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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사이트) 초록마을 - 47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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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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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오는 바람결에 터질 듯 한 열기를 실어보내며 현우와 혜숙의 뜨거운 정사가 시작되었다.

희미해진 수풀사이엔 일렁이는 움직임이 보여질 뿐 너른 풀밭은 바람의 방향을 따라 눞여지고 다시 몸을 세우기를 반복하며 물결 치는 파도를 일으켜 간다.

희미해진 달빛도 어둠을 다 몰아내지는 못하는 듯 사물의 분별이 어려웠고 두 사람을 의식했는지 가끔씩 구름 속에 몸을 숨기고는 부끄러움을 표시하곤 했다.

추울법도 했지만 혜숙은 오히려 열기 속에 묻혀가 듯 점점 뜨거워지는 자신을 의식했고 다가올 목마름에 마음속으로 설레이는 감정마저 생겼다.


현우의 성기가 혜숙의 속살을 가르며 깊숙히 잠겨 들면서 혜숙은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듯 아련한 쾌감에 몸을 떨어대고는 현우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격정어린 현우의 몸놀림이 시작되면서 혜숙의 입을 뚫고는 가느다란 탄성이 터져 나오고

부끄러움을 잊어버린 혜숙이 현우의 목을 감싸고는 가슴 깊숙이 그를 맞아 갔다.


“으흑……아…. 현우야…….”


잠긴 듯한 혜숙의 목소리 뒤로 편안한 듯 유연하게 움직이는 현우의 율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허윽…. 하으..윽…… 아….”


여러 번의 정사로 이제 혜숙은 자연스럽게 현우를 감싸 안고는 정사의 즐거움을 만끽해 가고 마치 자연스러운 관계처럼 현우도 그녀를 탐하기 시작했다.

한 두번의 아닌 까닭인지 혜숙은 부끄럽다는 생각이 안든다.

서로에 대해 잘 아는 듯 능숙하고 편안하게 현우를 받아 들이고는 가쁜 신음을 내뱉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습관처럼 현우에게 매달리는 혜숙이 점점 격해지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는 밤하늘을 울려대는 신음을 자아내며 현우의 감정을 자극하고

현우 역시 뜨겁게 호응하는 혜숙의 율동에 보조를 맞추 듯 점점 동작이 커지기 시작했다.


“하응…. 아응…… 하으윽…… 아……”

“허… 허억….”


현우의 깊은 움직임에 혜숙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쾌감의 느낌을 터트리고는 현우의 품에 갇힌 게 답답한지 벗어 날려는 행동으로 몸을 떨기 시작했다.

마찰되는 샘 속의 움직임이 꽤 자극적이었다.

조이는 듯 하면서도 굴곡 있는 느낌이 꽤 좋았다.

가끔 현우는 평상시의 혜숙을 볼 때면 자신의 품에서 흐느적거리는 상상에 하초의 뿌듯함을 여러 번 느꼈었다.

정숙한 모습이 밤이 되어 즐거운 시간을 가질때면 어김없이 상상했던 모습으로 자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

현우에겐 이런 편안함이 무엇보다도 좋았다고 생각을 했다.


얼굴위로 피어 오르는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환한 낮이였으면 아마 발갛게 상기된 모습의 혜숙을 볼 수도 있었을 거란 생각을 하며 현우는 연신 허리로 혜숙을 내리쳐 갔다.

혜숙의 다리가 허공에 들려지며 율동의 편안함이 자극으로 다가왔다.


“아…..아응…. 아…현우야…. 아….”


깊고 얕은 움직임이 반복되면서 혜숙의 움직임이 다채로워 진다.

헛소리를 내뱉는 듯 웅얼거림이 들려오고 벌려진 입을 다물지 못한 채 눈을 감은 혜숙이 감각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아응…. 하..으윽…. 으으…하으윽…. 아….”


턱 끝이 하늘을 향하며 혜숙이 괴로운 듯 비음을 흘려 대고 샘 속의 느낌이 감기는 듯 전해져 오고는 

현우는 짧은 탄성을 터트리며 깊은 움직임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초롱 하게 빛나는 별들이 뚜렷하게 보였건만 이제는 온통 별무리의 세상으로 보였다.


혜숙은 등줄기를 타고 오르는 짜릿한 전율에 연신 목 울대를 떨며 신음을 터트렸지만 

자신의 목소리가 아닌 듯 생소한 목소리가 자신의 내면을 울리며 나오는 것에 경이로움을 느꼈다.

하얗게 흐르는 별무리의 모습이 온통 눈앞으로 몰려들며 구름을 탄 듯 몸 속의 움직임이 표현할 수 없는 느낌처럼 자신을 몰아가는 것을 느꼈다.

자신도 별무리처럼 수도 없는 잔재로 분해되는 느낌이 점점 강해져 오고

자신도 모르게 현우의 목을 감싸 안고는 벌려진 다리를 현우의 허리로 감아가기 시작했다.


“아..윽…. 아…. 현우야…현우야…. 아앙…아흑……흐으윽….”


다리 끝에서 짜릿하게 타고 오르는 전율이 점점 자신의 깊은 곳으로 번져가며 몽롱하게 쾌감이 몰려온다.


“아..아…. 아윽…. 하으윽…….허억….”


참았던 봇물이 둑을 허물 듯 터지며 혜숙은 뻣뻣하게 몸을 굳히고는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하고 

현우 역시 성기 끝으로 몰려오는 짜릿한 쾌감에 시원한 분출을 터트려 간다.


“하응….하으윽….아흑….”

“허윽……어억…….”


혜숙은 자신의 샘 속을 뜨겁게 적시는 느낌에 몸이 타는 듯한 열기를 느꼈다.

샘속 깊숙이 뜨거워진 용암이라도 담은 듯 주체 할 수 없는 열기에 허리를 뒤 틀고는 불규칙적인 떨림을 이어간다.

몇 번의 분출이 있은 후 현우는 안락해지는 느낌에 고개를 혜숙의 어깨에 대고는 그녀의 채취라도 음미하는 듯 긴 숨을 쉬어가고

아직도 떨리는 느낌에 혜숙은 아직도 단단하게 들어서 있는 현우를 의식하고는 후희를 음미해갔다.


이제야 제대로 보이는 듯 어느 때보다 밝게 빛나는 별들이 느껴진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별들이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찬란하게 보였다.

가느다랗게 숨을 몰아 쉬며 혜숙은 편안한 느낌으로 눈을 감는다.


이른아침.

밥을 짓는 듯 매캐한 연기가 코끝으로 느껴진다.

날이 밝지는 않았지만 어느새 일어났는지 장년사내의 가족들이 움직임이 보였다.

불을 피우고 솥단지 안에 쌀을 푸고는 부지런한 손놀림으로 아낙이 움직여가고

곰방대를 입에 문 사내가 모닥불의 모서리를 헤집고는 벌겋게 타는 불씨를 꺼내고 곰방대에 가져다 대고는 연기를 뿜어 올렸다.


어두워진 들녁이 어슴프레하게 보이고 바람이 잦아진 듯 고요하게 느껴졌다.

어느새 피웠는지 현우 일행의 가장자리엔 모닥불이 타 오르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입 바람을 불며 혜숙이 불을 피워올리는 게 보이고 옆에서 그것을 지켜보는 인화의 모습도 현우의 시선 속으로 들어왔다.


“하…음…. 벌써 일어 나셨어요…??”

“..으응…. 더 자둬……좀 있다가 깨워 줄게……”

“아니요…. 그만 자야죠……. 그런데…. 왜 일찍 일어 나신 거예요…. “


갓 피워 올린 모닥불의 연기가 매운지 찌푸려진 혜숙이 손사래를 치며


“일찍 출발을 하려는가 봐…. 우리도 일찍 나서는 게…좋지 않겠니…??”


혜숙의 부지런한 습성은 어디에서든지 든든한 느낌을 준다.

가느다랗게 미소를 지어 올린 현우도 고개를 끄떡이고


“예… .빨리 일어나면 …마을에도 빨리 도착 할 수 있겠죠…뭐…….”


현우의 미소를 보며 혜숙도 입 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답하고 영문 모를 인화만이 두 사람의 대화에 호기심어린 눈빛을 보내온다.


“아이구…. 일어나셨는가…??”


곰방대를 입에 문 장년의 사내가 어슬렁 거리며 다가오고는 현우를 바라본다.


“아….예…. 일찍 출발 하시려는가 봅니다….”

“허허…. 늙어가니까 잠도 맛이 없는지…원…. 일찍 일어나게 됩디다….”

“예에…….”

“근데 가만히 생각을 해 봤는데………”

“예에…무슨…??”

“혹……. 방향이 같을 것 같은데…… 한 이틀은 동행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어찌 생각하시오…??”

“방향이…??”

“허허…. 우리야…. 고향 떠나서 새로운 터전을 찾아가고는 있지만 영…마음이 편치는 않구려……”


아마 밤새 많은 생각을 했는지 사내의 표정엔 불안한 감정마저 느껴진다.

서울의 변두리에서 대대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고 손재주가 있었는지 대장간 일도 했다고는 하지만 

변란이후 피난을 갔다가 폐허로 돌아 오고는 다시 고향을 등지는 터라 사내의 눈속엔 쓸쓸한 느낌이 전해져 왔다.


“정하신 데는 있습니까…??”


“글쎄…뭐…딱 정한 것은 아니지만…… 예전 부산에서 쇠 만지는 일을 했지만도 이제는 나이도 있고 해서 농사나 지을 려고 생각은 했습니다만……”

“글쎄요…. 제가 가는 쪽도 전쟁통에 많은 곳이 화를 당한 상태라…….”

“어디 조용한 산골이면 좋겠는데……. 휴우…. 겨울나기가 겁 난다오….”

“………………”


현우는 아무런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사내의 말은 이해가 되었지만 함부로 권할 수 있는 곳이 없었고 농촌을 떠나 도시로 이동하는 사람들도 많은터라 

어쩌면 농촌이 더 힘들수도 있다는 생각에 현우는 아무런 대답을 못했다.


“사실…. 고향을 떠나오며 더 나이를 먹기 전에 터전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지요.

저 어린것들을 생각해서라도……. 요즘.. 너무 각박해 져서..도시생활이 엄두가 안 납디다…”


사내의 모습에 현우는 안타까움을 느꼈지만 별다른 얘기를 할 수가 없었다.

전쟁으로 수많은 이주민이 발생을 했지만 정작 자신이 원하는 이상향을 찾은 사람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았다.


“휴우…. 일단 한번 가면서…. 둘러 보시는 게 나을 것 같네요… 농촌 사정도 별로 나을 것은 없지만요….”


어슴프레 날이 밝아 왔다.

파랗게 짙어진 하늘이 조금씩 밝아지며 황금색으로 물드는 들녘을 비추어가고 조반을 마친 현우와 혜숙등은 짐을 꾸리고는 길을 나설 준비를 했다.

먼 길을 가야하기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다행이도 장년사내 일행과의 동행으로 조금은 나은 것 같은 느낌에 

현우는 영순을 달구지위로 앉히고는 안도의 한숨을 쉰다.

아마 오늘 하루면 영순의 발이 부르트고 고생스런 저녁을 보내야 했을 테지만 달구지 위에서 

또래로 보이는 남자아이의 눈치를 보며 다소곳해진 모습에 걱정거리가 덜어진 느낌이었다.


“하하…영순이가…왜이리 얌전해 졌나 모르겠네……”

“아저씨이…….”

“호호호….”

“하하하……”


웃음소리가 들녘을 울리며 달구지가 서서히 움직이고 달구지의 끝을 따라 일행이 들녘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꽤 오랜 시간을 걸었다.

낮에 개울가에서 점심을 지어 먹고는 부지런한 걸음으로 산을 넘고 개울을 두어 개 정도 넘은 후에 대나무가 숲을 이룬 마을에 도착했다.

어제와는 다르게 조금은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현우는 다소 느긋한 여유가 느껴졌다.


사르륵…사르륵….


푸르른 대잎의 소리에 마음이 편해졌다.

바람의 움직임에 널 다란 대나무숲이 물결 치 듯 장관을 이룬다.

마치 살아있는 생물인 양 섬세한 움직임도 잠시 현우의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했고 싱싱해 보이는 나무줄기도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한동안의 걸음으로 대나무숲을 돌아 마을로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밥짓는 연기가 피어 오르고 수십 채는 되어 보이는 마을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얼기설기 초가 지붕들이 호젓한 느낌을 가지게 했다.

마을로 접어 들고 제법 넓어 보이는 마당이 있는 집의 앞에 달구지를 멈추고는 곰방대를 등허리에 꽂아 넣은 장년 사내가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서고는 부엌을 열고 나오는 아낙과 대화를 나누어 갔다.

아마 마을을 찾는 길손이 많은 듯 몇 마디 끝에 사내가 돌아 나오고는 소의 고삐를 잡고는 달구지를 끌고 나아가기 시작했다.


“이 마을도 인심은 좋지는 않구만……. 휴우…”

“요즘… 다 마찬 가지겠지요……”


고개를 끄떡인 사내가 무엇을 본 듯 눈을 크게 뜨고는 고삐를 놓고는 앞으로 나아갔다.

골목을 돌아 노인이 느린 걸음으로 다가서는 게 보였다.


“아이고…. 어르신…. 말씀 좀…. 혹…. 쉬어 갈만한 데가 없는지…??”


장년사내의 위아래를 훑어보던 노인이 


“어디서…오는감…??”

“예…. 서울서 내려오는 길입니다…….”


다소 의심이 있어보이는 눈빛이었지만 매정 할 것 같지는 않았다.


“빈 집이 하나 있어……조기서…. 팽나무 보이는 끝집이야…. 하루 밤 바람 막기는 괜찮을 겨…”

“아이고…. 예…감지 덕지죠….”


고개를 몇 번이고 주억거린 장년의 사내가 앞장을 서고는 노인이 가리킨 빈집으로 다가가고는 손을 들어 일행을 불러 모은다.

허물어진 담장과 열려진 방문사이로 텅 빈 내부가 보여지고 아직은 쓸만하다고 생각 될 정도의 상태로 그런대로 밤을 보내기에는 괜찮을 듯 보여진다.


저녁의 밤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팽나무의 아래에 선 현우는 군데군데 희미하게 보이는 마을의 전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고즈넉한 풍경과 넓다란 분지가 풍요롭게 보여지고 산을 어우른 대나무숲도 운치있게 생각이 되었다.

현우가 돌아가는 초록동 만큼이나 정겨운 느낌을 가져다 주며 한동안을 석상처럼 나무 밑을 지킨 채 멍하니 마을만을 바라다 보았다.


어둠 속 희미한 움직임이 보이고 현우의 몇 발짝 앞으로 무명저고리의 여인의 모습이 보였다.


“마을을 지나는 길손들이…… 맞지요…??”


어둠을 가르고 초로의 여인이 현우의 앞에 다가섰다.

대바구니를 옆구리에 낀 채 현우의 앞으로 다가 온 아낙이 바구니를 내밀고는


“저희 아버님이 이걸 보내 셨어요……”


둥글둥글 먹음직스런 감자였다.

아마도 가을 감자를 수확했는지 갓 삶아낸 내음이 코끝으로 스며들고는 미각을 자극하였고

미안스런 마음과 고마움이 생겨나며 현우는 여인이 내민 바구니를 받아 들었다.


“이러시지 않아도 되는데…… 괜히 저희들 때문에 겨우살이 식량을 축내는 게 아닌지 모르겠군요……”

“아니예요…. 아버님이 애들 딸린 가족이라고 신경이 쓰였는지…. 안하시던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예에…. 고맙게 잘 먹겠습니다…….”

“그럼……”


등을 돌리고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아낙을 응시하며 현우는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푸르름 만큼이나 마음 씀씀이가 넉넉하게 보여졌고 사람 사는 냄새가 가슴 가득 스며듬을 느꼈다.

초롱하게 빛나는 별빛을 등으로 받으며 현우는 집으로 들어서기 시작한다.


잠을 설친 혜숙이 이른 아침 마당으로 나서고는 대야에 담긴 물을 구석으로 뿌리고는 지난밤 길어 온 물을 대야로 다시 채웠다.

저녁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영순이 지난 밤부터 고열로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지고는 아침무렵에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변변한 상비약 조차 없이 길을 나선 것이 후회스럽기도 했지만 긴 밤을 지세우며 지켜 본 덕분인지 다소 나아지는 느낌에 불안스런 안도감이 생겨났다.

한약방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구석진 마을에 그런 것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고 

빨리 큰 도시로 나가서 약이라도 한 첩 구했으면 하고 작은 바람을 가져 볼 뿐이었다.

부엌에서 나오던 장년 아낙이 혜숙을 발견하고는 다가선다.


“좀… 어때요…??밤새 한잠도 못 잔 것 같은데…??”

“조금 전에 잠들었어요……”

“아유….고생이 많으시네요…. 요즘 저런 애들을 맡아서 키우기가 쉽지는 않은데….”


대충의 상황을 알고 있는 아낙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얘기에 혜숙은 당혹스러움과 민망한 생각이 들었다.

생각 없이 흘린 말이겠지만 혜숙은 영순이 손가락질이나 남들로부터 소외 받는 느낌의 말을 듣는 게 별로 좋지는 않게 생각되었다.

밤새 생모와 같은 심정으로 정성스레 영순을 치료하며 한편으로는 키워 볼 만도 하겠구나 하는 심정이 들었는데 

아낙의 한 마디에 불편한 심기가 생김을 느낀다.

밤새 몇 번을 일어나서 지켜보던 현우와 인화가 발소리를 죽이며 마당으로 나서고는 혜숙의 옆으로 다가가며 대나무 숲위로 밝은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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