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학창물야설) 그의 대학생활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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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랑 놀려고 왔는데…. 술 취해서 제대로 놀지도 못할 것 같아요. 너무 졸려요.”


철하는 그런 그녀가 너무 귀여웠다. 자신이랑 제대로 놀지 못한다고 미안하다고 말하다니…. 정말 귀여운 여고생이었다.


“그럼 술 마시지 말고 오지…. 왜 이렇게 술을 자주 마시냐?”


철하의 말에 효린이 웃었다.


“히히. 제가 인기가 좀 많거든요. 아는 남자애들이 자꾸 불러서 술 마시고, 친구들이랑도 자주 마시고 그래요.”


효린의 말에 철하도 어이가 없는지 웃음을 지었다. 효린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오빠네 집에 벌써 두 번째네요. 그런데 넘 졸려서 제대로 얘기도 못 하겠다…. 히히.”

“졸리면 그만 자.”

“히히. 네. 다음에는 맨정신으로 놀러 올게요.”


살짝 웃으며 말을 하던 효린은 잠시 눈을 깜박이는 것 같더니 이내 잠이 들었다. 술도 마신데다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다.

철하는 잠이든 효린의 얼굴을 말없이 내려다봤다. 술에 취해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하얀 얼굴….


‘예쁘다….’


진한 화장을 한 얼굴보다 화장을 안 한 투명한 얼굴이 더 예뻤다.


“후우….”

철하는 한숨을 내쉬었다. 세상모르고 자는 효린의 얼굴을 보니 불타오르던 성욕이 어느 정도 진정되는 것 같았다.


[히히. 괜찮아요. 오빠는 저 지켜주잖아요.]


아까 효린의 말이 떠올랐다. 철하는 웃음이 나왔다.


“쳇…. 혹시 아예 건들지 못하게 말하는 원천 봉쇄의 의미였나….”


철하는 슬며시 웃음을 지으며 효린에게서 먼 쪽에 누우며 잠을 청했다.


*

“오빠! 나 갈거예요!”


철하는 정신없이 자는 도중에 누군가가 자신을 깨우는 것을 느꼈다. 

살짝 눈을 떠보니 효린이었다. 효린은 바닥에 앉아 허리를 숙인 채 철하를 흔들며 깨웠다. 

덕분에 철하의 눈에는 끈나시 사이로 효린의 눈부시도록 하얀 가슴골이 보였다. 

아침부터 커져 있던 자신의 자지에 더욱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시계를 바라보니 7시였다.


“응…. 일찍 가는구나?”

“히히. 아침에라도 일찍 들어가야 안 혼나요.”


효린은 웃으며 말하더니 벌떡 일어나 손을 흔들며 휙 하고 나가버렸다. 

아침에라도 일찍 들어가야 안 혼난다니…. 정말 효린을 내놓은 것 같았다.


“잠이나 더 자자….”


철하는 여름이라 해가 눈에 부시도록 떠 있었지만 잠을 더 자기로 생각하며 효린이 덮고 있던 이불로 들어갔다.


‘향기 좋다….’


이불에서 효린의 향기가 났다.

전에는 효린의 근처에 가면 담배 냄새와 진한 화장품 냄새가 났지만, 요즘에는 뭔지 모를 향긋한 향기가 났다.

철하는 한껏 숨을 들이 마시다가 잠이 들었다.


*


[오빠 오늘 밤에 놀러 갈게요. 오늘은 술 안 마시고 갈 거예요.]


목요일…. 철하는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다가 효린의 문자를 받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제 완전히 자기 집처럼 생각하고 편하게 놀러 오는 것 같았다.

18세의 여고생을 마구 받아들이는 자신도 문제가 있었지만 싫지 않으니 그게 더 문제였다. 아니 효린과 놀면 기분이 좋아졌다.

11시…. 철하는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밖으로 나가자 효린이 서 있었다.


“오빠!”


효린이 달려오며 서슴없이 팔짱을 껴 왔다. 철하의 팔에 어김없이 전해져오는 가슴의 부드러운 감촉….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질 때도 됐지만 이럴 때마다 흥분이 되는 철하였다.


“오늘은 술 안마셨어요. 히히. 그래서 오늘은 조금 놀다가 집에 갈 거예요.”

“그, 그래.”


철하는 다행이라 여겼다. 효린이 자기 집에서 잘 때마다 부담이 되는 것은 자신이었다.

여고생을 재운다는 찝찝함도 없으니 철하야 좋았다.

하지만 한편으론 자고 가지 않는다니 섭섭한 마음도 약간 드는 철하였다.


*


철하는 방에 자리를 잡으며 앉는 효린을 바라보며 말없이 얇은 이불을 꺼내 주었다.

효린의 치마가 워낙 짧아 아무리 다리를 모으고 앉아도 팬티가 보이기 때문이었다.

효린은 철하의 의도를 알아채곤 싱글벙글 웃으며 자기 다리를 가렸다.


“히히. 오빠 진짜 너무 착해요. 다른 남자애들은 대놓고 보는데. 

게다가 나 잘 때 건드리지도 않는 것 같고…. 오빠는 야한 거 안 좋아해요?”

“뭐, 뭐?”


효린의 말에 철하는 크게 당황했다.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 

철하가 아무 말 없이 고민하고 있자 효린이 답답한 듯 입을 열었다.


“에이…. 오빠 뭐 이리 부끄러워해요?”


철하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망설여졌다. 안 좋아한다고 하면 뻔한 거짓말이다.

야한 거 안 좋아하는 남자가 세상 어디에 있을까. 그렇다고 좋아한다고 하기엔 너무 뻔뻔해 보였다.

그러나 철하는 조금 생각하다가 좋아한다고 말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왠지 약간 흥분이 되기 시작하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자신이 좋아하던 효린과 야한 이야기를 나누던 때처럼 흘러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철하는 크게 헛기침하고는 당당하게 말했다.


“크흠흠…. 남자인데 야한 거 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철하의 말에 효린이 깔깔 웃었다.


“오빠도 역시 좋아하네요. 히히. 오빠 그럼 우리….”


효린은 무언가 망설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그녀의 표정을 본 철하는 심장이 두근대기 시작했다.


"오빠 그럼 우리…."


무얼 하자는 말인가. 야한 거 좋아하냐 안 좋아하냐 이야기하고는 우리 무얼 하잔 말인가…. 

철하의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치며 엉뚱한 상상에 자지가 미친 듯이 발기하기 시작했다.

잠시간의 간격을 두고는 효린이 말을 이었다.


“…야한 얘기 할래요?”


철하는 깜짝 놀라면서도 약간 실망감을 느꼈다. 

놀란 것은 자신이 끌고 가려던 분위기 쪽을 효린이 말한 것이고, 실망한 것은 조금 더 수위가 높은 말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왜 실망하냐. 뭘 기대한 거야 미친놈.’


철하가 아무 말 없이 심각한 표정으로 있자 효린이 조심스레 말했다.


“화났어요? 왜 그래요? 역시…. 오빠는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안 할게요. 화내지 마요.”


효린이 안 할 것처럼 말하자 철하는 순간 당황했다. 그리고는 손을 급하게 휘저으며 말했다.


“아, 아냐! 화 안 났어. 하자. 잠시 딴 생각하느라….”


철하가 급박한 반응을 보이자 효린은 웃음이 났다. 그리고는 짓궂은 표정으로 철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히히. 그럼 오빠…. 섹스 해봤어요?”

“….”


철하는 멍한 표정으로 효린을 바라보았다.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찜질방에서 이런 얘기를 거침없이 하는 것을 봐서 당돌한 여고생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섹스라는 단어를 남자 앞에서 마음대로 말하는 것은 생각도 해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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