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NTR야설) 아내 스토리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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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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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화 〉



그곳에서 오 분 정도 대기를 했다. 길이 완전히 한눈에 보이는…. 위쪽 바위였다. 처음 소리가 난지 오 분 정도가 지나서…길 아래서…비포장 산길을 오르는 차가 한 대 보였다. 그랜드 체로키였다.

군용 트럭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진짜 시원하게 산길을 오르고 있었다. 내 고물 승용차가 아주 힘들게 낑낑대면서 산길을 오른 것과는…진짜 확연하게 대조가 되는 상황이었다.

시원하게 길을 올라서…. 거의 길의 끝까지 오더니 차가 멈추었다.


그리고…운전석에서 누군가 내렸다. 나는 쌍안경을 꺼내서 차를 보았다. 이종태였다. 하긴…. 여기 올 수 있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었다. 이종태도…나만큼 이곳을 잘 아니까 말이다.

등산복에…. 선글라스까지 쓴 이종태가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운전석에서 내리더니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나는…소음기 권총을 손에 들고 이종태의 머리 바로 위 나뭇가지를 겨냥했다.

그리고…. 가볍게 방아쇠를 당겼다. 나뭇가지가 바로 부러진 채로 떨어지자 이종태는 두 손을 번쩍 들었다.


그러다가 다시 한 쪽 손을 주머니에 넣고…손수건을 꺼내더니…그걸 마구 흔드는 이종태였다.


"야….. 백 하사…. 항복이다…. 은혜 갚는다고 했는데…총질을 하냐…."


이종태가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나는 총을 넣었다. 그리고 번개같이 아래로 내려갔다.

이종태가 있는 곳에서 십 미터 정도 떨어진 바위 위까지 삽시간에 이동을 해서…. 나는 이종태에게 말을 했다.


"그냥 가라…."


"알아…갈 거야…. 간다고…. 사장님 이야기가 맞았네…사장님이 그러더라…백 하사 니가 아마도 이 산으로 들어왔을 거라고…김 전무나 사장님이 여기 직접 오면….

네가 아마…총질을 할지도 모른다고…나보고 가라고 하시더라…."


"…………."


나는 아무런 말도 안 했다.


"그 여자 잘 있지? 죽인 거 아니지? 그것만 알려주라…그 여자네 사장이…우리 사장님을 아주 들들 볶는다.. 혹시나 니가 완전히 눈깔 돌게 미쳐서…. 그 여자 죽였을까 봐….

그 여자네 사장…. 지금 잠도 못 자…. 그것만 알려주면…. 내가…그냥 조용히 간다…."


"………"


내가 바로 대답을 하지 않자…. 이종태가 소리를 질렀다.


"씨발놈아….니가 나한테…도와주면…. 은혜는 잊지 않겠다고…그 지랄한 거 잊었냐? 나 좀 도와주라…. 그 여자네 사장이…. 생사 확인만 해주면…. 우리 보너스 준다고 했다고…."


이종태는…화가 난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잘 있어….. 나랑 같이 여기 있어…. 한 달만…. 한 달만 여기 있다가 내려갈 거야…. 그냥…. 한 달 뒤에 내려갈 거다…."


"진작 좀 그렇게 말하지…. 전화기들도 다 꺼놓고…. 이게 뭔 난리냐…. 백 하사…. 너 믿는다…오늘부터 한 달 뒤가 아니라…그 여자 납치한 이후로 한 달이니까….

이제 보름 정도만 남은 거다. 나 가서 그렇게 이야기할게…약속 좀 지켜라….."


이종태는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서 퍽큐 사인을 만들어서 흔들었다. 그런 후에…웃으면서…. 다시 그랜드 체로키의 운전석에 올랐다. 비포장도로의 끝에서 차를 돌려서….

다시 산 아래로 내려가고 있는 이종태였다.

그래도 이종태는 남자였다. 이종태는 나를 믿은 것 같았다.

이종태는…. 그 높은 곳에 있는…그 달랑 한 채 있는 그 건물에…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자신의 사장… 나를 훈련시켰었던 그 상사의 말을 듣고…무작정…. 이 먼 곳까지 찾아온 것이었다.

어찌 되었든…그는 목적을 달성한 것이고…나는 그에게 말을 한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 방법이 없었다.


아내를…. 언제까지나…붙잡아 둘 수는 없다는 것을…나는…스스로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그걸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는 것뿐이었다.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내와 이별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평생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것을…나는 잘 알고 있었다. 아니 나는 괜찮았다. 나는 솔직히 이렇게…남은 인생을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아내가 아니었다. 나는…. 느끼고 있었다. 아내가…. 시들어간다는 것을 말이다. 나야…. 이곳이 편하겠지만…아내는…. 창살 없는 감옥일 것이었다.

칠점사만 보면…. 기겁을 해서 나에게 매달리는 아내를 볼 때면…. 마음이 아팠다.


* * *


아내는 오후 세 시가 넘어서야 일어났다. 나는 아내가 일어나자마자…. 아내를 범했다.

범한다는 표현이 조금 웃기지만…아내의 바리를 벌린 후에…. 아내의 그곳을 손으로 만지다가 애액이 분출되는 것이 느껴지자마자…바로 박음질을 했고…. 아내의 육체를 탐닉하기 시작했다.

아내도 숙취가 심할 텐데…그런 아내를…아내가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나는 미친 듯이 아내의 육체를…만지고…빨고…그리고 아내의 몸 안으로…들어가고 있었다.

아내는…. 시체처럼…축 늘어지고 있었다. 아내는…. 온몸을…. 늘 터트리고…온몸에 모든 힘을 쭈욱 뺀 채로…나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어제 같으면…그제 같으면…나는…그냥 그대로…아내를…. 뜨겁게 안았겠지만…이종태가 그렇게 다녀간 이후로…기분이 정말로 이상했다.


아내의 생사를 걱정한다는…아내의 사장…. 당뇨와 혈압이 있다고…아내가 걱정을 했었던 그 남자…그냥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불현듯…아내가 너무도 쉽게 몸을 허락했었던…김학중이 생각났다.

다른 남자는 몰라도…김학중은 싫었다. 김학중이…아내에게서 여자를 느끼고…아내와 정사가 끝난 후에…아내에게 들이대던…그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분 노가 치밀었다.

나와 관계를 할 때는…이렇게 시체처럼 축 늘어지면서…물론…매번 그런 건 아니지만..

이번에 산에 들어와서…거의 매일 관계를 가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내는…. 이제 점점 더 시체처럼 늘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았다.

과음 후의 숙취…김학중을 혼을 쏙 빼놓은…. 창녀 같은 몸부림…그리고…유독 나에게만…. 그런 것들을 해주지 않는…오럴도…. 결국에는…제일 마지막에야 나에게 허용을 했었던…그런 상황….

그냥 그 모든 것들이 다 짜증이 나는 것 같았다.


아내의 몸 안에…. 깊게 삽입을 한 채로…아내의 몸 위에서…아내를 내려다보면서…입을 열었다. 박음질을 멈춘 후에…아내를 내려다보면서 말을 했다.


"이런 말…. 미안한데…. 당신하고…. 김학중이가…그걸 하는 걸 봤어…도대체…. 그 인간에게 뭘 어떻게 했길래…."


내가 미친 것 같았다. 하면 안 되는 말이었다. 타부이고…금기였다. 그런데…나는…숙취 때문에…그리고 갑작스러운 이종태의 방문 때문에…자제력을 잃은 것 같았다.

아내는…눈을 번쩍 떴다. 시체처럼 누워서…다리를 활짝 벌리고…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눈을 감은 채로 말이다. 자다가 일어나서 입 냄새가 날까 봐…. 그러고 있었던 것 같았다.

아내는…. 고개를 돌리고….. 입을 한 손으로 가린 채…. 내 박음질을…. 순종적으로 받아 내던 아내가 눈을 번쩍 뜬 채로…한 손으로 내 입을 가렸다. 말을 그만하라고 하는 것 같았다.

아내는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나를 바닥에 눕혔다. 그리고 자신의 내 몸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자신이 내 몸 위에서…여성 상위의 포즈로…엉덩이를 아래 위로…. 오르내리고 있었다.

순간…. 아래에…뭔가 엄청난 압박이 느껴지고 있었다.


"허억…."


나도 모르게 입에서…장탄식이 터졌다. 누가 내 성기를 손으로 잡고…. 꽉 조이는 느낌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턱을 위로 올렸다. 이를 악 물었다. 하지만…참을 수가 없었다.

아내가 내 몸 위에 올라가서…채 몇 분…움직이지도 않았는데…나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사정을 해버렸다.

나는…. 눈을 크게 뜬 채로…. 숨을 헉헉거리고 있었고…아내는…몸을 일으키더니…밖으로 나가는 것 같았다. 아내는…계곡으로 내려가는 것 같았다. 아래를 씻으려고…. 그러는 것 같았다.


* * *


한 가지 확신이 있었다. 아내가 섹스를 싫어하는 여자는 아니었지만…섹스는…인간이라면…건강하고 정상적인 인간이라면…누구나 즐기는 것이지만…아내는…변태 성향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분명했다. 아내는…그런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다. 좋아서 그러는 게 아니었다. 아내가…회사에서 하는 그 행위들…분명했다. 좋아서 하는 게 아니었다. 나는 그런 확신이 있었다.


날은 금방 어두워졌고…어느덧 저녁시간이 되고 있었다. 산속은…해가 빨리 지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해발이 높기 때문에…. 더 그런 것도 있었다.

야채와 스팸을 썰어 넣고 부대찌개 스타일로 라면을 끓였다. 그리고 그걸 냄비째 놓고…. 밥을 퍼서 아내와 같이 저녁식사를 했다.


아내는…. 배가 많이 고픈지…열심히 먹었다. 라면 사리를 덜어서 밥그릇 위에 얹고서는…아무 말 없이 먹는 것에 열중을 하고 있는 아내였다.

워낙에 칼로리 소모가 많고…운동을 좋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아내는 먹는 것에 비해서는 참 살이 안 찌는 편이었다.

서른일곱…. 이제 몇 년 후면 마흔을 바라보는데도…아내는…배에 접히는 살이…전혀 없는 아름다운 몸매를 항상 유지하고 있었다.


"아까….. 당신 낮에 잘 때…. 이종태가 왔었어…여기 말고…저 아래…차가 올라오는 길까지 말이야…."


아내는 고개를 들어서 나를 보았다. 입안에 음식을 가득 문 채로 말이다. 무척이나 놀란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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