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학창물야설) 그의 대학생활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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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슬아. 뭐해?”


양천구청역에 도착해서 지희가 이슬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원이와 철하는 옆에서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철하는 괜스레 두근거리며 지희의 전화통화를 들었다.


“어. 오늘 너 생일이잖아. 아니 우리 여기 다 양천구청역에 왔어. 헤헤. 미안해. 응. 같이 왔어. 

그러지 말고 나와. 여기까지 왔는데 그럼 그냥 가? 그래. 그럼 나오는 거다. 우리 2번출구에서 기다릴게. 응.”


이슬이를 설득하는 듯한 지희의 통화가 끝나자 진원이가 물었다.


“뭐래? 나온데?”

“응. 2번출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래. 철하도 왔냐고 물었는데 처음엔 안 나온다고 그랬어.”


철하는 지희가 자신을 바라보며 말하자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러자 지희가 철하에게 웃으며 말했다.


“왜 그래. 오늘 이슬이 기분 네가 풀어주면 되잖아.”

“그, 그래….”


철하는 지희에게 애써 웃어보였다.

2번 출구 앞에서 10분정도 기다리고 있자 이슬이가 하얀색의 셔츠에 검은색의 플레어스커트를 펄럭이며 나타났다. 

이슬이는 도착하자마자 지희에게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


“왜 여기까지 왔어. 너네 생일 챙겨주지도 못했는데….”

“방학 때 얘긴데 그게 무슨 상관이야. 오늘 재밌게 놀면 되지. 어디 갈까?”


괜찮다는 지희의 말에 이슬이가 잠시 고민을 하는 듯하더니, 저녁시간이 다 됐으니 밥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닭갈비집에서 이슬이가 쏜 저녁을 먹은 뒤 술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진원이는 셋을 술집에 먼저 보내고 생일케이크를 사가지고 들어왔다. 그리고 초 스무개를 꽂고 이슬이의 생일축하를 해주었다. 

이슬이는 친구들이 일부러 자기 동네까지 찾아와서 생일을 축하해주자 진심으로 좋은 듯 계속해서 웃었다.


넷이서 술을 먹다가 이슬이는 일부러 찾아온 철하가 고마웠는지 조금씩 철하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자기 생일 축하해주러 왔는데 분위기를 어색하기 만들기 싫었기 때문이다. 

철하는 이슬이가 조금씩이지만 자기에게 말을 걸어주자 역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술자리는 신나게 흐를 수 있었다. 

철하와 이슬이도 오랜만에 크게 웃으며 얘기할 수 있었다. 

오랜만의 술자리인지라 모두들 술이 알딸딸할 정도로 취하게 되었다.


어느 정도 술을 마시고 나자 약간취한 듯한 이슬이가 기분이 좋은 듯 노래방에 가자고 했다. 

셋은 좋다고 따라 나갔다. 

이슬이는 셋을 동네 근처에 있는 작은 노래방으로 데려갔다. 

철하가 보자 정말 집 앞에서나 볼 수 있는 허름하고 작은 노래방이었다. 

이슬이는 사람들도 거의 없어서 시간도 많이 주는 곳이라고 했다.

철하는 친구들과 함께 노래방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지나 계산을 하고 주위 방들을 둘러보자 손님이 하나도 없었다. 

저쪽 구석에 있는 한 방에만 손님이 있는 것 같았다. 복도를 지나 방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구석에 있는 방이 열리며 남자 한명이 나왔다. 

그 남자는 철하네 쪽을 힐끗 쳐다보더니 큰소리로 말했다.


“야! 진이슬!”


이슬이는 그 남자를 보더니 그 자리에 멈추어 섰다. 진원, 철하, 지희도 누군가 하며 남자를 쳐다봤다.

 남자는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불량스런 태도로 서 있었다. 

이슬이는 그 남자를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얼굴을 찡그리며 곤란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이슬이가 아무 말 없이 서 있자 불량스런 남자는 자기가 나온 노래방문을 열며 안에다 말했다.


“야 나와 봐. 이슬이 왔어 이슬이.”


남자의 말에 방에서 두 명의 남자가 더 나왔다.


“오. 진이슬. 오랜만이야! 요즘 왜 안보였어? 전화번호도 바꾸고….”


남자들은 척 보기에도 동네에서 노는 양아치들이었다.


“이슬아 누구야?”


진원이는 남자들이 이슬이를 계속해서 아는 척 하자 누군지 물었다. 그러나 이슬이는 진원이를 향해 생긋 웃었다.


“아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야. 너네 방에 먼저 들어가 있어.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라 얘기 좀 하고 갈게.”

“어…. 그래.”


철하, 진원, 지희는 이슬이가 저런 불량스러운 친구들을 두었는지 처음 알았다.

허나 이슬이가 친구들이랑 얘기한다고 하니 할 수 없이 방에 먼저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십여 분이 지나도 이슬이는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철하, 진원, 지희는 노래를 부르면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다시 노래 한 곡이 끝나자 진원이가 일어나며 말했다.


“내가 나갔다 와볼게.”


그러자 앉아있던 철하는 진원이를 제지했다.


“아냐…. 내가 나갔다 올게.”

“그래…. 그럼.”


철하는 이슬이를 찾으러 가는 거면 당연히 자기가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아까의 불량스러운 남자들 탓인지 괜스레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노래방 문을 열고 나가 아까 남자들이 노래를 부르던 방으로 가자 시간만 흐르고 있을 뿐 아무도 없었다. 

이상스레 생각한 철하는 카운터에서 졸며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어, 어?”

“여기 아까 노래 부르던 남자 셋이랑 여자 하나 안 나갔어요?”

“어. 아무도 안 나갔는데.”


철하는 아직 이슬이와 남자들이 노래방 안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럼 여기 화장실이 어디예요?”

“화장실? 저쪽 복도로 들어가서 구석에서 꺾으면 보일거야.”

“예….”


철하는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더욱더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방 어디에도 없고 나가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남은 곳은 화장실뿐이었다.

철하는 할아버지가 가르쳐준 화장실로 갔다. 

어두컴컴한 복도 끝을 지나 화장실이 있다는 곳으로 꺾으려는 찰나 남자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역시 진이슬 보지가 끝내준다니까. 내가 이년동안 니 보지 때문에 다른 년들이랑 해도 제대로 싸질 못해요. 싸질.”


철하는 남자의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해지며 다리에 힘이 풀렸다.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철하는 조심스레 고개를 내밀어 화장실 쪽을 봤다. 

그러자 그 곳에는 충격적인 장면이 벌어지고 있었다.

화장실은 가끔 깜빡거리는 희미한 전등만이 간신히 빛을 발하고 있고 조그만 대변기에 문도 달려있지 않는 허름한 구조였다. 

그리고 그 곳에 이슬이가 벽에 손을 짚은 채 허리를 숙여 엉덩이를 내밀고 뒤에서 박아대는 남자의 자지를 받고 있었다.


‘아…. 이게 무슨 일이야….’


철하는 너무 놀라 튀어나가려고 했다. 그때 이슬이의 말소리가 들렸다.


“으…. 빨리…. 끝내 개자식들아….”


이슬이는 찡그리는 얼굴로 억지로 신음소리를 참으며 말했다. 

뒤에서 이슬이의 짧은 검정색 플레어스커트를 위로 젖힌 채 박아대는 남자가 말했다.


“헉헉…. 씨발년이. 옛날에는 몇 명이와도 다 받아줬으면서. 그래도 너 지금 보지 완전 푹 젖어있는건 아냐? 박을 때마다 물 튀기는거 봐라.”


남자의 말에 이슬이는 얼굴을 찡그리고 대답하지 않았다. 

그때 옆에 서있던 다른 남자가 못 참겠는지 자신의 자지를 바지 밖으로 꺼냈다. 

그리고는 이슬이의 얼굴을 잡고 입안으로 밀어 넣으려 했다. 

하지만 이슬이는 입을 꼭 다문 채 남자의 자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자지를 입안에 넣으려던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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