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학창물야설) 그의 대학생활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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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엠티 장소는 꽤 큰 이층집이었다. 

일층은 커다란 방 하나로 이루어져있어서 다 같이 모여서 놀 수 있었고 2층은 조그만 방이 여러 개가 있어서 잠을 잘 수 있는 구조였다.

도착해서 과에서 제공해주는 도시락을 먹은 뒤 본격적인 연합엠티가 시작되었다. 

많은 인원을 조별로 짜서 행동하고 같이 게임하고 노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철하, 진원, 지희, 이슬은 모두 다른 조로 흩어졌다. 

철하는 오티 때는 새내기인지라 열심히 참여했지만 왠지 지금은 할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그래도 과내에서 보면 막내와 같은 존재인지라 선배들보다도 열심히 참여하려 노력했다.

여러 가지 놀이를 한 뒤 저녁시간이 다가왔다. 

조별로 준비해온 재료들로 저녁을 만들고 일층에서 다 같이 모여서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술자리 시간. 

어떤 사람들은 1박 2일의 일정인지라 모두들 잠을 안자고 밤새도록 술을 먹자는 등의 호언을 하였다.


술자리가 시작되자 졸업한 고학번 선배들도 하나둘씩 찾아오게 되었다. 

처음에 같은 조 끼리 마시던 술자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술자리로 변하고 있었다. 

철하도 이런 분위기가 되기 시작하자 진원이와 지희, 이슬이를 찾았다. 

둘러보니 진원이와 지희는 어느새 자연스럽게 어느 팀에 섞여서 즐겁게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슬이의 모습은 잘 보이질 않았다. 

자리에서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니 구석에서 처음 보는 남자 선배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 

철하로서는 모두 처음보는 고학번 선배들이었다.


이슬이는 술이 센 고 학번 남자선배들 틈에서 술을 꽤 많이 마셨는지 조금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가뜩이나 짧은 청치마라 앉기도 불편 할 텐데 술까지 취하니 하얗고 매끈한 허벅지가 굉장히 많이 드러난 상태였다. 

이슬이의 모습이 이러하니 남자 선배들이 가만히 놔둘 리가 없었다. 

몸에 착 달라붙는 연갈색 긴팔 티셔츠를 입어 둥그스름한 윤곽이 드러난 가슴 라인과 섹시한 느낌이 드는 가느다란 허리라인을 정신없이 훑어보고 있었다.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 철하는 자기도 저 술자리에 합류하기로 했다.


“선배님들 안녕하세요. 02학번 김철하라고 합니다.”


철하는 자신의 술잔을 내려놓으며 이슬이의 옆에 앉았다. 

갑작스런 철하의 등장이 탐탁 할리 없는 남자 선배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남자선배들을 이슬이가 도와주었다. 이슬이는 꽤 취했는지 혀가 약간 꼬인 목소리였다.


“아! 너 뭐야?”


웬만큼 마셔도 혀는 잘 꼬이지 않는 이슬이었는데 남자선배들이 마구 먹인 것이 분명했다. 

철하는 이슬이가 갑자기 자기에게 이러자 당황도 했지만 남자선배들이 많이 먹인 것을 알고 나자 화도 나기 시작했다.


“이슬아. 나야 철하. 왜 그래?”


철하는 애써 웃으며 말했지만 이슬이는 듣지 않았다.


“아! 진짜 너 보기 싫거든. 좀 다른데로 가줄래?”

“야…. 왜 그래? 나야 철하….”


철하는 이슬이가 점점 자신을 몰아붙이자 당황하며 말했지만 이슬이는 듣지 않았다. 

막무가내로 철하에게 짜증을 내며 가라고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남자선배중 하나가 철하에게 말했다.


“야. 쟤가 싫다잖아. 다른 데로 가봐.”


남자선배의 고압적인 말에 철하는 이슬이에게 도와달라는 눈빛을 보냈지만 이슬이는 또 소주잔을 들어 마시고 있었다.

철하는 할 수 없이 술잔을 들고 일어서야 했다. 

하지만 다른 자리로 가면서도 걱정이 되는 철하인지라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이슬이를 살펴보기로 했다.


철하가 가자 이슬이와 남자선배들은 다시 좋아라 하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어느 정도 마셨을까 이슬이는 점점 더 취하는지 모으고 앉아있던 다리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다리가 벌어지면서 허벅지에 달라붙는 치마도 자연스럽게 올라가 이슬이의 하얀 팬티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옆에 앉아있던 남자 선배의 행동이 가관이었다. 

이슬이에게 여자는 다리를 모으고 앉아야 한다며 허벅지를 손으로 문지르며 모아주고 있었다.

이슬이는 술김에도 손을 뻗어 거부를 했지만 워낙 많이 취한지라 제대로 남자선배의 손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

그때 남자선배들이 서로 무언가 얘기를 하더니 일부러 큰 소리로 말했다.


“야. 2층에 가서 한잔 더 하자.”

“그래. 오늘 밤새도록 마시자!”


한 선배는 이슬이에게 말을 걸며 이슬이의 가슴 부근을 만지며 일으키고 있었다.


“이슬아. 너도 가자.”


그러나 이슬이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남자 선배 둘이서 억지로 질질 끌고 나가다시피 했다. 

하지만 워낙 넓고 시끄러운 방안이라 철하이외엔 아무도 그들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들이 이슬이를 데리고 방을 나간 뒤 철하도 잠시 뒤에 그들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그들이 정말 술을 마시면 상관없지만 그러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슬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자신이 지켜줘야만 했다.


2층으로 올라가자 사람들이 없는지라 작은 방들은 거의 방문이 열려 있었다. 

철하는 닫혀있는 몇 개의 방을 지나던 도중에 한 방에서 사람들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방문에 귀를 바짝 대고 들어보자 대화내용이 어느 정도 들릴 수 있었다.


“야. 진짜 할거야?”

“뭐 어때. 척 보면 모르냐? 얘 완전 걸레 같은데. 학교에서도 유명하잖아. 노출증 환자로. 완전 자기 따먹어달라는 것으로 밖에 안보이잖아. 

오늘도 봐라 누가 이런 엠티 오는데 저런 치마를 입고 오냐. 자기 좀 제발 먹어 달라 말하는 거지. 

그리고 완전 정신 잃어서 뒤처리만 깔끔히 하면 아무도 몰라.”

“그래. 쟤 봐. 몸매 죽이지 않냐. 어휴 다리 미끈한거봐. 아까 가슴 살짝 만졌는데 탱글탱글한게 존나 예쁠 것 같다.”

“야. 그래 우선 옷부터 벗겨.”


밖에서 대화내용을 듣던 철하는 더 이상 들을 수가 없었다. 너무 화가 나기 시작한 철하는 마음을 굳게 먹고 방문을 두들겼다.

철하가 방문을 두들기자 안에서 당황한 목소리가 들렸다.


“누, 누구세요?”

“예. 저 아까 02학번 김철하인데요. 잠깐 들어가도 되죠?”

“왜, 왜 들어와?”

“아 제 여자친구 이슬이 찾으려고요. 잠깐 들어갈게요.”


그리고 철하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갔다. 

방문에 들어서자 방 가운데 술에 취해 누워있는 이슬이의 주위로 4명의 선배가 당황한 자세로 앉아 철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직 이슬이의 옷에는 손을 안댄 듯 단정한 옷차림으로 누워 있었다.


“아. 여기 있었네. 얘 술에 많이 취해서 재우려고요.”


철하는 마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듯 뻔뻔하게 말하며 이슬이를 들쳐 안았다. 

선배들은 당황하여 아무 소리도 못하였다. 

이슬이는 술에 취해 축 늘어진지라 생각보다 무거웠다.

이슬이를 안은 철하는 인사를 하고는 방에서 나가려 했다. 그때 한 선배가 철하에게 물었다.


“야. 너 걔 남자친구냐? 근데 아깐 왜 그랬어?”

“아. 어제 싸웠는데 아직 안 풀려서 그래요. 신경쓰지 마세요.”

“그래. 그럼 잘 재워라.”

“예.”


철하는 태연하게 말을 마친 뒤 방문을 나섰다. 그리고 빈방 아무데나 들어가서 이슬이를 눕히고 얇은 이불을 덮어 주었다. 

어차피 밤새도록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 방도 섞이고 비는 방도 많으니 아무 방이나 들어가도 상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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