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유학생 엄마(실화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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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에게서 연락이 없다.


일주일간을 기약하고 온 남편을 위해 삼시세끼 밥을 차리고 빨래를 하며 소일하는 동안 다행히 남편은 처음 두 번의 섹스 외에는 보태지를 않았다.

나는 손에 전화기를 붙들고 살다가 연락이 없으신 그분에게 서운한 마음과 걱정거리가 겹치는 마음으로 점차 전화기를 들여다보지 않는 시간이 늘어났다.

남편이 출국하는 목요일 전날 아침에 아이들 학교 픽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시간에 그분에게서 연락이 왔다.


"해밀턴에 왔으니 얼굴 보자"


그분은 나를 집으로 오라고 하셨다.

남편에게 카톡으로 애들 친구 엄마와 커피를 마시고 가겠다고 문자를 넣은 뒤 그분 집으로 가서 문을 두드렸다.


근 일주일 만에 보는 그분은 잠옷 바람으로 나를 맞이하셨고 나는 그분을 보자 서운한 마음은 간데없고 웃음을 먼저 짓고 있었다.

나를 소파에 앉힌 뒤에 커피를 손수 타 주시며 내게 물었다.


"남편이랑 했냐?"


나는 아니라고 대답하고는 나도 모르게 땅바닥만 보고 있었다.


"몇 번 했어?"


커피를 들고 내 옆에 앉으시면서 묻는데 나는 다시 고개를 저으며 그분이 주시는 커피를 받아들였다.


"괜찮으니 거짓말하지 말고 솔직히 말해 몇 번 했어?"


나는 말없이 커피만 홀짝거렸고 그분은 한 손으로 내 치마를 들치고 손을 밀어 넣으며 검사를 하시겠다고 했다.

나는 씻지도 않았다고 그분을 밀어냈고 그분은 다시 물었다.


"매일 했냐?"

"그건 아니에요. 그런데 남편이 보채서."


그분은 갑자기 웃으시면서 좋았냐고 묻는다.

아니라고 해도 설명하라고 나를 재촉하셨고 나는 그 단순한 배설을 위한 남편의 동작을 간단히 이야기하며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분의 눈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내일 남편이 가면 당신을 만나고 싶다고 말씀드리자 그분은 내 가슴에 손을 넣으며 그럼 오늘 남편이랑 할 거냐고 묻는다.

나는 남편은 내 몸에 관심이 없다고 말씀드리자 그분이 내 귀를 빨며 말씀하신다.


"옷 벗어"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커피를 탁자에 올려두고는 치마를 벗고 브라를 걷어내고는 그분 앞에 섰다.

그분은 잠옷 바지와 팬티를 내린 채 담배 한 개비를 물며 말씀하셨다.


"입으로 해라"


소파에 앉은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가슴이 두근거리며 그분을 손에 쥐었다.

소파 등받이 위로 머리를 누이신 채로 담배를 즐기시는 그분은 내 손과 입술로 그분을 만져 드렸지만, 도무지 커지지가 않았다.

담배를 다 피우시고는 재떨이에 담배를 비비며 그분이 말씀하셨다.


"입으로 안 되니 아래로 해보자"


그분은 나를 끌어올려 소파에 앉아있는 그분의 위로 올라가 앉았고 그분의 머리를 감아쥐며 아래를 그분에게 비벼댔지만

그분은 내 등을 감싸 쥐고 내 가슴을 빨아대기 시작했다.

나는 그분의 흥분을 도우려 했지만 그분이 가슴을 빨고 있는 사이 오히려 내 아래가 점점 젖어 들기 시작했다.

그분은 큰 변화 없이 내 가슴을 빨다가 내게 물었다.


"효은이 가슴 가슴 빠는거 같다"


나는 점점 몸이 달아오르면서도 그분의 입에서 효은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싫어 고개를 저었지만, 점점 내 아래에서 커지는 그분.

그분은 더 세게 내 가슴을 빨았고 나는 그분이 다 커졌을 때 즈음 내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그분을 유도했다.


"효은이 가슴 만질 때 생각난다. 씨.....아..."


그분은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효은이 이름을 중얼거렸고 나는 내키지는 않았지만 내 몸이 뜨거워진 상태를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


"효은이 보지에 넣는 거 같이...맛있어"


음란한 말은 점점 그분을 키워갔고 나는 내 아래가 꽉 차는 느낌과 함께 내 속 어딘가가 그분으로 인해 휘젓게 되는 느낌에 신음소리가 커졌다.


"효은아 더 조여봐. 네 보지 나한테 줘라. 더 세게."


그분은 나를 들어 올리다시피 내 엉덩이를 들어 올리며 아래에서 위로 쳐올리셨고 나는 고개를 꺾으며 그분에게 몸을 맡겨갔다.


"효은아 좋아? 내 자지 좋아?"


좋아요...좋아...죽을 거 같아요...입술을 깨물고 천장으로 얼굴을 향한 채로 나는 뱃속에서 아래쪽으로 몸이 떨리며 내리쏟아지는 느낌이 시작될 때 즈음

그분도 내 몸 안에서 뜨거운 뭔가를 쏟아내며 중얼거렸다.


"효은아....내 애 하나 만들어라."


욕설과 함께 내 속에 터트려지는 뜨거운 기분.

그리고 나는 그분의 머리를 내 가슴이 터지도록 끌어안으며 나도 같이 그분이 꿈틀거릴 때마다 내 몸을 같이 떨었다.

내 아래와 그분의 아래는 미끈거리는 액체로 범벅이 된 채로 나는 그분의 어깨 위로 내 얼굴을 늘어트린 채로 숨만 내쉬며 말했다.


"저. 어지러워요."


그분은 나를 안으며 "효은이랑 하는 생각하니까 너도 흥분되냐?"

나는 그건 절대 아닌데. 그저 멀리서 윙윙거리는 그분 질문에 답도 못한 채로 시간을 흘려보냈다.


그분에게서 떨어진 뒤 나는 샤워실에 갔을 때 내 가슴에 빨갛게 남은 여러 개의 그분의 입술자욱.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남편 때문에 불안한 생각도.

샤워를 하고 수건을 찾으려 선반을 열자 한쪽 구석에 놓인 여자 팬티 몇 장.....

수건을 손위 쥔 채로 팬티를 살펴보니 너무 야한 팬티들이었다. 그분의 따님것은 분명 아니고….


나는 차분하게 가라앉은 마음으로 샤워장을 나와 그분 앞에 서서 물었다.


"선반 위에 여자 팬티가 있네요?"


그분은 나를 쳐다보면서 망설임 없이 묻는다.


"그게 기분 나빠?"


나는 누구 거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전에 그분이 한마디 더 하신다.


"너도 네 남편한테 대줬다며? 내가 너랑만 하기 바랐냐?"


나는 말도 못한 채로 얼굴을 숙이다가 집으로 간다고 하고는 그분의 집을 나왔다.



뒷머리 쪽에 찬 바람이 부는 느낌. 그리고 눈물이 자꾸 나오려고 한다. 내가 남편하고 하지 않았으면 괜찮았나.

할 말이 있었을 거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할 말도 못한 채로 눈물만 흘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영문도 모르는 남편은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돌아온 내게 채근하듯 밥 타령을 시작했고

나는 또 점심 준비를 하며 내내 그분의 주변에 있었던 여자들을 떠올리며 마음을 삭이고 있었다.

내가 더 그분에게 잘해서 그분이 나만 사랑하게 만들거나 아니면 그분을 떠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그분은 관계를 맺을 때마다 효은이를 떠올리는 게 너무 슬펐다.


그분을 떠나야 하나. 남편의 징징대는 목소리에 건성으로 대답하면서 그분 생각에 몰두하자니 아이들 올 시간이 되었고

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뒤에 저녁 준비해서 식구들을 챙기고 남편의 옷들을 정리해서 짐가방을 싸기 시작했다.


남편은 내일 가니 오늘 하자고 하필 이런 날 나를 재촉한다.

나는 아직 팬티에 그분의 흔적이 흘러나와 패드를 차고 있는데. 사정 모르는 남편의 채근에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대답도 하지 않고 할 일을 마무리해가면서도 밤 열 시가 될 때까지 그분 선반 위의 여자 팬티들이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그분에게 뭔가 항의를 하고 싶은 마음에 화도 나고 남편과 관계를 맺은 내가 한심스럽기도 했다.

주변을 정리하고 아이들을 재우고 나니 남편이 거슬린다.


"일찍 자야 되잖아, 내일 새벽에 출발해야 하는데.. 그리고 나 몸이 별로야 지금"


남편은 오늘 못하면 또 몇 달 동안 못 볼 건데 그리 야속하게 구냐면서 내 근처로 다가와 치근덕거렸다.

그냥 보내는 건 힘들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 들자 패드를 차고 있는 게 마음에 걸려 남편을 떼어두고 씻으러 들어갔다.

옷을 벗고 샤워기를 머리부터 온몸에 맞으며 불현듯 가슴에 남아있는 그분의 입술 자국이 떠올랐다.

남편이 오해를 할 수도 있겠다 싶어 고민하다가 샤워가 끝나자마자 불부터 껐다.

그리고 침대 위로 올라가서 이불을 뒤집어쓰자 남편이 밝은 얼굴에 내 이불을 들치고 내게 키스를 하며 가슴을 주물렀다.


"나 없을 때 애들 잘 챙기고 보고 싶어도 참아~~"


나는 남편이 내 가슴을 빨지 못하도록 키스에 열중하며 남편의 손만 가슴에 두게 했다.

남편을 빠르게 마무리하려면 입으로 해줘야 한다는 생각에 남편과 키스를 중단하고

남편의 아래로 가서 남편을 입에 넣자 낮에 그분과는 사뭇 다르게 커져 있는 남편을 보니 갑자기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입과 손으로 정성스럽게 만져주며 남편을 흥분시켜가는 동안 나도 점점 몸이 꼬여져 갔고

낮에 이미 흥분한 몸이라 그런지 더 빠르게 반응이 오는 것은 갑자기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남편은 아래에 있는 나를 끌어올려 눕혔고 내 아래로 한 번에 그리고 급하게 밀어 넣었다.

입에서 헉 소리가 나면서 몸을 활처럼 들어 올리며 남편과 보조를 맞추며 점점 흥분이 밀려왔다.

그러다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 때 즈음 내 두 다리를 치켜 올린 대로 마지막 움직임을 시작하는 남편을 보게 되었다.

설마 지금? 하는 순간에 남편은 기억나는 특유의 소리를 내뱉으며 내 속에 꾸역꾸역 사정을 시작했고

나는 갑자기 밀려오는 황당함에 고개를 옆으로 젖히고는 말없이 남편의 마지막 행위를 받아들였다.


내가 기대가 컸나 보다.


다음 날 새벽 곤히 자는 남편을 깨워 아이들에게 인사를 시키고 

나는 남편과 공항을 가는 내내 다시 선반 위의 팬티로 복잡한 심경이었다.

그렇게 남편을 보냈고 나는 그분께 문자를 넣었다.



"남편이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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