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NTR야설) 아내 스토리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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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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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잤는데…한 침대에서 섹스를 나누었는데…그 남자 앞에 무릎을 꿇고 평소 하지 않는 특별한 애무를 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었다.

남편에게는 한 번도 안 해주었던 애무를 결혼 전에 만났던 남자에게 해주었다고 해서, 그게 법에 위반되는 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기분은 더러웠지만, 나는 더 이상 의문을 가질 수도, 궁금해할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한 것 같았다.

나는 웃으면서 아내에게 말을 했다.


"라면 얼른 먹어….불어…."

"이거 다 먹고 바로 하려는 건 아니죠?"


아내는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으면서 말을 했다.

밥상 물리자마자 아내에게 달려드는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커피는 한 잔 마시고 하자…."


나 역시 아내처럼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으면서 대답을 했다.


* * *


금요일 밤 시간을 그렇게 술과 함께 뜨거운 시간을 보냈었고…토요일 오후에 거의 동시에 기상을 한 아내와 나는 일요일까지 계속 딱 붙어 있으면서 먹고 그거 하고, 같이 티브이를 보면서 정말 늘어지는 휴식을 취했었다.

그냥 속된 말로 쿵짝이 잘 맞는 부부였다.

만약에 우리 부부 사이에 아기가 있었더라면 또 이야기가 달라졌을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아기가 없었다.

결혼 전에…아내는 이미 임신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로 결혼을 거부했었던 적이 있었고, 그 이후로 아내에게 아기를 가지고 싶어하는 표현이나 내색을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나도 사람이었다.

나이를 먹으면서 아이 생각을 아예 안 할 수는 없었다.

정상적인 부부라면 한 명이든, 혹은 두 명…아니면 세 명 이상이든…다들 자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쉬움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건에 대한 내 마음 정리는 이미 오래 전에…그러니까 결혼 전에 끝이 났었던 상황이었다.


그렇게 짧은 주말 시간이 지나고 아내는 월요일 아침이 되어 다시 출근 준비를 했다.

나는 자는둥 마는둥 침대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로 출근 준비를 하는 아내를 곁눈질로 훔쳐보고 있었다.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진짜 신혼 시절에 버금 갈 정도로 뜨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그래도 난 아직 아내의 육체에 대해서 갈증이 완전히 해소된 것 같지가 않았다.

나는 적극적으로 아내의 육체에 접근하고 있었지만, 아내는 내 그런 성욕을 받아주는 정도의 수준으로 항상 포지션을 취하고 있었지, 그 이상…그러니까…같이 부부관계를….그러니까 섹스를 즐기는 그런 수준으로 임하는 것은 절대로 아닌 것 같았기 때문에, 그 점이 항상 작은 불만인 것이 사실이었다.

검정색 티팬티에 브래지어만 한 채로 아내는 화장대에 앉아서 화장을 했다.


안방에서 욕실로 가는 작은 복도 같은 드레스룸에 있는 화장대 앞에 앉아서 아내는 화장을 하고 있었고, 나는 그런 아내를 훔쳐보고 있었다.

브래지어의 절반 정도는 얇은 시슬루 재질이었기 때문에 아내의 유륜이 절반 정도는 비쳐 보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화장을 어느 정도 마친 아내는 밴드스타킹을 신기 시작했다

화장대 의자에 앉은 채로 말이다.

티팬티와 브래지어와 색깔을 일부러 맞춘 건지는 모르겠지만 스타킹도 얇은 검정색 밴드스타킹이었다.

허벅지 윗부분까지 스타킹을 당겨서 신은 아내는 겉옷을 입고 있었다.

짙은 레드 와인색 블라우스에 라이트 그레이 컬러의 미니스커트였다.

워낙에 운동을 즐기고 스포츠광인 아내였지만, 서른일곱이라는 나이 치고는, 정말 미니스커트를 입은 각선미나 히프 라인이 예술에 가까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저 아름다운 몸을, 주말 내내 떡 주무르듯이 만지면서 부부관계를 가졌었지만, 톡 까놓고 보는 것보다 이렇게 뒤에서 몰래 훔쳐보는 게 아닌 말로 더 야릇한 느낌이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았다.


"늦게 나갈 거에요?"


아내가 자켓을 입고 핸드백을 어깨에 맨 채로 누워 있는 나에게 말을 했다.


"응….아홉 시 넘어서 나가게…"


나는 마치 설잠에서 깬 목소리를 하면서 아내에게 말을 했다.


"나 오늘 좀 늦어요…저녁 늦게까지 회의가 있을 거에요…"


아내는 말을 한 후에….나에게 손을 흔들고 현관으로 걸어갔다.

열린 안방문으로….아내의 뒷모습이 보였다.

워낙에 짧은 미니스커트인데다가 뒷트임까지 살짝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앞으로 조금만 숙이면 엉덩이가 다 보일 지경이었다.

티팬티라서 엉덩이를 따로 가려주는 것도 없을 텐데 참….너무 과감한 옷차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커트 길이를 생각하면 솔직히 평범한 직장인…그것도 삼십 대 중반이 넘은 유부녀 직장인이 입기에는 옷차림이 너무 과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 * *


사무실에 나와서 아내가 토요일 오후에 했었던 그 폭탄 같은 발언을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내가 그런 폭탄발언을 했다고 해서 아내와의 결혼을 파기할 것도 아니고, 이혼 소송을 제기할 것도 아니었다.

변하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그때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필립 장이….아내의 결혼을….뭐랄까 농담 정도로 알고 있었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아내가 농으로 결혼을 했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일까?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왜 필립 장은 아내를 딜라일라라는 별로 어감이 좋지 않은 그런 이름으로 불렀던 것일까?

삼손과 데릴라의 이야기에 나오는 데릴라 역시 별로 질이 좋은 여자는 아니었고, 탐 존스의 딜라일라라는 노래의 가사에 나오는 딜라일라 역시 별로 좋은 행동을 한 여자는 아니었기 때문에, 상당히 찜찜한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아내는 그런 질문을 할 기회 자체를 원천 차단해버렸다.

그런 가정 자체를 한다는 것이 조금 우스운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말도 안 되는 상상일 수도 있겠지만, 아내는 그냥 예전이라는 표현만 썼을뿐…정확하게 언제라는….그러니까 결혼 전에 만났었던 사람이라든지…그런 표현을 쓰지는 않았었다.

나 혼자 그렇게 단정을 지은 것 뿐이었다.

내가 아내에게 결혼하고 나 몰래 바람 핀 것도 아니라는 나 스스로의 단정적인 말을 꺼냈었을 때, 아내의 표정이 살짝 굳었던 것을 나는 똑똑히 보았었다.

알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기분 탓일 가능성도 다분했다.

옹졸하게 그런 세세한 것까지 따지고 드는 것도 참 웃긴 일이었고 말이다.


만약에…정말 만약에…필립 장이 아내에게 보낸 그 이메일에 첨부가 된 그 사진의 촬영 시점이…아내와 내가 부부의 연을 맺은 이후라고 한다면, 나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그런 말도 안 되는…가정이 머릿속을 채웠다.

오래 전…내가 결혼을 하기 전…전연두가 아내가 다니는 외국계 회사의 뒷조사를 해서 나에게 슬쩍 운을 띄웠던 그 이야기가 불현듯 생각났다.

미국계 검은 자금이 움직이는 회사라는, 그 말이…그 당시에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었던 그 말들이 다시금 생각이 나고 있었다.


* * *


"전형…잘 지내시나?"

"어이쿠 이게 누구셔? 그렇게 않아도 오빠한테 부탁할 게 하나 있어서 어제 잠깐 생각이 났었는데, 타이밍 환상이네…"


연두는 웃으면서 그렇게 말을 했다.


"아니 그냥 연락 안 한지 좀 된 것 같아서, 그냥 생각나서 전화 해봤어…"


나는 가벼운 목소리로 연두에게 말을 했다.


"생각나는 거 좋아하시네…뭔가 할 말이 있으니까 전화 했겠지, 그게 아니면 이 바닥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서 뭔가 물어볼 게 있어서 연락했든가…"


연두는 나오는 대로 과감하게 마구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원래 그게 전연두 특기이기도 했다.

내가 뭔가 이야기를 더 꺼내기도 전에 전연두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점심이나 같이 하지…오래간만에 서로 안부도 물을 겸…오빠가 맛있는 것 좀 사봐…난 00호텔 뷰파크 런치 뷔페가 먹고 싶은데…어때? 오케이? 열두 시 정각까지 그리로 갈까?"

"월요일 점심부터 그렇게 걸지게 먹고 싶냐?"


내가 웃으면서 말을 하자 연두는 '응.이라고 짧은 대답을 해버리고,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열두 시 정각에 맞추어 차를 00호텔로 몰았다.

뷔페가격 비싸기로 유명한 호텔의 뷰파크 뷔페였다.

아무래도 메이져 일간지의 베테랑 기자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시간 약속 하나는 칼이었다.

전연두의 천연덕스럽게 웃는 얼굴을 보니까. 그냥….옛날 생각이 났다.


내가 아내와 결혼을 하기 이전에…그러니까…아내가 나와의 결혼을 한사코 반대하면서, 그냥 만나기만 하자는, 연애만 하자는…같이 잠만 자는 섹스 파트너 정도로만 지내자는, 그런 아내의 제안을 다 거부하고, 정말 진지하게 계속 청혼을 하던 그 시절에…전연두는 우리 사이를 떼어놓으려고 참 많이 열심히 뛰어다녔었던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청첩장이 나오게 되는 상황까지 이르자, 과거…그 시절…내가 군에서 보냈던 편지들은…내가 아내에게 과사무실로 보냈었던 그 편지들을 자신이 가로챘었다고 양심고백까지 했었던 전연두였다.

그냥 그게 고마웠었다.

그게 결혼 전의 내 이야기였지만 연두의 삶도 그 동안 정말 다이내믹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내가 아내와 결혼을 한 그 다음 해….연두도 결혼을 했다.

동료 기자와 말이다.

자신을 좋아하던 나이 차이가 제법 나는 노총각 사진 기자와 결혼을 한 연두였다.

전격적인 결혼 발표였고, 주변에서 나만 깜짝 놀랐었던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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