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학창물야설) 그의 대학생활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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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오빠! 오빠네 학교 정문이야!]

“응. 그래. 지금 갈게.”


철하는 전화를 끊고 학교 정문 쪽으로 달려갔다. 

그 곳에는 검고 긴 머리를 자연스럽게 풀어 내리고 연분홍색의 티셔츠를 입은 효린이 바닥을 툭툭 걷어차고 있었다. 

바닥을 걷어 찰 때마다 자연스럽게 팔랑거리는 짧은 청 주름치마가 지나가는 남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효린아!”


철하의 부름에 효린은 고개를 들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히히. 오빠!”


효린은 폴짝거리는 듯한 자세로 철하에게 뛰어왔다. 

모델처럼 늘씬하고 예쁜 효린이 한 남학생에게 뛰어가자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쏟아졌다. 

철하는 우쭐한 마음에 당당하게 효린의 손을 잡으며 웃었다.

철하가 효린의 손을 붙잡고 걸어가는 동안 철하의 핸드폰이 울렸다. 핸드폰을 꺼내 보자 진원이었다.


“응.”

[야! 갑자기 어디 갔어?]

“아…. 어. 효린이 와서 데리러 갔었어.”

[뭐…? 그래. 알았다. 여기 우리 과 앞이니까 일로 와.]

“응.”


철하는 핸드폰을 닫고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효린이를 본 이슬이의 반응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후우…. 뭐 어쩔 수 없잖아….’


*


“아….”


진원이와 지희는 철하와 함께 온 효린이를 보며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인사했다. 

자신들의 옆에 이슬이가 서 있었기 때문이다.

철하는 이슬이의 표정을 보며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다. 

이슬이의 표정은 역시 축제 내내 짓고 있던 그 밝은 미소가 아닌 굳은 표정이었다.

효린이는 이슬이를 바라보는 철하와, 철하와 자신을 번갈아보는 이슬이의 표정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슬슬 가봐야겠네.”


잠시간의 침묵을 깨고 이슬이가 말했다. 

진원이와 지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슬이가 저렇게 되면 말리는 것이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키기 때문이었다.


“이슬아….”


철하가 이슬이를 부르며 붙잡으려 했지만 이슬이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냉랭하게 말했다.


“나 신경 쓸 것 없어. 재밌게 놀다 가.”


철하는 다시 마음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조금이나마 다시 이슬이와 관계를 회복했는데….

효린이는 쌀쌀맞은 태도로 돌아가는 이슬이와 그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는 철하를 보며 눈썹을 찡그렸다.


*


진원이와 지희는 효린에게 생과일 쥬스를 사준 뒤에 재미있게 놀라며 사라졌다. 

효린은 둘이 사라져주자 좋아라하며 철하의 팔에 달라붙으며 생글거렸다. 

지나가는 남학생들이 효린의 예쁜 외모와 길고 하얗게 뻗은 다리를 보며 부러워했다.

철하는 효린을 데리고 이곳저곳을 구경시켜주었다. 

효린은 생각보다 대학교 축제가 별 거 없다며 쿡쿡 웃었다.

이것저것 구경하며 놀 던 도중에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초대가수의 공연이 있을 시간이었다.

철하는 효린을 데리고 무대로 갔다. 무대 근처의 좋은 자리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서 있었다.

 잠시 후 요새 인기 있는 힙합그룹이 나와 공연을 하기 시작했다. 


신나는 힙합음악이 흐르며 무대 앞의 학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효린도 철하의 옆에 서서 손을 들어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철하는 옆에 서서 효린을 바라보았다. 

효린은 환하게 웃으며 무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효린이 팔짝팔짝 뛸 때마다 그녀의 짧은 청 주름치마가 펄럭였다. 

치마가 짧다보니 살짝만 뛰어도 새하얀 허벅지와 팬티가 보일 지경이었다. 

철하가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니 역시 많은 수의 남학생들이 효린의 아래쪽을 힐끔거리며 쳐다보고 있었다.

철하는 안 되겠다 싶어 노래 한곡이 끝나자 효린의 손을 이끌고 무대 근처를 빠져나갔다. 

철하는 효린의 손에 이끌려가며 어리둥절해서 외쳤다.


“오빠? 어디가?”

“거기 위험해서 안 돼.”


학생들이 밀집해 있는 곳에서 빠져나온 뒤 효린에게 상황설명을 해주자 그녀는 철하의 목을 꼭 끌어안았다.


“히히. 오빠 나 걱정해주는구나. 너무 좋다.”


효린은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신나게 뛰어서인지 어느새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그녀는 손바닥을 펴 부채마냥 얼굴에 흔들었다.


“에구…. 많이 덥다. 오빠 사람 좀 없는데로 가자.”

“응.”


철하는 더워서 손부채질을 하는 효린을 데리고 학교 뒤에 있는 조그만 숲으로 가기로 했다. 

숲이라기보다는 잔디밭에 나무 몇 그루를 심고 벤치 몇 개를 가져다 놓은 것 밖에 없었다.

해가 저물어서인지 중앙에 위치한 조그만 조명이 약하게 빛을 낼 뿐 온통 어두컴컴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연예인이 온 시간이라 그런지 한 사람도 없었다.


“와. 여기 분위기 되게 좋네.”


효린은 좋아라하며 벤치에 가서 앉았다. 

철하도 웃으며 효린을 따라 옆에 앉았다. 

철하가 벤치에 앉자 효린의 가느다란 팔이 철하의 목에 감겨왔다.


“히히. 사람 없으니까 좋다.”


효린은 쿡쿡거리는 웃음소리와 함께 작게 속삭이며 철하에게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철하는 효린의 새하얗고 예쁜 얼굴이 다가오자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키스라면 여러 번 했지만 학교의 은은한 조명 아래서 여우처럼 섹시한 효린의 눈을 보자니 떨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윽고 효린의 붉은 입술이 철하의 입술에 닿았다. 

철하는 효린의 입술이 너무나도 촉촉하다고 느꼈다. 

효린의 입술이 닿자 철하도 손을 들어 효린을 꼭 안았다.

서로의 입술을 천천히 빨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타액으로 입술이 번들거리기 시작했다. 

철하는 혀를 내밀어 효린의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살짝 살짝 핥았고 효린도 혀를 내밀어 철하의 혀를 적극적으로 애무했다.


“하아, 하아….”


이윽고 입술을 떼자 효린의 어깨가 위아래로 살짝 들썩였다. 

효린은 아무 말 없이 여우처럼 섹시한 눈으로 철하를 지긋이 바라봤다.

잠시 동안 철하를 바라보던 효린의 촉촉이 젖은 붉은 입술이 천천히 열렸다.


“하자….”

“뭐…?”


철하는 효린의 말을 듣고 반문했다. 당연히 효린이 무엇을 하자는 지는 뻔했다. 하지만 갑자기 어디서 하자는 건지 몰라 당황한 것이다.


“일로 와봐.”


효린은 벌떡 일어나더니 철하의 손을 잡아끌었다. 그리고는 어두컴컴한 구석에 있는 나무 밑으로 갔다.


“히히. 여기서 하자.”

“뭐? 여기서?”

“응. 밖에서 하는 것도 좋아.”


철하는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효린의 말에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밖에서도 섹스를 해보았단 말이었다. 

이미 효린의 과거에 아무런 감정이, 아니 오히려 약간 더 흥분이 되는 철하였기에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철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확실히 어두컴컴한데다가 작은 정원수 같은 것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곳이었다.


“히히. 괜찮아.”


효린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철하를 안심시킨 뒤 자신의 짧은 청 주름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희고 가느다란 다리를 살짝 들어 분홍팬티를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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