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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야설) 지하철 스킨쉽 - 1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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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든 그 여인은....

오늘 아침 나와 지하철에서 부비부비를 하던 그 여인이 아닌가.


`인연인 건가.. 우연인 건가....`


"이 건물에서 근무하셨었나요? 왜 몰랐지? 이 건물 위쪽으로 돌아서 올라가시던데."

그녀에게 다가서면서 반갑다는 듯 이야기를 건넸다.

"아. 안녕하세요. 이렇게 또 뵙네요. 전 4층에서 근무해요."


내가 근무하는 건물은 남산 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주차장 쪽으로 들어가는 길은 지하층과 2층까지의 접근이 쉽다.

건물을 돌아서 정문으로 들어가는 곳은 지상 3층에 있었다.

4층에 근무한다면 당연히 그쪽으로 돌아 올라가는 길이 빨랐을 것이다.


"아. 그래서 돌아 올라가셨던 거군요. 전 1층에 근무하거든요.`

"아.. 네"


`내가 화장실에 있던 건 아직 눈치 못 챈 건가?`


"저도 커피 한 잔 해야겠네요."

"뽑아드릴까요?"


약간은 상기된 그녀의 얼굴이다. 화장을 얕게 하고 있어서인지 붉은 기운이 남아 있다.


"그럼 감사하죠~"

"밀크?"

"저도



"윙~~~~~~~~~~~~~"


자판기 소리가 오늘따라 크게 들린다.


`아침부터 서로의 몸을 탐하던 사이가 이렇게 서먹할 수도 있구나. 비록 부분적으로 옷 위로한 거긴 하지만.`


"여기요.."


그녀가 웃으며 커피를 건네준다.


"잘 마실게요."


커피를 건네받으면서 그녀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화장실에서 급하게 나와서인지 물기가 조금 남아 있었다.


`이 여자분이 맞는구나...`


거의 확신에 가까운 심증이다.


"그런데요... 이런 거 여쭤보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네 말씀하세요."


조금은 사무적인 말투로 돌아와 있는 그녀.


"혹시요..."

"네..."

".... 아니에요....."

"흠. 전 말 흐리는 사람 별로 안 좋아해요. 말을 꺼내셨으면 하셔야죠. 사람 궁금하게."

"그럼 화내시기 없깁니다"

"네? 그게 무슨..."

"에이. 약속해주세요. 화내기 없기로~~"

"그래요. 이야기해보세요"


"혹시 조금 전에요..."

"..."

"화장실에서 나오시지 않았어요?"

"!"


벼락이라도 맞은 것인가.

움찔하면서 커피를 잡은 손이 흔들린다.


"그건 왜요!"


자신의 치부를 남이 알았을 때 경계를 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날 잠시 뚫어져라 쳐다보는 눈빛은 그녀가 고개를 돌림으로 인해서 내 시야에서 벗어났다.

등을 돌리고 자리를 피하려고 한다.


"아. 잠시만요. 죄송합니다만..."

"....."


날 다시 쳐다보진 않는다.

"저도 방금 화장실을 사용했거든요."




서로가 말이 없다.

그녀의 치부는 곧 나의 치부와 같은 것이다.


"휴.............."

"....."


그녀의 한숨 소리는 내 심장을 쪼그라들게 만든다.

오늘만도 몇 번이나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한숨 소리. 그녀의 눈빛으로 내 심장이 작아지는지 모르겠다.


"그게 당신이라서 다행인 건지. 잘 모르겠네요."


그녀가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전 오히려 기쁜걸요."

"뭐가요..?"

"출근길에서 우리가 느낀 감촉과 느낌들.. 그게 저 혼자만 그런 건 아닌 걸 알았으니까요!"

"......"


말없이 다시 나에게 몸을 돌려온다.

그런 그녀에게 말 대신 씽긋 웃어줬다.


"단순한 말보다 이렇게 서로 같은 느낌이었다는걸 알았으니 기분 좋은데요."

"..............그런... 가요..............저... 제가 시간이 없어서요......."

"아. 네네. 저와 얼굴 마주 보고 대화하는 게 불편하시죠?"

"네.. 솔직히요"

"대화가 싫은 게 아니시라면요. 메신저로 친구 할래요?"

"......?......."

"네네~~ 작업 거는 거 맞습니다."

"지금 머리가 조금 복잡하고 혼란스러워서요.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잠시만요.."


난 재빠르게 메신저 아이디를 적어서 쪽지를 건네주었다.


"제가 등록하지 않을지도 모르잖아요. 너무 기대는 안 하시는 게......"

"전 자신의 감정과 기분에 충실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자신을 속이지 않으시는 분이시면 좋겠네요."

"......... 그만 가볼게요.........."

"네.. 커피 잘 마실게요"


그녀는 머릿속이 뒤죽박죽인가보다.


`정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겠지`


참고 기다려봐야지 별수 없었다.

사무실로 돌아가는 동안 육체적인 흥분감이 많이 사그라들었다.

자위도 했고. 그녀가 친구등록을 해줄지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불안감이 함께 작용했기 때문이었다.


`뭐. 별수 있나. 일단 일이 먼저다..`


"똑딱~~ 똑딱~~~~~~"


시간이 지나간다.


`12시 30분... 어휴.. 그녀는 더 이상 만나는 못하는 건가.. 내가 너무 성급했나?`

`화장실에서 같이 자위한 걸 이야기하지 말 걸 그랬나....`

`그냥. 퇴근이나 같이 할걸...`


후회가 되었다.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는 사람.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서 화장실에서 자위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났다는 것에 대한 반가움.

하지만 너무 성급했나 보다.


"식사들 합시다.."

"네~ 네"


우르르 우르르~~

직원들이 점심 식사를 하러 나가는 모양이다.


"팀장님 같이 안 가세요?"

"네. 식사들 하고 오세요. 오늘은 입맛이 없네"


그렇게 팀원들을 떠나보내고 나니 텅 빈 사무실에 혼자 남게 되었다.


"휴............ 너무 아쉽다...."


자위하고 나올 때는 황홀감의 극치였다면, 지금은 쓰디쓴 사약을 마신 기분이다.

멍~~하니 모니터만 쳐다보고 있었다.


"띵동~~"

"모지?"


모니터에서 뭔가 메시지가 날라왔다.


(이은경 씨께서 친구 신청을 했습니다.)

"앗싸!~~~~~~~~~"

`대박!! 완전 대박!!!`.... 뭐 이런 심정?

"일단 친구등록부터 하고, 차근히 풀어야지."


(친구로 등록되었습니다.)



"오래 기다리셨죠."

"아뇨. 지금 심정이라면 며칠 더 기다려도 될 뻔했는데요."

"네??"

"조금 전까진 체념하고 있었거든요. 이렇게 기쁜 마음이 들 줄 몰랐어요."

"식사는 하셨나요?"

"아뇨. 입맛이 없어서요. 아까 생각도 자꾸 나서요."

"솔직히. 많이 망설였어요."

"네.."

"지하철까지는 서로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이 되지만요."


`서로 어쩔 수 없어서 자지에 엉덩이를 맞춰준 거냐.. 그건 아니지.. 즐긴 거지..`


"화장실에서 그런걸 들킨 것보다.. 그 상대가 당신이었다는 게 더 창피했어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전 오히려 그런 당신이 더 매력 있던데요."

"화장실에서 자위하는 여자라고 욕하진 않으실까 해서요.."

"그럼 저도 욕먹어야죠."

"...."

"암튼. 친구 등록해 주셔서 너무 기분 좋네요."

" *^^*"

"반갑습니다. 메신저로는 처음 인사드리네요."

"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요."

"넹??"

"전 가정이 있어요."

"음... 네...."

"실망하셨죠?"

"뭐.. 저도 가정이 있다는.. 쿨럭."

"그러시구나."

"네. 실망하셨나요?"

"차라리 기혼이신 게 더 마음은 편하네요."

"다행이군요."

"제가 그렇고 그런 여자는 아니거든요. 오늘 일을 보면.. 완전 오해 살만해요. 아.. 창피해.."

"뭐.. 그러신 거 같았어요. 늘 아래만 내려다보고 다니시고. 그래서 우울한 일이 있는가 보다.. 뭐 그랬거든요."

"제가 좀 그래 보였나 보죠...."


그녀는 결혼 7년 차.

남편은 그녀보다 2살이 어리다고 했다. 군대에 가기 전에 결혼을 결심하고.

군대에서 희귀병에 걸려 왔다고 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덕분에 슬하에 자식을 두기도 어렵고, 자잘한 합병증에 병원비는 만만치 않다고 했다.


남편과의 섹스...

삽입도 없이 혀와 입으로만 만족시켜준다고 했다.

먹는 약이 독해서 제대로 발기도 안 된다고. 하지만 부인이 바람날까 두려워 손으로. 입으로 만족시켜주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만족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것도 몇 년씩이나.


그런 와중에 오늘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탱탱한 자지가 아닌가.

상황 때문이라곤 하지만 자신의 엉덩이 사이에 잔뜩 성난 자지가 들어와 꽉 채워놨으니 이럴 때라도 한번 느껴보자는 심산이었단다.


"너무 제 이야기만 푸념처럼 늘어놓았네요. 지루하셨죠.

"그래서 그렇게 우울하셨었군요. 긴병에 효자 없다고 그러다니... 그말이 맞는가 봐요.

"우울증 걸린 거 같고 그랬거든요. 이렇게 이야기라도 하니까 조금 풀리네요.

"다행이네요. 도움이 되었다니.

"완전 신파죠? 요즘 세상에 군대 가서 그렇게 병 걸린 사람이랑 결혼한 여자가 어디 있겠어요.


(실제로 제 친한 친구 중에 이런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실제 병명은 기억하지 못하겠네요. 합병증으로 병원비만 수억 깨졌다가.. 얼마 전에 이혼했죠.)


"소설 속 주인공이시네요."

"ㅋㅋㅋㅋ 덕분에 웃었네요. 얼마 만에 웃는 건지 모르겠어요."

"배꼽은 안 빠지셨나요?"

"썰렁하거든요."

"죄송~~~~~~~ (__)"

"정훈씨는 부부생활이 어때요?"


뭐...난 9년 연애 끝에 결혼을 했다.

결혼을 한 지 한 달인가 지나서 임신을 했고, 아내는 그때부터 쭈~~욱 성관계를 거부하고 있다. 금술이 나쁘진 않다.

내가 요리를 좋아하는 관계로, 집안일은 거의 내가 다 해준다.

아내는 아기에게 젖 물리고, 이유식을 만드는 일이 전부다.

가끔 설거지 정도는 아내가 도와주기도 한다.

그냥... 그냥.... 그렇게 살고 있다.

남녀가 사는 게 아닌, 동거하는 사이처럼 돼버린 것이다.


"뭐.. 사는 게 다 그런 거겠죠."

"그리고 보면. 자위라도 시켜주는 남편이 있는 제가 더 행복한 거 같네요."

"그렇게 되나요?"

"정훈씨 때문에 위안이 되네요. 고마워요."

"아. 우리 나이도 서로 모르네요. 전 36이에요."

"어쩜. 저돈데요. 우리 동갑이네요."

"와. 그냥 우리 편하게 친구 할래요?"

"그래~~"

"오늘은 기분좋은날이구만. 일기 써야겠어."

"일기도 써?"

"안 쓰지. 그만큼 특별한 날이란 거지."

"피~~ 그래도 기분은 좋은데."

"퇴근할 때 술이나 한잔할까? 서로 이야기 하다 보니 좀 우울한 말만 한 거 같아."

"그래. 조금 일찍 퇴근할 수 있어?"

"6시에 어때?"

"그래."


`퇴근 시간이 이렇게 기다려진 게 얼마 만이냐...`




"식사 위주로 할까 아님, 술 마시면서 안주로 배를 채울까?"

"술이 더 당기는데~~"


그녀와 내가 자리를 잡은 곳은 오뎅바.

정종을 따끈하게 마시면서 먹는 오뎅의 맛은 하루의 피로를 씻기에 더없이 좋다.

배부름도, 고기의 냄새도 없어서 더 좋은지도 모른다.

공간도 각각 룸처럼 되어 있어서 더 좋았다.


"이런 곳도 있었네"

"그러게. 룸인 줄은 소싯적의 오뎅바가 아니구만.."


"오늘 만난 사람 같지 않아. 오래 만난 사람처럼 친근하고 편안해"

"나도 그러네. 이렇게 술 한잔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더 행복한 거 같아"


술이 한두 잔 들어가면서 아까까지만 해도 서먹하던 분위기는 어느새 십년지기 친구인 양 웃음기가 얼굴에서 맴돌았다.


"나 옆자리에 앉아도 돼?"

"내가 넘어갈게."


내가 그녀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어깨 좀 빌리자. 나 많이 힘들었나 봐"

"그럼. 난 허리~~"

"짓궂어."


그녀가 살짝 내 어깨에 기댈 때, 난 자연스럽게 그녀의 허리를 오른손으로 감싸 안았다. 적당히 잘록한 허리.


"마주 보고 있을 때도 좋았는데. 지금 이러고 있으니까 아주 좋은 거 같아"


그녀의 말 때문인가...

난 대답 대신 허리를 감싸 안은 손에 힘을 주어 내 옆에 더욱 바짝 밀착시켰다.


"어머머. 왜 자꾸 당기는 거야"

"좋아서..`


대답을 하면서 그녀의 머리로 내 얼굴을 돌렸다. 샴푸 냄새와 향수 냄새가 내 코를 자극한다.

이런 향기를 맡으면 이성의 끈이 사륵~~ 하고 풀리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음. 이쁜 향기네"

"별. 절로 가"


어깨에서 머리를 때며 살짝 밀어본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허리를 놓아줄 순 없었다.


"향기에 취한다는 게 이런 건가 보네... "

"야~~~~~~~ 이그.. 늑대"

"그러게, 늑대가 돼버렸네!"


싫진 않은가 보다. 가만히 다시 기대온다.

허리를 잡던 손을 살며시 풀었다.

그녀가 어깨에서 머리를 떼어 나를 올려다본다.


"이쁘다.. 너"

"...."


그녀의 입술만 보였다.

키스하고 싶은 욕구가 불같이 일었다.


고개를 숙여 내 입술 사이에 그녀의 아랫입술을 포개 넣었다.


"읍... "


난 입술을 다물지 않고, 살짝 보듬듯 그녀의 아랫입술을 머금은 상황이다.

촉촉해진 혀로 그녀의 아랫입술의 맛을 본다.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천천히 훑어갔다.


"아........하............."


그녀의 신음이 내 입술을 간지럽히면서 흘러나왔다.


"따뜻해...."

"아....."


입술을 떼지 않고 말을 했다.

간지러웠나 보다... 그리고 그것도 큰 자극이 되었는지 신음소리를 흘려준다.

고마운 반응이다.


난 입술을 위로 올려서 이번엔 윗입술을 머금었다.

또 혀로 그녀의 윗입술을 탐한다.


"스~~~~~~~~~윽"

"입술이 이렇게 부드러운 곳인지 몰랐어"

"하~~~~~~아~~~~~~~"


그녀는 대답을 신음으로 해준다.


난 입술을 떼고 그녀의 입술과 내 입술을 스치듯 좌우로 움직였다.

그녀의 입술에 묻은 나의 타액이 내 입술에도 묻었다.

둘 다 촉촉하게 입술이 젖었다.


"따뜻하고 맛있어"

"아.. 정훈씨...."


내 입술은 다시 떼지고 그녀의 입 주위를 가벼운 입맞춤을 시작했다.

젖은 입술이기에 부드럽게 눌러지고 때어지는 느낌을 충분히 느끼고자 했다.

지그시 눌렀다가 천천히 떨어지면서 말랑거리는 그녀의 입술 촉감을 느끼고 있다.

젖은 입술이 공기로 인해 차가운 기운으로 감싸준다.

다시 입술이 닿을 때 내 입술에 느껴지는 건 그녀의 뜨거워진 입술...

그 느낌을 오래도록 느끼고 싶었다.


"하... 하... 아............"

"아~~~~ 하.........."


그렇게 입맞춤을 오래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키스도 아닌. 단순한 입맞춤인데도. 그녀와의 입맞춤은 내 자지를 너무나도 팽팽하게 만들어 버렸다.


"정훈씨... 바람둥이죠."

"하하하하. 왜 그런 생각을 하세요"

"이런 키스를 받고 안 넘어갈 여자가 어디 있겠어요."

"기분 좋았단 거죠? 제가 잘하는 게 아니라 은경씨 입술이 맛있는 거에요"

"바람둥이..."

"이건 입맞춤이 아니라. 제가 은경씨 입술 맛을 본 거거든요."

"말하는 거 봐도.. 바람둥이 맞는 거 같아요"

"나쁜 반응은 아니니까 안심이네요. 지금 와이프랑 만나기 전엔 바람둥이였죠"

"거봐"


입맞춤 때문인가... 우리는 서로 높임말, 반말을 섞어가면서 하고 있었다.


"크크크 그래도 지금은 안 그러는데요"

"그럼 지금은 바람 아니구?"

"그게 그렇게 되는 건가?"

"그럼~~~~~"

"그래도 너 때문에 속이 좀 뚫리는 거 같다. 고마워~"

"그래. 나도 그래"


`아고고.. 아고고... 또 자지가 껄떡거리는구먼...`

"정훈아. 너 왜 인상을 쓰고 그래"


입맞춤을 하고 나서일까... 이젠 자연스럽게 반말을 하고 있다.


"아냐 아냐~~~ 도리도리~~~"

"피~~ 모야. 이제 편하게 대하자며"

"입 맞추다가 꼴려서"

"뭐? 하하하하하"

"풉~ 쪽팔리게 왜 웃어."

"아냐 아냐. 미안. 하하하하"

"고만 웃지~~!!!"


장난스럽게 웃는 그녀의 옆구리를 간지럽힌다.


"하하하하 미안 그만 간질여"

"고만 웃는 거다"

"응응~~ 하하"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맺혀있다. 어지간히도 내가 우스웠나 보다.


"하~~~ 한참 웃었네."

"그러게. 내가 꼴린 게 그렇게 우습더냐"

"응. 귀엽네"

"나이 먹고 귀엽단 소릴 다 듣네"

"귀여워. 그리고 고마워"

"무슨 소리야"

"나와 입 맞춘 게 기분 좋았던 거네?"

"부드럽고, 촉촉하고. 끈적였달까? 그런 맛이었어. 생각해보니 더 꼴린다."


말없이 웃는다. 그리곤..


"진짜야?"

"그럼!"

"검사해 본다?"

"뭘~~~! 은경아 놀리면 못써요~~"


내 말에 그녀는 대답이 없다.

대신 내 어깨에 그녀의 가슴을 지긋하게 눌러온다.


"쪽~"


내 목에 가벼운 입맞춤을 해줬다.


"헉!"


입맞춤을 하면서 그녀의 손은 내 자지를 잡아가고 있었다.


`이렇게 대담하게 나올 줄은 몰랐는데...`


내 자지를 잡은 그녀는 지하철에서처럼 손바닥 전체로 자지를 감싸온다.


"지금 만져보니까. 크다"

"으.. 응.. 그냥 보통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냐.. 약간은 큰 편인 거야."

"넌 어떤 게 좋은데?"

"너무 작지도, 너무 크지도 않는 중간 사이즈~~!!!"

"에고.. 난 안 되겠네 그럼."

"그렇게 되나? 그럼 너 중간 사이즈~~"

"뭐야

"네가 맘에 든다는 소리지 바보야"

"........"


그렇게 이야기를 하곤 손바닥을 다시 눌러서 아래위로 살살 움직여줬다.

난 손을 뒤로 받치고 그녀가 움직이기 쉽게 해줬다.

눈으로는 그녀의 손을 바라보면서.


그녀도 내 자지에 눈길을 주고 있다.


"딱딱하다. 발기하면 힘없는 사람도 있다던데. 넌 하늘로 빨딱 서겠다."

"으... 음.... 어... 좀... 위로 ... 서는... 편이야..."


"말더듬이... 바보... 귀여워..."


내 귓불을 입술로 살짝 머금고는 속삭였다.


"야야.. 찌릿찌릿해.."

"그러라고 해주는 거야"


처음 만날 때는 몰랐었다.

이렇게 배려해주면서 애무할 수 있다는 것을...


"은경아.. 나 자지 아파"

"왜.. 아파? 내가 너무 세게 한 거야?"

"아니.. 그게 아니라. 나 발기하면 귀두가 팬티 끈에 닿거든. 그게 눌려서 그래"

"그래? 거봐 그럼 큰 거잖아!!!"

"쩝... "

"그럼 어떻게 해주면 좋겠어?"

"팬티 밖으로 귀두를 꺼내는 게 제일 좋지"

"내가 해줄게"


약간의 취기와 기분 좋은 입맞춤. 내 자지를 보듬어주던 손길은 이제 더욱 대담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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