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학창물야설) 그의 대학생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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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더위를 느낄 정도로 따뜻해진 오월의 하늘. 대학교의 중간고사는 무척이나 빨리 다가왔다. 

철하 패거리네는 중간고사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는 말을 듣고는 머리를 부여잡고 괴로워했다. 

특히 철하와 이슬이는 더 했다. 

강의시간에 툭하면 둘이 장난치고, 강의 빼먹고 PC방을 가니 머릿속에 남아 있는게 하나도 없었다.


진원이와 지희는 둘이 공부를 하기로 하고선 매일 학교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다. 

완벽한 한쌍인 둘은 학교 내에서도 유명했다. 

개강초기부터 진원이와 지희는 다른 학과에서도 인기를 끌 정도로 미남, 미녀였다. 

그런 둘이 커플이니 교내 사람들이 모를 리가 없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진원, 지희 커플은 도서관에 가고, 이슬이와 철하만 남아있었다. 

이슬이는 철하를 보며 한숨을 푹 쉬었다.


“하아…. 아무래도 이게 다 너 때문인 것 같아….”


이슬이의 한숨 섞인 말을 들은 철하는 어이가 없었다.


“그게 왜 나 때문이야! 수업시간마다 먼저 장난친 건 너였어!”

“됐어. 이제 와서 잘잘못 가려서 뭐하겠냐. 우린 어쩌지? 우리도 같이 공부할까?”

“우리 둘이 공부한다고 뭐가 나오겠냐….”

“그건 그렇구나….”


캠퍼스 벤치에 앉아 오월의 따뜻한 햇살을 쬐는 둘의 모습은 완전 넋나간 모습이었다. 

그렇게 둘이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을 때 철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철하야! 뭐해?”


애기 같은 목소리로 자신을 부르는 선배…. 

철하는 00학번 유소현 선배임을 알 수 있었다.


“아…. 안녕하세요?”


선배들 중 제일 좋아하는 선배, 키가 작고 귀여운 선배였다. 

그러나 오늘 선배의 모습을 본 철하는 기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동안 몰랐는데 날씨가 따뜻해지자 티 하나만을 입고 나왔는지, 가슴이 꽤 컸다. 

몸에 달라붙는 회색의 티였는데 가슴의 둥그런 형태가 거의 드러나 있었다. 

브래지어 때문이 아니었다. 

순수히 가슴의 크기가 크다고 알 수 있을 정도의 형태였다. 

대충 짐작하고 있는 이슬이의 가슴보다도 큰 것 같았다. 

게다가 얇은 티에 드러난 허리도 가느다란 곡선이 예술이었다.

키만 작았지 몸매는 엄청났던 것이었다.

멍하니 가슴을 바라보고 있던 철하를 이슬이가 눈치 챘는지 머리를 쥐어박았다. 

그러나 소현은 깔깔 웃으며 말했다.


“어, 너네 여기 왜 이러고 있어?”

“아. 조금 있으면 중간고사 기간인데 공부를 하나도 못 했거든요. 아는게 있어야죠….”

“음…. 그래 그럼 내가 가르쳐줄까?”


소현의 말에 이슬이는 좋아서 벌떡 일어났다.


“와! 정말요?”

“아니 너 말고 철하만.”


소현의 말을 들은 이슬은 말없이 벤치에 앉았다. 

그리고는 속으로 욕지거리를 했다.


‘어휴…. 저 쬐그만게…. 항상 철하한테 앵앵거리는 목소리로 친한 척 하는 것도 재수 없고…. 

으씨. 뭐 나랑은 별로 친하지도 않으니 어쩔 수 없지….’


“에…. 저만요?”


놀란 철하는 자기를 가리키며 반문했다.


“왜 싫어?”

“아, 아뇨. 좋아요.”

“그래. 그럼 내일 수업 끝나고 우리 집에 같이 가자.”


소현의 말에 철하와 이슬이는 같이 놀랐다.


“선배네 집에요?”

“응. 나 얼마 전부터 혼자 살거든.”

“예에…. 알겠어요.”

“그래. 그럼 내일보자.”


소현은 말을 마치고는 쫄래쫄래 뛰어갔다. 

이슬이는 괜히 걱정되는 마음에 철하에게 물었다.


“야 너 진짜 갈거야?”

“응. 왜?”

“…흥. 그래.”


이슬이는 갑자기 휙 일어나더니 가기 시작했다.


“뭐, 뭐야.”


철하는 어이없이 그저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


다음날 철하는 수업이 끝나고 소현에게 연락하려고 했다. 

그때 이슬이가 철하의 팔을 잡으며 제지했다.


“야 너 진짜 갈꺼야? 안 갈꺼지?”

“뭐 어때. 가서 공부하는데.”


이슬이는 그런 철하가 답답한지 얼굴을 찡그렸다. 

철하는 그런 이슬이를 보며 알았다는 듯이 웃었다.


“푸하. 야 너 나 혼자 성적 오를까봐 그러냐? 걱정하지마. 나중에 너한테도 알려줄게. 그럼 나 간다.”


철하는 핸드폰을 귀에 대며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슬이는 그런 철하의 뒷모습을 보며 금방 눈물이라도 흘릴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이 바보…. 그 선배 소문 되게 안 좋은데…. 으씨!”


*


소현을 따라 들어간 집은 작은 평수의 아파트였다. 

철하가 듣기론 소현의 집이 꽤 잘산다고 들었었다. 

아파트는 처음 들어와 본 철하는 엉거주춤 서서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하하. 뭘 그러고 서있어? 앉아 있어. 옷 갈아입고 나올게.”

“예….”


철하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대답하고는 자리에 앉았다. 

거실 겸 부엌하나와 작은 방, 화장실 하나로 이루어진 작은 아파트였다.

한참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중, 문이 열리며 옷을 갈아입은 소현이 나왔다. 

그런 소현을 무심결에 바라본 철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키는 155cm정도 쯤 될까? 

지희나 이슬이의 크고 늘씬한 키에 비해서 훨씬 작은 키였다. 

그녀는 위에 하얀색의 반팔 쫄티를 입고 나왔다. 

그러나 보통 반팔 쫄티가 아니었다. 

가슴이 굉장히 깊게 파인데다가 속이 비치는 얇은 쫄티였다. 

게다가 그녀의 가슴이 커서 옷 위로 드러난 가슴의 계곡이 선명하게 눈에 띄었다. 

한마디로 하얀색의 쫄티가 그녀의 둥그런 가슴의 윤곽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뿐이 아니었다. 

하의는 핫팬츠를 입었는데 길이가 가랑이와 동일선상에 있었다. 

아니 오히려 바깥쪽은 가랑이보다도 위로 올라가 있었다. 

그녀의 다리는 허벅지에 살이 조금 있는 편이었다. 

하지만 미끈하게 뻗은게, 마치 윤기가 흐르는 것 같았다.

소현의 모습을 본 철하는 숨이 막혀왔다. 

저런 옷차림으로 어떻게 공부를 하라고…. 

철하는 재빨리 고개를 돌렸다.


“철하야. 잠깐만. 책상 가져올게.”


소현은 작은 방에 들어가더니 작은 앉은뱅이 책상을 가져왔다.


“음. 처음에 뭐부터 할까? 경제학개론부터 하자!”

“예….”


소현은 철하의 옆에 바짝 앉아 자신이 1학년 때 배운 것들, 교수의 출제경향등에 대해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철하의 머릿속에 하나도 들어올 리가 없었다. 

자신의 옆에 바짝 앉은 그녀에게서 풍겨져 오는 향기 때문이었다.

 여자 특유의 향기가 났다. 

화장품 냄새인지, 섬유유연제 냄새인지 모르겠지만 철하는 그것이 성숙한 여자에게서만 풍겨오는 특유의 향기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향기보다 더욱 자신을 미치게 하는 것은, 그녀의 가슴이었다. 

자신의 눈길은 책을 향해 있지 않고 계속해서 그녀의 가슴사이로 진하게 드러난 계곡 사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위로 모아 올려져 오므라져 있는 하얀 살색의 계곡을 보고 있자니, 철하의 자지는 미친 듯이 발기하기 시작했다.


40분정도 공부했을까…. 

한참을 건성으로 대답하던 철하에게 소현은 조금 쉬었다가 공부하자며 음료수를 가져온다고 하였다. 

철하는 청바지 때문에 비틀어져 있는 자신의 커다란 자지가 불편해서 죽을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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