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NTR야설) 아내 스토리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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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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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화 〉



아내는….그래도 담담하게 이겨내려고 했는데….아버님이….아내보다 더 크게 놀라서…

눈물을 찔끔찔끔….흘리고 계셨다.

나는….아이들은….솔직히…나중에 가지거나..아니면 처음 아내와 결혼을 할 때…마음을 먹었던것처럼….

그냥….아이 없이도 아내만 있으면….행복할 자신이 있었다.

아이는….아내를 수렁에서 건져내기 위해서…

아내를 바로잡기 위해서…그냥 거론을 했었던…하나의 매개체에 불과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그런 나의 섣부른 언행 때문에…. 아내의 목숨까지 위험하게 된 상황이었다.

그런데….그게 끝이 아니었다.

우리가 다니는 병원은 아내가 자주 진찰을 받기편하도록 집 근처의 그래도 비교적 규모가 큰산부인과 전문 병원을 고른 상황이었다.

의사도 여러 명이고…제법 유명한 산부인과…게다가 의원급이 아니라…규모가 있는 병원급인데…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부인과에서…미리 말을 하고 있었다.

응급상황이 벌어지면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하는데…이런 경우에는 세 쌍둥이를 제왕절개 해야 하기 때문에일반 제왕절개하고는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자리만 제대로 잡혀 있다면….세 쌍둥이든…

네 쌍둥이든 지금 이 병원에서 수술을 할 수가 있지만,



지금처럼….아이들의 위치나…탯줄의 상태나…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관찰되는 경우에는..이런 총체적 난국의 경우에는…

지금 이 병원에서 수술을 할 수가 없다고…3차 진료기관에서….응급실이 있고…

해당 분야 전문의가 여러 명 상주하는…제일 상급 의료기관에서…

그것도 이런 비슷한 수술을 해 본 경험이 있는전문의를 찾아야만 한다고….솔직하게 털어놓는…주치의였다.

일반 제왕절개 수술이 아닌…고난이도의 외과 수술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눈 앞이 캄캄해졌다.


* * *


아버님은 아버님대로 인맥이 있는 의대 교수님들에게물어 물어서 해당 분야 명의를 수소문 하신다고 했고….

나는 나대로 신문사의 인맥들을 총동원해서 그런

세 쌍둥이에 대한 비슷한 수술에 관한 이야기들과그런 수술은 어디를 가야 제대로 할 수가 있는지정보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의학관련 취재를 하는 기자들이 묻고 물어서 나에게정보를 알려주었다.

예상외로 유명대학병원의 교수님이 아니셨다.

국내의 한 대기업이 운영하는 병원이었다.대학병원이 아닌 대기업이 운영하는 병원이었고….그 병원의 산부인과 과장이….

나이는 많지 않지만 그런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수술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외국 병원에서 특이 케이스 산부인과 수술에 관한파견 경험을 상당히 많이 접해본 의사라고 소문이자자했다.

산부인과 전문의였지만…. 거의 전문 외과의사 수준이라고 소문이 나 있었다. 

세 쌍둥이나 네 쌍둥이가 난산의 위기에 처한 것을수술로 여러 번 성공시킨 사례들이 있고…

2차 진료기관에서 수술을 하다가 문제가 생긴산모를 받아서….살려낸 적도 상당히 많다고 했다.

산부인과 전문의 장봉식이라고 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검색해도 인물 자료가 안 나오고병원 홈페이지에도 의료진 자료가 안 나오고 있었다.



병원에 전화를 걸어서 문의를 해보니…연구년도….

그러니까 대학교수들의 안식년도 비슷한걸로….올해는 수술이나 외래진료를 안 하시고

연구와 강의만 하신다고…병원의 안내직원이 친절하게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아내와 아버님과 셋이 같이 식사를 하면서 장봉식이라는 의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아버님이 깜짝 놀라셨다.

아버님이 추천 받은 의사도 장봉식이라는 의사인데, 지금 연구년이라서 수술이나 외래진료를 하지않는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래서 아버님은 그 사람은 포기하고, 다른 의사는또 누가 없는지 알아보고 계신데…

그런 복잡한 수술에 대한 경험을 가진 의사는…손에 꼽을 정도라고 했다.

역시나…한국 땅이…좁다면….참 좁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들었다.

아내는 오히려…침울해하는 나와 아버님을 위로해주면서….

그냥 큰 병원에 다른 의사선생님을 알아보자고우리에게 오히려….차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 * *


난….글쎄….잘 모르겠지만…어떤 점에 있어서는… 참 집요한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국문학과가 취직이 잘 안 된다고…담임선생님이아무리 날 설득하려고 하셨어도… 난…기어이 국문학과를 갔었다.

아내 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여기까지 온 상황이었다.

나는….일단 부딪히기로 했다.

연구년도라고 해도… 그래도 일단… 부탁이라도 해보고 싶었다. 비슷한 수술 경험이 있는 의사가 수술을 해야…

최악의 경우에 산모의 목숨이라도 건질 수가 있다는이야기를…. 여러….전문가들에게 들었다.

섣불리 아기를 살리려고 하다가… 산모가 죽는 경우가너무 많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 이후로는…불면증까지 생긴 상황이었다.

외과 수술을…..아주 잘 하는…산부인과 전문의가필요했다.



외과 전문의와 산부인과 전문의가 같이 수술에참여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지만… 그것 역시 장담할 수가 없다고 했다.

산부인과와 외과의 영역을 동시에 잘 할 수 있는의사가 필요했다.

나는 역시나 해당 분야 기자들의 도움을 얻었다.이런 건 연두네 신문사보다…내가 다니던 신문사의전문 기자들이 더 빠삭하기로 정평이 나 있었기에…나는 그들에게….양주와 상품권을 사서 나르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기름칠 하는 데 싫어하는 사람은없는 법이었다.

그건 뇌물하고는… 조금 다른 개념이었다.

결국….그런 기름칠은…장봉식이가 어디에서 연구를하고 있는지 까지 알아내게 되었다.

그는 한 의학전문대학원에서….학생들에게 산부인과수술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겸임교수 비슷한 자격으로 말이다.

나는 그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와 맞부닥치자마자….

너무 놀라서… 할 말을 잃어버렸다.


아니… 서로 마주친 후에… 나보다 그가 더 많이 놀랐다.

그가 놀라는 이유가 어느 정도….납득이 안 되는 건 아니었지만…. 나는…지금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장봉식이라고 했는데… 그는… 내가 아는 사람이었다. 그는 필립 장이었다.

내 군 시절….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기억을 공유하고있는…. 그 사람…

결혼 이후에… 아내와 육체관계가 있었다고… 아내 스스로 털어놓았던 그 남자.

그 남자 필립 장이… 바로 장봉식이었다.



그는 나를 단박에 알아보았다.

이미… 와인파티에서 한 번…. 다시 보았었기 때문에그런지는 몰라도… 그는 나를 오히려 더 먼저 알아본 것 같았다.

그는…. 나를 경계하는 눈치였다.

그래서 내가 먼저 그에게 솔직히 말을 했다.

주변 기자들에게 이야기를 들었다고… 아내가 지금…. 많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도와달라고… 먼저 솔직하게 다 털어놓았다.

장봉식…. 아니 필립 장… 어떤 게 그 남자의 본명인지는 몰랐다.

그가 군의관으로 복무 시절에는 어떤 이름으로… 근무했었는지… 한가하게 명찰이나 들여다보고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 분명히 장봉식이라는 이름으로의사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가…. 우리 학교 의대를 나온… 대학 선배라는 것도예전에 어디선가 들은 것 같았다.

내 긴 이야기를 다 들은 그는 나를 보면서 말을 했다.

다른 이야기는 없냐고 말이다.

나는 순간 약간 혼란스럽기는 했지만… 고개를 저었다.



아내에게 안전한 수술을 받게 하고 싶다고… 그것 말고 다른 건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에게 말을 했다.

그는…. 아내를 한 번 보자고… 말을 하면서…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었다.

그가 근무한다고 했었던 그 대기업이 운영하는 종합병원이었다.

이틀 뒤였다. 그가 정해준 날짜는 말이다.

그는 이틀 뒤에 아내를 데리고 그 병원으로 오라고나에게 말을 했다.


* * *

나는 아내에게 저녁에 솔직하게 모든 걸 다 이야기했다.

과거 같은 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아내는… 필립 장의 본명이… 장봉식인 것을 전혀모르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 전에 나와 아버님이 장봉식이라는 의사에 대해서이야기를 했었을 때도… 아내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 눈치였었기 때문이었다.

이틀이 지나서 아내와 같이 그 종합병원을 찾았다. 

접수에 장봉식 선생님 예약을 이야기 하니,

미리 이야기를 해 둔 건지…. 대기 없이 바로 장봉식이 있는 곳으로 우리를 안내해 주었다.


"오… 오래간만이네…. 대충 이야기는 들었어…."


장봉식…. 아니 필립 장은 아내를 보고 머쓱한 표정으로말을 했다.

아내는 아무런 말도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일단 상태를 내가 다시 보고 싶으니까…. 여태 검사 자료 같은 건무시하고… 오늘 버전으로…. 처음부터 다시 다 검사를해  봅시다.

수술을 해도 여기서 해야 할 테니까… 모든 검사를…. 다 다시 해야 됩니다…"


장봉식은 나를 보면서 말을 했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피검사부터 시작해서…. 아내에 대한 정밀 검사가…



거의 두어 시간에 걸쳐서 이루어졌다.

거의 다 검사가 끝났고…. 마지막으로 검사 결과를듣기 위해서 장봉식의 방으로 아내와 내가 같이 들어가는데… 그 순간에 내 핸드폰에 아버님의 연락처가 찍혔다.


"당신 먼저 앉아 있어… 아버님 전화만 받고 바로 들어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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