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야설사이트) 초록마을 - 39 부

작성자 정보

  • 밍키넷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강을 따라 걸음을 옮겨가는 현우와 두 명의 여인이 지친 듯 힘겨워 보인다.

꽤나 먼길을 걸어왔지만 보이는 건 파란 물줄기의 강물과 갈대숲만이 길게 보여지고 있었고 힘없이 걸음을 옮겨가며 현우가 그녀들을 독려하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가면…마을이 나올꺼에요…. 힘들 내세요….”


인화는 얼굴로 흐르는 땀을 닦으며 그래도 예전처럼 산속의 험한 길이 아니여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자신의 앞에서 걸어가는 현우를 지켜보며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다.

비록 힘들었지만 그와는 오래도록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가자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붉게 상기되었고 

그녀의 생각을 들키기라도 한 듯 고개를 숙인 채 현우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멀리서 보여지는 갈대의 물결이 그 끝을 보이며 너른 평야지대가 보여지고 간간히 보이는 소의 무리가 현우의 시선속으로 들어왔다.


“하하하…. 저기…소가 보여요…. 아마 인근에 마을이 있는 것 같아요…….”


혜숙과 인화의 얼굴위로 기쁜 듯한 표정이 떠오르고는 


“어머…정말이네…. 어쩜….”

“아…. 소가 많은게 큰 마을 같은데요….?”


생기가 도는 세 사람의 얼굴에 밝은 미소가 어려지며 걸음걸이에 활력이 느껴지기 시작하고는 너른 언덕이 보여지는 곳으로 걸음을 옮겨갔다.

몇 마리씩 보여지는 풍경이 평화로워 보이고 다가서는 기척에도 아무런 두려움이 없는 듯 풀을 뜯으며 한가로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언덕위에서 내려다 본 곳에는 평화로와 보이는 제법 커다란 마을이 있었고 언덕 밑으로 밭들과 강변가의 몇 척의 작은배도 보이는 게 아늑하게 보여졌다. 

먼 길을 걸어온 탓인지 피로감과 배고픔이 몰려들며 현우는 걸음을 재촉하고는 마을로 내려가기 시작했고 

혜숙과 인화도 현우의 행동을 따르며 뒤를 쫒아가기 시작했다.


강변가의 너른터에 국밥집이 보여지고 현우는 혜숙과 인화를 돌아보며 안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늦은 오후여서인지 국밥집안은 한가해 보였고 두어명의 술꾼만들만이 자리를 잡은 채 술판을 벌인게 보여지고

구석진 곳으로 다가가서 자리를 잡은 현우일행은 낮설은 마을이라서 그런지 어색하기도 했지만 배고픔과 피로감으로 평상위로 앉고는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인심 좋아 보이는 아낙이 다가오고는 


“여기분들이 아니시구만…. 어디로들 가시유…??”

“예…. 서울 가는 길입니다….”

“아이구… 배는 아까첨에 떠났는디 …. 조금 일찍 오지 그랬수….”


주인아낙이 혀를 차고는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여기서 주무시고 내일 아침 배를 타면 서울 밑에까지는 다다랄 수 있을게요….”


고개를 끄떡이며 현우는 멀지않은 서울을 떠 올리며 다행인 듯 깊은 숨을 쉬고는 주인아낙의 얘기대로 쉬어가는 쪽으로 생각을 하고는


“혹…. 여분의 방이 있나요…??”

“에구 어쩌나…. 여기는 사람 왕래가 많지 않아서 방이 없는데…??”

“그럼 혹시 인근에 쉬어 갈만한 데가 없을까요…??” 


아낙이 난처한 듯 이마에 주름을 모으고 생각에 잠기더니 금새 얼굴을 피며


“아유…. 그럼 되겄네……”

“예에…?? 무슨…??”

“요 언덕 끝에 뱃사공 집이 있는디…아마 거기 가면..혹 방을 빌려줄지 모르겠는데…. 어쩌시려우…?? 

내가 얘기는 해줄 수는 있는디…. 그렇게라도 할라우…??”

“예…. 그러믄요…. 노숙할 수는 없으니까요…. 고맙습니다….”

“에이……고맙기는….”


보기 좋은 웃음을 지은 아낙이 배고프겠다며 자리로 돌아가고 현우와 두 여인은 한동안을 쉬면서 멀지않은 서울에 대해서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근심어린 표정의 인화는 마음속에서 스며 나오는 불안함에 문뜩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다.

낮설은 곳이면서 아는 사람도 없었고 설령 아는곳이 있다고 해도 자신의 살아온 길이 다른 관계로 어디에다 몸을 의탁할 지 막막함에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

갖가지 상념속에 근심어린 표정을 짖고 있는 인화를 바라보는 현우와 혜숙의 눈속으로 안타까운 빛이 흐르고는 혜숙이 은근한 말투로 인화에게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인화씨는 마땅히 갈곳은 있나요…??”

“……………”


아무런 대답을 못한 채 인화는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가족을 떠나오며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처지에 천애고아와도 다를게 없는 자신의 처지가 처량할 뿐이었다.


“서울까지 가면서 찾아 봐야 될 것 같아요… 아직은 …”


씁쓰레한 표정이 인화의 얼굴로 떠오르고는 힘겹게 대답을 했다.

인화의 어두운 표정을 살피던 현우는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같이 가면서 알아보도록 하죠…. 예전의 서울이 아니라서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현우의 한마디가 인화에게는 큰 위안이 된 듯 인화는 글썽이는 눈으로 현우를 바라보며


“고마워요…. 아직 은혜도 못 갚았는데 짐만 되는게 아닌지…??”

“짐이라뇨…?? 너무 심려 마세요…. 방법이 있겠죠 뭐..??”


상을 평상으로 올리며 주인아낙이 미소를 띄운다.


“식사들 하고 계시우…. 금방 댕겨 올 테니….”


조금은 호들갑 스러운 몸짓으로 주인아낙이 빠른 걸음으로 나서는게 보여지고 구수한 내음에 벌써 침이 도는지 세 사람은 수저를 들고는 

묵묵히 밥을 먹기 시작했다.

얼마 만에 따뜻한 밥을 먹는지 현우는 마음이 편안해지며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떠오른다.


사람같이 사는 느낌이 별별 차이가 없다는 게 실로 느껴지고 혜숙도 현우의 밥먹는 것을 옆눈으로 지켜보며 흐믓한 미소를 지어 올렸다.

어느새 비워지는 그릇이 바닥을 보이며 현우는 아쉬운 듯 수저를 내려놓고 

때마침 가뿐 숨을 몰아쉬며 들어온 주인아낙이 밝은 얼굴을 띄우고는


“아유…. 잘 되었네…. 마침 방이 남아 있어서…. 내… 말을 하고 왔수…. 식사 마치면 올라 가면 될 거유….”

“고맙습니다…. 아주머니 덕분에 이슬 맞지 않고 저녁을 보내게 됐네요…. 고맙습니다.”


사람좋은 웃음으로 손사레를 치며 아낙이 물러나고 현우와 혜숙은 한동안의 휴식을 취하고는 아낙이 가르쳐 준 곳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비탈지는 길을 걸어 올라간 곳에 돌담이 보여지고는 현우와 두 여인은 마당으로 들어섰고

때마침 방을 나서는 아낙이 보여지며 자신들을 쳐다보고는 앞으로 걸어 오는게 보였다.


“국밥집 아주머니에게 들었습니다…. 누추하지만 들어 오세요….”

“초면에 실례 좀 하겠습니다….”


현우는 인사를 하면서 그녀의 복장이 소복이란 걸 보면서 눈이 커지기 시작했다.

아직은 30대 초반쯤으로 보여지는데 소복입은 모습에 문뜩 현우는 윤지의 얼굴이 스쳐지나고 사연이 있는 듯 보여졌으나 아무런 얘기도 꺼낼수가 없었다.

현우를 안내한 방은 안채와 떨어진 작은 행랑채였고 혜숙과 인화에게는 안방옆의 작은방으로 안내하고는 아낙은 부엌으로 들어갔다.

혜숙은 아낙을 돕겠다며 아낙을 따라 부엌으로 들어가고 마당에 현우와 인화가 우두커니 서 있었다.

인화는 돌담너머로 내려다 보이는 강줄기를 바라보며


“참..아름다운 곳이네요…. 이런 곳에서 살았으면 좋을텐데….”


현우는 인화의 이런 행동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


어쩌면 복잡한 서울보다는 사람냄새 나는 이런곳이 인화의 상처를 더 낳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조그맣게 고개를 끄떡이고 


“몇 년동안 뿌리없이 정처없이 돌아다니며 아무런 소득없이 시간만 낭비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곳에서 속죄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또….”


말문이 막히는 듯 인화는 잠시동안 멍하니 강을 쳐다보며 마음속에 자리 잡았던 한 사내의 영상을 떠 올리고는 글썽이는 눈으로


“어여쁜 아기를 낳으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한숨이 터져나오는 인화의 볼위로 맑은 눈물이 흘러 내렸다.

현우는 헝크러진 머리사이로 뚜렷한 미모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고생하고는 거리가 멀 것 같은데 이외로 많은 시련과 고통을 알아버린 그녀가 처량하게 느껴졌다.

시원한 바람이 현우와 인화의 얼굴로 불어오며 머리를 날리게 하며 아픈 기억을 씻어버릴 듯 세차지기 시작하고 

부엌에서 오붓하게 나오는 혜숙과 주인집 아낙이 현우와 인화에게 다가오는게 보여졌다.

멀리서 작은배 하나가 나루터로 다가오는게 보여지며 강터마루의 석양이 희미하게 보여져 간다.


현우는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에 잠을 청하려 했지만 잠을 이룰 수 가 없었다.

방문을 두드리는 바람소리와 내일까지 이런 바람이 불어온다면 아마 뱃길은 잠시 접어야 할것 같은 생각에 걱정도 생겼다.

저녁무렵부터 줄어오는 바람은 점점 드세어져 제법 매섭게 느껴졌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지 도무지 잠이 들지 않는다.

꽤 오랫동안을 눈을 뜬 채로 어두운 방안을 멍하니 바라보던 현우에게 누군가가 방문앞에 서 있음을 느끼고는 자리에서 일어나고는 방문을 열어갔다.

열려진 문사이로 누군가가 보였다.

어둠속에서 자신의 방을 바라보는 여인이 보였고 그게 인화라는 걸 현우는 금새 알 수 있었다.


“저…. 드릴 말씀이…….”

“예…. 들어 오세요…….”


바람결에 그녀의 치마가 바람에 나부끼며 펄럭이고 치마단을 잡은 채 그녀가 방으로 들어서고는 우두커니 선 채 앉으라는 현우의 대답을 기다린다.


“앉으세요…. 무슨일이라도 있어요…??”

“아뇨…. 그냥 잠도 안오고… 그리고 드릴 말씀도 있어서….”

“예에….”


현우는 무슨 생각에 밤에 자신의 방으로 그녀가 왔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의아해지는 현우의 표정이 어두워서 읽혀지지는 않았지만 인화는 몇 번의 망설임 끝에 결국 현우의 방에 들어오는데 큰 용기가 필요했다. 

얼마의 시간을 앞으로 현우와 같이 있게 될지는 모르지만 현우에게 꼭 보답을 하고싶다는 마음에 어려운 걸음을 한 것이다.

뭐라고 말을 꺼내야 될지 모르겠다는 듯 한동안을 망설이다 인화가 어렵게 입을 열기 시작했다.


“너무 고마웠어요…. 얼마나 더 신세를 질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혜어지면 제가 은인에 대해서 잊어 버릴 것 같아서 불안했어요. 그래서….”

“…………??”

“오늘밤은 여기서 지냈으면 해요….”


어둠속이였지만 현우의 커진눈이 보이기 시작했다. 인화는 현우와 동침을 생각하고 이 방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현우는 이해 할 수가 없었지만 인화는 단호한 듯 자신의 의지를 말하기 시작했다.


“목숨도 구해주시고…또 저 자신에게 어쩌면 정신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현우씨에게 받은 따스한 마음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요…. 그래서 결심한 거예요….”


“잘못 생각하신 것 같은데요…. 인화씨는 아직 젊어요. 한 순간의 상처로 모든걸 포기하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저는 그럴 수가 없을 것 같군요. 돌아 가십시오….”


냉정하게 말을 끊은 현우가 인화에게 거부의 의사를 보였다.


“전…. 전…경험이 있어요…. 그리고 어쩌면 현우씨 같은 분이 애기 아빠라는게 살아가면서 더 기쁨을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다고 제가 짐이 되고픈 마음은 없어요.. 단지….현우씨 닮은 애기라도 있으면....”


할말을 잃은 듯 현우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인화를 바라보기만 했고 인화는 현우의 씨를 가지고 살아가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현우에게 동침을 요청하고 있었다.

현우는 할말을 잃은 채 인화의 얼굴만을 쳐다보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인화가 그런 얘기를 하는지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아까 마당에서 한 말이 문뜩 현우의 뇌리속으로 스며들었다.

조용한 이 마을에서 얘기를 낳고 살고 싶다는 얘기를 그녀가 말했었고 그게 진심처럼 생각되며 현우는 난처한 듯 이마를 찌푸리고는


“인화씨 마음은 알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걸 아시잖아요…. 그리고….”

“아녜요…. 어차피 죽었던 목숨이예요…. 그리고 혼사를 약속했던 사람과도 몇 번을 살을 섞으며 지내왔어요….

다만 그 사람이 없는 지금 저에겐 살아갈 희망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현우씨가 저와 같이 지내고 나면 

그 희망이 생길 것 같아서 부탁을 드리는 거예요…. 제발….”


아무런 말을 못하는 현우를 보며 인화는 떨리는 손을 들고는 옷고름을 잡아갔다.

이제껏 스스로 옷을 벗어 본적이 없는 인화로서는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했고 벗겨져 내리는 상의가 밑으로 떨어져 내리며 

한 풀식 옷이 흘러 내리기 시작했다.


현우는 인화에게 아무런 얘기를 할 수가 없었다.

단호히 거부하면 인화는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받을 것 만 같았고 그렇다고 인화와 밤을 보내자면 혜숙의 따가운 눈총도 생각해야 했기에 

현우는 난처한 마음만으로 인화의 행동을 바라만 볼 뿐이었다.


치마단이 흘러내리고 속치마만이 남은 채 인화는 현우의 앞에 사 있었고 다시금 떨리는 손끝으로 마지막 옷고름을 잡아 당기고는 

흘러내리는 옷을 다리위로 내리고는 가슴을 가린 천과 속옷만을 남겨둔 채 현우가 누웠던 이불위로 오르고는 자리에 누워간다.

자리에 누운 인화는 떨리는 마음을 부여안고는 조용히 눈을 감아 내리고 현우의 행동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현우는 갈등어린 마음에 한동안을 주저하다 결국 그녀의 옆으로 앉아가기 시작했다. 


“후회 할지도 몰라요…. 다시 한번 생각하세요….”


눈을 감은 채 그녀의 고개가 가로 저어지고는 단호한 듯 그의 눈을 바라보며


“제 마음은 변함이 없을 거예요….”


현우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고는 자신의 옷을 벗어가기 시작하고 인화는 떨리는 마음이 불편한 듯 눈을 감고는 현우의 행동을 기다려 갔다.

알몸으로 변한 현우가 인화의 옆으로 드러눕고는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다가간다.

떨리는 손끝이 그녀의 가슴으로 향하고 단단히 고정된 천을 잡고는 천천히 풀러가기 시작했다.

손끝에 느껴지는 그녀의 살결이 몹시도 부드러웠고 풀러져 내린 가슴을 그녀가 손을 올리고는 막는 듯 덮어간다.

하체의 천이 조심스럽게 내려지면서 인화는 떨리는 느낌과 긴장감에 몸이 굳어져 가는 듯 뻣뻣해지고 자신의 몸위로 현우의 채중이 덮어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터 트리고는 몸이 떨리기 시작한다.


“흐읍……”


현우의 입술이 그녀의 입으로 덮여지고는 말랑말랑한 그녀의 입술이 현우에게 점령되고는  부드럽게 빨려지기 시작하면서 마음 깊은 곳에서 알수 없는 

열기가 느껴져가고 현우는 그녀에게 깊은 입맞춤을 하면서 올려진 손에 부드러운 살집이 하나 가득 잡히고는 탄력있게 움직여 갔다.

두툼한 손이 자신의 가슴을 덮은 채 주물러가는 느낌에 인화는 입을 벌리고 현우의 설육을 받아 들이기 시작하고는 호흡이 가빠오는 게 느껴졌다.


일년전 쯤인가 산속으로 이동하면서 약혼자인 사내와 처음으로 관계를 맺었었다.

지적이기도 했지만 자상했던 그 사람에게 인화는 아낌없이 주고 싶었던 게 사실이었고 그 사내 역시 자신을 사모하는 것 만큼 

그녀를 아끼며 관계를 가졌던 게 기억이 났다.

영원히 변치말고 평생을 사랑하며 살겠다고 약속했던 그 사람은 자신이 보는 앞에서 죽음을 당하면서도 자신에게는 예전과도 

똑같은 시선으로 인화를 쳐다보며 그렇게 생을 마치던게 아직도 인화에겐 생생하게 기억이 났다.


인화의 볼을 타고 눈물이 흐르면서 이제는 그 사람을 잊고 자신에게 잉태 될 어린천사를 위해서 살겠다고 마음을 먹으며 인화는 

자신의 몸을 열고는 천천히 현우를 받아 들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엉덩이로 현우의 손이 바쁘게 움직여 가면서 인화는 점점 마음속에 들뜨는 기분이 느껴지기 시작하고 가슴에 얼굴을 뭍은 채 

가슴을 농락하는 현우의 입술이 유실을 맛있게 빨아 들이며 그녀의 입이 열려갔다.


“읍….”


부드럽게 어름 쓸던 현우의 손이 소복한 그녀의 샘터로 들어서면서 인화는 마음속에서 떨림이 일기 시작한다.

약혼자 이외에 누구도 침범하지 못했던 곳이지만 정사의 기분을 느끼본 그녀이니 만큼 자신의 감각이 어떨지는 예상이 되어지고 

계곡을 따라 부드러운 손길이 들어서면서 인화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야릇해지는 기분이 들어갔다.

현우의 손가락이 샘터를 가르고 침범하고는 샘속을 휘 젖기 시작하자 떨리는 그녀의 엉덩이가 현우의 손길을 피하듯 도망치는 행동을 하지만 

집요하게 달라붙은 손길에 결국은 신음을 터트리며 인화는 쾌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으음…….하응…….아….”


민감한 부분이 연신 현우의 손길에 비벼지며 인화는 한줄기 전류가 몸속을 타고 흐르는게 느껴졌고 거침없이 움직여가는 현우의 손길에 

점점 열기가 어리기 시작했다.


“으응…. 아학………. 으음……”


샘속의 깊은 우물을 정탐하는 현우의 손끝으로 많은 애액이 느껴진다.

이외로 샘물이 풍부한 듯 인화는 벌써부터 꽤 많은 애액을 토해내며 조금씩 몸을 떨어대기 시작하며 서서히 정사의 열기가 가열되기 시작했다.

아직도 밖에서 불어대는 세찬 바람은 심상치 않은 방의 열기를 감지한 듯 방문을 두드리며 요란을 떨어댔지만 들려오는 건 점점이 높아만 가는 

기쁨의 소리만이 들려올 뿐 적막한 밤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을 뿐이었다. 


전체 1,808/ 1 페이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