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NTR야설) 아내 스토리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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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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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화 〉



왜 나는 당연히 짐 크레이들이 조너선 크레이들과 똑같이 흑인이라는 생각을 했었을까. 가만히 지난 아내의 이야기들을 되돌아보면 

아내는 짐 크레이들이 흑인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았다. 아니, 짐 크레이들의 피부색을 거론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조너선 크레이들을 내가 직접 보았고 또 연두가 뒷조사를 해서 조너선 크레이들에 대한 어느 정도의 신상을 알려주었기 때문에 그것을 가지고 당연히 짐 크레이들도 흑인일 것이라고 

유추를 했었던 것뿐이었다. 하지만 짐 크레이들은 흑인이 아니었다. 


비벌리힐스에는 솔직히 흑인들이 많지 않았다. 차를 타고 오면서 흑인들을 많이 못 본 것이 사실이었다. 

유명 영화배우 같은 연예인이 아니고서야 흑인이 비벌리힐스에 입성한다는 것은 솔직히 어렵다는 것을 나도 잘 알고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이부형제였다. 이부형제라 함은 엄마는 같지만 아버지가 틀린 것이었다. 짐 크레이들은 백인이었다. 피부색이 조너선 크레이들과 완전히 다른 백인이었다. 

그렇다고 하면 또 하나 문제가 발생한다. 왜 두 이부형제가 세컨드 네임, 그러니까 성이 같은가? 둘 다 크레이들이라는 세컨드 네임을 쓰고 있었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말을 자주 사용하지 않아서 영어로 해도 괜찮을까요?"

"편한 대로 하셔도 좋습니다. 영어로 소통이 가능합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을 했다.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는데 결국은 이렇게 보게 되는군요. 저기, 난 폭력을 아주 싫어합니다. 솔직히 아주 혐오하는데 난 당신에 대해서 조금의 두려움이 있습니다. 

언제 갑자기 돌변해서 폭력을 사용할지 말입니다. 한국에서 있었던 일들, 나도 어떤 것들은 영상으로 보았어요."


나는 아내를 돌아보았다.


"약속했어요. 남편이 그런 폭력을 사용했었던 것은 제가 모든 것을 다 고백하기 이전의 일들이고 이제는 그냥 좀 그래요. 보스, 남편은 더 이상 폭력을 사용하지 않을 거예요."


아내는 짐 크레이들의 곁으로 가서 말을 했다.


"난 애니를 사랑합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거 잘 알지만 그래도 이렇게 애니를 자주 볼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정말 감사합니다. 애니에게서 돌아가신 마미의 체취를 느낄 수가 있어요 

생김새는 많이 다르지만 난 애니에게서 내 유년 시절 보았던 마미의 느낌을 받습니다."


엘튼 존이라는 가수가 생각났다. 작은 키에 조금은 답답한 헤어스타일, 게다가 엘튼 존이 게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커밍아웃이 되어버린 유명 팝가수.


짐 크레이들의 모습은 더도 덜도 말고 그냥 완전히 엘튼 존의 모습이었다. 작은 키에 통통한 몸매 그리고 금발머리. 육십 대 초반으로 보이는, 다리를 살짝 절고 있는 작은 키의 백인 남자였다. 

짐 크레이들은 의자에 앉은 후에 아내를 옆에 앉혔다.


"같이 온다고 해서 조금 당황을 했습니다. 솔직히 말을 하자면 당신이 한국에서 왔다고 휴가를 쓰겠다고 했을 때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었어요."


짐 크레이들은 꾸미지 않은 차분한 목소리로 계속해서 말을 하고 있었다. 나는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육십 대로 보이는 백인 남성인 짐 크레이들과 역시나 그와 비슷한 또래로 보이지만 인종이 다르기에 나이 짐작이 힘든 조너선 크레이들 형제는 닮은 구석이 정말 하나도 없었다. 

두 형제의 모친이 한국 여자라고 했는데, 백인 남자와 한 아이를 낳은 후에 그 한국 여자는 흑인 남자의 아이를 또 낳아서 형제로 키운 것이었다. 그냥 뭔가 참 많이 복잡한 상황이었다. 

그때 요리사들이 요리를 가지고 식당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영화에서 보는 것 같은 진짜 저걸 언제 다 먹나 할 정도의 고급 요리들이 열 명이 동시에 달라붙어도 될 것 같은 넓고 화려한 식탁 위에 가득 차려졌다. 우리 세 사람은 식사를 시작했다. 

솔직히 배가 고팠다. 아내와 하루 종일 관광을 하고 난 후에 온 것이기 때문이었다. 


한국과는 정말 많이 달랐다. 아내는 조너선과 있을 때는 뭔가 좀 어려워하면서도 웃음을 보이지 않았지만 짐 크레이들과는 그냥 정말 편하게 대화를 하고 그러는 것 같았다. 

식사를 하면서는 대화가 끊이지가 않았다. 별의별 대화를 다 하는 짐과 아내였다.

 

미국 생활에 관한 이야기와 회사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고 짐 크레이들과 아내 간에 조금은 은밀한 이야기도 다 꺼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식사 중에 한 번씩 아내의 젖꼭지를 입으로 빠는 독특한 그의 성향은 솔직히 내 시선을 어디로 처리해야 하는지 조금 난감하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었지만 뭐 내가 오자고 한 것이니까 어쩔 수가 없었다.


"남편하고 제레미에게 갔었어요. 아무래도 남편도 한 번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서"


이야기를 하다가 아내가 짐 크레이들에게 슬쩍 말을 하자 짐 크레이들은 여태와는 다르게 살짝 놀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순간적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나와짐 크레이들이 동시에 눈이 마주쳤고 우리는 동시에 눈을 피했다. 짐 크레이들은 아내가 나에게 제레미를 보여주려고 그곳에 데리고 갔었던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 같았다. 

그래서 움찔하고 놀라는 것 같았다.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어허 그러시군요."


그는 뭔가 말을 더 하려다가 멈추는 것 같았다. 아이의 친부가 누구인지는 내가 아주 디테일하게는 아니지만 아내에게 어느 정도 들은 바가 있었다. 

친부는 솔직히 마음을 먹고 찾으려고 하면 찾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지 않은 편이 나을 것 같았다. 

아내가 임신한 과정을 보면 그냥 그러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내가 간섭할 일이 아니었다. 그건 어쩌면 제레미와 관련이 있는 어른들이 결정을 할 문제였다.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옮겼다. 아내는 진한 화장에 완전히 알몸으로 온몸에 보석만 걸치고 있는 상황이었다. 

보석이 박힌 하이힐을 신은 채로 말이다. 하이힐까지 신으니까 나란히 걷는 아내와 짐 크레이들의 키 차이가 더 많이 나는 것처럼 보이고 있었다.

짐 크레이들은 무릎이 좋지 않아서 걸을 때 다리를 살짝 전다고 했다. 식사를 하면서 인공관절 수술은 사우스 코리아가 세계 제일이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야기를 했었던 짐 크레이들이었다. 


어떤 방으로 안내가 되었다. 조명이 들어오고 나는 입을 벌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벽에 사람 키만 한 액자가 열 개가 넘게 걸려있었다. 전부 사진 액자였다. 

실제 사람 몸보다 더 크게 확대를 한 사진들은 전부 아내의 몸이었다. 아내가 다리를 벌리고, 두 손으로 자신의 음부를 활짝 벌리고 있는 사진들, 

그리고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나체로 별의별 이상한 포즈를 다 취하고 있는 그런, 포르노에나 나올법한 사진들이 벽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짐 크레이들은 변태 이전에 아내 성애자 아니 서혜연이라는 여자에 대한 독특한 집착이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한 편에  무대 같은 것이 있었다. 

아주 작은 연극 소극장의 무대처럼 무대가 있었고 빨간 양탄자가 깔려 있었다. 그리고 한 쪽 구석에 아주 편안해 보이는 소파 의자들이 놓여 있었다.


"난 여기 앉아서 애니가 다른 남자들과 섹스를 하는 걸 감상하는 게 인생의 가장 큰 낙입니다. 

내가 변태 같고 미친놈 같겠죠. 맞아요 맞습니다. 하지만 이 집에 들어온 이상 다 나와 다를 바 없는 사람들입니다.."


"난 이 집에서 일을 하는 우리 직원들 모두를 애니와 섹스하게 시켰습니다. 돈을 주면 거부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지요. 정원사나 배관공이나 우리 집에서 일을 하려면 애니와의 섹스는 필수입니다."


나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아내가 음부를 활짝 벌리고 있는 사진이 담겨 있는 대형 액자만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미스터 백! 작은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요? 애니와 미스터 백이 섹스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가능할까요?"


나는 짐 크레이들의 말에 바로 고개를 저었다.


"죄송합니다. 아내를 잘 돌봐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거짓말이었다. 그런 거 없었다. 다만 난 아내와의 섹스 장면을 이 미친 변태 인간에게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없을 뿐이었다. 

화를 내지 말고 폭력도 쓰지 말자는 아내와의 약속 때문에 신사적으로 대답한 거지 아니었으면, 저 통통한 목을 손날로 내리쳐도 시원찮을 상황이었다.


"안타깝네요 정말 너무."


아내가 끼어들었다.


"보스, 너무 실망하지 말아요. 앞으로 남편하고 그냥 전화 연락은 열어놓고 살 생각이에요. 제가 나중에 설득을 한 번 해 볼게요"


아내는 립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아내가 제일 잘 알고 있을 것 같았다. 짐 크레이들은 아내의 음부에 손가락을 넣고 있었다. 아까부터 계속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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