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로맨스야설) 초록마을 - 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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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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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간다. 영주댁은 대문앞을 서성이며 초조함에 안절부절 못한 채 어두워진 마을을 두리번 거린다.

지금이라도 귀하디 귀한 손주녀석이 할머니하며 뛰어 올것만 같다.

돌아와도 벌써 돌아와야 하건만 소식이 없으니 애가타고 불안하기 짝이없다.

손주놈이 온뒤로 집안이 화목하게 변하고 부러울게 없는데 오늘따라 안하던 행동을 하는지 눈코배기도 안보인다는게 영주댁을 초조하게 한다.

며느리인 혜숙은 몸이 아프다며 낮에 들어와서는 방에 갖힌채 나오질 않고 혼자서만 손주를 기다리며 애가 타는지 연신 한숨만을 내 쉰다.


“에이구…이넘이 어디를 싸돌아 댕기는지 …..어여…들어오믄 좋겄구만…에이구…”


밤이슬이 내리는 듯 싸늘한 기운이 영주댁을 감싸 흐르고 한참을 서성이는 영주댁의 뒤로 대문이 열리며 혜숙이 나온다.

구부정한 모습으로 손자를 애태게 기다리는 영주댁이 안쓰러운 듯 영주댁에게 다가가며


“저…어머님….”

“…..??………”


영주댁이 고개를 돌리며


“에구….왜…나왔어….몸도 아프다믄서….어여…들어가…어여…”

“괜찮아요….이젠…제가 있을 테니….그만 들어가서 쉬세요….”

“아녀..아녀…그눔…오는거 봐야..돼…”


한숨어린 탄식을 쉬며 영주댁은 고집을 부리듯 손사래를 친다.

혜숙은 찹착한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깊은숨을 쉬며 조용히 영주댁의 옆에 서있는다.

지옥과도 같은 하루였다.

자신의 야릇한 생각에 조카와 해서는 안될일을 하고 말았다.

혜숙은 죄책감과 자괴감에 많은 눈물과 한숨으로 하루를 보내야 했다.

그래도 현우는 집으로 돌아와서 있어야 했는데 아직도 연락이 없이 영주댁과 자신을 힘들게 만드는게 더 서글프게 느껴진다.

현우가 자신에게 안될일을 했지만 현우는 집에 있어야 한다고 혜숙은 생각했다.

자신이 모든 잘못을 유발했기 때문에 현우에게는 나쁜 감정이 일지 않는다.

남정네들이 떠난 마을에서 현우의 역할은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힘이 된다고 생각했고

한순간의 실수로 그에게 이 마을 떠나도록 만들수는 없다는 생각을 한다.

마음속 깊은곳에서 계속 자신을 채찍질하며 혜숙은 그렇게 서 있었다.


현우는 방문을 열고 들어서는 안동댁의 손을 본다.

대접에 무엇을 담았는지 조심스럽게 들고는 현우의 앞으로 온다.

내미는 대접을 받으며 안동댁을 바라보자.


“꿀물이예요….”


다소곳이 이불곁으로 앉은 채 그를 보며 웃음을 지은다.

마치 남편이라도 되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도 

언제인가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모르는 지내야 한다는 생각에 씁쓸해지기도 한다.

남편을 전쟁터로 보낸 후 커가는 애들을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해야하는 안동댁이

자신에게 행복어린 미소를 보내는게 한순간일지 모르지만 그녀에게는 행복한 시간이 될 수도 있었고 

남의 아내이지만 자신으로 인해 기뻐하는 안동댁이 마냥 행복할 수 있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에서 나마 안동댁을 기쁘게 해주고 싶다는 소망도 가져본다.

남정네가 귀한 마을인만큼 아마 안동댁을 도울 수 있는 시간도 있으리라 생각을 하며 손에 든 꿀물을 단숨에 마셔간다.


시원하고 달콤한 액체가 심신을 상쾌하게 한다.

저녁무렵만 하더라도 힘없이 어깨를 늘어 뜰이던 모습과는 상이하게 많이 밝아진 모습의 현우를 보며 안동댁은 아련한 행복에 젖어든다.

자신을 강제로 욕보이고 몆차례의 관계에 순응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를 연모해 가는게 

불안하기도 했지만 아무도 모르기만 한다면 오랫동안 그와 있고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미는 대접을 안동댁이 받자 현우가 안동댁의 팔을 잡아당겨 그녀를 끌어 안는다.


“아응….그만….”


눈을 흘기며 가슴을 떠미는 행동을 하지만 싫지만은 않은 것 같다.

엉덩이를 받쳐올려 무릎에 안동댁을 앉힌 현우는 고개를 밖으로 숙인 채 다소곳이 안겨있는 그녀를 보며 다시금 욕정이 살아나는걸 느낀다.

상의 저고리를 벗겨내리며 하얗게 빛나는 목덜미와 불룩한 젖살이 눈에 들어오며 또다른 갈증에 현우가 하체가 불룩하게 솟아 오르는걸 느꼈다..

목덜미로 입술을 가져다 대고 입술로 부드러운 느낌을 음미하며 가슴으로 내려가고 

고개를 젖히며 간지럽게 가슴을 간지럽히는 느낌에 안동댁은 눈을 감아간다.

열락이 기대되는 듯 가느다란 탄성이 흘러나오며 안동댁은 현우의 가슴으로 무너져 갔다.


“으으흡…아….아…”


풀러 해쳐진 상의가 떨어져 내리고 호롱불로 밝지는 않았지만 핏줄마저 보일 듯 그녀의 가슴은 깨끗해 보인다.

아기를 낳아서 모유를 먹인때문인지 다소 까만 유실이 그의 호흡에 부르르 진동을 하며 

오똑하게 서가고 전체적으로 아직은 탄탄해 보이는 가슴이 한손가득 잡혀오며 현우의 손에  일그러진다.


“하으윽…..”


무릎위에 얹혀진 채 안동댁은 상의가 벗겨지고 치마끈이 풀려지며 알몸으로 변해가고

가슴을 베어물고 한손으로는 가슴을 주물러가는 현우의 손이 뜨거워지며 거추장스러운 옷들을 풀러 내린다.

어느새 알몸이 돼버린 안동댁이 부끄러운 듯 샘터를 막아대지만 복부를 더듬으며 내려가던 현우의 손에 의해 

치워지고 다리를 벌리며 샘터로 현우의 손이 들어간다.

어디를 만졌는지 안동댁이 흠짓하며 신음소리를 터트린다.


“으흑…아…”


그녀의 등이 현우의 가슴으로 밀착되어지고 가슴과 샘터를 더듬는 손길에 조금씩 열락이 오르기 시작하는걸 느낀다.

이제는 제법 여자의 비소를 파악한 듯 현우의 손놀림이 안동댁의 민감한 부분을 가려내며

자극을 하고 풍요로운 안동댁의 가슴은 주물러지는 손에의해 팽팽히 부풀어간다.


“아으흑…아흑…아…”


고개가 젖혀지는 안동댁의 목덜미를 깊숙이 빨아대며 현우는 손으로 그녀의 샘속을 유영하 듯 구석구석을 만져간다.

어느새 그녀의 샘속은 애액으로 흘러넘치고 전희없이도 삽입이 가능할 만큼의 홍수를 이루고있었고 안타까운듯 

현우의 다음행동을 요구하는 안동댁의 몸짓이 간드러지게 변하고 있었다.

현우는 안동댁의 갈증을 아는 듯 애를 태우면서도 요염한 듯 몸을 일렁이는 모습에

또다른 감흥을 느끼며 그녀의 질속으로 손가락을 넣으며 악기를 연주하는 환상에 빠져본다.


“하으윽…아윽….아….어서…..어서요…..아흑..”


허벅지로 애액의 흐름이 느껴질 정도로 안동댁은 흥분의 감도가 높아짐을 알수있었고

아직도 애만을 태우는 현우를 재촉하여 보지만 짜릿하게 느껴지는 민감한 부분만을 자극하며 느긋하게 자신을 애태우게 만들고 있을 뿐이었다.


“하으윽…아흑…아…어떻게…앙흑…”

다급해지는 신음소리를 들으며 현우는 다음을 준비하듯 그녀의 상체를 지긋이 누르는 행동을 한다.

안동댁은 그가 어떤 걸 원하는지 알겠다는 듯 상체를 숙이고는 엉덩이를 들어올리며 다리를 벌린다.

이불위로 얼굴을 대고는 현우의 성기가 들어서는 상상에 허벅지가 부르르 경련을 일으킨다.

바지를 내리고 늠름해진 현우의 성기가 자석에 이끌리 듯 그녀의 샘터에 대어지고 미끄러운 듯 하면서도 

부드럽게 감싸는 느낌을 받으며 천천히 그녀의 질속으로 진입을 한다.


“하으윽….아흑….아…….”


현우의 성기가 서서히 융기되는 벽을 가르며 깊은 샘 속으로 잠겨들고 입을 벌리며

질안의 자극을 느끼는 안동댁이 손을 뒤로 내밀며 그의 행동을 재촉한다.

현우는 계속되는 안동댁과의 관계에서 점점 더 자신감이 붙는 걸 느끼며 자진의

의도대로 길들여지는 안동댁이 점점 대담한 행동도 무리 없이 소화하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

자궁 속 깊이 진입한 성기가 조여지는 듯 귀두 끝으로 부드럽게 감싸는 느낌에 현우의 입에서

탄성이 흐르고 잠시의 시간을 조물거리는 감각을 느끼다 서서히 율동을 시작한다.


“허억…음…”

찌꺽…찌꺽….찌꺽…


박자를 맞추듯 일정하게 질속을 헤집는 현우의 율동에 안동댁이 마주치는 행동을 하며 보조를 맞추어오고 

이불에 얼굴을 뭍은 채 꺽꺽대는 안동댁의 신음이 잠기며 속울음이 되어 방안을 울린다.

둥그렇고 하얀 엉덩이가 탐스럽게 성기를 삼키는 모습에 현우는 서서히 감각이 오름을 느끼며 율동이 크고 강해지기 시작한다.


척….척….척….척…


살끼리 부딪히는 마찰음이 상쾌하게 울리며 그녀를 압박하기 시작하자 그녀의 허리로 경련이 일기 시작한다.


“아흑…아으흑…아….어..엉..”


진퇴를 반복하며 벽을 긁어대는 자극에 안동댁은 어느새 구름위를 날으는 새가되어  우아한 울음소리를 내며 하늘을 배회한다.

거친 듯 하면서도 때로는 부드러운 율동에 자신도 주체하지 못하는 강한 희열을 느끼며 모든 시련을 벗어버린 듯 욕망의 소리를 내 지른다.


“아…아….아흐으윽….어마….어…흐윽…”


현우는 알아들을 수 없는 안동댁의 신음소리를 즐기듯 강약을 조절하며 자유롭게 안동댁을 희롱하며 

멀지않은 듯 쾌감이 허리를 지나 머리끝으로 오르는 걸 느낀다.

강한 쾌감의 밀려옴에 안동댁은 팔로 상체를 짚으며 뻣뻣해짐을 느끼고 짜르르하게 번지는 쾌감에 숨이 멎을 듯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꺽꺽대는 안동댁의 몸이 굳어지며 현우는 그녀의 깊은 샘속으로 강한 분출을 터트린다.


“어..헉…으윽…”


뿜어져 나가는 방사의 느낌은 현우에게 소름돋는 듯 전율을 일으키게 한다.

땀으로 번들거리는 자신의 하체로 안동댁이 엉덩이가 결합된 채 부르르 진동을 하며 자신의 느낌을 현우에게 알리고는 힘없이 이불위로 무너져 내린다,

아직도 결합된 채 꿈틀거리며 광란에 떠는 안동댁의 샘속은 현우에게 짜릿한 여운을 느끼게 한다.


꽤 시간이 흐른 것 같다.

안동댁의 등을 안고 결합이 된채 얼마의 시간을 후희를 즐기다 피어오르는 감흥을 느끼며 다시금 안동댁을 자극하고 정사를 나눈다.

힘들다는 안동댁도 어느새 몰려드는 자극에 현우에게 매달리듯 안겨온다.


“흐으윽…아…나…또…어떻게…..아흑..”


척…척…척..

현우의 율동이 강해지며 안동댁의 흐느적거림도 유연해진다.

샘속 깊은곳에선 파도치듯 벽이 융기되고 

눈을 감은 채 성기끝으로 몰려드는 감각만을 느끼던 현우에게 아까부터 이상한 소리가 들림을 감지한다.


처어억…처어억…


율동을 줄이며 아련하게 들리는 소리에 정신을 모은다.

누군가가 내는 목소리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의문이 솟아 나기 시작했다.

한참을 움직이던 하체가 멈춰지고 감았던 눈이 떠진다.


(‘혹시…..’)


현우의 움직임에 보조를 같이하던 안동댁이 이상한 생각에 고개를 돌리고 그를 올려다본다.

‘왜’하는 표정으로 정상이 멀지않았는데 동작을 멈춘 그에게 무언의 질문을 한다.

조용한 정적속에 어디선가 자신을 부르는 듯한 목소리를 들은 것 같다.


(‘할머니…??..’)


영주댁이 자신을 찾아 나선것이라는 생각에 그의 몸이 굳어진다.

안동댁도 마을안에서부터 들려오는 소리에 깜짝 놀란 듯 현우의 성기가 빠지는 것도 모른 채 호롱불을 불어간다.

깜깜한 어둠속에 긴장된 듯한 현우와 안동댁의 호흡소리만이 들리고 

점점 가까워지는 소리에 현우가 일어서고는 바지를 꿰매 입고는 문을 열어간다.

마을안에서부터 횃불을 든 몇 명의 사람이 이쪽으로 오는걸 볼 수있었다.

신발을 집어들며 안동댁을 보면서


“먼저 가야겠어요….아마…할머님이 날 찾는가 봐요…미안해요….”

“아뇨…얼른…얼른…가세요…”


벗은몸인지도 잊은 채 안동댁이 그를 배웅한다.

맨발로 마을을 벗어나 수풀속으로 몸을 숨겨갔다.

안동댁의 집에 그들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뛰쳐나오긴 했지만 설마 할머니가 자신을 이렇게까지 찾으리라곤 생각을 못했다.

현우는 미안한 감정이 생긴다.

나이드신 몸으로 야심한 이 밤에 어두운 길을 돌아다니시는게 할머니에겐 무리한 일이었다.

옷을 챙겨 입고 신발을 신으며 마을로 들어서는 소롯길을 통해 횃불이 보이는 곳까지 걸음을 옮겨간다.


횃불든 아낙들 시선속으로 멀리서 자신들을 향해서 오는 음영이 보인다.

높이 들려진 횃불이 신호라도 되듯 음영이 다가서며 윤곽을 서서히 들어낸다.

감나무집 외손자다.

튼실해 보이는 한아낙의 입에서 


“저기….저기….온다…..”

“어디…어디….”


아낙들 틈을 비비며 영주댁의 구부정한 모습이 보여지고 커진 두눈에 어느새 눈물이 고여간다.


“이눔….이눔아…..내.새끼….어디..갔다….인젠..와…”


충격이 큰 듯 비틀거리는 왜소한 몸을 누군가가 부축한다.

횃불앞으로 다가온 현우가 마을아낙에게 부축받은 채 자신에게 손을뻗고 있는 영주댁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솟구침을 느낀다.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영주댁의 앞에서고 영주댁이 현우를 안아간다.


“아이고….이눔아….어디갔다…인제….와…어엉…엉…”


메마랐던 뚝이 터지듯 나무껍질 같은 볼위로 눈물이 흐른다.

단 몇시간이지만 자신의 눈밖에서 손주가 사라져 보이지 않자 영주댁은 땅이 거지는 듯한 절망과 

무엇보다도 소중한 귀하디 귀한 손주가 무슨일을 당하지 않았나하는 걱정에 한숨과 탄식만 하다 

다시 돌아온 손주를 보자 메말랐던 눈물이 솟구침을 느낀다.


주위의 아낙들도 영주댁의 마음을 이해한 듯 눈시울을 적시고

기다림에 지쳐가는 마을에 다시돌아온 희망 같은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깨닫는다.

말을 못한 채 한동안을 눈물로 마음을 표현하던 영주댁이 다시는 떼어놓지 않겠다는 듯 앙상한 팔로 현우를 보듬다시피하고는 집으로 돌아간다.

우두커니 횃불을 든 채로 돌아가는 영주댁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아낙들의 눈속엔 부러움과 희망의 불꽂이 타오르고 있었다.

자신도 영주댁과 같이 그리운 사람을 만날수 있다는 행복한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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