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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사이트) 초록마을 - 55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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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아낙 몇이 안동댁의 집으로 모여 들었다.

병이 깊어진 듯 의식을 잃은 모습에 현우는 아낙들을 불러 모으고는 안동댁을 돌보기 시작했다.

오랜 근심과 아들을 잃은 충격에 아마도 제대로 먹지도 못했는지 여윈 모습이 마음을 아프게 했고 

허약해진 탓인지 당분간은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듯 아낙들에게 부탁을 해놓은 상태였다.

어쩌면 일찍 안동댁을 찾은 게 다행인지도 몰랐고 아낙들도 손을 걷어 붙이고는 집안을 정리하며 구원의 손길을 펴 나갔다.


마당을 벗어나는 현우는 깊은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흔든다.

자기 스스로 닫혀있는 마음을 풀어야 만 안동댁은 무사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빨리 충격에서 벗어나서 예전처럼 밝아진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보았지만 쉽지 만은 않을 것 같은 생각에 절로 터져 나오는 한숨을 느꼈다.


읍내로 영순을 데리러 가야 하는 현우의 발길이 빨라 질 즈음 현우의 걸음을 멈추게 하는 말소리가 있었고 

고개를 돌린 현우가 마당으로 나오는 아낙을 발견하고는 반가운 듯 미소를 지어 올렸다.

성수엄마다.

시어머니를 떠나 보내야 했던 아픔은 있었지만 그래도 성수네는 조금은 나은 듯 생각이 들었고 별다른 슬픔이 없어 보이는 성수네도 

아무런 내색을 않은 채 현우의 앞으로 다가왔다.

현우를 바라보는 성수엄마의 얼굴이 다소 여위기는 했지만 그런대로 밝아보였고 초롱하게 빛나는 눈으로 그윽한 미소를 지어 올리고는


“저기…. 부탁이 좀 있어요….”

“………부탁이요…?? 무슨…??”


머뭇거리는 모습 끝에 


“…내년 농사지을 씨앗을 보관한 광에 문이 망가졌는데 나 혼자서는 힘들어서 못하겠어요……. 시간이 나면 좀 도와 주시면 좋겠는데….”

“아…그래요…??”


대답을 기다리는 성수엄마의 눈 빛에 알 수 없는 기대감이 엿 보였고 현우는 거부할 수 없는 느낌에 고개를 끄떡이며


“예…. 읍내 좀 다녀 오구서…. 집으로 찾아 뵐께요…….”


성수엄마의 얼굴로 희열의 빛이 흐르고는 기쁜 듯 미소를 지어 올린다.


“고마워요…. 집에 가서 기다릴께요…. 어여 다녀 오세요….”


성수엄마의 마음을 현우는 짐작하고 있었다.

직접적인 표현은 어려웠지만 여전히 대담한 성격은 변함이 없는 듯 생각이 들었고 등을 돌리고 걸음을 옮기면서도 

성수엄마가 떠올렸던 미소의 의미를 알겠다는 듯 가만히 미소를 짓고는 읍내로 향하기 시작했다.

현우는 걷는 내내 마을로 돌아온 때문인지 당분간은 자신을 찾는 아낙들 때문에 바빠질 수도 있을거란 생각에 실소를 지울 수가 없었다.

몸이 여러 개 였으면 하고 생각을 하며 밝아진 마을 길을 벗어나고는 읍내로 가는 길을 열심히 걷기 시작한다.


열흘이 넘는 시간동안 한번도 찾아보질 않아서인지 장년사내와 남아있던 일행들의 모습에서 불만스러운 모습이 보였다.

특히 토러진 영순을 달래느라 진이 빠진 현우는 어느새 정리를 하고서 불을 지필 준비를 한 대장간 안을 둘러보며 장년사내의 손재주에 혀를 내 둘렀다.

예전보다 규모가 더 커진 것 같았고 제법 경험이 많은 건지 몇 가지 알수 없는 도구들을 보면서 사내에게 고개를 돌린다.


“정말 준비를 잘 하셨네요…. 사실 마을에 있으면서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젠 한시름을 놀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이 보더라도 꽤 잘 준비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현우의 칭송을 듣고는 마음 속에 감추었던 서운함이 금새 가시고는 얼굴로 미소를 지어 올렸다.


“허험…. 내 일찍이 얘기 했잖수…. 대장장이 생활도 좀 했다고…. 말을 안해서 그렇지 내가 이래 뵈도 손재주 하나는 알아주는 놈이요…. 허험…..”

“하하하…. 아저씨도 참…. 그건 그렇고…. 어째 일감은 좀 있던가요…??”


올랐던 기분이 현우에 질문에 다시금 수그러 들며


“제길…. 준비는 다 했는데…. 사람들이 인정머리가 없는 건지… 영….”


입맛을 다시는 사내의 얼굴에 당혹스러움이 묻어 난다.

곧 겨울을 나야 하는데 아무런 준비를 못 했을 것이고 일감도 없는 것에 난처한 입장이라는 게 현우에게 읽혀졌다.

그 나마 얼마 남지 않은 곡식도 점점 마음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었다.


“걱정은 걱정이우…. 어떻게 해야 할지…. 원….”


어두워지는 얼굴만큼이나 현우도 답답한 마음이 들어가고 안타까움과 측은함이 교차되면서 한숨이 몰려 들었다.

아마도 낮선 사람들에 대한 거리감이 아직은 찾는 이가 없는 것 처럼 생각이 되었고 

어떻게든 도움을 주는 게 낫겠다고 생각을 가져 보지만 뚜렷한 방법은 떠 오르질 안는다. 


“좀 견뎌 보세요…. 저도 좀 알아 볼께요…. 하늘이 무너져도 살아 날 구멍은 있다고 했잖아요….”

“고맙수…. 말이라고 그렇게 해주니….”

“가끔씩 들릴께요…. 어려움이 있으면 얘기해 주세요…. 그리고 보리하고 콩 남은게 있으니 곧 가져다 드릴께요….”


미안한 듯 머리를 긁적이는 사내의 모습이 안쓰럽게 보여지며 현우는 다시 영순에게 다가가고는 달래는 듯 보여지기 시작했다.


시장 안을 돌며 영순이가 갖고 싶어하는 사탕 몇 개와 혜숙이 얘기했던 옷감을 구하고는 마을로 향하는 듯 현우와 영순이 모습이 보인다.

금새 밝아진 영순이 조잘거림에 현우는 미소를 지은 채 가끔 질문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 걸음을 걷기 시작했다.


“얼만큼 보고 싶었는지 아세요…. 삼촌은 금방 올 것처럼 말하고…. 다음부터는 용서 안해요..??”

“하하하…. 알았다 알았어…. 우리 영순이가 이렇게 무서웠나…”

“깔깔깔…. 영순이가 무서워요…?? 삼촌…??”

“그럼…. 요렇게 삼촌을 난처하게 만드는데…. 안 무섭겠니…??”


즐거운 듯 깔깔대며 웃음을 지우지 못하는 영순과 현우가 시장을 벗어난 채 마을로 갈 수 있는 소롯길로 접어들 즈음 현우에게 다가오는 여인이 있었다.

현우를 아는 듯 시선이 현우에게 쏠린 채 곧바로 다가오고는 현우의 앞에 섰다.

눈이 커지며 놀란 눈을 하던 현우가 금새 담담한 듯 표정을 굳히고


“왠 일이요…??”

“기다렸어요…. 할 얘기가 있어요…. 잠시만….”

“난 할 얘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오해가 있어요…. 설명 할 수 있게 해주세요…. 그 동안….”

“그만 합시다…. 이쯤에서 더 이상 서로에게 얼굴 붉히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고 상처 받는 것도 그만하면 족한 듯 합니다….”


연주…

장가영감의 막내 딸로 영주댁이 현우의 처자로 내정하고는 정성을 쏟았던 연주였다.

냉정하게 굳어진 현우의 말은 애가 타는 연주의 마음을 무시하 듯 말을 끊어 버렸고

연주의 눈 속으로 습기가 어리며 입술을 떨어가는 모습이 보여지기 시작했다.

현우에 대한 생각에 연주는 벙어리 냉가슴 앓 듯 그 동안 마음 앓이를 하고 있었다.


현우가 서울로 떠난 후.

현우의 마을에 병이 돈다는 소문은 금새 마을을 공포로 몰아 넣었고 마을 유지들이 공론을 모으고는 

초록동 사람들이 읍내의 출입을 막아 버린 상태에서 장가영감은 아무런 도움을 줄 수가 없었다.

소식도 없는 현우는 그제나 저제나 하고 기다리는 장노인을 지치게 만들고는 결국은 냉정한 마음으로 돌아서 버린 것이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자위를 하면서도 연주는 늘 마음 한쪽에 죄를 짓는 듯한 생각에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마을에서 십 수명이 죽어나간 후 연주는 그 마음 졸임이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큰 죄악이었다고 생각을 했고 

때맞춰 돌아 온 현우는 자신에게 냉정하게 등을 돌려 버리고 있었다.


연주에게 현우는 늘 마음 한구석을 차지한 자신의 낭군이라고 생각을 해 왔고 그 생각은 영원하리라고 생각을 했지만 

결국은 돌아올 수 없는 듯 차가워진 현우의 시선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안돼요…. 그럴 순 없어요…. 흑 흑…. 제발 다시 한번 ….”

“돌아 가시오…. 인연이 다 한 듯 합니다…. 필연이 아닌 악연으로 남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지금은 어쩔 수 없을 것 같군요….”


연주를 피한 현우가 소롯길로 접어 들고는 연주의 시야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눈물로 채워진 망막에 멀어지는 현우가 희미해지며 연주는 허탈함과 절망감에 자리에 주저 앉고는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영순이 집으로 들어 오면서 집안이 좀 어수선 해졌다.

워낙 명랑한 성격때문인지 영순은 진우에게 누나처럼 행세를 하기 시작했고 오랜만에 미소를 지어 올리는 혜숙을 보며 현우는 집을 나설 수 있었다.

점심이 다 되는 시간 현우는 성수엄마의 집에 들어 설 수 있었고 집안 곳곳을 손보며 오후의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남정네가 없는 마을이라서 그런지 겨울을 준비 할려면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 생각되며

현우는 마루와 광문을 고칠 수 있었다.


손대면 끝이 없을 정도로 손길이 필요하기는 했지만 이만하면 겨울 나기는 어려워 보이진 않았다.

때 늦은 점심이라며 성수엄마가 점심상을 보았고 성수네 아이들은 현우가 일하는 동안 호기심이 일었는지 

현우의 옆에서 지켜보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마루 끝에 앉은 채 늦은 점심을 시작했다.

정성스럽게 마련한 때문인지 아니면 배가 고팠던지 현우는 성수엄마가 보기에도 맜있게 식사를 하며 즐거운 기분이 들게 했다.

긴 시간 끝에 현우가 돌아 왔을 때 성수네는 벅차는 감정을 느끼고는 한 걸음에 현우의 곁으로 달려가고 싶었으나 

안 좋아진 마을 인심 때문에 몇 일을 상사병 걸린 여인네처럼 지내야만 했다.

현우의 웃는 얼굴과 품속이 그리웠고 그러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자꾸 현우의 집을 기웃거리며 하루를 10년처럼 생활해야만 했다.

그리워 하던 사내가 자신의 앞에서 자신이 차린 점심상을 맛있게 먹고 있는 게 꿈만 같았고 행복해지는 마음 속에 은근한 욕망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밥은 많이 있어요…. 찬이 변변치 못하지만 많이 드세요…….”

“이만하면 진수 성찬이지요….”

“곧 김장철인데 어떻게 하실 거예요…??”

“몇 일 안에 준비를 해야겠지요…. 의논들이 필요 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올해는 같이 김장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성수엄마는 김장철이 끝나면 곧 눈발이 휘날리는 겨울이 시작 될 거라는 걸 안다.

매년 그래왔지만 어김없이 찾아오는 긴긴 겨울날이 못내 싫어지며


“긴 겨울이 곧 오겠네요…?? 휴…우….”


밥을 먹다 만 현우가 문득 길어질 겨울을 생각하며 한 동안 생각에 잠기다 마저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현우의 생각에 의아함이 들었지만 성수네는 식사를 마치는 현우에게 숭늉을 밀어 놓으며 다른 생각에 잠겨 간다.

나른한 포만감이 생겨났다.

배속 가득 채워진 포만감에 현우는 방문틀에 몸을 기대고 쉬어가고 성수네는 상을 치우며 부엌으로 들어가 버렸다.

미소가 지어지는 현우에게서 편안한 느낌이 전해지며 눈이 감기기 시작했다.


“하으윽…..아앙…..아앙….아…….”


방안을 울려대는 여인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안타까운 듯 하면서도 기쁨을 토해내는 듯 격해지는 신음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금새 조용한 듯 잦아 들기 시작하고 웅웅거리는 소리만이 들려온다.

성수엄마는 오랜만의 방사에 정신이 없었는지 자신도 모르게 커다랗게 신음을 터트리다 이불에 얼굴을 묻고는 꺽꺽거리며 속울음을 자아냈다.

성수네를 덮은 현우가 연신 힘찬 율동을 하며 움직여가고 성수네는 현우의 목에 매달리며 자지러지는 듯 몸을 떨어대기 시작했다.

애들이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보니 두 사람은 하체만 벗은 채 방사를 치루고 있었다.


벌건 대낮이라 급작스레 찾아 올 지 모르는 불청객도 생각해야 했고 아직은 철이 없다지만 애들에게 보여서도 안될 일이였기에 

현우와 성수네는 급한 듯 일을 치루고 있었다.

짜릿한 느낌은 밤과 낮이 없는 듯 성수네에게도 커다란 쾌감을 안겨주며 연신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오랜만에 품는 때문인지 현우 역시 다른 때보다는 강한 쾌감에 더 자극적으로 생각되었다.

대담하게 치루는 정사인 만큼 위험도 높았지만 서로에게 느끼는 감각은 어느때보다 자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이루어 졌다.


“흐음…. 어엉…. 아…너무…좋…아……으응…. 흐읍….”


참을 수 없는 쾌감에 성수네가 앙다문 입술사이로 흐느끼는 탄성을 터트렸고 현우는 짜릿하게 몰려드는 쾌감에 분출의 느낌이 점점 강해지기 시작한다.


“어억…. 으음….아…. 하으윽…. 아앙…하앙….억…….”


빨갛게 상기된 성수네의 몸부림이 격해지며 허리를 들어 올린 채 경련이 일어났다.

정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젖어 드는 느낌에 꽤 큰 감흥을 받았던 성수네는 처음부터 몰아치는 듯한 현우의 힘에 

큰 듯한 파도를 타 듯 한번의 정상을 오르고는 봇물처럼 샘물을 뿜어 올렸다.

연이어 터지는 현우의 폭발이 이어지며 성수네는 뜨거움에 자지러지는 듯한 신음을 토해내고는 가라 앉아갔다.

오랜만의 짜릿한 정사에 성수네는 큰 기쁨을 맛봤다.

형용할 수 없는 전류에 상쾌한 기분마저 들었고 엹어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이어지는 쾌감의 찌꺼기에 가뿐 숨을 몰아 쉬어간다.


“아….어떻게요…. 이젠 현우 총각 없으면….못 살 것 같은데….”


상기된 채 현우를 바라보는 성수네의 표정엔 아련한 미련이 보여지고 미소를 지어 올리는 현우는 성수네의 몸에서 자신을 빼내가며


“후후후…. 이젠 어디 안가요….마을을 다시 일으켜야 겠지요….”


겨우 몸을 일으킨 성수네가 방사후의 뒤처리를 하고는 방을 나서고 현우도 낮선 방이 어색한지 마루로 나서고는 마루 끝에 앉아갔다.

문이 열리며 재잘거리는 어린 소녀와 소녀에게 손이 잡힌 채 끌려오는 소년이 보여졌다.


“엄마….성수가… 놀다가 넘어졌어…. ”


눈물자국이 보이는 성수가 부엌을 나서는 성수네를 보자 참았던 듯한 눈물을 흘리며


“아앙…. 누나가 밀었어…..앙..앙…..”

“아냐…. 경희네 집에서 잘 놀더니만 이러네……”


아웅다웅 거리는 모습에 현우의 입가로 미소가 떠 올랐고

성수네를 성수의 옷을 털어내며 소매 끝으로 얼굴을 닦아주고는 소녀에게 닥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 동안 애들에게 잔소리를 늘어 놓던 성수네가 애들을 풀어주고는 현우의 곁으로 다가와 앉는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어요…….”

“후후후………”


성수네는 가슴을 쓸어 내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방안에서의 행동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에 

현우의 입가로 가느다란 실소가 떠오르고는 지긋이 성수네를 응시하기 시작했다.

아직 철이 없는지 마당을 뛰노는 성수의 모습을 바라보는 성수엄마에게서 자식을 생각하는 애틋함도 보였지만 

이면에 보여지는 뜨거움에 현우는 고개를 들어가는 욕망의 불길이 번지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

언제 울었냐는 듯 헤헤거리며 누나를 쫒아 가는 모습을 보며 현우는 손을 들어 자신의 옆에 앉은 성수네의 엉덩이를 쓰다덤으며 마음을 전하기 시작하고

자신을 더듬는 현우의 손길에 놀랐는지 현우를 쳐다보던 성수네가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어마….애들이 있는데……. 나중에요….”


몸을 틀어 가는 성수네를 옆으로 당겨 앉힌 현우가 계속 성수네를 자극하며 어느새 치마 속으로 손을 밀어 넣고는 그녀를 더듬기 시작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시금 몰려드는 욕망에 성수네도 거부하던 손길이 점점 미약해지더니 가끔씩 몸을 떨어대기 시작했다.

성수엄마의 샘터를 더듬는 손길이 점점 짙어지며 성수네의 입에서 가느다란 신음이 불현듯 터져 나오고 손으로 입을 막은 성수네가 

몸을 틀며 방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현우는 잔뜩 커져 버린 자신의 성기가 불편한 듯 엉성한 모양으로 일어서더니 성수네를 따라 방으로 들어가고는 방문이 닫히기 시작했다.

마당을 뛰놀며 돌아 다니는 애들의 모습에선 즐거움만이 보여졌고 

아직은 해가 먼 듯 한참동안을 즐거움이 이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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