다려야지...`

`하..아.. 근데..왜 자꾸 뜨거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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