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유학생 엄마 - 한국 편(실화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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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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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온 뒤. 효은이와 서먹한 관계가 계속되었다.

그날 효은이와 그분의 표정이 나쁜 짓 하다가 들킨 듯한 똑같은 표정이었던 기억이 너무 생생했기 때문이다.

왜 그랬냐고 그분에게 연락드릴 엄두도 내지 못한 채로 우울한 날들에 빠져 지냈다.

내 인생에 정말 중요한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시작했던 아이들과의 뉴질랜드 기억이.

이렇게 끝나버린 것에 대해 참을 수 없는 괴로움이 밀려들었다.


치과도 나가고 싶지 않아 남편에게 양해를 구했고.

집에 있는 시간이 힘들어 근처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가끔 효은이와 필요한 일들을 대화하기는 했지만

내 시선을 의식하는 효은이와

효은이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는 내 사이는 좋아지지 않았다.


효은이와 이야기를 해볼까 하고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럴 때마다 너무 슬픈 마음을 주체하기가 힘들어서 포기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남편은 가끔 나를 만졌고

나는 그런 남편의 요구에 때로 호응도 했으나 젖은 상태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내 아래는 통증만 느껴질 뿐이었다.

그런 나를 위해 남편은 가끔 내 아래에 입을 대려 했지만

나는 빨리 끝내기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거부했고.

남편은 필요한 몸짓으로 그저 서둘러 끝내곤 했다.


그분에게 연락도 하지 않았고 하고 싶지도 않은 체로 그렇게 몇 달의 시간이 지난 어느 날.

한국에 도착했다는 그분의 문자를 받았다.

나도 모르게 가슴이 뛰기 시작했고.

만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지만. 문자를 받고 채 한 시간도 안되어 그분에게 답장을 보냈다.


"시간 내주세요."


그분은 안양에 그분이 머무시는 숙소를 알려주었고 내일 낮에 시간을 비워두겠다고 하셨다.


다음 날 아침부터 알 수 없는 복잡한 심경 속에서 옳은 일인지 아닌지 고민도 해보았지만

나는 어느새 그분이 계신 곳으로 차를 운전해가고 있었다.


무슨 말부터 물어보아야 하나.

그분의 숙소는 평촌 근처의 모텔이었고 알려주신 방앞에 서서 벨을 눌렀다.


그분은 특유의 냄새가 있다.

약간의 담배 냄새와 그리고 샴푸인지 로션인지 모를 특별한 향이 섞인 그분의 냄새.

문을 열자마자 그 익숙한 냄새와 함께 그분이 웃으시며 나를 반겼고 

나는 나도 모르게 그저 따라 웃음을 짓는 나를 원망하면서도 그분이 내미는 의자에 앉았다.


"왜 연락도 안 했어?"


그분의 물음에 답변 대신 그냥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나.

대낮부터 맥주를 따서 내게 건네셨지만 나는 고개를 가로저었고 그분은 편안한 옷차림 상태로 담배를 물고는 내게 말씀하셨다.

 

"그날 나도 효은이한테 깜짝 놀랐지만 효은이가 너무 궁금해하더라고~

어른들은 어떻게 하는지 알려달라고도 했고.

그리고 나랑 어떻게 하는지를 효은이한테 말한 적도 있다면서?"


효은이와 편하게 그분의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효은이도 어른이잖아~~

그냥 궁금해서 그랬다고 생각하면 되지 그렇다고 나한테 연락도 안 해?"


나를 책망하시듯 그분을 나름 흘겨보고 있자니 그분이 담배를 비벼끄시고는 앉아 있는 내 곁으로 다가와 내 머리를 만지셨다.

싫다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았다.


발끝만 내려다보고 있는 내 옆에 선 그분이 머리를 쓰다듬으시다가

내 윗옷을 가르고 가슴에 손을 넣으실 때 즈음 나는

후다닥 그분의 손을 빼고는 반대편 그분이 앉아 있던 자리도 이동했다.


뭔가 그분에게 따져 물어야 했는데.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나와는 아랑곳없이 그분은 천천히 옷을 벗으시고

이내 알몸으로 다시 앉아 있는 내 뒤로 돌아가서는 뒤에서 나를 안으셨다.


"옷 벗겨줄까 아니면 벗을래?"


나는 황당한 그분의 행동에


"할 말이 있어요"라며 그분에게서 떨어지려고 일어났으나

그분은 그런 나를 잡아끌고 침대에 던지듯 밀치시고는 내 위에 몸을 덮은 채로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면서

다짜고짜 치마를 걷어 올리셨다.


"하.....옷....옷 구겨져요....내가 벗을게요"


침대 위에서 겨우 몸을 일으켜 세운 채로 침대에 누운 채로 엉거주춤한 나를 보고 계신 그분 앞에서 천천히 옷을 벗어 내렸다.

원피스를 의자에 걸고

속옷을 벗어 치마 위에 올려두자니

팬티 한가운데가 젖은 것을 보고 들킬세라 치마 밑으로 집어넣었다.


그분을 따라 알몸이 된 내가 쭈뼛거리자

그분은 침대에 다리를 벌린 채로 손짓으로 나를 부르셨고

내가 침대 가까이 그분께 다가가자 나를 시키셨다.


"발가락부터 시작해라"


그분의 발가락부터 천천히 입으로 물어갔다.

발 등과 뒤꿈치. 그리고 종아리를 지나 무릎에 내 입술이 머무르자

그분은 낮은 신음 소리를 내시며 몸에 힘을 주셨고

그런 그분을 보며 내 아래에서 울컥하고 뭔가 쏟아져 나왔다.


쉽게 달아오르는 나를 들킬까 봐 그랬는지.

내 아래의 물이 침대를 적셨는지 확인해보기도 하고

내 아래가 그분의 다리에 닿아 젖어 있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아

이리저리 몸을 꼬아가며 그분의 허벅지를 지나 그분을 입에 물었다.


"진짜 잘 빤다. 너는."


칭찬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더 천천히 그리고 더 야하게 그분을 흥분시켜 갔고

내 입술이 그분의 배꼽을 지나 가습에 닿았을 때 즈음 그분이 나를 그분 위로 올리시며 내게 속삭이셨다.

 

"위에서 해..."


그분의 몸 위에서 내 아래를 들어 올리면서 천천히 그분을 내 아래로 밀어 넣었고

이미 젖어있던 내 아래는 미친 듯이 그분을 빨아 당기는 동시에 내 몸을 부르르 떨게 만들었다.


나는 한동안 움직임도 없이 내 안 깊숙이 그분을 넣고

그분의 가슴에 두 손을 짚은 채로 눈을 같고 내 안에 차 있는 그분을 느끼고 있을 때에

그분이 아래에서 위로 나를 쳐올리셨고

조금씩 나는 힘이 풀려 그분 위에 엎드린 채로 아래로는 있는 힘껏 그분을 받아내고 있었다.


점점 눈이 떠지지 않았고 온몸을 늘어뜨린 채로

내 아래만 그분 위에서 그분이 쳐올리시는 리듬에 맞추어 그분을 조여가고 있을 때

그분이 내 귀를 빨며 내게 속삭이신다.



"좋아?"


난 그분의 말이 끝나자마자 좋아요....를 두세 번 중얼거렸고

그런 나를 그분은 돌려 눕히셨다.


곁에 널브러진 베개를 두 개 내 엉덩이에 깔고

내 다리를 들어 올리시고 깊숙이 그리고 세게 찍어 누르셨다.


"딸내미는 잘 쪼이지만, 엄마는 아주 빨아 댕기는구나...."


나는 반의식 상태로 그분에게 매달렸고 그분은 더 깊숙이 내 안에 박아 넣으면서 그분을 쳐다보라고 시키셨다.


난 떠지지 않는 눈을 겨우 뜨며 그분을 바라보았고

그렇게 그분과 눈이 마주 칠 때마다 입에서 박하 향기가 뿜어져 나왔다.


"엄마랑 딸이 둘 다 맛있어."



그분을 노려보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그분과 눈이 맞춰지고.

그분이 효은이를 찾을 때마다 난 입만 벌리고 내 신음소리로 화답하는 수밖에 없었다.

깔린 내 몸이 활처럼 휘고 눈을 더 이상 뜰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 때 즈음

내 안의 그분이 크게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뱃속에 내 애 하나 만들어줄게..."


그분의 말이 끝나자 `만들어주세요.`라고 중얼거린 것 같지만 채 기억도 나지 않았고.

내 손과 팔에서부터 힘이 빠지며 몸이 떨려오기 시작할 때 즈음

그런 내 아래로 그분의 뜨거운 기운이 울컥거리며 내 속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담배 연기가 느껴진다고 생각될 때 즈음 정신을 차리고 보니

널브러진 나를 지켜보시며 담배를 피우시던 그분이 한마디 하신다.


"누가 누구를 따먹은 건지 모르겠네."


곁에 있는 이불을 당겨 대충 덮으면서 온몸이 너무 뿌듯해진 상쾌함에 잠시 노곤함이 찾아왔다.

그리고는 아무런 생각도 못 한 채로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샤워실에서 그분이 나오시는 소리에 잠이 깼다.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지난 지라 남편에게 좀 늦을 수도 있다고 문자를 보낸 후 샤워실로 들어갔다.

따듯한 물이 목 아래부터 온몸을 감는 동안

내 아래에 그분의 남아 있는 흔적들을 씻어 내면서 나도 모르게 흠칫 몸을 떨었다.



그동안 남편과 침대에서 이런 적이 없는데. 왜 그분을 만나면 이렇게 몸이 달아오르는 것일까.

한편으로 야속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그분이 밉기도 했다.


"저녁 같이 할까?"


샤워를 끝나고 나오는 내게 그분이 담배 연기를 내뱉으며 물었지만 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손짓으로 나를 가까이 부르시길래 채 옷도 못 입은 채 그분에게 다가가자

그분이 의자에 앉은 채로 서 있는 나를 가슴부터 천천히 어루만지셨다.


"내가 미워?"


내 허리를 만지시며 묻길래 난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내 대답에 그분은 내 엉덩이를 쥐시더니 다리 사이에 손을 넣으셨다.


"벌려봐."


조금 다리를 벌리자 내 안으로 그분의 손가락이 파고든다.


"더 벌려"


좀 더 벌리자 내 안에 들어온 그분의 손가락이 천천히 움직였고 난 다리를 벌린 채로 그분의 어깨에 얼굴을 기대었다.

내 예민한 곳을 그분은 잘 아시는 것처럼 내 속에서 나를 살살 긁으셨고 몸이 다시 뜨거워지려 할 때쯤

시간을 생각해내고는 그분에게 가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그분은 손을 빼내고는 내 안에 있던 그 손을 내 입에 물리셨다.


"깨끗하게 빨아."


그분의 손가락을 내 입 전체에 넣고 빨아드리고 있을 때 그분이 다시 내게 물으셨다.


"내가 미워?"


난 그분의 손가락을 빨며 그저 눈으로만 그분을 보았고. 그런 나를 보며 다시 물으셨다.


"내가 밉냐고....?"



난 아주 약하게 고개를 천천히 가로 저었고

그때 서야 그분은 내 입에서 손을 빼고는 옷을 입으라고 하셨다.

그분의 숙소 앞에 주차된 차에 올라탔고 그분의 전화하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주차장을 빠져나가 인덕원 사거리 쪽으로 집을 향해 차를 몰았다.


한편으로 서운했고 한편으로 속상했지만

그분이 없이 무미건조하게 반복된 생활을 해오던 내게 그분은 새로운 활력소였다.


그분은 만나고 나서부터는 이제 효은이 문제보다는.

뉴질랜드로 돌아가실 때까지 그분과 더 많을 시간을 가지려면 어찌 해야 할까 하는 고민으로 바뀌었다.


집에 오는 내내 신나는 음악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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