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완전한 사랑 32

작성자 정보

  • 밍키넷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뭐야. 정말 미안한 거 맞어?” 난 좀 언성을 높인다.


“정말 미안해요.”


“연락이라도 자주 좀 하지? 걱정했잖아!”


 


아내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며 물기를 다 닦더니 그대로 침대로 들어가 버린다.


“뭐야. 지금.”


“여보 정말 미안한데요. 저 너무 피곤하거든요. 우리 낼 얘기하면 안 될까요?”


“뭐야?”


“여보...”


“어이가 없네. 내가 늦은 것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니잖아.”


“여보 낼 얘기 할 테니까. 좀 봐줘요.”


“참나 그럼 왜 그렇게 연락을 안 했는지만 얘기해봐”


 


아내가 다시 일어나더니 나에게로 다가온다. 난 화가난 상태라 그런 아내를 그냥 쳐다만 볼 뿐이다. 아내는 조용히 나에게 안겨오더니


“여보 정말 미안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연락 못했어요?”


“그게 말이 돼?”


“오늘 기태씨 원룸에 갔었어요. 그래서... 너무 부끄럽고 당신한테 연락하기가 겁이 나서...”


쿠궁... 기태의 원룸에... 이건 또 무슨 말인가?


 


“그럼 지금까지 기태 원룸에 있다가 온거야?”


“네.”


“근데 왜 연락을 안해? 내가 얼마나 걱정한 줄 알어?”


“흑... 미안해요. 여보” 아내가 눈물을 터트린다.


“...”


“미안해요. 여보! 저 좀 안아 줘요.”


뭐야 이건 안아 달라니... 하지만 아내의 눈물을 보자 화가 풀리며 마음이 아파온다.


“무슨 일 있었어?” 난 조용히 아내에게 물어 본다.


“아뇨... 그게 아니라... 제 반응이 너무 겁이 나고 무섭고... 그래서 흑흑... 당신한테 연락하는 것이 죄스럽고... 엉엉”


‘뭐야 이거! 그럼 기태네 원룸에 가서 관계를 가진 거 까지는 알겠는데 도대체 얼마나 흥분했길래 저런 말을...’ 난 너무 궁금하였지만 울고 있는 아내에게 더 이상 질문하기가 미안했다.


“뭐 어쨌던 그렇다면 아무 일 없었던 거지?” 질문하고 보니 질문이 우끼다. 외간 남자와 몸을 섞고 왔는데 아무 일 없었냐니?“


“엉엉 네...”


“그럼 됐어. 난 또 늦고 연락도 없고 하니까 무슨 사고 난 줄 알고 걱정했잖아."


"흑흑 미안해요. 여보 정말 미안해요. 급하게 온다고 왔는데... 빨이 와야 된다는 생각만 하고 다른 생각은 안 떠오르는 거에요. 당신 얼굴만 생각나고..."


"그래 알았어. 그럼 내일 얘기 듣기로 하고 자 그럼."


그제서야 난 아내의 어깨를 토닥여 준다. 많이 궁금하지만 더 이상 대화를 나눈다는 것도 무리일 것 같고 어차피 아내도 나도 내일 출근해야하지 않는가!


아내는 나에게 더욱 깊이 파고들더니 나에게 키스를 해달라고 조른다. 참 어이가 없다. 하지만 난 아내를 부드럽게 안고 키스를 해주면 침대로 눕혀준다. 그래도 아내는 나를 놓지 않으려는 듯이 나를 꼭껴안고 있다.


"자 이제 자" 난 아내의 팔을 풀려고 하자 아내는 떨어지지 않으려는 듯 더욱 나에게 안겨 오는 것이다.


"여보 이러면 불편하니까 내가 누워서 안아 줄게"


그제서야 아내의 팔에 힘이 빠진다. 난 누워서 아내에게 팔을 뻗자 아내가 바로 나에게 안겨온다. 그리고 깊숙이 깊숙이 나의 가슴에 얼굴을 묻어오는 것이다. 그런 아내를 안쓰럽게 바라보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아내는 피곤했던지 이내 잠에 빠져든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아내가 저리도 피곤해 하며 울기까지 하는 것인가!' 오늘은 잠이 올 것 같지 않다. 2시까지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들었다.


 


아침에 아내의 얼굴을 보니 그냥 무덤덤하기만 했다. 우린 별말 없이 아침을 먹고 아내는 연수로 난 회사로 왔다. 하지만 오늘 하루 종일 아내 생각에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계속 그 생각 뿐이였다.


퇴근하기 전 메일을 확인하니 박실장에게서 메일이 와있다. 거기에 사무실 주소가 보고 퇴근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약속에 있어 조금 늦게 들어간다고 하자 아내는 그냥 알았다고만 한다.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내 머리를 감싼다.


 


차를 몰고 박실장이 보내준 주소를 찾아 간다. 의외로 사무실은 강남에 있었다. 5층짜리 건물에 외관상 고급스러워 보였다. 안으로 들어서자 일반 사무실 같은 분위기다.


아가씨 하나가 어떻게 왔는지 나에게 물어 본다. 난 박실장을 만나러 왔다고 하자 아가씨가 내 이름을 말하며 내가 맞다고 하자 나를 2층으로 안내한다.


2층에 들어서니 박실장이 책상에 앉아 있다.


 


"실장님, 최기영씹니다."


"아 어서오세요. 찾기 어렵지 않으셨나요?"


"아니요. 별로... 중심가에 있어서 그런지 찾기가 쉽던데요."


"네 하하 다행이네요. 미스 김 차 좀 내와요. 최기영씨는 뭘로?"


"전 그냥 커피로 하겠습니다."


"그래요. 그럼 커피 두 잔"


"네 알겠습니다."


 


아가씨가 나가자 박실장이 나를 소파에 앉게 한다. 보기에도 비싸 보이는 소파에 앉자 편안하게 느껴진다.


"어떻게 여행은 잘 다녀오셨습니까?"


"네 덕분에..."


"하하하 그러세요."


"저 오늘 무슨 일 때문에...?"


"뭐 최기영씨도 연락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제가 먼저 말할까요? 최기영씨가 먼저 말하시겠습니까?"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어차피 그만 둘 거면 박실장의 다음 스케줄을 듣고 있는 것도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더구나 오늘은 빨리 들어가 아내의 얘기를 듣고 싶은 것이다.


 


"그럼 제가 먼저 얘기하겠습니다."


"그러시죠."


 


그때 아가씨가 다시 들어오며 커피를 놓고 나간다.


 

"자 커피를 드시면서 천천히 말씀하세요."


"네 그럼..."


난 커피를 천천히 마시면서 말을 시작한다.


 


"저 사실 이 서비스 이제 그만 두었으면 하구요."


그러자 박실장은 씨익 웃더니


"왜요? 맘에 안드셨어요?" 하고 물어 온다.


"아뇨. 그게 아니라 이제 아내에게 그런 것이 필요 없을 것 같아서요."


"아 그러세요. 하하하"


'왜 웃는 거지? 기분 나쁘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박실장이 말을 하기 시작한다.


 


"저기 최기영씨"


"네?"


"음 지금부터 제가 하는 얘기 잘 들어 보세요."


난 혹시 박실장이 서비스를 중간에 그만 둘 수 없다거나 괜한 협박을 하는 게 아닌가 하고 긴장하였다.


 


"네 무슨?"


"사실 좀 기분 나쁘실 수도 있는데 이것도 다 저희 프로그램의 하나라고 이해해 주세요."


"도대체 무슨?"


"네 그럼 지금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사실 기태와 소영이는 저희 직원입니다."


"네? 그게 무슨?" 난 깜짝 놀라고 말았다. 몽둥이로 뒤통수를 강하게 한 대 얻어맞은 듯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한다.


 


"후후 좀 놀래셨나 봅니다."


"아 네. 생각지도 못한 거라..."


"네 그러실 겁니다. 그게 우리 프로그램의 성격이구요."


"아 네. 그럼 기태와 소영이가 한 얘기가 다 거짓말인 거군요?" 기태와 소영이에게 화가 나기 시작한다. 나와 아내는 진심으로 대했는데 그 애들은 거짓이었다니.


 


"뭐 어떤 얘기를 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두 사람 신상에 관련된 것은 그렇다고 봐야죠."


"음..."


"사실 최기영씨가 2단계까지 프로그램을 선택하였을 때 저희쪽에서도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아내분께서 워낙 보수적인 것 같아서 꽤 힘들 것 같았거든요."


"네..."


"그래서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방법을 택한 거구요. 최기영씨에게 미리 알려주면 어색해지는 부분이 발생할까봐 미리 말씀 드리지 못했습니다. 이점 양해해 주시구요."


"네..." 난 네 밖에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제야 모든 것이 환해지는 느낌이다. 소영이가 왜 그렇게 뭔가를 말하려고 했는지 자기를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했는지 말이다. 그 생각을 하자 어쩌면 소영이는 진심이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충격이 크셨나 보네요. 잠시 생각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한 10분 후에 다시 들어 올 테니 그 동안 마음을 가라앉히시기 바랍니다."


"아 네..." 박실장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조용히 밖으로 나간다.


혼자가 되자 난 편안함을 느끼며 하나하나 생각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생각할 수록 놀림당한 것 같기도 하고 화도 나고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다.


 


아니 어쩌면 박실장 말처럼 내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더 흥분되었고 자연스럽게 흘러 갔는지도 모르겠다. 정말이지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그런 상황에 온몸이 오싹해짐을 느낀다.


정말이지 대단한 사람들이다. 사기를 치려고 해도 사람 하나 바보 만들기 우습겠구나! 난 그런 생각을 해본다.


 


어쨌던 그렇다면 지금까지 계약대로 서비스가 이루어 진 것이고 이제 계약이 완료된 상황이란 말인가? 그럼 아내에게는 어떻게 말해 줘야 할까? 그리고 어제 기태의 행동은 또 뭐란 말인가? 계약이 만료 되었다면 자기가 여기 직원이라면 더 이상 나의 아내를 만나면 안되는 상황 아닌가! 괴씸하면서도 화가 난다.


 


내가 너무 흥분한 탓일까! 10분은 금방 지나가며 박실장이 다시 들어온다.


"어떻게 안정 좀 되셨습니까?"


"아네.. 솔직히 진정이 잘 안되네요."


"네 그러실 겁니다. 사실 우리 서비스란 것이 참 미묘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래서 어느 정도 확실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계약한 분 입장에선 사기 당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래서 부득이 말씀 안 드린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편이 차라리 더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흘러가지 않았나 합니다."


"네 그 부분은 이제 충분히 공감을 하고요.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가서 아내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그게 많이 고민 되네요."


"아! 물론 그 점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보통 이럴 때 2가지 경우가 있는데요. 하나는 남편분이 솔직하게 아내에게 모든 걸 말하는 경우가 있구요. 두 번째, 끝까지 비밀로 가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럴 경우에는 저희가 자연스럽게 거기에 관계된 사람들이 헤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헤어지도록 한다는 건 어떤 거죠?"


"뭐 여러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만 대체로 이 후로 몇 번 더 자연스럽게 만나다가 헤어지게 만드는 것이죠. 왜 유학이라던가 전근, 군대, 결혼 등 이유야 만들면 되는 것이구요."


"아 네... 정말 대단하시네요. 솔직히 너무 놀랐습니다."


"하하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참 그리고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결과는 마음에 드십니까?"


"네? 네... 뭐 만족합니다. 그러니까 그만두려고 했던 것이구요."


"네 다행입니다. 그리고 여행 마지막날 계곡에 한 팀을 보내 드렸었는데 그냥 보내 버리셨더군요."


"그건 무슨 말이죠?" 난 놀란 듯이 다시 물어 본다.


"아 네 사실 이건 최기영씨에게 드리는 서비스 차원에서 커플을 보내 드린 거였거든요."


"네? 그럼 소영이고 그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아뇨.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럼 그 서비스라는 게 뭐죠?"


"하하 그게 그냥 훔쳐보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렇게 최기영씨가 도망치듯 사라지지 않았으면 아마 4명이서 즐기실 수도 있었을 겁니다."


"아 네..." 정말 이럴 수도 있는 거구나. 사실 황당하기만 하다. 그러면서도 여기에서 일하는 사람들 아니 이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 사람 아니 이 사업을 시작한 사람이 너무나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이제 충격이 좀 가라 앉으셨나요?"


"아 네.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쨌던..."


"그럼 기태와 소영이 들어오라고 그러겠습니다."



"네? 지금 여기 있나요?"


"네 지금 밖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아 네..."


어차피 봐야할 얼굴들 아닌가. 그리고 앞으로 더 이상 보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헤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몇 번은 봐야할 얼굴들이다. 그러자면 말도 맞춰야 할 것이고...


 


"김기태씨 이소영씨 들어와요."


문이 열리고 기태와 소영이가 들어 온다.


 


"형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으음 그래.."


"저 그럼 세분이 말씀 나누시구요. 전 나가 보겠습니다."


"그럼 이제 끝난 건가요?"


"네 더 원하시는 것이 있으시면 나중에 연락 주시구요. 참, 나중에 안정되시면 다시 한 번 방문해 주세요. 그럼 전 여기서 인사 드립니다."


"네 그럼..."


 


박실장이 나가고 우리 세명은 뻘쭘하게 앉아 있다.


그러자 소영이가 먼저 입을 뗀다.


"저기 형부 죄송해요."


"후후 아직도 형분가? 이거 뭐라고 불러야 할지 참"


"그냥 소영이라고 부르세요."


"그래도. 이제 여기 직원이란 걸 알았는데..."


"괜찮아요. 아니 그냥 소영이라고 불러 주세요."


"그래 그럼..."


"형님 저도 그냥 기태로 불러 주세요."


"흠... 일단 그러자, 우리 어색하게 여기서 이러지 말고 밖으로 나갈까?"


"네 그래요."


 


우린 밖으로 나와 술집으로 향한다. 아무래도 술을 한잔 해야만 할 것 같아서다.


"기태야 조용하게 술 마시면서 얘기하고 싶은데 어디 아는데 없냐?"


"음 글쎄요."


"저기 형부! 형부라 불러도 되죠?"


"응 뭐 그래 그러자."


"제가 한 곳 아는데 있는데요."


"그래?"


"여기서도 그리 안 멀고 룸으로 되어 있어서 얘기하기도 편할 거에요."


"그래 그럼 그리로 가자"


 


어차피 주차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차는 박실장 오피스에 놔두고 걸어가기로 하였다.


걸어가는 동안 우리는 아무런 말이 없이 그냥 가기만 하였다.


 


집에 들어서서 룸으로 들어간다.


주문을 하고 술이 나오자 우린 모두 원샷을 한다.


 


"형님 화 많이 나셨죠?"


"음 조금..."


"그러실 거에요."


"뭐 이해는 되는데, 모두 다 거짓이였다고 생각하니까 그게 많이 화가 난다."


"형님 그건 아니에요. 소영이와도 얘기해 봤지만 정말 형님하고 누님 많이 좋아합니다.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거 같아요."


"글쎄 지금은 좀 못 믿겠다. 후후"


"아니에요. 형부 정말이에요. 저 형부 많이 좋아해요."


"그래... 후후후" 난 지금 무슨 말을 해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서비스에 대해 화가 난 것이 아니다. 서비스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아니 좀 무섭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 안에 포함된 기태와 소영이가 거짓이였다는 것이 나를 화나게 한다.


 


그래서 술을 계속 마셨다. 그런 나에게 맞춰 기태와 소영이도 술을 마신다.


꽤 얼큰하게 취하자 난 속에 담은 말을 하기 시작한다.


"나 사실 말이야. 너네 둘 많이 좋아했다. 그래서 아내랑 그렇게 해도 기분 나쁘지 않았구"


"네..."


"근데 말이야. 오늘 보니 그게 모두 다~ 거짓이라 이거야... 내가 얼마나 속상한 줄 아니?"


"아니에요. 정말... 우리도 진심이였어요."


"후후 솔직히 지금 니들이 무슨 말을 해도 귀에 잘 안들어 온다."


난 급히 마신 술에 혀 꼬부라진 소리를 하고 있다.


 


"형님 저희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어떻하긴 뭘 어떻게 해. 하~ 참, 사실 난 너희들과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해 가고 싶었는데 말이야. 커윽"


"저기 형부 술 많이 드신 거 같으니까 그만 드시구요. 조만간 전 다시 한 번 따로 만났으면 좋겠어요?"


"내가 너를? 내가 왜 만나?"


"그러시지 마시구요. 다음에 꼭 다시 한 번 만나요. 제가 전화 드릴게요."


"흠 다 필요 없어."


"이거 어쩌지?"


"소영아 내가 오늘 형님이랑 술 마시면서 풀어 볼 테니까. 넌 나중에 형님하고 따로 만나던가 해라."


"그럴까?"


"그래 그게 낫겠다. 오늘 아무래도 얘기도 안 될 거 같고."


"알았어. 오빠 그럼 형부 좀 부탁할게. 집까지 잘 바래다 드리고..."


"그래. 걱정마"


 


"저 형님 우리 이제 나가시죠?"


"응? 나가? 그래 나가자"


난 비틀 거리며 자리에서 일어서서 밖으로 나간다.


카운터에서 내가 계산한다고 하였더니 오늘은 회사에서 내는 거라며 기태가 카드로 계산을 한다.


 


밖으로 나와서 소영이는 먼저 가보겠다며 인사를 한다. 그리고 내 옆으로 오더니


“형부 괜찮아요?”


“으응. 내가 좀 취하긴 취했나 보다.”



전체 1,808/ 1 페이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