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시골 여교사(ONE & TWO)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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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끝내고 보경은 출근을 하였다, 출근을 하다 보니 기찬에게서 전화가 왔다.


"기찬아,,,"

"기찬아? 쌤,,잊었어? 내 색시인 거?"

"아,,,,,네,,,서방님,,,"

"흐흐,, 그래야지,,,잠은 잘 잤어?"

"네, 잘 잤어요."

"색시는 목소리도 이쁘다니까.,. 흐흐,, 그럼 이따 봐,.."

"자,,,잠깐만요, 할 말이 있어요."

"그래? 응,,, 뭔데?"


그녀는 아무리 그의 색시라 하여도 자신의 신분이 선생인 이상 이 부분을 생각해서 자신을 대해달라고 하였다.


"그니까,,뭐야, 학교에서는 선생님 대우 해달라 뭐 그런 거네?"

"네,,,그랬으면 좋겠어요. 창배에게도 그렇게 말해주세요."

"흠,.,,,알았어,,, 대신 이렇게 둘이 얘기할 때는 색시처럼 굴어,,, 알았지?"

"네,,,, 그럴게요."

 

그렇게 통화를 끊고는 심호흡을 한 뒤 학교로 갔다.


"그래,,, 어쩔 수 없는 거야.. 어쩔 수가,,,"


학교에 가보니 저쪽에서 민성애가 그녀에게 오고 있었다.


"어머,,, 선생님 주말 잘 보냈어요? 호호,,"

"네,,, 선생님도 잘 보내셨죠?"

"뭐,,, 저야,,, 호호,,,"


양호교사 민성애는 그렇게 인사를 하면서 자신을 유심히 살피는 듯했다.


"저기,,, 선생님 근데요,,,,"

"네? 왜요?"


민성애는 무슨 말을 하려다가 핸드폰을 보고는 황급히 이동했다. 교무회의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조 선생님.,.이따 카톡 할게요."

"네,,,"


그렇게 교무회의를 하였고 보경은 수업을 들어갔다. 지난 주말의 기억이 아직도 머리를 맴돌아 잠시 수업이 매끄럽지 못했다.

 

"태종은 세종에게 왕위를 넘기고.,.."

"선생님 그거 지난 시간에 한 거에요."

"맞아요,,,"

"아,,, 그래 미안,,, 어디부터 하면 되지?"


그렇게 수업을 마치고 쉬는 시간이 되자 사진과 첨부된 메시지가 와있었다.


"선생님 이거 선생님 귀걸이 같던데,,, 맞나요? 게다가 기찬이 명찰도 같이 있는데,,,

이런 게 왜 양호실에 있는 건지... 이따가 점심시간에 시간 되시면 좀 보시죠."

 

그녀는 그 사진과 메시지를 보자마자 몸이 떨려왔다. 귀걸이는 분명 자신의 것이 맞았다.

출근 첫날 그것을 하고 갔는데 그때 민성애는 그녀의 귀걸이를 유심히 본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건 민철이 결혼기념일에 큰맘 먹고 비싸게 사준 것이고 특이한 디자인이면서 고급스러워 눈길을 끄는 것이였다.

양호실에서 기찬과 뜨겁게 애무와 키스를 즐긴 후 잃어버렸는 줄 알았는데 그게 민성애의 손에 있었고 하필 기찬의 명찰과 같이 발견되었다.


"후우.,.. 별일 아닐 거야,,, 그냥..."


그렇게 자신에게 말을 해보았지만 불안한 마음은 떨칠 수가 없었다.


(색시...뭐해?)


기찬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그냥,,, 좀 쉬고 있어요. 오늘은 서방님 반 수업이 없는 날이잖아요."

(응.,,, 그래서 색시 보고 싶어 카톡 하는 거야.)

(네,,,)

(나 언제 집으로 초대할 거야? 또 뜨겁게 보내야지.. 흐흐)

(네,,, 며칠 있다가요,,, 지금은 좀 머리가....)

(그래? 그럼 이따가 다시 연락할게)


그렇게 기찬과 톡을 마치고는 머리를 숙이고 생각에 잠겼다.

민성애가 이 아이와 자신이 그렇고 그런 사이,,,

특히 민성애는 이 지역 아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색시"에 대해 알고 있는데

자신이 기찬이의 "색시"인 것을 안다면,,,아니 "색시"까지는 아니더라도 무언가 있다고 생각은 하는 듯했다.

 

(아.,,,, 어쩜 좋지?)

 

____________________


"조 선생님... 이런 게 왜 여기 있는 거죠?"

"그게,,,,"


보경은 침울한 표정으로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태도를 보고 있는 민성애는 무언가 자신의 짐작이 맞아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직감하며 더욱 보경을 몰아붙였다.


"구체적으로 물어볼게요. 선생님..."

"아,,, 네,,,"


성애는 보경을 똑바로 보고 크게 호흡을 하고는 단호하게 물었다.


"기찬이랑 뭔가 있죠? 아니,,, 여기서 뭔가 했죠?"

"아,,, 그런 거는 없어요..."

"그래요? 그럼 이런 게 왜 떨어져 있을까요? 게다가 나도 몰랐다가 오늘 발견한 건데 침대 위에 이 노란 얼룩은 뭐요?

내가 생각하는 그런 일의 흔적 같은데....이상하네,,,"


"아,,,정말 없어요. 그 아인 학생인데,,무슨,.,말도 안 되는..."


침대에는 그녀와 기찬이가 애무를 하며 그녀의 보지에서 나온 애액의 자국이 있었다.


"네? 제가 뭐라 했나요? 학생하고,,, 뭐? 선생님,,, 혹시 무슨 생각을 하신 건가요?"

 

(띵동댕동....)

 

점심시간이 끝나는 종이 울렸고 이에 성애는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조 선생님이 무슨 상상을 했는지 모르지만. 후후,,,,암튼, 수업 들어가셔야 하니 나중에 얘기하죠, 얌전한 고양이가 뭘 어쩐다더니, 후후,,"


성애의 말은 칼처럼 그녀의 가슴을 후볐고 그녀는 멍한 상태로 수업을 들어갔다.

당연히 수업은 매끄럽지 못하게 진행이 되었고 그렇게 대충 수업을 끝내니 성애에게서 톡이 왔다.


(안 바쁘시면 오늘 한잔할래요? 저 묻고 싶은 게 많은데,,, 그리고 선생님도 할 얘기가 있지 않나요?)


보경은 메시지를 보고는 말을 잃었다. 바보같이 양호실에서 유도성 질문에 걸려든 것이 아쉬웠다.


(말씀이 없으시네요. 그럼 이걸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야 하나...")

(아니에요. 이따가 지난번 거기서 봬요.)

(네,,, 그럴게요.^^)

 

그렇게 톡을 끝내고 지난번 민성애와 술을 마셨던 곳으로 갔고 그곳으로 도착을 해보니

성애는 먼저 좀 마셨는지 약간의 취기가 있는 채로 보경을 웃으며 반겼다.


"조 선생님.. 호호,,, 여기에요."

"아,,,먼저 와 계셨네요."


성애는 웃으며 보경을 대했지만, 그 미소는 다정함이 없는 무언가 냉혈 함을 담은 듯한 미소였다.


"호호,,, 별로 안 먹었는데 좀 취하네요... 호호"

"아,,, 네,,,"

"우선 한잔 받아요..."


그녀는 보경에게 소주를 따라주었고 얼른 마시라 반강제로 권하였다. 이에 보경은 인상을 쓰며 소주를 털어놓았다.


(그래,,,어차피 맨정신으로는 견디기 힘들지도 몰라..)

 

성애는 보경에게 술을 또 따르고는 턱을 팔에 괴고 예의 비웃는듯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다 알고 있지만 확인하려는 거뿐이니 묻는 말에 거짓말은 하지 말라는 그런 눈빛이었다.


"후우,,, 민 선생님.,.. 그래서 하실 말씀이 뭔가요?"

"호호,,, 에이 여기까지 와서 딱딱하게 선생님이라뇨.. 호호,,, 조 선생님이 올해 몇이죠?"

"서른다섯이에요."

"어머,,, 저는 스물일곱인데,,, 생각보다 나이가.,,, 호호,,, 암튼 제가 어리니 언니라고 할게요. 괜찮죠?"

"네,,,그건 좋으실 대로 하세요.


보경은 그녀의 그런 태도가 더욱 부담되었다.

언니니 동생이니 하는 것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아닌 누군가는 무엇을 캐고 

누군가는 무엇을 감추려는 분위기에서 하니 더욱 어색하고 부담되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이곳을 나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도 없었다.

 

"흐음,, 쭈욱,,, 크,,,아,,, 소주는 정말 쓴데 먹고 나면,, 헤헤,,, 기분이,,,"

"민선생님...어서 말해요,, 뭘 얘기하자는 건가요?"

"에이,,, 진짜. 이 언니,,, 딱딱하게,,, 치이,,, 민 선생님... 말고 성애야 해봐요,,, 성애야..."

"하아,,, 네,, 성애씨,,,"

"치이,,, 씨는 또 왜 붙이는데,,,"


그러면서 성애는 다시 소주를 마신 뒤에 보경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언니.,.. 솔직히 말해요. 기찬이랑,,,,, 그거 했죠?"

"네? 그게 무슨....."

"시치미 떼지 말아요. 다 아니까..."

"어머,,, 성애 씨 말도 안 되어요. 교사인 제가 어떻게 학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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