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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사이트) 초록마을 - 51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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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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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는 불안했다.

언제부터 마을에 병이 돌았는지 할머니인 영주댁은 무사한지 떠오르는 몇몇 얼굴들에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재섭네가 줏어 들은 건 많지 않은 부분이었지만 실제로 마을을 거쳐 온 사람들의 얘기인 만큼 무시하기엔 너무도 커다란 일이었다.

싸늘하게 밀려오는 차가움이 옷 속으로 밀려 들었지만 현우는 아무런 느낌을 느낄 수 없었다.

오직 제발 무사하기만을 바랄 뿐이었고 혜숙의 통곡 같은 애절한 울음에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문 밖으로 나선 채 마냥 어둠 속에 묻혀 있을 뿐이었다.


가느다랗게 눈을 뜨고는 대견스러운 듯 자신을 반길 할머니를 떠올렸다.

고향으로 잘 돌아왔다며 연신 등을 쓰다듬을 할머니를 고대하며 현우는 간절한 마음만을 빌어 볼 뿐이었다.

수줍게 미소를 짓고는 고개를 숙이던 윤지의 모습도 아스라이 스쳐 지나고 자신에게 얘교를 부려대던 

안동댁의 은밀한 미소도 현우의 눈 속에 보여지는 듯 했다.


현우는 꽤 오랜 시간을 어둠 속에서 우두커니 선채로 보냈다.

구멍이 난 듯 허허로운 가슴이 모든 사고를 마비시켜 버렸고 석상처럼 굳어진 채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어둠 속에 서 있었다.

삐그덕 거리며 국밥집의 문이 열리고 희미한 인영이 보여졌다.

두리번 거리는 모습 끝에 현우를 발견하고는 조심스럽게 다가와 모습을 살피기 시작한다.

꽤 긴 시간을 밖으로 나선 현우를 기다리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밖으로 나온 재섭네였다.

자신이 쓸데없는 얘기로 마음이나 상하지 않았나 하고 걱정은 되었지만 석상 같은 모습의 현우는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채 어둠 속 너머 마을이 위치한 산등성이 사이의 골짜기만을 바라 볼 뿐이었다.


재섭네도 현우와 혜숙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있었다.

초록동에서 영주댁 하면 자식이나 손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고 할만큼 애틋했고 성치 않은 몸으로 찾아 온 현우에게 

친 손자이상의 애정으로 상처를 치료하고 보듬어서 한동안 마을에서도 많은 얘기가 회자되곤 했었다.

장정이 없는 마을에서 현우가 몇 사람의 몫을 묵묵히 한 것도 고향 같은 마을로 생각되도록 만든 영주댁의 배려였다.

제2의 고향으로 생각 될 만큼 마을에 대한 애정을 키워준 영주댁이 소중했으리라 생각을 하며 재섭네는 차가워진 날씨에 

몸이라도 상하지 않을 지 걱정을 하고는 현우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저기…. 날씨가 많이 추워요…. 이제 그만 들어 가세요…….”


여전히 석상 같은 현우는 대답이 없었고 재섭네는 다시 목소리를 높이며


“총각…. 그만 들어가요…. 이러다 몸이라도 상하면 영주댁 아주머니가 걱정 할 거예요....”


굳은 듯 서있던 현우의 고개가 재섭네에게 돌려지고는 조용히 바라다 보고 있었다.


“영주댁 아주머니는 괜찮으실 거예요…. 제가 괜한 말을 해서 걱정거리를 만들지나 않았는지….”


재섭네가 나직히 한숨을 뱉어내며 미안스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


“진우 엄마는 하도 울어서 탁주 두어 잔 먹이고는 금방 재웠어요……. 아무래도 밤새 괴로워 할까 봐 걱정이 됐어요….”


현우는 재섭네의 말처럼 할머니인 영주댁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으리라 다짐하 듯 생각했다.

나이 탓으로 가끔 걱정스러움도 있었지만 몸져 눕거나 잘못 되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


“괜찮을 거예요…. 이렇게 복 없고 죄 많은 계집도 살아가고 있는데 아주머니 같이 강건하신 분에게 무슨 일이 있겠어요….?? 그러니….”

“고맙습니다…. 휴..우…. 아무 일이 없어야 겠지요….”

“그래요…. 아무일 없을 거예요…. 그러니 이제는 그만 진정하고 들어가요…. 산골이라 날씨가 꽤 추워요….”

“…….예…. 먼저 들어가세요…. 금방 들어 갈께요….”


현우를 바라보던 재섭네가 옅은 숨을 고르고는


“그럼…금방 오세요…. 술상이라도 봐 둘 테니 한 잔 마시고 조금이라도 주무세요…. 먼저 들어가 준비 할 께요….”


조심스러운 말투로 재섭네가 말을 끝내고는 안으로 들어가고 감각이 마비 되어 버린 듯 굳어진 몸을 조금씩 주무르며 

현우도 등을 돌리고는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고요하게 잦아 든 적막감이 몰려 들고 그릇 부딪히는 소리만이 주방에서 들려오더니 술상을 받쳐 든 재섭네가 나오는 게 보였다.


“여기는 추워요…. 방으로 들어 가세요….”


방문을 연 재섭네가 상을 들고 방으로 들어서고 미적거리는 행동으로 현우는 재섭네를 따라 방안으로 몸을 밀어 넣었다.

희미한 등잔불 아래 재섭네의 두 아이가 한 켠에 잠들어 있는 모습이 보였다.

상을 바닥에 내려 놓은 재섭네가 현우의 앞으로 상을 밀고는 사발에 술을 따르기 시작하고 현우는 담담한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만 볼 뿐이었다.


“요기도 제대로 못했는데 이거라도 좀 드세요….”


찰랑이며 대접을 채운 탁주와 국밥에 넣을 고기 몇 점이 보였다.

힘없이 술상의 앞에 앉은 현우가 재섭네가 내미는 술잔을 받아 들고는 천천히 마시기 시작하고 

시원스런 느낌과 칼칼한 맛이 입안을 채우며 한잔의 술잔이 비워 진다.


내려놓는 술잔에 다시 술을 채우며 재섭네는 현우의 눈치를 살폈다.

조금이라도 편한 마음으로 대접을 하고 싶었으나 안좋은 소식을 전했다는 미안함에 오히려 마음이 무거워졌다.

자신 때문에 곤혹을 치뤘던 현우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빛을 갚고 싶은 바람이 있었지만

힘없이 보이는 현우의 모습에 다가서기가 어색해지는 마음도 생긴다.


묵묵히 술잔을 기울이는 현우와 옆에서 잔을 채우며 시중을 드는 재섭네의 말없는 행동이 한동안을 이어지며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취기가 오르는지 현우의 얼굴엔 붉어진 혈색이 감돌기 시작했다.

바닥을 드러낸 술병을 들고 문밖을 다녀온 재섭네가 다시 술잔을 채우며 조심스러운 듯 입을 열었다.


“천천히 드세요…. 술만 드시지 말고….”


벌컥이며 술잔을 비워낸 현우가 잔을 재섭네의 앞으로 내려 놓으며 


“원망 많이 하셨죠…??”

“…………??…………”


“마을을 떠나게 만들었는데 이렇게 낮선 곳에서 만나게 되니 왠지 민망 하네요….”

“아…. 아니예요……. 죄를 지은 제가 어떻게라도 값을 치뤄야지요…. 더 한거라도 마련해서 대접을 해야 되는데…. 제가 오히려 죄스럽네요….”

“아주머니 말씀대로 아무일 없을 겁니다……. 이잔 받으시고 마음속에 묻어 두었던 앙금일랑 말끔히 씻어 버리세요…….”


재섭네의 눈이 조금씩 커지며 금새 습기를 피워 올리고 눈물을 모아간다.

현우의 한마디가 마음속 한 구석에 싸한 감응을 일으키게 만들었고 깊은 곳에서부터 용암이 끊어 오르 듯 진한 감동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현우를 바라보던 재섭네의 눈에서 결국 굵은 눈물 방울이 볼을 타고 흘러 내렸고 입술 끝으로 가는 경련을 일으키고는 얼굴을 감싼 채 흐느끼기 시작한다.


“흐흑…. 흑…. 흑….”


쌓인 설움과 그 동안의 고통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며 재섭네는 봇물처럼 터지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채 몸을 떨어대며 울어댔다.

재섭네는 숱한 밤을 눈물로 보내며 가벼웠던 자신의 행동에 얼마나 많은 후회와 번민을 했는지 모른다.

죽고 싶은 유혹을 몇 번이나 추스렸는지 그 동안의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왔다는 게 오히려 현우에게 죄스러운 마음을 가지게 만들고 있었다.

따스한 말 한마디에 알 수 없는 감흥이 생기며 응어리로 굳어졌던 덩어리가 마음속에서 차츰 녹아 드는 것 같았다.


재섭네의 떨림이 어루 만지 듯 쓰다듬는 현우의 손길에 조금씩 잦아 들기 시작했다.

얼굴을 눈물로 씻어 내린 재섭네가 현우에게 애잔한 시선을 보내고는 민망한 듯 치마단 끝으로 얼굴을 쓸어 내렸고 

추태라도 부렸다는 듯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이고는 조심스러운 손길로 술잔을 잡아간다.


두 손으로 잡아든 술잔에 입을 대고 천천히 한 모금씩 술잔을 비웠고 금새 바닥을 드러낸 잔을 현우에게 내밀고는 부끄러운 듯 잔을 채워갔다.

일렁이는 등잔불 밑에 조심스러워진 재섭네의 행동이 알 수 없는 은근함을 만들어가고

현우의 시선에 부끄러운 듯 재섭네의 움츠러드는 행동이 현우에게는 알 수 없는 호기심을 가지게 만들어가고 있었다.


애들이 자고 있었지만 술 속에 녹아 드는 현우에게는 재섭네의 행동 하나하나가 점점 여인의 교태처럼 느껴졌고 

아직은 의식의 끈을 잡고는 있었지만 자꾸만 야릇한 생각이 뇌리를 잠식하고 있었다.

비워지는 술잔 너머로 재섭네를 응시하며 다시 한잔이 술잔이 비워졌고 현우는 마음 속에서 느껴지는 열기에 자꾸만 재섭네를 의식하기 시작했다.


현우의 열기어린 시선이 못내 부담스러웠지만 재섭네는 눈 길을 피하고 싶지는 않았다.

어쩌면 예전부터 가져온 현우에 대한 호기심이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으리라 생각을 하며 은근한 기대감도 느껴진다.

잊어진 듯 했던 뜨거움이 온 몸을 감싸기 시작하며 재섭네는 당혹스러움이 생겼다.

이대로 현우의 품에 안겨보고 싶었지만 깨끗하지 못한 몸이 자꾸만 마음에 걸리고는 현우의 눈치를 보며 자리를 일어서고는 방을 나간다.


홀로 남은 방안에 현우의 자작이 이어지며 몸이 무거워졌다.

꽤 많이 마신 상태였고 어느새 걱정은 잊어버린 듯 현우는 가끔씩 피어나는 마른 웃음을 얼굴에 드리워 갔다.

한 모금이 술이 목안을 지나 뱃속으로 내려가며 배출의 욕구가 생겨나고

바닥을 짚고는 비틀거리듯 몸을 일으킨 현우가 방문을 나서고는 밖으로 걸어 나간다.

싸늘한 밤공기가 열기를 조금씩 식혀주며 정신을 맑게 만들어준다.

유독 환하게 반짝이는 별들이 보여지고 달무리의 음영에 상쾌한 마음도 생겼다.

울타리 곁에서 시원스레 소변을 배출한 현우가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집안으로 들어서고

방안으로 들어서려고 방문 앞에 섰을 때 고요함을 깨는 물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늦은 밤 

현우의 귀를 울려대는 물소리는 현우에게 의아한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고 무슨 일이냐는 듯 귀를 모으고 

소리를 듣던 현우가 소리의 진원지를 찾아 조금씩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주방을 지나자 문이 보였다.

물소리의 크기가 점점 가까워 지며 닫혀진 문틈으로 조심스럽게 눈을 가져다 대었고 희미한 불빛에 일렁이는 물체가 보여졌다.

재섭네였다.


아궁이에 불을 지핀 채 솥 안의 물로 자신의 몸을 씻어가는 모습이 보였고 현우는 눈이 떼어지지 않는 듯 한 동안을 보여지는 모습에 시선을 모아갔다.

풍만해보이는 가슴살과 엉덩이가 시선을 잡아 끌었다.

다리사이의 무성한 수풀도 시선 가득 보여졌고 부드러울 것 같은 살집이 제법 튼튼해 보였다.

현우는 마른 침이 절로 넘어가며 갈등에 휩싸였다.

의도적으로 다가선 것은 아니지만 조용한 집안에서 아낙의 목욕을 구경한다는 게 싫지만은 않았고 

자꾸만 마음을 비집고 들어서는 은밀한 욕망에 뿌듯해지는 욕구마저 생겨났다. 


마음속의 갈등에 짙은 고민에 하던 현우에게 목욕을 마친 듯 수건으로 몸을 닦아가는 재섭네가 보였다.

다급해지는 마음이 생기며 현우는 심호흡을 하고는 손에 잡히는 고리를 잡아 당기며 천천히 문을 열기 시작한다.

인기척이 없는 상태에서 등을 돌리고 수건으로 몸을 닦아가던 재섭네의 눈이 커지기 시작했다.

언제부터 있었는지 현우의 모습이 문 틈으로 보였고 적나라한 자신의 몸을 아무 방비도 없이 노출한 채 현우의 시선을 받고 있었다.


“어머나……….”


급하게 몸을 숙이고 가려 보았지만 현우의 시선을 피할 수는 없었다.

시렁 위에 걸쳐 둔 옷으로 가려야 겠다는 생각으로 문 옆의 시렁을 바라보고는 조심스럽게 다가서는 순간 

자신의 팔목을 잡는 현우의 손길에 그나마 가렸던 수건 마저 떨어져 나가고 억센 팔 힘에 끌어당겨 지고는 현우의 품속으로 안겨졌다.


“허억……안…안돼요……”


다급한 듯 반항을 해보았지만 현우의 억센 힘은 금새 그녀를 제압하고는 분주하게 움직여간다.


“초…촐각…….”


두툼한 가슴살이 하나 가득 현우의 손길에 이그러지고는 현우의 입술에 빨려 들어가고

펑퍼짐한 엉덩이 살집이 현우의 손가락 틈을 비집고 주물러지기 시작했다.

어차피 현우가 원하며 치마단을 풀 마음이 있었지만 주방 옆의 간이 부엌이라 불편도 하겠거니와 자리가 협소하여 거부감이 들기 시작한다.


“안돼요…. 여기 말고 방으로 들어가요….”


묵묵부답의 현우가 못들은 듯 여전히 분주하게 손을 놀려가며 재섭네를 농락할 뿐이었다.

조심스러운 손길이 무성한 수풀을 쓰다듬고는 샘 속으로 진입을 한다.


“허억……그….그만….”


정신없이 자신의 가슴을 빨아대는 것도 막기가 벅찼는데 은밀한 부분을 더듬는 손길에 재섭네는 기겁한 표정으로 손을 내리고는 

현우의 팔목을 잡아 보았지만 불붙는 장작에 기름을 붓 듯 현우의 행동만을 급하게 할 뿐 아무런 도움이 안되었다.

뽀족하게 선 등대가 현우의 손길에 비벼지고 통증마저 느낄 만큼 가슴이 빨려들며 재섭네는 서서히 달아오르는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 흐으윽….”


어느새 현우의 손가락이 깊어진 그녀의 샘 속을 휘저으며 한동안 잊혀졌던 그 아련한 감각을 일깨우기 시작했다.

어차피 막기에는 부족한 듯 보였고 재섭네도 더 이상 거부의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단단한 현우의 어깨를 잡은 채 현우의 손길을 느끼기 시작한다.

온몸을 어루만지는 느낌에 재섭네의 깊은 곳에서 차츰 샘 물이 솟아나고는 현우를 맞아들일 준비를 해가고 

현우도 빨라지는 호흡만큼이나 마음이 급한지 재섭네를 안아 들고는 마른 짚을 쌓아 둔 짚 더미로 걸음을 옮기고는 그녀를 내려놓는다.

가빠진 호흡소리만이 들려올 뿐이다.


흥건해진 재섭네의 샘 속은 벌써 현우를 맞을 준비를 한 상태였고 현우의 바지가 내려지며 성난 방망이가 보여지자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벌리고는 현우의 동작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무성하게 보여지는 재섭네의 샘터로 현우의 성기가 다가 들고는 속살을 헤치며 현우의 성기가 진입을 하기 시작하며 재섭네의 신음이 터져 나왔다.


“으흡…..하아악…….으음……”


자신을 채우며 들어서는 느낌이 너무도 좋았다.

뜨거워진 육체를 채워 줄 것 같은 기대감과 아련하게 느껴지는 감각에 재섭네는 부르르 몸을 떨고는 현우를 자궁 속 깊이 받아 들였다.

단단하게 곧추선 현우의 성기가 자신을 꽉 채운 느낌에 재섭네는 자신을 덮는 현우의 상체를 잡아 당기고는 어깨를 끌어 안고 가뿐 신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하악…. 으음……아……”


들어 올려진 재섭네의 다리가 현우의 허리를 감싸 안는다.

빈틈없이 밀착된 두 사람이 천천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고 자꾸만 희미해져가는 장작불이 일렁이는 두 사람의 동작을 가끔씩 비춰주며 잦아들기 시작했다.


“하아앙…. 아앙…. 아앙……아……흐으윽….”


현우의 율동에 악기를 연주하 듯 재섭네의 신음이 연신 터져 나온다.

보기보다는 꽤나 민감한 듯 반응을 했고 눈을 감은 채 현우와의 정사에 깊이 몰입하며 재섭네가 기쁜 탄성을 자아냈다.

꽤나 오랜만에 사내에게 안겨보는 것 같았다.

초록동에 살 때 읍내에서 만난 왈패에게 빠져 몇 번을 관계를 가지긴 했지만 만족스런 정사도 아니였지만 뒤 끝도 고통만을 안겨주었었다.

그 후로 자신을 유혹하는 손길이 몇 번은 있었지만 두려움에 한 동안 남자를 멀리했었다.

오늘은 거부할 수 없을 것 같은 예감과 벌써부터 달아오르는 감각에 재섭네는 봇물 터트리 듯 애액을 쏟아내며 현우와의 정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하초를 저며오는 짜릿함이 꽤나 좋았다.

간질간질한 느낌이 등골을 타고 오르며 벌렁거리는 느낌이 점점 강해져 왔고 자신도 모르게 커지기 시작하는 신음 소리에 

입을 앙다물고는 속울음을 내 뱉어갔다.


“으음…으응…. 으응……. 으음……. 음….”


등뒤의 까칠한 느낌도 아무런 장애가 안되었고 빈 틈으로 스며드는 차가운 바람도 열기를 식힐 수가 없었다.

현우의 단단한 가슴이 자신을 눌러오고 샘 속을 꽤뚫는 시원한 율동에 재섭네는 몽롱해지는 의식 속에 점점 날아오르는 감정을 느껴갔다.


“아……으응…… 좋아요…. 아흑……흐윽….”


현우는 풍만한 재섭네의 육체에 연신 힘있는 움직임으로 그녀를 몰아가기 시작하며 보기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재섭네가 

보통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정사의 맛을 잘 알고 있는 듯 간드러지는 신음소리와 허리의 동작이 유연하게 움직였고 성기를 감싸고 조여 대는 느낌도 꽤 큰 쾌감을 주고 있었다.

남편이 죽은 후 들렸던 여러 소문들도 현우의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자신에게 유혹의 눈길을 보내던 것도 떠오르며 꽤나 남자를 밝히는 여자란 생각이 점점 굳어져 간다.

잦아든 불빛에 컴컴한 어둠만이 있었지만 두 사람의 뜨거운 열기는 식을 줄 모른 채 비좁은 공간을 메운 채 열락을 느껴가기 시작했다.

가끔씩 문 틈으로 싸늘한 바람이 스며들며 솟아나는 땀을 식혀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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