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NTR야설) 아내 스토리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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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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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8화 〉



하지만 결국에는 자기 덫에 자기 스스로가 걸려서…그렇게 극한까지 치닫도록 망가진 것이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든 퇴근 후에는 아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있었다.

아내와 정말 별의 별 대화들을 다 했다.

나는 변태는 아니었지만….

아내에게 간혹….부부관계를 마친 후에….대학 때…..만났던…

그러니까 썸씽이 있던….

더 자세히 말을 하자면 같이 잤었던 남자들이누구누구인지까지…그런 이야기들까지….다 경청을 하고 있었다.



내가 아내에게 그런 것들을 꼬치꼬치 물어보고…괴롭히는 건 아니었지만…

가끔씩 아내가 필을 받으면….

자기 스스로 나에게 그런 이야기들을 했고….나는 경청을 했다.

내가 아는 얼굴들이 많았기 때문에….나는…경청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남자들이 아내를 건드렸다기 보다는…

아내가 당시 학교 내의 미남들은 다 건드리고 다닌 것같다는 착각까지 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한 가지….조금 의아한 게 있기는 했다.사실…..이 모든 사건의 발단은….

이 모든 일들이 벌어지게 만든 트리거는…

필립장이 보낸 그 사진 한 장이었다.

그런데…

아내는 그 필립 장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의 이야기도없었다.

나는 잘 기억도 못하고 있는 응원단의 선배들이나

학교 농구부원….심지어 내가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던…허벅지가 웬만한 여자 허리보다 더 굵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학교의 유명 축구부원까지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정말 이상하게도 필립 장에 대한 이야기는 단 한 마디도꺼내지 않고 있는 아내였다.



하지만 나는 어차피 다 지난 과거니까…묻지 않기로 했다.

결혼 이후에도 만난적이 있다고…

아내가 아주 예전에 분명히 이야기를 했었다.하지만…그게 전부였다.

이미 다 지난 일이었다.과거 완료형이었다.

현재 진행형이라고 하면… 내가 당연히… 꼬치꼬치물어보겠지만…

아내는… 자신의 핸드폰조차 안 잠그어놓고 있었다.

모든 걸 나에게 오픈 하고….운동 하는 것 말고는집 밖에 잘 나가지도 않고 있는 아내였다.

외출은 꼭 나와 같이 했고….

마트 같은 곳도…꼭 나와 함께만 가는 아내였다.

그런 아내에게….굳이 필립 장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필요가 없다는 생각에…나는 그냥 다 잊어버리려고하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 부부는 차분하게 안정을 찾아가고있는 상황이었다.

출판사 사무실에서 진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집중을 하면서 글의 마무리를 지으려고 머리를짜내고 있었다.

그때였다.

누군가 출판사의 초인종을 눌렀다.

밖에서 비밀번호를 누르거나 비밀번호를 모르면옆에 차임벨을 눌러야 하기 때문이었다.

전연두 같은 경우에는 지 마음대로 비밀번호를 누르고막 들어오지만 말이다.

나는 누가 올 사람이 없는데 택배인가 하는 생각을하면서 문을 열었다.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내의 친부….

그 노교수님이…출판사 문 앞에 서서….나를 보면서 말을 했다.


"미안하지만….잠깐 이야기를 좀 할 수 있을까?"

"들어오세요…."


나는 당황스러웠다.

그 교수님과의 인연은 이미 다 끝난 것이라고 생각을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학교에 방문을 해서….아내가 노교수를 만나고…

그 야외무대에게 높이 점프를 해서 내 품에 안겼고…그렇게 안긴 채로 하염없이 울었던 그 날이 지난지벌써 한 달도 넘은 상황이었다.

그런데….이제 와서….

한 달도 더 넘게 지나서….

노교수가…..나를 뜬금없이 찾아온 것이었다.

당연히 여기를 모를 수는 없었다.

나는 첫 방문 때….노교수에게 내 명함을 건네주었으니까 말이다.



그는 내가 타준 생강차를 한 입 마신 후에…입을 열었다.


"너무 당황해서 그랬네…평생…

마음 한구석이 편하지 않았어…

어디 구라파 쪽의 잘 사는 나라로 입양이 되어서잘 살고 있을 것으로만 생각했었지…

그 애가 한국에서 자라서….나를 다시 찾아올 것은…

아니….내 자료는….없을 것이라는 생각에…나를 찾아온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 했었네…."


"아내는 이제 괜찮습니다.안정을 찾았습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당황하셨을 것…..다 압니다.

하지만….아내에게 뭔가 충격요법이 필요했기에그런 것이지….교수님을 곤란하게 하려는 생각은전혀 없었습니다.

그냥….멀리서나마 행복을 빌어주십시요….아내는….아직 앞길이 구만리 같은데…지나간….그런 일들에….너무 깊이 상념하는 걸…제가 원하지 않습니다.

어찌되었든….

자신의 핏줄을 찾았으니까…

아내의 외모와 두뇌가… 어디서 왔는지 확인했으니까..그걸로 족합니다.

교수님도… 이제 너무 괘념치 않으셔도 됩니다.괜찮습니다.

아내와 저는 충분히 행복합니다.저희들 행복하게 잘 살도록…

그냥 마음속으로만 빌어주십시요…."



진심이었다.

내 마음속에 있는 말들을….

족보로는 내 장인어른이 되는…교수님께….솔직하게 다 꺼내놓았다.



억지 인연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아내 말마따나…아내에게 이제 진짜 가족은…나 하나 뿐이었다.

다른 가족을…억지로 들일 이유도 없고…필요도 없었다.


"그 아이에게 사과를 하고 싶네….내 얼굴에 침을 뱉어도 좋으니까…그 아이를 한 번만 만나게 해주게…"


노교수가 내 손을 잡았다.그리고….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 채로…

나에게 말을 하고 있었다.

남자치고는 너무 큰 노교수의 눈망울에서…아내의 눈이 보이고 있었다.


* * *


"이게 뭐에요?"


아내의 눈이 휘둥그레져서 나를 쳐다보았다.


"선물이래…

참고로 내가 사주는 건 아니야…"


나는 아내에게 키를 내밀었다.

아내가 당황한 얼굴로 차문을 열었고…운전석에 올랐다.

흰색 포르쉐의 운전석에 앉은 아내였다.나는 벤츠 E클래스 정도를 이야기 했었지만

교수님이 더 좋은 걸 사주시고 싶으시다고 해서…이쪽 일을 하시는 지인이 있다고 하셔서…독일에서 아주 긴급하게 공수가 된 따끈따끈한새차였다.



"이게 뭔지…"


아내가 무척이나 당황한 얼굴로 나를 보았다.운전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흰색 포르쉐 같은 차는….소유는 힘들더라도…한 번 정도 몰아보고 싶다는 생각 정도는…

할 수가 있는 차였다.


"당신 아버지가…

당신한테 사죄를 하고 싶다고 하시는데….방법을 모르겠다고 하셔서….

내가….당신이 꽤나 오래 된….결혼 전부터 타던…구닥다리 외제차를 타고 있다고…

그냥 벤츠 E클래스 정도로 선물 하나 하시고…그 다음에 사죄를 하시라고 그랬지…

나는….진정한 선물은….마음에서 나온다는 생각을하기도 하지만…

상대방을 완전히 깜짝 놀라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가지고 있거든…."


"……….."


아내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나는 아내가….그냥 버럭 화를 내면서 차에서 내리면어떻게 하나라는 우려를 아주 조금은 하고 있었던 것이사실이었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아내는 벨트를 매고….차를 출발시키고 있었기때문이었다.


"진짜 나 준대요?"


"세상 천지에 피붙이라고는 당신 하나뿐인데….그럼 당신 주지….날 주겠어…."


나는 웃으면서 농담을 했다.

내가 몰고 집까지 오기는 했지만…

나는 솔직히 살짝 겁이 나서…살살 몰았던 것이사실이었다.

하지만 아내는…그렇지 않았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서….

자동차 전용도로에 들어서자마자…엑셀을 깊게 밟기 시작한 아내였고…

차는 진짜….청룡열차가 아래로 뚝 떨어지는 것처럼…무섭게 앞으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차 마음에 들어?"

"네…."

"다행이야…당신이 안 탄다고 뻗대면…. 나보고 설득 좀 잘 해달라고…. 아버님이…. 신신당부를 하셨어…."

"당신은 아버님이라는 말이 그렇게 쉽게 나와요?"

"내가 직접 과학적으로 핏줄을 확인한 거잖아….빼박 증거가 있는데….인정 안 할 수 없는 거잖아…."



나는 웃으면서 말을 했다.


"남의 차는 타봤지만…. 이게 내거라니….믿어지지가 않아요…."


"교수님 평생 혼자 독신으로 사셨대…. 그냥…. 여자에 환멸을 느껴서 말이야. 뭐가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교수님은….. 아니 아버님은….

돌아가신 어머님과….잠자리를 딱 한 번밖에하지 않았다고 하시네…

술김에 말이야…. 어머님이…. 아버님을…. 계속 따라다니는…스토커 비슷한 여대생이었대….뭐….여기까지…나머지 스토리는 대충….. 짐작 가지?"



"난…. 양쪽 다 버림 받은 아이인데…. 이제 와서 그런 거 알아서 뭐해요? 그런다고 해서 과거가 달라지지는 않잖아요…. "


아내가 운전하는 포르쉐는…..공항고속도로를 타고인천공항까지….무섭게 질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공항 주변에 있는 마시안 해변이라는 곳에차가 멈추었다.

해변이 잘 보이는 근사한 커피솦에 들어갔다.

빵집인지 커피집인지 모를 정도로 빵을 많이 팔고 있는커피솦이었다.

평일 오후였지만….커피솦에는 손님들이 꽤나 많은 것같았다.

아내와 같이 빵과 커피를 주문해서 2층의 창가에자리를 잡고 앉았다.

아내는 말 없이 커피를 마시면서… 물이 다 빠져버린 갯벌을 바라보고 있었다.

서해안에서…동해안 같은 푸른 바다를 기대하면안 되는 것이지만….

서해의 바다는…. 그 나름대로….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이사실이었다.


"당신 괜찮아?"

"나쁠 건 뭐 없죠…내가 화를 내고….그러면…중간에 당신만 또 힘들어지고…혼자서 양쪽 중재하느라 힘들 것 같아서…. 

그리고 내가 당신한테…. 그러면 안 되잖아요…당신…. 건강한 정자 만들어야 하는 시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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