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로맨스야설) 초록마을 - 4부

작성자 정보

  • 밍키넷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장맛비가 개고 날씨가 무더워졌다.

들판엔 밭마다 푸르름이 묻어났고 마을 옆을 흐르는 내천은 꼬마들의 물장난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시달림을 겪어야 했다.

더위를 피해 마루로 올라선 현우는 무료한지 하품을 하며 기지개를 켠다.

부엌에서 나오던 혜숙은 마루에서 기지개를 켜며 배꼽이 나온 지도 모르는 현우를 보고는 웃음을 짓는다.

지난번 부엌에서의 일로 현우가 혜숙에게 말을 거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아마도 큰 충격을 받았는지 혜숙을 자꾸 피하는 느낌을 느끼게 했다.


혜숙도 아직은 젊은 현우를 이해했다.

어떻게 보면 성에 대해 알아야 할 때이고 올해로 스물셋을 맞는 현우도 장래를 위해서 장가를 가는 것도 필요하리라고 생각했고

시어머니인 영주댁도 두 손들고 환영을 표시하고는 줄을 놓아서 처자를 알아보신다고 한다.

언 듯 자신에게 했던 행동이 아직도 그녀를 젊고 이쁘게 봐서 그러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자 혜숙도 은근히 기분이 좋아졌다.

자신의 생각에 얼굴이 붉어짐을 느끼며 들고 나온 바가지의 물을 마당에 뿌리고는 부엌으로 들어가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는 영주댁을 보면서 걸음을 멈춘다.


“어머님...어디를 다녀오시는 거예요....??”

"에이고...윤 초시 댁 초시 어른이 돌아가셨다는구나...오래도 사셨지만 ...”

“초시 어른이요...??”


혜숙은 안다. 시어머니인 영주댁이 눈 속엔 어린 슬픔을.

아들 둘을 전쟁 통으로 일고서 시름시름 앓다 돌아가셨으니 얼마나 원통하고 허탈할 건지를.... 영주댁도 마찬가지 신세였다.

아들 석구를 전쟁에 내보냈지만 아직도 소식을 모르고 알려주는 사람도 없다.

시아버지도 병환으로 누워계시지만 회복될 기미가 안 보인다.

한의원에서 왕진 와서 노환이라고만 얘기할 뿐 정작 마음의 병인 것을 어떻게 치료할 건지 답답하기만 할 뿐이다.

현우를 보며 그나마 외손주인 현우라도 이럴 때 옆에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다.

영주댁이 우물물을 길어 바가지 채 벌컥 삼키더니 마루로 올라서며 현우를 본다.


“에구...내 새끼...”

“................”

“인자 몸도 좋아졌으니 장가가도 되겠다...어여...색시 구해서 떡두꺼비가 울고 갈 만큼 훤칠한 아들로 쑥쑥 낳아 버려라...에구, 귀여운 놈....”


다 커버린 현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등을 도닥이고는 방으로 들어간다.

영문을 모르는 듯 현우가 눈만 껌벅이자 혜숙이 소리죽여 웃으며 한마디 한다.


“현우는 좋겠네...장가도 가고...”

“예에...??...장가요...??”


무슨 소린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눈만 껌뻑이는 현우에게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며 부엌으로 혜숙이 들어간다.


저녁이 되어 영주댁이 현우를 앞장세우고 마을에서 제일 큰집인 윤 초시 댁으로 갔다.

상주가 아직 나이 어린 소년이 맡았고 아마도 전쟁 중에 잃은 두 아들의 핏줄이리라 생각이 들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상갓집 분위기에 우두커니 오가는 사람들만 보면서 한 쪽에 서 있던 현우는 한곳을 바라보며 몸이 굳어지는 걸 느낀다.


안동댁이다. 자신의 성적 욕구를 위해서 희생양으로 삼았던 여인이다.

안동댁은 현우를 보지 못한 듯 전을 지지며 마을 아낙들과 담소를 나누며 웃고 있었고

예전에 당했던 일을 잊은 듯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보였다.

전을 담은 소쿠리를 장독대로 얹히고 허리를 펴던 안동댁의 눈이 커진다.

숨이 막혀 오기 시작했다.

그다. 비 오는 날 그녀를 강제로 범하고 욕정을 풀었던 감나무 집 손자다.

몸이 떨려오며 움직일 수 없었다.

마치 맹수 앞에 선 사슴처럼 움직일 수 없었다.


잠시의 시간이 흐른 후 어깨를 흔드는 마을 아낙의 손길을 느끼고는 퍼뜩 정신을 차린다.

얼굴을 펴려고 했으나 마음대로 되지가 않는다.

그릇을 들고는 부엌으로 들어서며 다시 한번 그 사내를 돌아보았다.

아직도 그 자리에서 자신을 보고 있다.

문득 소름이 끼침을 느낀다.

현우는 자신을 피해 부엌으로 들어가는 안동댁을 본 후 쓴웃음이 지어졌다.


다행히 그 일은 묻힐 것 같다. 둘만 아는 영원한 비밀로....

할머니를 모시고 상갓집에 왔지만, 그가 할 일은 없었다.

마을 아낙들이 부지런히 움직인 탓에 평상이 놓여있는 한구석에서 할머니가 가져다주는

음식을 먹으며 자리를 채우고 있을 뿐이다.

한참을 음식 먹기에 열중하던 그의 앞으로 소복을 입은 아주머니 한 분이 오셨다.


“네가 희정이 아들이구나...??”

“.........??...”

(누굴까??...엄마를 알고 있다...엄마에게 이름을 부를 정도면......??)

“이쁘게 컸구나.... 눈은 엄마를 닮았어...”


가만히 현우의 얼굴을 쳐다본다


“네 엄마하고 학교를 같이 다녔단다...네가 아주 어렸을 때 서울에서 너를 본 적이 있단다.

그땐 아주 조그맣고 귀여웠는데 벌써 어른이 다 되었다니...시간이 빠르긴 빠른가보다...후우....”


외할머니인 영주댁이 다가오고 그 아주머니의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이신다.


“그려....그려....벌써 이젠 너도 늙어가는구나....”


눈물을 짓던 영주댁이 현우를 바라보며


“네 어미 친구다.... 인사드려라...”


일어서서 고개를 숙이며


“이현웁니다.......”


서글픈 듯 한 문으로 웃음을 띠며 고개만 끄떡이고는 할머니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고

그녀의 뒤로 역시 소복을 입은 여인이 나와 그 아주머니를 보고는 안으로 따라 들어간다.

차분한 듯 다소곳한 모습이 대갓집에서 자란 듯 품위가 느껴진다.

깊은 듯한 눈매와 오뚝한 코 자그마한 입술이 꽤 미인이다.

한동안 그녀가 들어간 곳으로 시선이 집중되고 멍하니 서 있었다.


밤이 깊어간다.

상갓집도 내일 일을 마무리하며 일을 도와주던 마을 아낙들이 돌아갔다.

현우도 영주댁이 나오면 같이 돌아가려고 꽤 긴 시간을 기다렸지만

아직도 아쉬움이 남는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윤 초시댁과는 예전부터 친분이 많았던 것도 있지만

남편을 대신하여 고인을 보내는 애도의 마음이 깊은 까닭도 있는 것 같다.


영주댁이 있는 방의 앞에서 우두커니 앉은 채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부엌을 나서던 여인이 현우를 보더니 다시 부엌으로 잽싸게 들어가는 게 현우의 눈에 보였다.

안동댁이다.

집에 가려고 몇 가지의 음식을 싸 들고 막 부엌문을 나서던 안동댁은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현우를 보고는 다시금 부엌으로 들어왔다.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는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가 왜 돌아가지 않는지 의아해진다.

돌아가신 윤초시어른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을 텐데 하고 생각하면서 부엌문 틈으로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비 오는 날의 일을 그녀는 잊을 수가 없었다.

치가 떨리고 분해도 하소연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다른 사람이 안다고 해도 자기 처신을 못 한 안동댁이 손가락질을 받을 수도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안동댁은 초조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더 늦게 전에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마주치기 싫은 그 사내가 마당을 지키고 있으니 안절부절못할 수밖에 없었다.


마당에 있던 현우는 부엌 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안동댁의 시선을 느끼면서도

모르는 척 딴전을 피우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자신을 피하는 안동댁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강제적이지만 한번 관계를 맺었었기 때문인지 두려움은 없고

오히려 그녀에 대한 정복하고픈 욕구가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현우는 부엌문 틈으로 자신을 지켜보는 안동댁의 시선을 느끼며 손안에 땀이 괴어옴을 느낀다.

심장 박동 소리가 점점 빨라지고 하초가 단단해짐을 느끼기 시작한다.

지키고 있던 자리가 거북해지며 자리를 털고 일어선 그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려는 듯 주위를 둘러보고는 터덜거리며 밖으로 향해 걸음을 떼어놓는다.

문틈으로 지켜보던 안동댁은 그가 문밖으로 나가는 것을 확인하고는

안도감에 한숨을 소리죽여 내뱉고는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부엌을 나와 밖으로 향했다.


대문을 나선 안동댁은 빠른 걸음으로 돌담을 돌아 자신의 집이 있는 언덕으로 향하고

늦은 시간 때문인지 집마다 조용한 침묵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한참을 걸어 언덕의 집이 보이는 버드나무 아래쯤 왔을 때

누군가가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있음을 알고는 기겁을 하며 머리끝이 곤두섬을 느꼈다.


“억...누....누구세요..??”

“.............접니다....”


현우였다.

진작 돌아간 줄 알았는데 자신이 이 길로 올 줄을 알았는지 길목을 지키고 있었다.

안동댁은 소름이 끼치는 공포감에 입만 달싹이며 무슨 말인가를 하지만

정작 현우에 귀에는 떨고 있는 사슴의 울음소리로만 들릴 뿐이었다.


“할 말이 있어요...여기서는 곤란한 것 같은데 잠시만.......”


말을 하는 현우의 눈빛이 강렬하게 빛나고 있었다.

안동댁은 피해야 한다고, 도망이라도 처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런 행동도 하지를 못하고 있었고

어느새 자신이 앞으로 다가온 그 사내에게 팔목이 잡히더니 그에게 이끌러 끌려가고 있었다.

맹수 앞의 사슴처럼 떨기만 한 채 아무런 저항을 할 수가 없었다.

늦은 밤이라 마을 안이라고는 하지만 그녀를 도와줄 이는 아무도 없는 듯

변함없는 고요만이 흐르고 있을 뿐이었다.


주희네 집 뒤로 난 소로를 따라 조금 나아가자 옥수수밭과 담배밭이 보이고

현우는 안동댁의 팔목을 끌고는 옥수수밭으로 들어서서 안동댁을 자신의 정면으로 향하게끔 돌려놓는다.

무서움을 느끼는지 잡힌 팔에 가는 경련이 느껴지고 그를 쳐다보는 눈 속엔 두려운 빛이 어려있었다.

아무 말도 못 한 채 그녀를 응시하며 현우는 내심 죄스러움을 느꼈지만

그녀를 품고자 하는 욕구 또한 강했다.


반항이라도 했으면 아마도 현우는 그녀를 놓아줄지도 모르지만

안동댁은 비 오던 날의 그 기억을 아직도 생생하게 가지고 있기에 아무런 말도 못 하고 몸을 떨고 있을 뿐이었다.

안동댁을 쳐다보던 현우의 눈길이 강해지며 그녀를 잡은 팔에 힘이 들어가고 그녀의 몸 아래로 시선을 옮겨간다.

안동댁은 자기 몸 위로 지렁이가 기어가는 듯 소름이 끼쳤지만

억세게 자기 팔을 잡는 이 사내에게 저항할 수가 없었다.


자기 몸을 투시하기도 하듯 쳐다보던 사내가 그녀를 바닥으로 눕혀갔다.

안동댁의 한쪽 팔에는 아직도 얘들에게 갖다줄 음식물 꾸러미가 있었지만

곧 바닥으로 옮겨지고 그녀의 두 어깨를 두 손으로 누르며 완전히 바닥에 그녀를 눕혀 놓았다.

한동안 일어선 채로 자신을 응시하던 사내가 바지춤을 풀고는 바지를 내린다.

달빛 아래로 사내의 심벌이 드러나며 그녀는 모든 것을 포기하듯 눈을 감는다.


현우는 가빠오는 호흡을 느끼며 안동댁이 눈을 감고 저항을 포기하자 안도의 숨을 쉬며 그녀의 다리 옆으로 앉으며 치마의 끝단을 잡아갔다.

서서히 들어 올려지는 치마 사이로 하얗고 기다란 다리가 드러나고 엉덩이를 다 감싼 속옷이 그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걷혀 올려진 그녀의 다리가 하얗게 그의 눈을 자극하고 자신에게 성욕의 쾌감을 주었던 기억이 새롭게 다가온다.


서서히 속옷을 잡아가며 손이 떨림을 느낀다.

속옷을 내리며 드러나는 그녀의 샘터가 소담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그녀의 손이 어느새 내려와 소담한 우물가를 덮는다.

속옷을 풀어내고 그녀의 다리를 잡으며 상체를 그녀의 위로 덮어간다.


“흐으읍..”


체중이 실려 가자 그녀가 한줄기 신음을 내뱉지만 두려움의 표시리라 생각된다.

다리를 벌리고 심벌을 그녀의 샘터로 대어가며 현우는 고개를 돌리고 있는 안동댁의 얼굴을 본다,

눈을 감고 있지만 그녀가 무척이나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인형의 얼굴은 아니지만, 자신에게 다소 순종적으로 변해가는 현우만의 생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상의를 헤치며 드러난 그녀의 가슴이 달빛에 빛나고 입으로 가슴을 베어 물고는 그녀에게 몰입하여 간다.

아직은 성적인 기교가 없어서인지 단순한 행동만을 반복할 뿐이다.

그녀의 샘터로 손을 내려 몇 번 어루만지는 듯하더니 그녀의 질 속으로 그의 심벌을 진입하여 갔다.


“흐으윽....”


고통스러운 그녀의 신음 소리가 들려오고 성난 들소처럼 그녀를 옥죄이며 압박해 들지만

아직 준비가 안 된 그녀의 샘 속은 메마른 채 그녀에게 고통만을 안겨줄 뿐이었다.

마음먹은 데로 되지 않는 듯 힘으로만 밀어붙이던 그에게 안동댁이 고통스러운 신음과 함께


“아흑...천천히...해요....아파요....제발....”


현우는 솟구치는 흥분만으로 그녀를 다루다 신음 섞인 그녀의 애원을 들으며

자신의 무지함에 미안함과 함께 밀어 올리던 하체를 멈춰갔다.

무슨 뜻인지 알겠다는 듯 서서히 심벌을 진입시키고 빼기를 반복한다.


그녀의 얘기대로 천천히 율동을 이어가자 어느새 그녀의 샘 속에서 조금씩의 물기가 배어 나오며 심벌을 적셔오기 시작한다.

심벌로 느껴지는 감각 또한 예전과는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기도 했다.

서서히 진입하던 현우의 심벌이 어느새 그녀의 자궁 끝까지 내려가고 샘 끝에서 더 많은 샘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현우가 알겠다는 고개를 끄덕이며 율동이 이어지고 몇 차례의 율동 끝에 그녀가 가끔 한숨을 뱉어내기 시작했다.

어느새 상징 끝으로 분출이 욕망이 생기며 율동이 빨라지고는 자궁 안으로 몇 번이 분출이 이어졌다.


“허윽...어윽..”


눈앞이 하얗게 변하며 심벌 끝으로 분출의 쾌감을 느끼며 현우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뱉어내고 안동댁도 얼굴을 찌푸린 채 입술을 앙다물고 있었다.

현우는 사정이 끝나고 그녀의 가슴에 고개를 묻은 채 가쁜 호흡을 쉬면서 서서히 섹스에 관한 생각을 정리한다.

근본적인 욕구 중에 하나면서 이제까지 이런 쾌감도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는 게 아쉬울 뿐이었다.

안동댁을 통해서 서서히 쾌락을 배워가는 처지에서 언제까지 안동댁에게 강제적인 방법으로 자신만의 쾌락을 채울 수도 없다는 생각도 했다.

만약에 이런 일이 반복되다가 누군가가 안다면 둘은 난처한 지경에 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녀가 아파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아마도 누군가에게 알려진다면 그녀에게 닥칠 여파보다는 자기 어린애들에게 돌아갈 손가락질과 마음의 상처를 염려해서

그의 이런 욕구를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 같다.

현우 자신도 서서히 그녀에게 육체적으로 빠져드는 걸 느끼며 한편으로는 변해가는 자신에 대해 가끔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낮과 밤이 모습이 틀리는 것처럼 이중적인 모습에 대한 회의감이라 생각했다.

자신의 밑에 있는 여자를 안고 나면서부터 알 수 없는 갈증에 몇 날 며칠을 괴로워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녀 안동댁은 더 힘들고 괴로울 것이란 생각에 그녀에게 어떤 식으로든 보상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

가만히 눈을 감은 채 자기 정액을 받고는 파르르 떨고 있는 모습이 애처롭다.


“내가 이러는 거 저 자신도 왜 그랬는지....... 아주머니에게 집착이 가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


내가 그녀에게 말을 시작하자 그녀는 의외인 듯 잠시 눈을 뜨다가 그의 눈을 보더니 다시 눈을 감는다.


“내가 처음으로 아주머니를 봤을 때 알 수 없는 소유욕이 생긴 건 사실이지만 이렇게까지는 생각을 못 했어요,,,

나중에 제가 벌을 받는다 해도 아주머니에겐 어떤 피해도 없었으면 해요...진심입니다.... 그리고 죄송해요......

자꾸 빠져드는 걸 느끼면서 나 자신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


그녀의 눈꺼풀이 떨림을 일으킨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현우의 손길이 바빠졌다.

그녀의 상의 속으로 손이 들어가고 입술을 그녀의 입술에 비비면서

아직도 그녀의 셈 속에 잠기어있는 심벌이 용솟음치며 그녀의 샘을 채워갔다.

콧김으로 거친 호흡을 시작하며 가슴을 애무하고 율동이 아까와도 같이 천천히 진행되었다.

율동이 시작되면서 현우는 심벌 끝과 기둥 사이로 그의 심벌을 조여오는 알 수 없는 느낌에 머리끝으로 짜릿한 쾌감이 흐르고

빨아들이듯 그녀의 질이 현우의 심벌을 물어가자 점점 허리의 상하운동이 커짐을 느낀다.


안동댁으로서는 처음엔 그냥 아린 느낌과 두려운 마음으로 돌처럼 몸을 굳힌 채 빨리 끝내줬으면 하는 바람만 있었지만

두 번째로 그 사내가 율동을 시작하자 잊혀 가던 육체의 감각이 서서히 떠오르며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기 시작한다.

사내의 커지는 율동으로 자신도 모르게 ‘욱욱’하는 신음이 흘러나오고 막으려고 애써보지만

금세 그 사내의 행동에 보조를 맞춰가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느새 그녀의 다리는 사내의 심벌을 더 받아들이기 위해

벌어져감을 느끼고는 한숨을 쉬며 순응하기 시작했다.


“하으윽...하윽....아.....”

찌...걱....찌...걱...찌...걱 


반복적인 율동을 하며 현우는 그녀의 신음 소리를 듣는다.

율동을 하면서 이번 섹스는 예전과는 다르다는 느낌도 들었다.

뻣뻣하게 그를 받아들이던 비 오는 날과는 전혀 다름을 알 수 있었다.

질 속을 그의 심벌이 드나들자 가슴의 기복이 커지고 다리가 들린 듯한 자세로 그를 받아들이고 있었고

입을 다물고는 있지만 괴로운 듯한 표정과 가끔 입술 사이로 신음이 흘러나왔다.


고통의 신음 소리는 아니었다.

현우는 희열을 느낀다.

그가 여자를 기분 좋은 감정으로 이끈다는 생각에 깊은 곳에서부터 스멀거리며 감격의 물결이 밀려왔다.

어떻게 하면 안동댁을 더 기쁘게 해줄지 생각했지만 아무런 해답을 얻을 수가 없었다.

아직은 여자관계에 대해선 문외한인 그였기에 조금은 답답하기도 하다.

어른들도 ‘여자하고 그릇은 조심히 다루라’라는 말을 하듯 힘만으로 되는 게 아닌 듯싶다.

계속 율동 속도를 조금씩 올리자 그녀의 고개가 좌우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사정이 멀지 않은 듯 현우는 율동을 강하게 하며 밀려오는 쾌감에 두 눈을 감으며 어떤 느낌인지 다시금 느껴보고 싶었다.


아주 오랜만에 가지는 섹스다.

안동댁은 남편이 전쟁으로 끌려가기 며칠 전 남편과의 관계 이후 오랜만에 밑에서부터 쾌감이 밀려오는 걸 느낀다.

구름 위로 걷는 듯 가벼워짐을 느끼며 그녀의 위에 있는 사내가 누구인지도 생각이 안 났다.

조금만 더 율동이 계속되면 오랜만에 정상을 밟아 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가슴을 애무해주며 관계를 한다면 더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까지 표현 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오르는 감정을 못 참겠는지 자꾸만 신음 소리가 나온다.


“아아...아흑...아흐흑...”


현우는 아까보다 더 자주 흘러나오는 그녀의 신음 소리를 들으며 몸 끝에서 뭐가 나올 것 같은 상상에 사로잡히고

자신도 모르게 안동댁의 가슴을 움켜쥐며 허리를 힘차게 눌러갔다.


“아흑...아흑..아아..아아..아흐흑...”


그녀의 손이 현우의 어깨를 부여잡으며 입을 크게 벌린 채로 열락에 찬 신음을 흘린다.

정상이 다가왔음을 알 수 있는 소리였다.

몇 번의 율동을 끝으로 현우가 안동댁의 자궁 속으로 많은 양의 정액을 방출하고 뜨거운 느낌에 안동댁도 허리를 들어 올리며 고개를 젖혀갔다.

풀 속에 머리를 묻힌 채로 꺽꺽대는 듯 신음을 흘리고 현우는 질 속에 갇힌 심벌이 강하게 조여지며

벽이 융기하듯 심벌을 감싸며 자극하는 것에 큰 쾌감을 느꼈다.

동작은 멈춰졌으나 그녀로부터 전해줘 오는 경련은 현우를 기분 좋은 상태로 만들어주고 있었다.

한동안 결합한 채로 그대로 부둥켜안고 있었으나 안동댁이 팔이 힘이 없는 듯 떨어져 내리고 가빴던 숨이 잦아들면서

현우는 안동댁의 몸에서 내려와서는 하늘을 향한 채 누웠다.


아무도 말이 없다.

밤하늘에 달을 구경하러 나온 사람들처럼 달빛만을 쳐다본 채 어떤 움직임도 없었다.

부스럭거리며 먼저 일어선 것은 안동댁이다.

머리를 매만지고는 옷을 챙겨 들고 일어선다.

뒤돌아 봄 없이 옥수수밭 사이를 가로지르는 안동댁의 귓가로 현우의 말소리가 들렸다.


“내일.... 내일...여기서 9시에 봬요..."


듣는 듯 마는 듯 안동댁은 옥수수밭을 가로질러서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그녀의 모습을 찾으려는 듯 현우가 눈을 크게 떠보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는다.

하얀 웃음을 보이며 현우만이 남은 채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에 귀 기울 뿐이다.


전체 1,808/ 1 페이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