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NTR야설) 아내 스토리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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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화 〉



이게 커콜드 같은 변태 성향하고는 다른 것이었다.

커콜드는 아내가 다른 남성과 관계를 하는 걸 보면서 흥분을 느끼는 것이지만 이상성욕은 그게 아니었다.

아내가 다른 남자와 관계를 한 것을 생각하면 괴롭고 미칠 것 같으면서도 남성으로써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아내의 육체를 정복하려고 하는 욕구였다.


배우자의 외도를 일방적으로 당한 남편들은 이상성욕이 생겨서 아내의 육체에 집착을 하게 되고 그 끝은 비참했다.

그렇게 얼마의 기간 동안 아내의 육체에 집착해서 미친 듯이 관계를 가지다가 그게 어느 일순간에 팍 식어버려서 더 이상 관계를 가질 수 없게 된다고 했다. 

발기부전 같은 부작용이 온다고 했다.

이상성욕 그 이후에 따르는 부작용이 너무 심각하다는 것을 나는 책과 자료들을 찾아보고 알 수가 있었다.


아내를 네 발 짐승처럼 엎드리게 해 놓고 아내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거칠게 뒤치기를 했다.

그리고 아내의 몸 안에 뜨겁게 사정을 한 후에 삽입을 빼지 않고 아내를 뒤에서 끌어안고서 한참 동안 그렇게 아내의 뒤에 누운 채로 가만히 있었다.

나는 이상성욕에 부작용이 생기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아무래도 내 이상성욕을 조절해야만 할 것 같았다.


* * *

아내가 출근을 한 후에 바로 출근을 하지 않고 트레이닝복을 입고 운동화를 신은 후에 아파트 단지 뒤의 뒷산으로 올라갔다.

해발이 이백 미터 정도밖에 안 되는 낮은 야산이었고. 그런 낮은 야산 전체를 체육공원으로 조성한 곳이었다.  

근처 아파트 주민들에게 아주 인기가 높은 운동코스였다. 걷고 뛰고 운동하는 사람들이 하루 종일 아주 많은 그런 낮은 뒷산이었다.


이 아파트에 살게 된 이후로 이 산에 올라가서 운동을 한 것이 두 손도 아니고 한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그것도 아내에게 이끌려서 거의 반 강제로 간 것이 전부였다.

아내는 워낙에 운동을 좋아하는 여자이기 때문에 뛰거나 걷는 것도 항상 좋아했었다.

하지만 나는 솔직히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특히나 산을 타는 건 거의 혐오수준이었다.


군 시절에 평생 올라갈 산을 다 올라갔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었다.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산을 밤새 탄 적이 수도 없이 많았었다.

이십 미터 밖에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게 기어가는 뱀 대가리를 권총으로 맞춘 적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무식한 짓이었지만 그런 훈련 과정을 거쳐서 나와 내 동기들은 간첩 잡는 전천후 스나이퍼이자 괴물이 되어갔었던 것이었다.


나는 체육공원을 뛰기 시작했다.

이상성욕을 잠재우는 유일한 방법은 체력을 소모하는 것 뿐이었다.


미친 듯이 몸에 칼로리를 소모하고 운동을 하면, 성욕이 분명히 잦아들 것이 분명했다.

군에서 그렇게 성욕을 조절했었다.

거의 삼십 분을 쉬지 않고 낮은 야산의 계단을 올라가고 내려가고 미친 듯이 뛰었다.

나도 나에게 놀라고 있었다. 이렇게 아직도 이십 대 같은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놀라울 지경이었다.

어쩌면 이런 체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그 어려운 사회부 기자 생활을 하면서도 감기몸살 한 번 안 걸렸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쉬지 않고 삼십 분 정도 달린 후에 야산의 정상에 있는 평행봉에 올랐다.


그리고 평행봉을 해보았다. 역시나 마지막으로 평행봉에 올라본 것은 이십대 시절이었다.

열 개 그리고 조금 더 속도를 붙여서 스무 개, 삼십 개까지 하고 내려왔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주먹을 쥐고 바로 엎드렸다. 바로 푸쉬업을 했다. 백 개를 쉬지 않고 했다.

군 시절 푸쉬업은 그냥 제일 쉬운 기본 체조였다.

그때 기억이 살아나고 있었다. 너무 쉬웠다. 그냥 평평한 바닥에서 하는 푸쉬업은 말이다.


다리를 벤치에 올리고 푸쉬업을 했다.

나이가 많은 아저씨들이 지나가면서 내가 푸쉬업을 하는 걸 보고 조금 놀라는 표정들을 짓고 있었지만, 그런 거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몸에 힘이 넘치고 이상 성욕에 시달리니 내 스스로가 미칠 지경이었다.


아내가 다른 남자와 하는 게 정말 싫었다.

아내의 불륜을 겪은 남자들의 다수에게 나타나는 이상성욕이 나에게 발현한다는 것이 그냥 너무 싫었다.

아내를 정복하고 싶다는 그런 생각 자체가 너무 싫었다.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거의 한 시간 반을 .조금의 휴식 시간도 없이 운동을 했다.

팔이 아릴 정도로 심하게 짧은 시간에 미친 듯이 운동을 하고 집으로 내려가서 찬 물로 샤워를 하고 바로 출근을 했다.


* * *


"이번 주말에 워크샵이 있어요. 1박 2일이고 당신이 의심하는 그런 자리는 아니에요. 회사에서 그런 일은 이제 거의 없어요. 

당신한테 말 하기도 이제는 그냥 너무 눈치가 보여요 "


아내가 저녁 식사를 하면서 말을 했다.


"알았어. 그냥 요새 같으면 너무 좋겠다. 당신 밤에 늦게 오지도 않고 술도 많이 안 먹고. 회사를 그만 두는 게 당신 회사를 그만 두게 하는 게 

내 최종 목표이기는 하지만 너무 서두르지는 않을게 "


"   ."


아내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저녁을 먹었다.


"나도 저녁 준비 좀 해야 하는데 맨날 당신이 다 준비해서 미안해요 "


"아니야. 요새 요리하는 거 재미 붙였다. 다음에 요리책도 하나 내볼까 기획 중이야. 남자들이 하는 가정 요리책 같은 거 말이야.

요리책은 전자책보다는 아무래도 종이책이 보기 편할 것 같아서 말이야."


나는 웃으면서 말을 하고 있었다. 농으로 하는 말이 아니었다.

내 자신은 활자 중독이었지만 책의 판매는 사진이 그것도 아주 선명한 올컬러의 사진이 들어간 책들이 잘 팔렸다. 단가도 세게 책정을 할 수가 있었고 말이다.

파충류 새끼 사진책 때문에 번 돈으로 올컬러판의 가정 요리책을 기획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책만 만들어서는 굶어 죽기 딱 좋았다.

이 세상 모든 비즈니스에는 프렉시블한 사고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토요일 늦은 아침을 먹고 아내는 미니스커트가 아닌 바지 정장을 입고, 워크샵에 참석을 한다고 집을 나섰다. 작은 보스턴백을 하나 들고서 말이다.


사람을 못 믿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믿지 못하는 것은 사람이 아닌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과 상황이었다.

달리는 것들 중에는 급브레이크가 잡히는 것과, 잡히지 않는 것이 있었다. 급제동이 안 되는 건 기차뿐이었다.

기차는 자중이 너무 과다하기 때문에 급브레이크라는 개념자체가 없었다.

기차는 급브레이크를 걸 수도 없거니와, 만약에 급제동이 걸린다면, 바로 탈선이었다.

아내의 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인지 아내가 그냥 하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결혼 전부터 해온 일이라고 하면 아무리 내가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해서 깽판을 쳤다고 해도 바로 

멈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 모든 재화는 수요 공급의 법칙을 철저하게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수요가 넘치는데 공급이 부족하게 된다면 분명히 뭔가 사단이 날 것이 자명한 일이었다.

나는 아내가 워크샵에 간다고 나간 그 토요일 저녁에 그 한옥 건물 앞 주차장 구석에서 잠복을 하고 있었다.


마음만 먹으면 한 자리에서 24시간 내내 잠복을 할 수도 있었다. 이미 그건 충분히 훈련이 된 상황이었다.

스나이퍼 시절 산 속에 나만의 공간을 확보한 후에 진짜로 24시간 동안 그 공간을 벗어나지 않고 대기를 한 적도 있었다.

소변도 조금씩 싸서 말리는 방식으로 처리하면서 그런 생리적인 욕구조차 그런 식으로 해결하면서 자리를 지켰었던 적이 있었다.

그건 훈련이 되지 않아서 일반인들이 못하는 것이지, 훈련만 된다면 충분히 가능한 것이었다. 나는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아내가 워크샵에 갔으리라는 기대 말이다.

나는 아내가 그냥 이 한옥건물에 나타날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추측은 결코 틀리지 않을 것 같았다.


내가 자리를 잡은 오후 9시경에는 이미 검정색 세단들이 여러 대 주차장에 이미 주차가 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오늘도 한옥 건물에 손님이 들어간 것 같았다. 물론 그 접대를 하는 여성이 꼭 아내라는 법은 없었다.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일 가능성도 다분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나는 아내에 대한 믿음과는 별도로 아내가 분명히 저 한옥 건물 안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예 오후부터 와서 아내가 저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제지할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가 있었다.

여러 사람 피곤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고 아내에게 탈출구를 열어주고 싶었다. 쥐가 코너에 물리면 고양이를 물 수도 있는 것이었다.

일부러 충분히 어두워진 밤 시간에 이곳에 와서 잠복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나는 아내가 들어가는 것을 제지하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닌 나오는 순간을 잡기 위해서 온 것이었다.

아내에게는 충격이 필요했다. 반복되는 충격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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