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러브 트위스트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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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련


 


강의가 없는 평일은 박사 논문 준비로 바빴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오기 전까지 조용한 집 안에서 청소는 미뤄놓고 뜨거운 커피 한잔을 들고 남편의 서재에 앉아 책을 읽었다.

잊을 만하면 언론에 나오는 논문 표절 문제가 주련에게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었다.

또한 하루걸러 일주일에 이틀 강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강의 준비도 병행해서 해야 했다.


고교 교사 시절에 비하면 출근이 늦고 퇴근이 빠른데다, 시간 강사이므로 강의를 뺀 다른 업무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하루 일과가 훨씬 자유로운 점은 그녀의 박사 공부에 도움이 되었다.


논문을 시작한 지 며칠이 되었지만 아직도 몇 장을 넘지 못했다.

책과 자료는 충분히 도서관에서 빌리고, 또 서점에서 사서 준비가 되었지만, 왠지 랩톱을 키고 앉으면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다.

오늘은 특히 더 그랬다. 그를 생각하지 않으려 했지만, 자료에 몰두하다가도 다시 그의 생각으로 돌아왔다.


‘근데… 걔는 왜 식사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까?’


주련은 이상하게 세현이 마음에 떠올랐다.

자신도 왜 그렇게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자신보다 훨씬 어린 학생이 자꾸 떠오르는지 이해되지 않았지만, 자꾸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러면서 손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보며 눈가에 살며시 내려앉는 눈주름을 보며 어이없는 쓴웃음을 지었다.  


주련은 이제 내년이면 여자 나이 40이 된다.

처녀 때 보다 살은 조금 더 붙었지만 틈틈이 시간을 내서 필라테스로 관리를 했고, 165cm의 비교적 큰 키와 몸매의 비율이 좋았다.

가슴은 보통의 한국 여성들의 평균 정도였지만, 아이를 낳고 조금 더 커진 엉덩이는 육감적이었다.

어깨 정도 길이에 굵게 웨이브진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세련된 얼굴에 큰 엉덩이를 가진 보통의 주부가 헐렁한 티와 레깅스를 입고 집안일을 할 때면

언발란스하면서 섹시해 보였다.


아이가 돌아오는 오후 시간부터는 아이의 간식을 챙겨주고, 저녁을 준비해야 하는 보통의 엄마와 주부로 돌아갔다.

유치원에서 음식을 잘 먹지 않는 딸아이를 위해 아이가 좋아하는 빵에 치즈를 녹인 토스트를 준비했다.


주련은 아이와 간식을 먹으며, 오늘 유치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재잘대는 딸아이가 너무 귀엽고 소중하다고 생각했다.

별일 없으면 바로 퇴근해서 집으로 오는 남편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저녁 6시쯤 집에 도착했다.


주련은 미리 준비해 둔 버섯과 채소를 넣고 불고기 버섯전골을 끓였다.

주련이 교사로 근무할 때부터 맞벌이 부부의 특성상 한가지 찌개나 국만 끓이고, 나머지 밑반찬은 주로 일주일 치를 사서 먹었다.

그것이 이제 버릇처럼 되어버렸고, 또 반찬을 만들어 주시는 아주머니의 손맛이 꽤 괜찮아서 불편함이 없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행시에 몇 번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한 지훈은 일반 공무원 시험으로 행정 공무원이 되었다.

그는 성격처럼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집에 와서 바로 씻고 나와 식탁에 앉았다.


주련의 세 식구는 아이와 함께 가족이 식사를 하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여보, 버섯전골 너무 맛있어. 고마워요. 정말 맛있게 끓였어요.”

“그래요? 다행이네요.”


지훈이 주련보다 10살이 많은 점 때문에 주련의 집에선 걱정이 있었지만, 그의 예의 바르고 성실한 모습이 주련의 가족들에게 점수를 받았다.

그녀 역시 그의 그런 모습이 좋아 보였고, 그의 몸에 밴 예의와 단정한 모습에 끌려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연애 시절부터 10살 어린 주련에게 꼬박꼬박 존대를 한 지훈은 지금까지 아내에게 존댓말을 섞어 쓰고 있었다.

그러기 때문에 더욱 주련도 남편에게 존댓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시댁에 갔을 때 시어머니께서 시아버님께 존댓말을 하시는 것을 보고 특히나 더 남편에게 말을 할 때 존대하였고,

은근히 시어머니께서 주련의 그런 모습에 흐뭇해하시는 걸 본 후엔 더욱 그러지 않을 수 없었다.


“여보, 오늘 학교 강의는 어땠어요?”


지훈의 일상적인 물음이었지만 주련은 학교를 생각하자 다시 그가 떠올랐다.


“똑같죠. 뭐. 지난 학기와 같은 강의니까요.”


아이가 불고기전골 국물에 비벼진 밥을 그릇 옆에 흘리자, 옆에 있던 냅킨으로 바로 식탁을 닦아 내며, 지훈이 말했다.


“같은 강의 계속하면 좀 지겹지 않아요?”

“그렇긴 한데… 뭐… 고등학교에서는 몇 년을 했는데요.”

“하긴… 그래도 매년 학생들은 바뀌니까 그나마 좀 낫겠네요.”

“네… 그렇죠. 뭐…”


다시 세현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난 선생은 정말 못 할 것 같아요. 누구 가르치는 것도 소질 없고…”

“그래도 공부 잘했잖아요. 대학 때 아이들 과외도 많이 하고요.”

“어휴… 그때 애들 가르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요… 그래도 애들 부모님이 과외비 많이 주시니 감사했지만요. 하하”


식사가 끝나고 지훈은 잠시 딸아이와 놀아주다가 주련이 건네주는 차를 받아 들고 책을 읽겠다며 방으로 들어갔다.

주련은 색칠 놀이를 하는 아이 옆에 앉아 전화기를 보며 한가로운 저녁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의 SNS 계정을 방문해 댓글을 달아주고 '좋아요'를 눌러주며 그들의 삶을 보면 언제나 행복하고 즐거워 보였다.


아이를 재우고 방으로 돌아와 샤워를 마친 주련이 화장대에 앉아 젖은 머리를 말리고,

나이트 크림을 얼굴에 바르며 거울을 보는데 맑고 투명한 피부가 아직은 괜찮다고 생각되어 기분이 좋았다.

샤워 가운을 살짝 벌리며 양어깨를 드러내자 쇄골뼈가 보이며 흰 피부와 어깨선이 보기 좋게 드러났다.


“괜찮은데…” 


지훈이 어느새 방안에 들어와 문 앞에 서 있었다. 놀란 주련이 얼른 가운을 올리며,


“어! 깜짝 놀랐어요.”

“여보. 이리 올라와요.”


지훈이 침대로 올라가며 주련에게 말했다. 주련이 그의 뜻을 알아듣고, 천천히 일어나 침대로 올라갔다.


“아직 채연이 완전히 잠들지 않았을지 모르는데…”

“괜찮아요. 아이들은 원래 한번 잠들면 업어가도 모르니까. 후후”


지훈이 눈을 살며시 감으며 주련의 입술에 그의 입술을 포갰다. 주련도 그가 다가오자 눈을 지그시 감고 그를 안았다.


서로의 입술이 벌어지며 혀가 맞닿았고, 지훈의 오른손이 주련의 허리춤에 묶인 가운의 끈을 풀었다.

가운을 벌리자 브라를 하지 않은 주련의 가슴과 배, 그리고 아래로 앙증맞은 흰 레이스 팬티가 드러났다.

지훈의 손이 주련의 젖가슴을 움켜쥐자 그의 입안에 그녀의 단발의 뜨거운 입김을 내뱉으며 신음했다.


지훈의 손은 천천히 아래로 내려왔고, 그녀의 팬티의 끝단을 붙잡고 끌어 내리려 했다.

주련은 남편이 팬티를 벗기기 전에 천천히 좀 더 부드럽게 자신을 만져주기를 바랐지만, 그의 진행은 주련의 기대보다 빨랐다.


주련은 그가 쉽게 팬티를 벗겨 낼 수 있도록 한쪽 엉덩이를 들어줬지만, 주련의 큰 엉덩이에서 팬티가 잘빠지지 않았다.

지훈은 몇 번의 시도 후에 키스하던 입술을 떼고, 몸을 일으켜 주련의 다리 쪽으로 움직여 그녀의 팬티를 양손으로 벗겨냈다.


팬티가 끌어내려질 때 주련의 검은 음모가 드러나며 지훈을 자극했다.

뚫어지게 그녀의 비너스를 보는 그의 눈길이 주련은 창피했지만, 그녀의 질은 이미 촉촉이 젖어 들었고,

뜨거운 불덩이가 몸 안에서 서서히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지훈이 서둘러 파자마와 팬티를 벗어버리자 주련은 몸을 일으켜 그의 남성을 애무하려 했지만 지훈이 먼저 침대에서 내려와 콘돔을 찾았다.


“어딨지?”


사이드 테이블 서랍을 열어 본 지훈이 물었다.


“지난번에 다 쓰고 안 사놓은 것 아니에요?”


머리를 긁적이며,


“아…? 그런가?”


지훈의 월급만으로 아이를 키우고, 주련의 박사 학비와 아파트 대출금 갚기가 힘든 상황에서 주련과의 맞벌이는 필수적이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둘째를 나중에 갖기로 했지만 거의 포기한 상황이었다.  


“그냥 해도 돼요. 오늘 안전한 날이라서 괜찮아요.”


주련은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 그럼… 오늘만…”


지훈이 다시 침대로 올라왔지만, 그의 남성은 어느새 반쯤 죽어 있었다.

주련이 몸을 일으켜 그의 남성을 살며시 손으로 쥐자 다시 바로 발기가 되기 시작했다.


주련은 그의 페니스를 빨고 싶었지만, 그는 아내의 몸 안에 넣기를 원했다.

다시 주련이 드러누웠고, 지훈이 아내의 다리 사이로 가서 자기 페니스를 아내의 질 입구에 문지르더니 밀어 넣기 시작했다.

아직 완전히 젖지 않은 주련의 질은 그의 페니스를 힘들게 받아드렸다.


“아...아아아아...아아..” 


아내의 고통스러운 신음이 지훈에게 자신감으로 다가왔다.

지훈은 더욱더 깊이 넣기 위해 엉덩이에 힘을 주며 밀어 넣었고, 그의 움직임에 따라 주련의 질이 반응하며 꽃물을 생성하기 시작했다.

점점 자극이 밀려오며 흥분감에 기분이 좋아지던 주련은 키스를 하고 싶었지만,

그는 고개를 숙이고 양팔을 주련의 사이에 두고 바닥을 짚은 체 열심히 엉덩이를 움직이며 아내의 질 속을 탐험하고 있었다.


지훈의 절정이 다가 왔는지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며,



“하학...헉..헉… 지… 진짜 안에 해도 괜찮겠지? 응? 허..헉...허..허...응? 응?”


남편의 양팔을 붙들고 눈을 감은 체 그의 사랑을 느끼려는 주련은,


“아...하아...하아아… 조...조금만...조금만 더…, 네… 하아..아..아...그냥…하..,”


주련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는 그녀의 대답을 듣는 것을 그냥 포기하고 그의 페니스를 아내의 질에서 뽑아내며 그녀의 아랫배에 사정을 시작했다.


허탈한 주련이 눈을 감은 체 그대로 그의 사정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주련의 발기된 연한 갈색의 작은 유두가 바르르 떨렸지만 더 이상의 자극은 없었다.


사정이 끝난 지훈이 크게 한숨을 쉬며 주련 옆에 벌렁 누웠고, 주련은 벌려진 목욕 가운을 감싸 오므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목욕탕으로 갔다.

목욕탕 문을 닫고 쪼그려 앉아 잠시 있었고, 주련의 거칠었던 호흡이 점점 고르게 되면서 움켜쥔 목욕 가운을 풀고

샤워기에 물을 틀어 샤워를 하면서 배 위에 흘러내리는 남편의 정액을 닦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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