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로맨스야설) 초록마을 - 2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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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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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게 보여지는 현우의 방에 성수 엄마와 현우가 한동안 얘기를 나누어 간다.

일이 벌어진 후 마을에서 들려오는 얘기와 후일담을 얘기하는 성수 엄마가 마치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것처럼 현우에게

얘기를 시작하고 현우도 그녀의 얘기를 들으며 씁쓸한 웃음과 재미있다는 듯 수없이 표정이 바뀌며 그녀의 얘기를 들어갔다.


“제섭네가 큰일이에요. 이제부터는 마을에서 살아가기가 힘들 것처럼 얘기들이 나돌아요. 어휴. 그래도 잘못은 잘못이지….”


성수 엄마의 얼굴로 측은한 표정과 그래도 괘씸한 생각이 드는지 화난 듯한 표정이 어우러지며 현우의 눈에 비쳐져 간다.

현우는 오랜만에 만나는 성수 엄마와의 대화가 너무나 즐거웠다.

십몇일의 시간 동안 제일 나은 손님이라는 생각이 들어가며 자신의 앞에서 재잘거리며 얘기를 하는 그녀를 바라보며 호기심 어린 눈빛이 되어간다.

남모르게 만나오면서도 이렇게 말이 많은 적은 없는 것 같았다.

자신보다도 연상이기도 했지만 성실하고 옹골찬 기세 때문에라도 다소 조심스러워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오늘은 왠지 나이 어린

소녀처럼 재잘거리는 모습이 재미있게 보인다.

한동안 얘기하던 성수 엄마도 수시로 바뀌는 현우의 표정과 눈빛에 현우의 생각을 읽은 듯 쑥스러운 기색이 떠오르며


“뭐예요. 남은 얘기하는데…..”


힐난하는 눈빛으로 현우를 바라보고는 미소를 지어갔다.

장난기 어린 현우의 눈빛 속으로 열기가 흐르기 시작하며 성수 엄마의 얼굴로 당황스러운 빛이 감돌고는

마루에 있는 노인들을 의식하는지 뒤를 돌아보는 행동을 한다.

현우는 자신의 곁에 다가온 성수 엄마에게서 느껴지는 성숙한 육체의 향기에 설레는 감정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누군가를 유혹하는 듯한 향기와 대화를 나누면서 격이 없어진 관계도 현우에겐 그녀에 대한 욕구를 일으키기에 충분했고 오

랜만이라는 감정이 그녀를 더 반갑게 했다.


성수 엄마는 아픈 가운데서도 자신을 보면서 열망 작인 눈빛을 보여주는 현우가 너무나 고마웠다.

다쳤다는 소리를 접했을 때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들려오는 소리마다 혹시나 그에 대한 소식이 없을까 하는 마음에

언제나 귀를 기울여 왔고 답답한 마음을 새벽녘 정화수로 몇 밤을 달래면서 무사함을 빌었는지 모른다.

다행히 그가 의식을 회복하고 기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은 그녀의 시어머니를 모시고 직접 보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어려운 걸음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런 현우가 자신에게 깊은 관심을 보여주자 성수 엄마는 큰 기쁨을 느끼기 시작했다.

지난번 밤에 만남 이후 둘만의 시간을 갖는 게 아주 오랜만이었지만 아쉽게도 때와 장소가 좋지 못한 게 현우로서는 안타까울 뿐이었다.

마음은 지금이라도 그녀와 뜨거운 입맞춤이라도 하고 싶지만, 행동은 현실과는 먼 듯이 보여져 갔다.

아쉬운 마음은 들었지만, 자신의 곁에 있는 성수 엄마를 보아가던 현우가 비켜앉은 그녀의 다리로 손을 뻗으며 그녀의 치마 위로 종아리를 만져가기 시작했다.

성수 엄마의 눈 위로 당혹스러운 빛이 보여지며 다시 한번 고개를 돌려보고는 현우에게 시선을 맞추고는


“아이. 아픈데도 그런 게 생각이 나요…??.”

“후후후. 어찌합니까. 아직은 젊은데….”


나직이 얘기하는 그녀의 눈빛은 얘들이 장난을 보는 듯 걱정스러운 눈빛이 되어가고 어느새 치마를 들춰올 린 채 허벅지로 향하는

현우의 손길에 뜨거워지는 열기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매끄러운 종아리와 허벅지를 따라 올라가는 현우의 손길이 큼직하게 그녀를 쓰다듬으며 허벅지의 안쪽으로 들어서고

불안하면서도 왠지 그냥 두고 싶다는 생각에 성수 엄마는 현우의 눈을 바라보며 짐짓 다른 말을 걸어온다.


“이제 재섭네는 어떻게 할거예요…??..”


마루에까지 들릴 것 같은 소리로 현우에게 말을 걸어오지만 성수 엄마는 별다른 대답을 기대하고 건넨 얘기는 아니었다.

어느새 속옷이 만져지는 부분으로 들어간 손이 속옷 사이로 그녀의 수풀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글쎄요. 제가 판단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네요. 안타깝지만…”


그녀의 속옷 사이로 들어간 손이 불편했지만, 목표를 정확히 짚은 듯 샘터를 덮어가고 자신의 깊숙한 곳으로 손이 들어와서는

샘을 가르는 뜨거운 손길에 성수 엄마는 알 수 없는 흥분과 열기가 몰려듦을 느꼈다.

등 뒤로 두런거리며 얘기를 나누는 두 노파의 눈길을 피해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는 것처럼 두려우면서도 진한 쾌감에

성수 엄마는 자기 발을 들어 다리를 벌려주고 현우는 속옷이 완전히 젖혀진 상태로 두툼한 그녀의 샘터를 만지고는 애액이

번지는 샘 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본다.


연체동물처럼 흐느적거리는 벽들을 스치며 손가락이 샘 속을 탐험하기 시작하고 자신의 샘 속에서 느껴지는 스멀거림에

성수 엄마는 흐트러지는 호흡을 하며 답답한지 손으로 가슴을 짚은 채 자신의 샘 속의 느낌을 음미하기 시작한다.

성수 엄마의 상태를 바라보던 현우는 자신의 손끝으로 넘쳐 나오는 샘물이 많아질수록 자신의 욕구도 점점 더 뜨거워지는 걸 느끼며

이 상태로는 다소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좋은 기분을 놓쳐버리기도 싫었다.


“에..헴….”


성수 엄마는 현우의 기침 소리에 놀란 듯 몸을 곧추세우고는 고개를 돌리고 마루를 훑어보았다.

자신도 모르게 한숨이 터져 나오고


“이번 일은 마을 어르신들에게 일임할 생각입니다. 어떻게든 결론은 나겠지요….”

“예에…..”


가라앉은 성수 엄마의 목소리가 다소 어색하게 들렸다.

아직도 자신의 샘 속에 손가락은 움직임을 멈추지 않은 채 담담하게 얘기하는 현우를 바라보는 성수 엄마의 눈길이 뜨겁게 느껴졌다.


“흐으읍…..”


손으로 입을 막아보았지만, 어느새 소리는 밖으로 흘러나왔고 때마침 현우가


“저 뒷간에 좀… “

“예에…… ?? 아. 예 .”


임기응변으로 현우가 힘들게 몸을 일으켜가고 성수 엄마는 자신의 샘 속에서 현우의 손이 빠져나가고

현우가 몸을 일으키려 하자 팔을 잡으며 그가 일어설 수 있도록 부축하기 시작한다.

마루에서 열린 방을 보던 영주댁이


“뭐하게…..??….”

“예 .할머니 뒷간 좀…..”

“그려….??”


혜숙이 있었으면 혜숙이 그 일을 했으련만 그나마 다행히도 성수 엄마가 현우를 부축하는 것을 본 영주댁이


“그려. 성수 에미가 좀 수고해주게나…….”


벽을 짚은 채 아직은 굼뜬 듯한 현우의 행동으로 천천히 마루를 벗어난 현우와 성수 엄마가 뒤뜰로 걸음을 옮겨가기 시작했다.

현우는 혼자서도 걸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조금을 걷던 현우가 창고 앞을 지날 즈음



“잠시만요……”

“왜요…?? 불편해요…??.”

“아니요. 그런것은 없구요…..”


창고 앞의 벽으로 기대던 현우가 그녀의 어깨를 자신 쪽으로 돌리고는 그녀의 눈을 바라본다.

마른침을 삼키며 현우의 눈빛을 받은 성수 엄마는 현우의 눈빛이 뭔가를 요구하고 있다는 생각에 두려운 듯 주위를 둘러보고는


“안 돼요. 위험해요…….”


불안한 마음을 내비친다.

현우는 그녀를 쳐다보다 벽을 짚으며 창고 안으로 발을 집어넣고는 등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고 자신을 바라보는 성수 엄마는

불안해하는 표정으로 주춤거리며 창고 안으로 들어섰다.

그녀가 들어서자 현우가 광의 문을 닫아버리고 그녀의 어깨로 손을 올리고는 자기 가슴으로 끌어안는다.



“흐으읍…..”


현우의 가슴에 안겨진 성수 엄마는 자기 입을 덮어오는 현우의 입술을 느끼고는 그의 등 뒤로 손을 돌려 안아가고

한동안 두 사람은 깊은 입맞춤을 나누어갔다.

열정적인 입맞춤을 나누던 현우의 손이 성수 엄마의 상의 속으로 손을 집어넣고는 풍요로운 가슴을 어루만지며 오래간만에 즐거운 감촉을 음미하기 시작했다.

현우는 아직 완쾌한 상태가 아닌 만큼 조심스럽게 몸을 움직여 보지만 그래도 가끔 쓰려오는 통증은 어쩔 수가 없었다.


현우의 손에 의해 성수 엄마의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몸을 굽히지 못하는 현우 때문인지 불편하면서도 성수 엄마는 자세를 유지한 채 현우의 입술과 현우의 손에 의해

자신이 민감한 부분들이 조금씩 반응하는 걸 느끼기 시작한다.

현우의 손이 치마를 걷으며 자기 샘을 만져오고 벌려진 다리 사이로 숨어들자 성수 엄마의 입으로 다급한 탄성이 흘러나온다.


“으윽…하악……..”


자신의 민감한 부분을 전부 아는 듯 더듬어오는 손길이 섬세하게 느껴지고 샘 속으로 빨려 들어온 현우의 손가락은

이미 넘쳐흐르는 샘물을 휘저으며 성수 엄마의 감각을 상승시키기 시작했다.


“흐으윽……아…..”


현우의 두툼한 손이 샘을 덮고 손가락을 그녀의 샘에 삽입한 채 드나드는 행동을 하고 제대로 굽혀지지 않는 상체 때문인지

깊게 그녀를 음미할 수 없는 게 조금은 아쉬웠다.

안타까운 듯 성수 엄마의 눈꺼풀이 찡그려진다.

모자란 듯한 느낌이 남는 현우의 손길에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성수 엄마는 그가 자신을 원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되도록 현우가 불편하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

굽혀지던 현우의 상체가 굳어지며 현우의 입에서 고통의 소리가 들려온다.


“윽……”

“어마…..”


인상을 찌푸린 현우는 등 쪽의 통증에 행동을 멈추고 조심스레 상체를 세우고는 싸인 가마니 더미에 등을 천천히 기대어갔다.

현우의 고통 어린 모습을 보며 성수 엄마는 미안한 생각과 그가 고통을 받는 것처럼 자신도 몸에 통증이 이는 듯 느껴졌다.


“많이 아파요….??…..”

“허…으……음…..좀….괜찮아요…….”


현우의 이마로 흐르는 땀을 성수 엄마가 조심스레 닦고 조금 진정이 된 듯 현우가 그녀를 보며 아쉬운 미소를 지어본다.


“에휴….마음은 뜨거운데 몸이 말을 듣지 않네요. 움직이기가 괜찮다면 좋을텐데…”


측은한 듯 현우를 바라보던 성수엄마는 조심스레 현우의 이마를 닦아내고는


“그렇게….좋아요…??”

“후후후……”


웃으며 고개를 끄떡이는 현우를 바라보던 그녀가 무언가를 결심한 듯 현우를 바라보다.

무릎을 굽히고 현우의 앞에 앉는다.

현우는 자기 바지를 벗겨가는 성수 엄마를 바라보며 눈이 커지고 벗겨진 바지 속에서

우람하게 커져 있는 현우의 성기를 바라보던 성수 엄마는 고개를 숙이며 현우의 성기를 입안으로 물어간다.


“흐으윽…………”


뜨겁게 느껴지는 입속에서 부드러운 설육이 자신의 민감한 부분을 감싸는 걸 느끼며 현우의 입속에서 짧은 신음이 터져 나왔다.

입안 가득 물었던 성기가 토해지고 그녀의 입술로 성기 끝이 빨려지고는 다시 입속으로

들어가며 왕복이 시작되자 현우는 등 뒤로 짜릿한 쾌감과 아련한 통증이 몰려옴을 느꼈다.

통증은 참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짜릿하게 번져 오르는 쾌감은 다리에서부터 머리끝까지 전류처럼 짜르르하게 번져가기 시작했다.

꽤 능숙해 보이는 성수 엄마의 솜씨에 현우는 정신이 없었다.


짧게 짧게 번져오는 짜릿함은 아픈 가운데서도 몸을 전율케 했고 그녀의 입안을 넘나드는 현우의 성기가 윤기를 띤 듯 빛이 나며

맛있는 음식을 먹듯 정성스레 움직여가는 성수 엄마의 이마에도 어느덧 땀방울이 보인다.


현우는 현재 느껴지는 감각이 너무도 즐거웠다.

은밀함도 짜릿했지만, 자신의 민감한 부분 끝으로 느껴지는 짜릿함은 희열을 만끽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듯했다.

성기 깊숙한 곳에서 무언가 꿈틀거려지며 자기 몸을 뚫고 나오려는 움직임에 현우의 입에서 가느다란 신음이 터져 나온다.


“으….…으……..윽…….”


성수 엄마는 자신의 입속을 가득 채운 현우의 성기가 더욱 단단하게 변하며 꿈틀거리는 움직임에 입술을 모으고는 입안에 공간을 만들어 갔다.

성기 끝으로 뜨거운 분출을 느끼며 현우는 강한 분출을 시작하고 성수 엄마는 강하게 솟구쳐 올라온 현우의 분출에 입 안에 고여지는

밤꽃 내음을 맡으며 움직임을 멈춘 채 분출물을 입으로 받아내기 시작한다.

한참을 울컥거리던 현우의 성기가 움직임을 멈추고 수그러들기 시작하고

입 안에 있는 이물질이 부담되는 듯 성수 엄마는 입을 손으로 감싼 채 창고의 문을 열고 뒷간이 보여지는 방향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짜릿한 쾌감 뒤에 알 수 없는 이상한 허무감이 현우의 머릿속을 지배하고 입을 닦으며 다가온 성수 엄마가 현우의 바지를 추스를 즈음

창고 밖에서 어슬렁거리며 다가오는 소년이 보인다.

현우는 쾌감 뒤에 몰려오는 느낌 때문인지 다소 불편한 몸짓으로 성수 엄마의 어깨를 짚으며 광을 나서다 광 앞에서 자신들을 쳐다보는

소년을 발견하고는 놀란 듯 눈이 뜨여지고

성수 엄마는 자기 아들이 광 앞에 서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하는 당황스러운 기분이 들면서


“어…어..?? 성수야 언제왔어…??”

“엄마….뭐해..??”

“으응….아무것도…. 형아가 아파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현우와 엄마를 바라보던 성수도 몇 번 고개를 갸웃거리다 앞장을 서고는 뒤뜰을 돌아서 나갔다.

서로를 잠시 쳐다본 두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다시 걸음을 옮기며 마당으로 걸어간다.


현우는 성수 엄마가 다녀간 후 이제까지 일어났던 일을 다시 생각을 해본다.

영주댁이나 혜숙은 잊으라고 말하지만 쉽지만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원인을 제공한 재섭네에 대해서도 어떻게 될 것 인가를 생각하자 답답함이 느껴진다.

생활의 터전인 이곳에서 살 수가 없다면 어린애들을 데리고 어디를 갈 것이며 또 무슨 일로 생활해 나갈것인지 막막해지는 것 같았다.

제법 여러 마지기의 밭을 가지고 있어서 현재로서는 큰 걱정은 없을 테지만 마을 떠난다면 달라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멍하니 벽을 보는 현우의 곁으로 불편하게 보여지는 걸음으로 영주댁이 다가온다.

현우를 한번 둘러보고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안방으로 등을 돌리며 걸어가는 영주댁을 현우가 가만히 부른다.


“저….할머니…….”


조용한 음색뒤로 영주댁이 고개를 돌리고 빤히 쳐다보다


“날…부른거여…….”

“예….드릴 말씀이…있어서요……”

“그려…??”


다가온 영주댁이 현우의 곁에 앉아가고 무슨일이냐는 듯 현우의 얼굴을 바라본다.


“저….재섭네요…….”

“으응…?? 재섭네…??”

“예…. 저번에 할머니의 중재로 조금은 나아졌다고 하지만….”

“…………??”

“앞으로가 문제일 것 같아요. 애들도 있는데……”

“안된다….니눔 생각하면 아적도 치가 떨리는데 난 용서 못한다……”


단호하게 현우의 말을 끊으며 영주댁이 노기 띤 음성으로 말을 마치고는 등을 돌린 채 앉아있다.

마치 더 이상 얘기를 안 듣겠다는 듯 냉랭한 표정이다.

영주댁의 표정을 보며 영주댁의 마음은 알겠지만 그래도 아직 어린애들을 생각하자 현우는


“재섭네 아낙만 있는게 아니 잖아요. 애들도 있는데…….”


한동안 현우의 애기를 들어가던 영주댁이 한숨을 쉬면서 등을 돌리고는


“에구…지질이도 못난눔. 지눔을 이렇게 만들었는디 그려도…… 에구….”


손으로 자기 가슴을 쳐보며 답답한 심정을 풀어가던 영주댁이


“알았다. 다 내 팔자려니 해야지…. 그려….니눔은 못나 미어 터진게 아니라 너무도 착해서 그런거 갑다… ..”


영주댁은 손주를 이렇게 만든 원인을 제공한 재섭네가 미우면서도 현우가 생각하는 것도 틀린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에 현우가 더욱 든든해 보였고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참 착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풀어져 감을 느꼈다.

밭에서 돌아온 듯 마루 끝에서 방을 둘러보는 혜숙이 보여지고 혜숙의 등 뒤로 붉게 변해버린 석양이 감나무에 그늘을 드리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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