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완전한 사랑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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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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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저기 여보.”


“응?”


“우리 오랜만인데...”


내가 침대에 들어갔을 때부터 계속해서 아내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자 아내도 생각이 동하나 보다. 하기야 아내도 벌써 며칠째 못하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였다. 나야 두말 할 것도 없고. 그리고 최근 들어와서 아내의 신체가 많이 민감해지고 성에 눈떠 있었다. 하지만 기태의 계획이 뭔지 잘 모르지만 이런 아내의 몸을 더욱 욕구불만이 상태로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 그래야 내일의 효과가 더 있을 것만 같다.


이것이 아까 내가 나름대로 생각한 일이였다.


 


“당신 피곤하지 않아?”


“아니 조금 피곤하긴 한데 당신이 계속 가슴을 만지니까! 후우...”


“으음 여보 우리 그냥 내일 하자. 나도 솔직히 무척 하고 싶은데. 당신 비행기타고 차타고 오느라 피곤 할테고 내일 놀러가는 것도 있고. 그리고 더 큰 건 나 당신 최고의 상태일 때 안고 싶어.”


내가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아내가 어쩔 소냐! 후후


 


“으음 그래요. 그럼 내일...치이”


아내의 대답에 힘이 없다. 나름대로 기대를 하고 있었나 보다. 여기서 아내를 조금 풀어 줄 필요가 있다.


“대신 내일 내가 코피 쏟을 만큼 노력해서 당신 뿅 가게 해줄게.”


“후훗 으이그 알았어요. 내일 기대할게요. 강쇠야 호호호”


난 그렇게 말장난 치는 아내에게 사랑스러운 듯 깊은 키스를 하며 우리는 그렇게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우린 에버랜드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전화를 건다.


 


“기태야? 지금 어디 있냐?”


“네 형님. 입구 쪽으로 오세요.”


“응. 그래 알았다.”


 


아내와 내가 입구쪽으로 가자 기태와 소영이가 먼저 우리에게 손을 흔든다. 아내도 마찬가지지만 소영이와 기태도 애들처럼 즐거운 표정이다.


“이야 언니 너무 이쁜데요.”


“어머 그래? 고마워.” 아내는 수줍어 하듯 대답하고 나에게 고맙다는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바라본다. 사실은 내가 산 것이 아니라 기태가 산 것인데 말이다.


기태도 아내에게 이뻐 보인다며 말해주고 자기말대로 입고온 아내를 만족한 듯 바라보고 있다. 그 표정이 마치 재미난 장난감을 선물 받은 개구쟁이 아이와 같은 표정이다.


 


소영이는 청바지 차림에 몸에 달라붙는 티를 입고 있고 기태는 가방을 등에 짊어지고 있다. 아마 우리가 먹을 양식인 것 같다.


우리는 기태가 먼저 끊어놓은 표를 나눠가지며 입장한다.


여자들은 뭐가 그리 신이 났는지 좋아라! 하며 여기저기를 기웃거리고 구경하며 사진찍고 놀이 기구 타기에 정신이 없다. 하지만 나는 놀이기구 타는 것에 잼병이라 아래에서 혼자 모든 짐을 다 챙기며 손을 흔들어 주거나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그런 내게 아내는 미안해했지만 난 즐거워하는 아내를 보고 있자 내가 더 기분 좋아 졌다.


하지만 나도 간단한 놀이기구라든지 이런 것은 아내와 같이 타 주었다.


황금연휴라 그런지 날씨가 더운데도 불구하고 사람들도 많고 놀이기구를 몇 개 타지도 않았는데 벌써 점심 때가 가까워 왔다.


우리는 기태네가 준비해 온 김밥을 먹기로 하고 어디 앉을 만한 곳을 찾았다.


 


저기 앞에 앉을 만한 자리가 있어 거기에 앉자 여자들은 화장실 다녀온다며 일어선다. 참 이상한게 여자들은 왜 화장실 갈 때 같이 가는 것일까! 후후


여자들이 사라지자 기태가 나에게 말을 건다.


“저기 형님.”


“응 왜?”


“형수님 입고 온 옷, 형님이 선물하신 거라고 하셨어요?”


“으응 허허 고맙다. 덕분에 아내한테 점수 좀 딴 거 같다.”


“후후 별말씀을요. 저기 근데요.”


기태는 무슨 할 말이 있는 듯 잠시 망설인다. 궁금해진 나는 아니 어느 정도는 눈치 채고 있는 나이지만...


“어 왜 할 말 있으면 해.”


“네 히히. 사실 음. 우리 점심 먹고 저녁 6시 까지 파트너 바꿔서 따로 다니면 안될까요?”


역시나 기태는 무슨 꿍꿍이가 있었던 것이다.


 


“후후 너 내 아내 빌려달라는 거구나!”


“히히 네 형님. 대신 오늘 형님에게 멋진 선물 드릴게요!”


“뭐 선물? 후후 만약에 선물 마음에 안들면 나중에 혼난다.”


“하하하 절대 그런 일 없을 거에요. 대신 오늘 제가 하자는 대로 팍팍 좀 밀어 주세요.”


난 기태의 계획이 상당히 궁금했지만 참고 기다리기로 했다. 왠지 기태가 저렇게까지 얘길 하는 거 보면 보통은 아닌 듯 했다. 그리고 기다리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그래 알았다. 대신 나중에 다 말해 줘야한다. 숨김없이”


“하하하 그런 건 걱정 마세요. 형님도 아시잖아요. 어쨌던 고맙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작당 모의를 하고 있는 사이 여자들이 돌아왔다.


여자들이 돌아오자 기태는 가방에서 자기가 싸온 김밥이며 음식들과 음료수를 내어 놓았다.


“우와 이걸 다 기태씨가 싸온 거에요?”


“하하하 아 네... 가 아니구요. 사실은 사왔어요. 하하하”


“뭐 어쨌던 잘 먹을게. 덕분에 오늘 즐겁다 야.”


우리는 오전에 탄 놀이기구 얘기랑 오후에는 뭘 타보자느니 그런 얘기, 그리고 아까 찍은 사진을 디카를 통해 보면서 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다 마치자 기태가입을 연다.


“자 이제 식사도 다 마쳤으니까 또 놀아 봐야죠!”


“네 그래요 호호호”


“오빠 지금부턴 뭘 탈까?”


난 이시점에서 알아서 빠져주는 작전을 취했다.


“음 난 좀 빼주라”


“응 왜요 여보?” 아내가 어리둥절한 듯 날 바라본다.


“아니 당신도 알다싶이 나 놀이기구 타는 거 잼병이 잖아. 그냥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그러지 뭐. 여기 넓어서 돌아다닐 곳도 많고.”


“음 그래요 그럼.” 아내는 약간 실망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아마 내가 빠지면 당연히 자기도 나를 따라와야 한다는 생각을 했나보다.


“하하하 이런! 당신은 같이 놀아.”


“아니에요. 뭐 사실 이제 탈 것도 없고...”


그때 갑자기 소영이가 나선다.


“에이 그러지 말고 제가 형부 따라 갈테니 언니랑 기태오빠랑 더 놀아요.”


“그러죠 누님. 우리 이따가 시간하고 장소 정해 놓고 만나면 되잖아요.”


“그래도...”


“괜찮아 그러자 여보. 나도 간만에 여기 왔는데 당신이 재미없게 놀면 싫고”


“그래요 언니. 나야 아직 이런데 올 기회 많지만 언닌 별로 없잖아요.”


 


아내는 잠시 망설이는 듯 했지만 내심 그러길 바라는 눈치다. 난 그래도 아내가 나를 따라와 준다고 하길 바랬다. 그래서 내가 거의 반 강제로 떼어 놓는 식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왠지 좀 섭섭함이 밀려온다. 후후 뭐 그렇게 큰 섭섭함은 아니지만...


 


이렇게 해서 우리는 2팀으로 나눠 헤어지기로 하였다.


아내와 기태, 그리고 나와 소영이.


기태가 마지막으로 아내를 데리고 가면서


“이따 6시까지는 서로 마주쳐도 모르는 사람입니다.”라고 웃으면서 얘기한다.


“피이 오빠나 아는 척 하지 마셔.”


“여보 잘 놀다 와”


“네 이따 봐요.”


 


이렇게 나와 소영이만 남게 되었다.


도대체 기태는 아내에게 어떻게 하려는 것일까! 만약 옆에 소영이만 없다면 몰래 뒤따라 다니며 훔쳐보고 싶다. 분명히 기태는 무슨 계획이 있어 아내에게 저런 옷을 입고 오라고 했을 터인데, 이렇게 사람 많은 장소에서 설마 하는 심정으로 가슴이 걱정반 기대반으로 두근거린다. 그리고 기태가 점심 먹기 전 말한 멋진 선물에 대해서도 계속 신경쓰이는 것이다.


이런 고민들이 소영이의 목소리에 순간 날라가 버린다.


“에이 뭐에요? 기껏 형부 심심할까봐 남아줬더니”


“하하하 이거 미안미안”


“또 언니 생각하셨죠?”


“으응 뭐 그냥”


“으이그 하여간 형부는...” 그러면서 내 양볼을 양손으로 잡더니 자기를 쳐다보게 한다. 그리고는 “자 형부 지금부터 형부는 내꺼니까 딴 생각하지 말고 나만 신경 쓰세요 알았죠? 그렇게 말하고 눈을 크게 부라리며 양볼에 바람을 잔뜩 넣어 부풀린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엽다.


“하하하 알았다 알았어. 자 그럼 어디갈까?”


“헤헤 저쪽에 물타고 내려오는 기구 있더라구요. 우리 저거 타러 가요.”


가끔 아내가 신경쓰였지만, 소영이와 난 간단한 놀이기구를 타거나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그리고 벤치에 앉아 커피도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벌써 시간은 6시가 다 되어갔다.


“어 소영아 시간 다 됐다. 기다리겠다 가자”


“어머 그러네요. 가요 형부”


나와 소영이가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 아내와 기태가 벤치에 앉아 있다.


 


“오셨어요. 형님.”




“응 잘 놀았어?”


“하하 네...”


난 아내를 살폈다. 뭐 특별히 달라진 곳이라곤 없다. 단지 아내가 내 얼굴을 쳐다보지 않았다는 거 빼고는..


그때 소영이가 아내에게 말을 건다.


“언니 뭐했어요?”


“응 으응. 그냥 이것저것..”


“이것저것?”


“으응 놀이기구도 타고 돌아 다니고 그래지 뭐”


왠지 아내의 행동이 어색하다. 뭘까! 아무리 아내를 쳐다봐도 모르겠다. 그런데 옆에서 기태는 씩씩 웃고 있다.


‘도대체 뭐야?’ 가슴이 답답하다. 분명히 무언가 있었는데 알 수가 없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기태가 이런 말을 한다.


“형님, 우리 저녁 간단하게 먹고 야간까지 놀다가죠?”


“뭐 야간?”


“네. 여기 또 야경이 죽인다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여기는 밤에 노는 게 더 재미있어요.”


“이야 신난다. 그럴까 오빠? 형부 어때요? 여기 정말 좋은데...”


“으음 글쎄, 당신은 어때?”


“네? 네 저는 그냥 아무거나...”


분명히 아내에게 뭔가 있다. 무언가가 그러고 보니 내가 여기온 뒤로 계속 나의 시선을 피하고 있다. ‘왜 그래 여보?’ 난 속으로 외쳐 본다.


 


“그럼 형님 우리 간단하게 햄버거 같은 거 먹으러 가죠?”


“으음 그래.”


“야 소영아 너 누님이랑 같이 먼저 가서 자리 좀 잡아라. 가능하면 시켜놓으면 더 좋고”


“뭐 하려구?”


“난 형님이랑 담배 하나 피고 바로 갈게.”


“그래 오빠”


 


소영이는 아내의 손을 잡고 햄버거 가게로 걸어간다.


그때 기태가 나의 생각을 읽었듯


“형님 누님 걸어가는 거 잘 보세요.” 라고 말한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아내가 멈춰 선다. 그러더니 다시 엉성한 걸음걸이로 걸어가는 것이다. 그때 소영이가 아내에게 뭐라고 말을 거는 것 같았고 아내는 괜찮다는 듯 손을 젓고 있었다.


난 몹시 궁금한 듯 기태를 쳐다봤다. 그러자 기태가 입을 연다.


“하하 형님 궁금하시죠?”


“으응 도대체 뭘 어떻게 한 거냐?”


“지금 다 말씀드리면 재미 없구요. 일단, 이거 먼저 보여드릴게요.” 그러면서 자신의 가방을 열더니 아내가 하고 있어야 할 브라가 그 안에 있었다.


난 짐칫 놀라며


“혹시 아래도?” 라고 물어봤더니.


“그건 아니구요.”


“근데 왜 아내가 저렇게 불편해 하는 거냐?”


“음 형님. 그게 지금 말하면 재미없는 거에요. 절대로 누님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나쁘거나 한 거는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시구요. 그냥 이따가 식사하면서 형수님 상태나 지켜보세요. 후후”


“으음... 그래.”


“많이 궁금하신 거 알아요. 하지만 조금만 참아 주세요. 그러면 아실 거에요. 그리고 참 식사하고도 우리 파트너 바꿔서 계속 놀아요.”


“으응” 난 완전히 기태의 페이스에 끌려가고 있었다. 뭐 첨부터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아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는 것이 이렇게 답답할 수가 없다. 기태의 표정이나 말로 봐선 그렇게 걱정할 일은 아닌듯 하지만 그래도 왼지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햄버거 집에 들어가니 아내는 작은 테이블에 앉아있고 소영이는 줄서 있다. 그런데 줄이 장난이 아니다. 겨우 햄버거 먹으려고 이렇게 기다려야 한다니. 뭐 이런 데 오면 각오해야 될 부분 중에 하나지만 말이다.


테이블에 가서 기태가 당연하다는 듯 아내 옆에 앉고 난 맞은 편에 앉게 되었다. 그리고 기태가 아내에게


“누님, 소영이 혼자 다 들고 오기 힘들 테니까요. 누님이 좀 같이 해주실 수 있죠?”


그때 아내가 기태의 얼굴을 쳐다본다. 좀 전에 만난 이후로 아내의 옆모습이나마 처음으로 보게 된 것이다.


근데 그 표정이 참 묘하다. 싫은 표정은 아니고 뭔가 원망하는 듯한 그러면서도 촉촉이 젖어 있는 눈빛이다. 그러고 보니 아까 밖에서는 못 느꼈었는데 아내의 얼굴이 빨갛에 물들어 있다. 그렇다고 얼굴 전체가 술취한 듯 벌건 것이 아니라 눈 주위와 양 볼이 마치 달아올라 있을 때의 그 얼굴이다. 앗! 그렇다. 지금 아내의 얼굴은 원망의 빛을 띠고 있지만 그 아래 깔려 있는 것은 욕정이다. 갑자기 가슴이 부글부글 끌어올라 온다. 뭘까!


아주 잠시의 시간이였다. 그렇게 난 아내의 상태를 대충이나마 파악하게 되었다. 도대체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아내는 분명이 육체의 욕망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런 아내의 얼굴을 기태는 한 번 쓰윽 보더니 한 번 미소 짓는다. 그리고 갑자기 아내의 양미간이 찡그려지면서 살며시 아랫입술을 깨무는 것이다. 뭔가를 참고 있는 표정이다. 그리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아내는 어쩔 수 없이 포기한 듯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소영이에게 다가간다. 그러면서도 걸음걸이가 영~ 이상하다.


 


기태가 나에게 뭐라고 말을 걸었지만 기태의 얘기가 나에게 들어오지 않는다. 나의 시선은 계속 아내를 쫓고 있었다. 아내는 소영이와 뭐라고 얘기를 하면서도 가끔 몸을 움찔 거렸다. 그리고 티나지 않게 무릎을 비비는 듯한 행동도 취하고 있다.


왠지 모르게 아내의 엉덩이도 실룩거리는 것만 같다. 내가 미쳤나보다. 아내를 한번 이상하게 보기 시작하니 아내의 모든 행동이 이상하게 보였다.


이제 기태는 더 이상 나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한참 후 아내와 소영이는 돌아왔고 나도 태연한 척 정신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역시나 아내는 나와 눈을 맞추지 않는다. 내가 무슨 질문을 해도 그냥 고개를 숙이고 대답할 뿐이다. 난 그런 아내가 너무나 원망스럽다.


‘나에게는 뭐든지 솔직하게 보여주고 얘기해도 될 텐데... 난 당신의 하나밖에 없는 남편이지 않은가!’


그런 와중에 어느덧 식사가 다 끝나가고 기태가 다시 제안을 한다.


 


“아이구 벌써 7시가 넘었네. 형님 우리 야간에도 파트너 바꿔서 놀죠.”


“으음 뭐 아내만 좋다면” 난 마음에도 없이 나를 쳐다보지 않는 아내를 원망하며 그렇게 대답해 버렸다.


“하하 그래요? 저기 누님 야간에도 파트너 바꿔서 놀아도 되죠?”


“...네” 조용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아내가 대답한다. 난 여기서 배신감마저 느낀다.


‘낮에 그렇게 했다고 해서 어떻게 나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아니 최소한 나를 쳐다보며 양해는 구해야 하지 않는가!’


가슴이 아려왔다.




웃고 있는 기태를 보며 소영이가 한 마디 한다.


“오빤 뭐가 그렇게 좋아?”“하하 좋지. 이렇게 이쁜 누님과 데이트도 하고 즐겁잖아!”


저렇게 얘기하는 기태가 순간 얄미워진다. 왠지 나의 아내를 빼앗아 간 듯한 그런 느낌마저 들 정도다. 뭐든지 나에게 물어보던 아내가 오늘은 이런 모습을 보이자 마음 한 곳이 묵직하게 아려온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생각과 달리 말이 나와 버린다.


“뭐 아내도 좋은가 본다. 젊은 영계랑 놀아서. 그럼 둘이 잘 놀다 오고 이따 주차장에서 보자”


이렇게 말하며 난 소영이에게 가자라고 말도 안하고 밖으로 나온다.


이럴 때 정말 담배가 간절하다. 아내의 부탁으로 점점 줄이고 끊고 있는데... 이럴 땐 정말...


잠시후 소영이가 뒤따라 나와 나의 손을 꼬옥 잡아준다.


내가 그런 소영이를 쳐다보자 말없이 나에게 미소를 보내준다. 그런 미소를 보자 화도 많이 누그러지며 좀 전에 속좁게 그랬던 내가 부끄러워진다.


‘내가 얼마나 아내를 사랑하는데... 아마 아내에겐 뭔가 말 못할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나에게 모두 말해 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한결 마음이 가벼워 지는 것이다.


난 소영이의 손을 부드럽게 감싸쥐며


“어디 갈래?”


“글쎄요?” 시간도 애매하고 그냥 우리 좀 돌아다니다가 차에가서 기다리는 게 어때요?“


“음 왜 더 놀지?”


“에이 형부 지금 그럴 마음 아니잖아요!” 역시 소영이는 맘이 따뜻하다.


“후후 미안하다. 내가 이렇게 만들어 놓고 흠...”


“히히 하지만 오늘 형부 아주 즐거우실 거에요.” 소영이는 기태에게 뭔가 얘기를 들은 듯 그렇게 말한다.


“으음...” 난 물어 볼 수 없었다. 뭐 물어본다고 얘기해 주지도 않을 것 같지만...


 


소영이와 난 30분 정도 돌아다니다 캔커피를 두 개 사들고 에버랜드를 빠져나와 주차장에 있는 내차에 탑승한다. 그리고 차의 시동을 걸어 에어콘을 틀고 나란히 앉아 음악을 들으며 느긋이 의자를 뒤로 제끼며 누워있다.


 


“저기 형부”


“으응 왜?”


“남자들은 한 번 하고나면 두 번째는 오래 간다면서요?”


“으응?” 밑도 끝도 없이 이게 무슨 소리인가!


“아니에요?”


“뭐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남자들 대체로 그렇지...”



“형부는 어때요?”


“후후 나도 뭐 일단 한 번 하고 나면 두 번째는 꽤 오래 하는 편이지”


“그래요?”


그리고 잠시 정적이 흐르고 갑자기 누워 있는 나의 바지위로 소영이의 손이 닿는다.


난 소영이의 얼굴을 한 번 쳐다보고...


“왜 하고 싶어?”


“호호 아니요. 그냥 형부 한 번 해드릴려구요.”


그렇게 얘기하고 소영이는 나의 바지 지퍼를 내리더니 나의 좆을 꺼낸다. 아무리 주차장이라지만 너무나 대담한 행동이다. 뭐 옆과 뒤에서는 잘 안보이겠지만 에버랜드의 불빛에 앞에서 오는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 차안이 보이는 것이다.


 


“소 소영아... 여긴 좀...그리고 씻지도 않았는데”


“왜요. 스릴 있고 좋잖아요. 그냥 형부는 가만히 계세요. 제가 서비스 해 드릴게요.”


난 그냥 소영이의 말대로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자 소영이는 나의 의자를 더욱 뒤로 제껴달라고 말하더니 나의 벨트를 풀어 바지를 허벅지까지 내려버린다.


난 엉덩이를 살짝 들어 그런 소영이를 도와 준다.


 


갑자기 나의 좆이 따뜻하고 보드라운 감촉에 휩싸이면 빨려진다.


이런 장소에서의 색다른 자극에 나의 좆은 금방 커지며 소영이가 빨기 좋게 반응한다.


난 혹시나 나타날지 모르는 불청객을 신경쓰며 눈은 앞 유리를 향한다.


 


소영이는 나의 귀두를 살살 입술로 비벼 돌리며 오른손으로 기둥을 훑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때때로 나의 좆 끝에 흘러나오는 꿀물을 할짝이며 삼켜버린다.


난 소영이의 부드러운 자극에 몸을 맡기며 순간 아내도 어딘가에서 기태에게 이러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미치자 갑자기 나의 좆에 힘이 더욱 불끈 솟아오른다. 그러면서 소영이의 입속을 툭 쳤나보다. 소영이가 갑자기 입을 떼더니


“형부 벌써 하시려는 거에요?”


“으응? 아 아니 그냥 네 기술이 너무 좋아서” 난 이렇게 얼버무린다.


소영이는 그런 대답이 싫지 않은 듯 살짝 미소짓더니 더 적극적으로 나의 좆을 쯥쯥 소리를 내며 핥고 빨기 시작한다. 다시 나의 머릿속은 아내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하고 질투와 묘한 흥분에 휩싸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치 아내에게 벌을 주듯 소영이의 입속에 나의 좆을 처넣기 시작한다.


“읍읍 쯥쯥 컥컥” 순간 소영이가 힘들어 한다.


“형부 너무 거칠어요. 하아 하아”


“으음 미안 갑자기 너무 흥분돼서”


“아뇨 괜찮아요.”


 


다시 소영이는 나의 좆을 입에 물더니 이번엔 오른손으로 부드럽게 나의 불알을 쓰다듬어 오는 것이다. 그 느낌에 난 자연스럽게 바가락 끝에 힘이 들어가며 등을 쭉 편다.


“윽 으음...”


왠지 오늘은 오래 못 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달아 올라 있던, 움찔 거리던, 미간을 찡그리며 참고 있던 아내의 표정이 떠오르며 난 급하게 올라가고 있었다.


“으윽 아아 소영아 나 싼다.”


난 소영이에게 휴지로라도 어떻게 하라고 신호를 보냈지만 소영은 오히려 그런 나의 좆에 더욱더 달라붙으며 쪽쪽 빨아댄다.


“으음. 아아 소영아.... 으윽”


퍼벙~ 펑 머릿속에 불꽃이 튄다. 그렇게 잠시 난 온몸을 부르르 떨며 의자에 몸의 깊숙이 묻는다.


소영이는 아직도 나의 좆을 빨며 마치 굶주린 새끼가 엄마젖을 조금이라도 더 빨아 먹으려는 듯 마지막 남은 한 방울까지도 쪽쪽 빨아 먹어 버린다.


그리고 나의 좆이 완전히 쇠퇴해지자 그제서야 얼굴을 들어올린다.


“하아 하아”


“아 소영아 고마워”


난 정말로 나의 분신을 먹어준 소영이가 고마웠다.


“뭘요. 내가 좋아서 그런 건데요. 그리고 형수꺼 너무 맛있어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젖은 입술을 혀를 돌리며 핥아간다. 그 모습이 너무나 색정적이며 마치 악마의 혓바닥 같이 무서워진다.


잠시 진정이된 나는 바지를 추스린다. 뭐 소영이가 워낙 깨끗이 빨아줘서 휴지로 뒤처리 하고 말 것도 없다. 그냥 입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소영이를 안자 소영이는 나의 품에 살며시 파고든다. 소영이도 나의 좆을 빨며 흥분한 듯 아직도 숨을 몰아쉬며 나에게 안긴 가슴의 심장이 콩닥콩닥 뛰는 것이 느껴진다.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키스를 하려하자


“잠시만요.” 이렇게 말하며 나를 밀어내는 것이다. 그러더니 남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더니 입을 헹구고 꿀꺽 삼키는 것이다. 그리곤 다시 나에게 안겨온다.


난 순간 너무 행복해진다. 내꺼를 마신 것도 모잘라 내가 거북할까봐 헹굼까지 하는 그녀..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난 살며시 소영이의 얼굴을 들고 사랑스러운 듯 입술을 머금는다. 그리고 혀를 넣어 소영이의 입속을 탐험하기 시작한다.


커피향과 섞인 나의 맛과 냄새가 나에게 넘어왔지만 역겹지가 않다. 이게 모두 소영이로부터 나온 것이다. 난 그렇게 느끼며 소영이의 입술을 탐한다.


 


그리고 난 손을 움직여 소영이의 가슴과 만지며 청바지 호크를 풀려고 하니 그 손을 소영이의 손이 제지한다.


“읍읍 잠깐만요. 오늘은 참으세요.”


“왜? 그날이니?”


“히히 아니요. 괜히 힘 빼지 마시구요. 조금만 참으세요. 대신 우리 잠깐 나가서 바람 좀 쐬요. 여기 공기도 환기 시킬 겸.”


그렇게 말하며 소영이가 문을 열고 밖으러 나간다. 나도 차의 시동을 끄고 문을 열고 밖으러 나온다. 비록 더운 바람이긴 하지만 바람이 불어와 우리 둘을 흔들고 달아난다. 밖으로 나와서 잠시 있다가 산책을 하자는 소영이의 제안에 우리는 차를 잠궈 놓고 한 바퀴 돌러 갔다.


 


차로 다시 돌아오자 9시 10분 전이다.


잠시 차에 타지 않고 그 근처에서 소영이랑 얘기하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형님 지금 어디계세요?”


“응 주차장 내 차에.”


“네 금방 갈게요.”


“그래 알았다.”


“언니랑 오빠 온데요?”


“응”


 


잠시 후 아내와 기태가 내차로 왔다.


“잘 놀았어?”


“네 하하하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여전히 아내는 나의 시선을 피하고 있다.


“뭐 그랬다면 다행이다. 이 후 스케줄은 어떻게 되냐?”


“이제 집에 가야죠. 끝날 때까지 있으면 차도 많이 막히구요.”


난 어디 가서 한 잔 할거냐고 물어 본 것인데...


“그래. 그럼 오늘 잘 놀았다. 재미 있었구.”


“네 저희 두요. 조심해서 가시구요.”


“그래 기태야 소영이 집까지 바래다 주구”


“언니 오늘 즐거웠어요. 잘가요.”


“으응 그래 소영이도 조심해서 가”


그리고 아내가 차에 타자 기태가 나를 부른다.


“저 형님 잠시만”


“응?”


 


우린 차에서 좀 떨어지며 자리를 옮겼다.


그러자 기태는 나에게 자기 가방을 주면서 “형님 선물이에요.” 그런다.


“어? 니 가방을 왜 나한테?”


“하하 나중에 열어보시면 아실 거구요. 그리고 이거”


내밀어진 손에서 나에게 뭔가를 건네준다. 뭔가 자그마한 것이 자동차 리모컨처럼 생겼다. 그리고 구석에 스위치같은 것이 달려 있고 숫자가 1,2,3 이렇게 쓰여있다.


“이게 뭐냐?”


“음 오늘 최고의 선물을 열수 있는 열쇠요. 하하 이따가 놀이동산 빠져나가셔서 5분 정도 후에 스위치를 넣어보세요. 아마 만족하실 거에요.”


“어 그래. 뭐 해보면 알겠지.” 그렇게 대답하고 난 그것을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차에 돌아와 소영이에게 손을 흔들어 주면서 운전석에 오른다.


그때 갑자기 기태가 조수석 문을 열고 아내의 가디건을 벗긴다. 그런 기태를 아내는 반항 한 번 없이 그대로 가만히 있고 기태는 벗겨낸 가디건을 뒷자석에 던진다.


“이렇게 하고 집까지 가는 거에요. 아까 약속 아시죠? 나중에 형님한테 확인해 볼 거에요”


“...네” 아내는 조용한 목소리로 기태를 쳐다보지 않은 채 그렇게 대답한다.


난 그런 기태와 아내를 의아해 하면서 그냥 쳐다 볼 뿐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럼, 형님 조심해서 가시구요. 누님도 잘 가세요. 오늘 즐거웠어요.”


“네 기태씨두요.”


“그럼 조심해서 잘 가라”


차문이 닫히고 난 차를 서서히 출발시킨다.


 


에버랜드를 완전히 빠져 나오기까지 아내와 난 아무 말이 없다.


난 이 어색한 적막을 깨려 아내에게 말을 건다.


“당신 오늘 즐거웠어?”


“음 네...”


“무슨 대답이 그래? 별로 재미 없었나 보네.”


“아니에요. 재미 있었어요.”


“당신 어디 안좋은 거 아니야?” 난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아내에게 그렇게 질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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