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유학생 엄마(실화25)

작성자 정보

  • 밍키넷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오클랜드에서 생활하며 그분을 다시 만난 이후로 나는 저녁마다 그분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

그분이 귀찮아하시지 않도록 적절한 선을 유지하고 싶었지만, 그분에게 아무런 일정이 없는 날이면 난 그분이 내게로 와서 나와 시간을 보내주기를 원했다.

흰색 BMW 그는 간혹 문자를 보낸다.


"누나 한가하면 커피 마셔요."

"노래방 둘이 갈까요" 등등.


나는 문자를 받으면서 참 황당하다는 생각에 답장조차 하지 않았다.


생리가 끝나고 이틀 후였나. 늘 이때쯤이면 까닭 없이 몸이 뜨거워진다.

그분이 너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재우고도 시간이 늦지 않아 그분의 집 앞에 갔으나 그분의 집은 불이 꺼져 있었다.

차 안에서 낮게 음악을 틀며 그분의 집이 잘 보이는 곳에 주차를 한 채로 전화기만 만지작거렸다.


"안 바쁘시면 전화해 주세요."


그분에게서 내내 답이 없다가 결국 "술 마셔. 일찍 자라"라는 문자가 도착했다.

이때 즈음이면 내가 얼마나 매달리는지 그분도 알면서 이렇게 서운하게 나를 대하는지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내일 오전에 해장국 준비하겠다고 하고는 차를 돌려 집으로 돌아온 후 잠자리에 들려 했으나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 그날

나는 미친년처럼 그 흰색 BMW 에게 문자를 넣고 싶었다.


이 아이라면 언제든지 달려올 거 같은데. 내가 안 매달려도 될 거 같은데.

그분에게 서운한 마음이 엉뚱한 방향으로 시선이 돌아가는 것이 내가 생각해도 놀라웠지만 끝내 문자는 보내지 않았다.


 

아이들이 가고 난 아침.

그분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와 나를 다짜고짜 안았다.

나는 속상하고 미워서 그를 내밀고 싶었으나 생각해보면 그분이 잘못한 것이 없다는 마음에 눈 녹듯 서운함은 사라지고 그분의 가슴에 묻혀 눈물이 났다.


"어젯밤 유독 그리웠어요."


그분은 내 귀에 속삭였다.


"해장국은 안 줘?"


나는 북엇국을 급히 끓여 그분의 앞에 앉아 턱을 괴고 그분이 드시는 것을 보고 있자니 세상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어제 늦게라도 오시지."


그는 밥은 다 드시고 샤워실로 들어가셨고 나는 여벌의 속옷을 챙겨 안방의 샤워실 앞에 두고 그분이 샤워를 마치기를 기다리면서 가슴이 콩닥거렸다.

그분은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털면서 속옷도 입지 않은 채로 내 앞에 서서 내게 묻는다.


"옷은 왜 입고 있어?"


나는 그분의 말에 너무 당황해서 그분의 앞에서 천천히 원피스를 어깨부터 끌어내렸다.

그리고 남아 있는 팬티를 내리고는 그분 앞에 꿇어앉아 그분을 입에 물었다.

촉촉하게 남아 있는 물기.

그리고 혓바닥을 놀릴 때마다 조금씩 커지며 입안을 채우는 느낌.

내 머리카락들은 그분의 한 손에 움켜쥐어졌고 그분은 내 목 깊숙이 그분을 밀어 넣어 실 때 나는 구역질과 함께 눈물이 쏟아지며 그분을 강제로 밀어내었다.

그분은 기침을 하는 나를 웃으며 내려보시다가 침대 위로 나를 올리시고는 침대밖에 선 채로 내 다리를 벌리고 내 안에 거침없이 들어오셨다.


그분이 집안에 들어올 때부터 나는 이미 젖어있었고 그분이 식사할 때 그리고 샤워할 때 나는 그분을 맞을 준비가 끝난 채였다.

그분은 처음부터 깊숙이 내 안에 들어오셨고 나는 헛바람이 나도록 숨을 들이쉬며 좀 더 깊이 들어오도록 내 양 무릎을 벌려 양손으로 잡아당겼다.


깊숙이 넣어주셨다.

빠르지도 않게 천천히.

나는 좀 더 빨리 해달라고 해야겠다고 생각만 하는데....내 안에서 울컥거렸고

그분은 내 허벅지를 누르면서 세고 강하게 넣으셨다.

그리고 점점 빠르게.

죽을 것 같은 기분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데 그분이 속삭였다.


"여보라고 불러"


나는 미친 듯이 여보를 외쳤다.


"여보 사랑해요"

"여보 여보... 더 쎄게 더 더...."

"아 여보 나 갈 거 같아요..."

"여보...."


여보라고 부를 때마다 그분은 쎄게 안으로 쳐올리며 넣어주셨고 나는 나중에 뭐라고 말하는지도 모른 채로 중얼거리다가 소리를 지르다가

결국 그분의 사정을 보지도 못한 채로 정신을 놓았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

나는 어지러워진 침대 위에 발가벗겨진 채로 혼자 남았고 그분은 집에 없었다.

거울 앞에 내 벌거벗은 모습은 얼굴과 가슴 그리고 머리카락에 그분이 사정한 흔적이 남았고. 

나는 샤워실로 들어갔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효은이가 잠을 깨웠을 때다.


"엄마 왜 옷을 다 벗고자"


나는 두세 시간을 잠에 취해 아이들이 돌아온 것도 모르고 있었고 침대에서 일어나면서 아래가 얼얼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효은이 때문에 정신을 추스르는 내게 다시 이야기한다.


"엄마! 아빠 다음 주에 오는 거 알지?"


아 여름방학이구나.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남편이 오면 그 일주일간 그분을 못 보게 되겠다는 생각과 남편 보기가 미안한 마음이 뒤섞여 심란.

나는 다음 주가 오기 전에 그분을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아이들 저녁을 챙겨주고 그분께 문자를 드렸다.


"다음 주에 남편이 와서 못 볼 거 같아요. 이번 주에 시간을 좀 더 내주시면 안 되나요?"


그분은 한참 뒤 문자가 왔다.


"오기 전에 그럼 애 하나 만들까?"


나는 그 문자를 받고 가슴이 두근두근하기 시작할 때 즈음 그분이 저녁에 집으로 오라고 문자를 주셨다.


오늘은 그분을 두 번이나 보게 된다.

이맘때면 내 안에 그분의 분신이 들어와 자라났으면 좋겠단 생각마저 거침없이 들기도 한다.



전체 1,808/ 1 페이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