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학창물야설) 그의 대학생활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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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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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민아와의 거리는 주먹하나 들어갈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철하는 두근대는 마음으로 민아를 바라보았다. 

가까이서 본 그녀의 얼굴은 눈이 부시도록 예뻤다. 

게다가 평소에 그렇게 동경하던 그녀의 입술을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본 적은 처음이었다. 

투명하게 반짝이는 붉은색의 입술…. 

그리고 그 아래로 얼핏 보이는 그녀의 새하얀 가슴 골…. 

철하는 깜짝 놀라 순간적으로 눈이 커졌다. 

단추를 두 개나 풀어헤친 그녀의 붉은색 셔츠사이로 그녀의 가슴 언저리가 조금씩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으…. 안돼!’


철하는 힘이 빠지는 것이 느껴졌다.

 예상외로 뒤에서 밀어오는 압박이 심했다. 

마치 많은 사람들이 합심해서 왜 너희 둘만 그렇게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느냐며 압박하고 있는 것 같았다. 

조금씩 밀리던 철하의 몸이 이윽고 그녀의 몸에 밀착됐다.


“아….”


민아가 놀랐는지 순간적으로 낮은 신음소리를 흘렸다. 

그리고 그렇게 지하철은 문을 닫고 출발하기 시작했다. 

둘은 서로 몸을 포갠 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덜컹…. 덜컹….


철하는 지하철의 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큰일났다고 생각했다. 

자신에게 느껴지는 그녀의 가슴이 꽤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덜컹거릴 때마다 그녀의 가슴의 흔들림이 느껴져 철하는 미칠 것만 같았다.

 순간, 철하의 머릿속에 방금 전에 보았던 그녀의 새하얀 가슴 언저리가 떠올랐다.


‘아…. 진짜 안 되는데 하필이면 여기서!’


철하는 자신의 자지가 점차적으로 커져감을 느꼈다. 

민아는 점점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압박해오는 것이 있음을 알고는 얼굴이 빨개졌다.

흥분할대로 흥분한 철하의 자지는 이제 완전히 커져 있었다. 

하필이면 그날따라 부드러운 면바지를 입고 가서인지 철하의 자지는 앞쪽으로 확실히 솟아올라서 민아에게 전달되는 감각은 더욱 뚜렷해졌다.

둘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오로지 사람들이 조금 빠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들의 기대는 다음역에서 여지없이 무너졌다. 

조금 내리는가 싶더니 그보다 더 많은 양의 사람이 탑승했기 때문이다.

이제 둘의 몸은 완전히 달라붙어 있었다. 

민아의 가슴은 철하의 몸에 짓눌려 찌그러져 있었고, 철하의 자지는 그녀의 사타구니에 완전히 밀착되어 있었다.

그러던 민아의 숨이 조금씩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지하철이 덜컹거릴때마다 그녀의 사타구니에 달라붙은 철하의 자지가 압박을 주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랑이가 꽉 끼는 스키니진을 입었더니, 

철하의 자지가 누를 때마다 그녀에게 전해져 오는 느낌은 마치 자신의 보지를 누군가가 손가락으로 살짝살짝 건드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아…. 하아….”


술기운에 약간 발그레했던 얼굴이 점점 더 붉게 달아올랐다. 

철하도 그런 그녀의 변화를 눈치채고 있었다.

철하의 어깨에 민아가 머리를 기대왔다. 

그녀의 가녀린 어깨가 조금씩 위아래로 들썩이고 있었다. 

철하도 철하대로 잔뜩 흥분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그녀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머리를 기대오자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어버렸다.

철하는 자신의 자지를 그녀에게 더욱 밀착시켰다.


“아읏!”


민아는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철하는 개의치 않고 그녀의 사타구니에 자신의 자지를 비비기 시작했다.


“아음…. 철하야…. 응앗! 응….”


민아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철하의 옆얼굴을 바라보며 어쩔줄 몰라하는 것 같았다. 

철하는 민아의 부드러운 목에 거친 숨을 뿜으며 정신없이 자지를 그녀의 사타구니에 비벼댔다.

민아의 몸이 철하 허리의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밀렸다.

한참을 그렇게 비비던 중, 지하철이 환승역에 도착했다. 

많은 수의 사람이 빠져나가며 여유 공간이 생겼다. 

공간이 생긴 이상 이렇게 바짝 붙어 있으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약간 떨어져 마주선 둘의 얼굴엔 어색한 기운이 흘렀다. 

그러나 둘의 어깨는 흥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는지 위아래로 거칠게 들썩이고 있었다.

철하는 미안하다는 말을 할까 생각도 하였지만, 안하기로 했다. 

그렇게 밀어붙여놓고선 이제 와서 뭐가 미안하단 말인가…. 

그런 말을 하면 오히려 더욱 어색해질 것 같았다.


*


둘은 집이 있는 지하철역에서 내려 걸어가며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민아가 앞에서 걷고 있었고, 철하는 뒤에서 그런 그녀를 조용히 따라가고 있었다.

어느새 둘의 발걸음은 민아가 일하는 편의점 앞까지 와 있었다. 

민아의 발걸음이 멈춰졌다. 

그녀는 물끄러미 편의점을 바라보았다.


“여기서 너와 만났구나….”


다시 한참을 바라보던 그녀가 빙글 돌며 철하에게 말했다. 

그녀의 긴 연갈색 머리가 아름답게 흩어졌다.


“나 오늘 너네 집에서 자고 갈래.”


철하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


“헤헤…. 의외로 혼자서 잘 해놓고 사네?.”


민아는 철하의 자취방에 들어서며 작게 감탄했다. 

철하는 그런 그녀의 뒤에 아무말도 없이 어색하게 서 있었다. 

철하의 방을 이리저리 구경하던 민아가 뒤로 돌며 빙긋 웃으며 말했다.


“나 씻고 올게.”


그렇게 말하며 민아는 화장실 문을 열고 안으로 쏙 들어갔다. 

철하는 그녀가 사라지자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 

머릿속에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방금 전, 편의점 앞에서 빙글 돌며 자신에게 한 말만이 귓가에 계속해서 맴돌고 있었다.


[나 오늘 너네 집에서 자고 갈래.]


철하의 심장이 미친 듯이 두근대기 시작했다. 

그때 화장실 문이 다시 열리며 민아가 나왔다. 그녀는 어색하게 웃으며 철하의 옆에 조용히 앉았다.


“샤워기가 없구나….”


철하는 아무 말도 없었다. 

자신의 자취방에 샤워시설이 없는게 괜히 미안하게 느껴졌다. 

조용한 정적 속에 시계바늘 소리만 째깍째깍 들려왔다.

이윽고 정적을 깨고 민아가 입을 열었다.


“아까 지하철에서…. 왜 그랬어?”


철하는 순간 깜짝 놀라 민아를 바라보았다. 

민아는 여전히 두 무릎을 가슴에 안은 채, 무릎위에 턱을 괴고는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철하는 무슨 말을 해야 할까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


“너, 너무…. 흥분이 돼서. 나, 나도 모르게 그만…. 미안…. 불쾌했다면 사과할게….”


철하는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민아가 아무 말도 없자 슬그머니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민아는 그런 철하를 보며 눈웃음을 지었다.


“아니야…. 나도 좋았어….”


철하는 그녀의 말과 눈웃음에 정신이 아찔하였다. 

코앞에서 바라보는 그녀의 얼굴…. 

철하는 그녀의 예쁜 얼굴이 새삼스레 확실히 느껴졌다. 

그리고 자신이 그렇게 동경하던 그녀의 투명하게 반짝이는 붉은 입술…. 

철하의 눈이 자신의 입술을 향하고 있는걸 느낀 민아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철하는 그녀가 아무말 없이 눈을 감자, 순간적으로 당황하였으나 이내 조용히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갔다.

천천히 다가가던 철하의 입술이 이윽고 그녀의 붉은 입술에 포개졌다. 

철하는 그녀의 붉은 입술이 약간 끈적하면서도, 향긋한 딸기향이 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마 립글로스 때문이리라….

꿈이 이루어졌다…. 

서울에 올라온 날 처음으로 민아의 섹시한 입술을 보고, 그녀와 키스하는 꿈을 꾼 적이 있었다. 

지금 드디어 이 순간, 이 자리에서 그 꿈이 이루어진 것이었다.

철하는 그녀의 붉은 입술을 천천히 빨기 시작했다. 

윗입술을 살짝 빨기도 하고,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기도 하였다. 

이윽고 혀를 내밀어 그녀의 입술을 부드럽게 핥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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