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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키넷야설) 숨겨진 얼굴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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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전은 우리 사무실에서 제일 어렸다. 그래서 모두 어리게만 생각했다.

물론, 여기까지 왔지만, 사람이란 참 어리석다. 나는 미스 전에게 어떤 모습을 원했던 것인가? 하얀 백 보지?

사실 어리다고는 하지만 옛날 같았으면 시집가서 애도 낳을 나이다.

미스 전의 엉덩이는 하얗고 탐스러웠다. 그러나 그사이에 자리 잡은 계곡은 검었다.

내 생각엔 생각보다 울창했다. 털이 많다는 말이다.


조금 전 성민이는 파릇파릇했는데 겨우 5살 차이가 난다고 이 정도인가? 아니다. 이건 태생인 것 같다.

미스 전은 원래 털이 많은 것 같다. 난 미스 전의 검고 울창한 수림을 살짝 벌려보았다.

엷은 분홍색의 계곡이 보였다. 언뜻 그 깊은 욕망의 동굴도 보였다. 난 침을 삼켰다.

난 손에다 천천히 침을 묻혔다. 그리고는 미스 전의 연분홍빛 속살이 있는 질구에 살짝 발랐다.

이것저것 다 싫다. 애무도.... 흥분도.... 먼저 사정을 하고 싶었다.

난 나의 자지를 꺼내었다.

미스 전의 하얀 박속 같은 엉덩이에 대어보니 이건 마치 미녀와 야수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 자지는 검붉었다. 거의 검은색에 가깝다.

그에 반해 미스 전의 보지는 검었지만, 왠지 모르게 아마도 속살이 연분홍이라 우리 집사람도 이 정도로 울창하다.

하지만, 이런 가냘픈 느낌보다는 볼수록 엄청난 흥분에 휩싸이게 된다.

검붉다. 속살 깊은 계곡 속이 차이가 나나...?

아마도 그런 거 같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지금은 미스 전이 내 앞에 있는걸....

난 급히, 그러나 천천히 미스 전의 질 속으로 내 검붉은 분신을 밀어 넣었다.

처음엔 살짝 밀려 나와 약간 뻑뻑한듯했지만 난 미스 전의 하얗고 토실토실한 엉덩이를 다시 잡고는 나의 다리로 미스 전의 두 다리를 벌렸다.

그러자 미스 전은 기다렸다는 듯이 다리를 활짝 벌렸다.


난 나의 자랑스러운 검붉은 자지를 힘차게 밀어 넣었다. 빡빡하게 들어갔다. 약간은 거칠은....

약간은 설익은 듯한 그 느낌에 난 곧 사정할 것 같았다.

힘차게 허리를 움직였다. 얼른 배설하고만 싶었다.

이상하게도 그 와중에 마누라의 얼굴이 생각났다. 그러자 신호가 왔다.

갑자기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면서 온몸의 힘이 나의 자지 끝으로 몰려들었다.


남자의 굵은 저음이 이토록 사람의 마음을 끌 수 있는 것인지, 가사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애절한 호소의 내용이었다.

그 애절한 음악에 맞추어 나의 마음도 점점 느끼기 시작했다.


----------

 

"성민아....."

"네...?"

"참 분위기가 좋다.... 그치...?"

"네...!

".............."

"엄마...."

"왜...?"

"아빠.... 어디가 좋아서 결혼 했어요...?"

"흐흣.... 왜...?"

"저도 알고 싶어요.... 그래야.... 엄마 같은 여자 색시로 구하죠...."

"너희 아빠! 잘생기고.... 착하고.... 음.... 능력 있고...."

"거짓 말...!"

"뭐 ...? 왜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니...?"

"솔직히.... 아빤 못생기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엄마 정도의 미인이 잘생겼다고 할 수 있는 얼굴은 아니고요....

"?.................."

"엄마를 이렇게 힘들게 하고.... 어떤 이유에서든지 이런 데서 고생하게 하는 건...."

"................"

"아빤 엄청 짠돌이예요.... 오늘도 엄마를 기다리게 했고요...."

"성민아.... 엄마가 모든 것을 다 말해줄 순 없지만, 어쨌든 엄만 아빠를 믿는단다...."


말을 마치고 아주 천천히 포도주를 마시는 엄마의 눈가에선 눈물이 흐르는듯했다.

성민이 알 수는 없지만, 엄마와 아빤 무슨 일이 있는 게 분명했다.

엄만 아빠를 믿는다고 했지만, 그 말을 할 때 엄마의 강한 어조와 모습은 마치 무언가 절박하게 매달리는듯한 느낌이었다.

확실한 믿음에 의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민은 조금은 슬퍼졌다. 그리고는 엄마한테 미안해졌다.

엄마는 아까와는 사뭇 다르게 슬픈 모습이 되었다. 천천히 마시던 포도주도 아까보다는 자주 많이 마시는듯했다.


성민의 말 때문에 엄만 슬퍼진 것 같았다. 속이 상해진 난 잔에 남아있는 포도주를 모두 마셨다.

세상도 빙글빙글 도는듯했다. 전에 소주도 친구들이랑 먹어보았다. 그때의 알딸딸한 기분이 느껴졌다.

기분이 좋아진 나는 블루스 음률에 맞춰 휘파람을 불었다.

엄마가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나를 쳐다보았다. 아마도 나의 휘파람 소리가 좋은 거 같다.

엄마가 테이블에 팔을 괴이고 손으로 턱을 받쳤다. 그리곤 나의 입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눈길에 나를 빤히 응시하는 엄마의 눈길을 피하고 싶었다.

결단코 이렇게 눈싸움하기는 싫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눈을 피할 수 없었다. 엄만 계속 나의 눈을 쳐다보았다.

가슴속으로부터 알 수 없는 그러나 생소하지 않은 묘한 전율이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

나의 애끓는 가슴이 터져 오르는 듯 나의 온몸을 휘감았다.

평소의 차분한 엄마의 눈길과는 전혀 다른.... 마치 희경이의 당돌한 눈길을 보는듯했다. 하지만 차원이 달랐다.

굳이 비교하면 희경이의 눈길은 내가 감당하기 어려웠고 부담스러웠다.

엄마의 눈길도 감당하기가 어려웠고 부담스러웠지만, 눈을 피할 수가 없었다. 마치 빨려 들어가는 듯했다.

그렇게.... 그렇게.... 엄마의 눈길은 나를 사로잡고 있었다.

정확히는 알 수 없는 엄마 마력의 눈길에 휩싸여 나는 휘파람을 계속해서 불며 엄마의 눈을 계속 바라보았다.

 

"성민아...?"

"네...!"

"성민이도.... 엄마가 이쁘다고 생각하니...?"

"이쁘기도 하지만.... 아름답다는 표현이 맞을 거예요...."

"아름답다...? 이쁘다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술집 여자도 이쁜 여자 많아요.... 미스코리아도 이쁘고요.... 하지만...."

"하지만...?"

"엄만 천사예요.... 그래서 이쁘다는 표현보다는 엄만 아름답다고 해야 한다고 봐요...."

"고맙구나 ...! 하지만, 엄마도 평범한 사람이란다.... 화낼 줄 알고 욕심내고.... 거짓말도 할 줄 알고.... 어쨌든 고맙구나.... 언젠가...."

".........?"

"성민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도 엄마를 그렇게 생각해주었으면 해...!"

"전, 영원한 엄마 편이에요.... 누가 뭐라고 그러든지.... 지금도 같이 있잖아요...."


엄마가 빤히 바라보는 눈길에 나는 이제는 자랑스럽게 마주 대해갔다. 엄마의 눈길에 나의 가슴은 다시 서서히 전율이 피어올랐다.

나를 바라보던 엄마의 눈길이 잠시 흔들리는 듯했다. 그러더니 엄마의 눈길이 뭔가 모르게 애절하게 변해가는 듯했다.

엄마가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그리곤 서서히 일어나셨다.

갑자기 향기로운 향수 냄새가 내 코끝을 간지럽히면서 서서히 가슴속에서 피어오르던 전율이

이제는 오늘 온종일 생소한 느낌에 시달린 나의 자지 끝으로 몰려 나갔다.

 

---------------


드디어 뭔가가 배설하는듯하지만, 뭔가가 아쉬웠다.

꼭 집어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나는 좀 더 강한 쾌감을 느끼기 위해 그대로.... 미스 전의 몸속에다 사정했다.

쿨럭거리는 느낌.... 오랜만에 해서인지 한참이나 사정했다.

기분이 참 더러웠다. 나 혼자서 지랄 떨다가 나 혼자 발가벗고 무대 위에서 생쇼를 하다가 내려온 기분이다.

미스 전은 잠시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보는 듯했다.

그 시선을 느끼면서 난 미스 전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테이블 위에 엎드려있었다.

젖혀진 치마.... 벗겨진 팬티.... 하얀 엉덩이 사이로 흘러내리는 나의 욕정의 찌꺼기....

술집 여자와 섹스했을 때도 이렇게 기분이 더럽진 않았다. 왜일까? 뭔가를 잃은 듯 너무도 허전했다.

미스 전은 몸을 일으켜 팬티를 입었다. 그리고 가만히 내 옆으로 다가와 앉았다.

난 확 밀어내고 싶었지만 그러질 못했다.

 

"사장님 ...! 굉장히 실망하신 거 같아요...."

"............."

"제가 처녀가 아니라서 그런가요...?"

"............"

"안 믿으셔도 상관없지만.... 저 처녀예요.... 사장님이 첨예요...."

"미안하지만. 기분이 굉장히 안 좋아...."

"남자는 다 도둑놈이라더니...."

"네가 처녀가 아니라서가 아니야.... 그냥 뭔가를 잃은 듯 허전해.... 절대 네 탓은 아니야...."

"이해가 안 돼요.... 저 절대로 사장님한테 매달리지 않아요...."

"............"

"기대어도 되죠...?"


내 어깨에 기대는 미스 전을 바라보았다. 너무나 더러운 이 기분. 언젠가도 느껴보았던 지독히 더러운 기분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 일에 대해 후회는 없다. 하지만. 가끔 이렇게 더러운 기분을 나를 엄습한다.

나는 담배를 한 대 꺼내 물었다. 그런데 미스 전이 나의 입에서 담배를 살짝 채갔다.

나는 약간 눈살을 찌푸리며 미스 전을 바라보았다.


"사장님 ...! 건강에 안 좋아요...."

"이제야 알겠어.... 내가 이렇게 기분이 더러운 이유를...."

"저 때문인가요...?"

"조금.... 아주 조금은...."

"............"

"미스전...."

"네...?"

"사랑하는 사람이 미스 전에게 시켜선 안될 일을 시킨다면 어쩌겠어...?"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람이 정말로 나를 사랑하는 것이 분명하다면 내가 이해를 못하더라도 할 것 같아요....

물론.... 어떤 일인가 먼저 들어봐야...."


나는 다시 담배를 꺼내어 물었다. 이번엔 미스 전도 빼앗질 않았다.

똑같다. 내 아내와의 첫 섹스도 이랬다.

처음에는 미스 전과의 아무 감정 없는 섹스 때문에 내 기분이 더러운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나는 오늘 또다시 아내를 배신했다.

나는 배설의 욕구를 채우려 아내를 찾아가려 했지만, 솔직히 아내가 좀 꺼려진다. 그래서 미스 전을 선택한 것인지도 모른다.

난 지금도 아내를 사랑하지만....


잠시, 나갔던 미스 전이 어디선가 캔맥주를 서너 개 사 왔다.

화장실 가는 줄 알았는데....


난 시원한 캔맥주를 연이어서 두 캔을 마셨다.

정신이 알딸딸해진다.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


"미스전...."

"네...?"

"내가 어떤 사람으로 보여…...?"

"솔직히 말하자면.... 믿음직 스러워요...."

"미스 전도 사람 볼 줄 모르는군...."

"..네...?"

"내 욕심 때문에 사랑하는 아내에게 다른 사람과 자 달라고 부탁하는 게...."

"정말로 그럴 수밖에 없다면.... 꼭 그래야만 된다면.... 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바보로군...."

"물론, 바보 같기도 하겠지만. 정말 어쩔수없는.... 가정을 지키는 일이라면...."

"그 상대가 천륜을 어기는 상대인데도 ........?"

"잘은 모르겠지만.... 여자에겐 사랑하는 사람이 천륜이에요...."

"그런가…...?"

"사실, 사람들은 여자의 순결을 중시하지만 제 생각엔 여자에게 있어서 순결의 의미는 남자에게 신뢰.... 믿음을 얻고자 하는 것인 거 같아요....

남자만 믿어준다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무슨 말인지...!"

"그러니까.... 사장님은 남자구.... 전 여자잖아요.... 남자가 어떻게 여자를 이해하나요...?"

".............."

"사장님이 저보고 바보라고 했지만.... 어쩌면 사장님이 바보인지도...."

"허허허.... 갑자기 미스 전이 다르게 보여.... 우리 한번 더할까...?"

"저 진짜 경험 없어서.... 사장님.... 실망만 하실 거 같은데...."


난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았다. 어차피 아내의 뜨거운 몸을 생각하면서 할 테니...

아내는 날 기다릴 텐데....


미스 전이 팬티를 다시 벗었다. 난 모두 벗으라고 했다. 그러자 미스 전은 옷을 모두 벗었다.

아주 팽팽한 젊은 육체가 나의 성욕을 다시 자극한다.

 

------------


이러면 안 되는데 난 엄마에게서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이제야 알았다.

그 순간 정신이 다 확 깼다. 생각조차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


천천히 일어난 엄마는 가게에 걸려있는 성모 마리아상으로 다가가더니 성모마리아 상을 올려다보았다.

난 더더욱 죄책감에 시달렸다.

난 불효자식이다. 눈물이 나려고 했지만 아주 억지로 참았다.

한참을 서 있던 엄마는 서서히 무릎을 꿇고서 고개를 숙여 엎드렸다.

뭔가 참회하는 듯.... 죄를 고백하는 듯.... 엄마는 그렇게 성모 마리아상 앞에 무릎을 꿇고서 고개를 숙였다.

난 미칠 것만 같았다.

내 눈에 엄마의 엎드린 뒷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하얀 옷 속에 감추어진 엄마의 풍만한 엉덩이가 보였다. 조금은 몸에 꽉 끼는 치마 밖으로 팬티 자국뿐만 아니라 가운데 계곡도 보이는듯했다.

나는 눈을 돌려야 했지만, 무의식적으로 엄마의 눈치를 살폈다.

엄마는 두 손에 고개를 파묻은 상태.... 내가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지는 전혀 모른다.

나의 눈은 여전히 엄마의 뒷모습에 고정되어있고 나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알 수 없는 엄청난 뜨거움이 자지 끝으로 몰려들고 있었다.


난 처음으로 배설을 한 것이다. 이 꿀렁임이 멈출 때까지 두 손으로 아랫도리를 부여잡고 허리를 숙여 고통과 쾌감에 시달렸다.

허탈했다. 그리고 너무도 괴로웠다.

나도 언젠가 몽정이나 사정을 할 때가 오리라 생각은 했었지만, 하필 그 자극의 상대가 엄마라니....

난 천사 같은 엄마를 더럽힌 악마의 새끼인 것만 같았다. 너무 죄스럽고 너무 죄송하다.

그러나 난 그런 복잡한 마음과는 달리 아주 천천히 일어났다. 그리고는 의자를 살짝 뒤로 밀어냈다.

갑자기 의자가 밀리는 소리가 났다. 엄만 천천히 일어나더니 손으로 두 눈을 닦는듯했다.

그리곤 나를 쳐다보았다.


"어디 갈려고...?"

"오.... 옷 좀 갈아입으려고요...."

"그러니...?"

"옷 좀 갈아입고.... 나올게요...."

"성민아...!"

"네...!"


엄마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엄만 굉장히 슬픈 거 같았다.

나는 뭔가를 해주고 싶었지만, 그 뭔가를 해줄 수가 없었다.

나는 갑자기 화가 났다. 아빠가 너무도 미웠다.

 

"엄마...."

"..............."

"우리 그냥 집으로 들어가요.... 할머닌 내가 막을게요.... 아빠가 가만히 있더라도.... 내가 막 싸울게요.... 그러니 들어가요.... 네...?"

"..............."

"엄마 저를 못 믿으세요? 제가 할머니 책임질게요...."

"성민아...!"

"할머니 때문에 엄마가 쫓겨나신거구.... 그러니깐 아빠가 엄마하고 못 만나는 거잖아요...."

"성민아 ...! 엄만 ...! 할머니 때문에 이러는 게 아니란다."

"그럼요? 그럼 뭐 때문에 이러시는 거예요! 네 ...? 저도 이제 알아야 되겠어요...."

"이래야 되는 건.... 엄마와 아빠의 서로에 대한 사랑의 확인이란다....

아빤 엄마를 믿고 엄만 아빠를 믿는단다.... 지금은 그 믿음에 대한 것을 증명하는 시간이란다."

"엄마 아빤 너무 복잡해.... 아빤 엄마를 기다리게 해놓고 전화도 안 주셨지요.... 엄마가 너무 불쌍해요...."

"성민아 ...! 걱정하지 마.... 엄마 그렇게 바보 아니야.... 아빠를 믿고 싶어질 뿐이다."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아빤 어쩔지 몰라도.... 전 믿어도 돼요.... 아시죠 ? "

"피는 못 속인다더니...."

"..............."

"할아버지도.... 나를 믿었단다.... 나 좀 일으켜 주련...?"

 

나는 엄마에게 다가갔다. 엄마는 내 손을 잡더니 천천히 일어나셨다. 그런데 갑자기 엄마가 비틀거렸다. 난 엄마를 급하게 부축했다.

나의 손은 아주 우연히 엄마의 팔 안쪽을 잡게 되었다. 내 손에 갑자기 "뭉클"한 느낌이 들었다.

아주 미묘한 전율이 다시 나의 온몸에 퍼져나갔다. 갑자기 엄마의 몸에서 사과 향이 강하게 나의 코를 자극했다.

조금 전 과는 달리 이 느낌은.... 이 사과 향은.... 나의 아랫도리를 먼저 자극했다.

나는 속으로 흠칫 놀랬지만, 엄만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나의 부축을 받으면서 서서히 일어났다.

내 손의 뭉클함은 여전했다. 난 이상하게도 손을 떼지를 못했다.


이 느낌이 뭔지를 나는 알기에 나는 더욱 어정쩡했다. 엄마도 미묘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시는 듯했다.

엄마의 두 눈은 사과 향내만큼 강렬하고도 서서히 아주 서서히 나의 가슴속으로 파고들면서 온몸에 전율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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