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NTR야설) 아내 스토리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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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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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화 〉



그녀가 자신의 입으로 나에게 난잡한 과거가 있는 여자라는 말을 하고, 남자관계가 지저분한 여자라는 극단적인 말까지 했어도 솔직히 그건 별로 상관 없었다.

나는 그녀가 깨끗하고 순결한 여자이길 바라는 것이 절대로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어울리지 않는 말인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우공이산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는 커다란 산처럼 느껴지고 있었고 나는 그런 그녀에게 아주 조금씩 정말 조금씩 접근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혜연씨 마시고 싶은 걸로 마셔요. 어떤 거 마실래요? 와인?"


내 말에 그녀가 고개를 저으면서 대답을 했다.


"아니. 소주에 감자탕 "


그녀가 피식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날 그 순간에 소주에 감자탕이라고 말을 하면서 피식 웃는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나는 그런 생각을 했었다.

이 여자를 지금 내가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지 않으면 아마도 먼 훗날 마지막 순간 내가 눈을 감을 때 땅을 치면서 후회를 할 것이라는 그런 생각을 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피식 웃음이 터지는 그녀의 미소는, 정말 아주 오래 전에 보았던 그레고리 팩과 오드리 햅번이 주연으로 나왔던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 속에서 그레고리 팩이 진실의 입 속에 손을 넣은 후에 손이 없어진 것처럼 장난을 치자 깜짝 놀라서 어쩔 줄을 몰라하던 오드리 햅번이 장난임을 알게 되어 안도의 미소를 지으면서 그레고리 팩의 품 안에 안길 때 지어 보였던 그 사랑스러운 미소, 그 미소를 나는 그녀에게서 느꼈었다.

그 순간에 말이다.


그녀와 조금은 시끌벅적한 재래시장의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는 감자탕집의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소주를 마셨다.


"선배 


이 세상은 아주 넓고 좋은 여자들도 많아요. 선배는 머리도 좋고 사람도 정말 좋은 사람이고 직장도 그렇게 좋은데, 왜 시시하게 나같은 여자한테 어줍잖은 청혼이나 하고 그래요? 그러지 말고 정말 좋은 여자를 찾아봤으면 좋겠어요. 음 그게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맞는 것 같아요 "

둘이서 소주 세 병을 나누어 마신 후에 그녀가빨갛게 상기가 된 얼굴로 나에게 말을 했었다.

그래서 나는 바로 대답을 했다.


"난 혜연씨가 좋아요. 혜연씨가 아닌 다른 여자들은 나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어요 "


나는 진심을 담아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나도 술을 어느 정도 마신지라 조금은 장난스럽게 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나한테 계속 이용당하고 뜯기고, 뭐 그래도 불만 없다는 거에요?"


"내가 좋아서 하는 건데, 그리고 나 있잖아요. 연애를 하면 혜연씨랑 하고 싶지, 다른 여자랑은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혜연씨랑 연애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나이가 아주 많이 먹은 후에 땅을 치고 후회를 할 것 같아요."


나는 솔직한 내 심정을 그녀에게 털어놓았다.


"어휴... 진짜 "


그녀는 손을 휘저으면서 따라서 고개까지 저었다. 뭐 이런 놈이 다 있느냐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이다.

그렇게 소주 네 병을 나누어 마신 후에 우리는 다시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유흥가의 뒷골목을 말이다.

그리고 십여 년 전 그랬었던 것처럼 그녀가 갑자기 내 팔목을 꽉 잡았다.

그리고 갑자기 내 팔을 잡고 마침 우리가 옆으로 스쳐 지나가던 모텔의 입구로 끌고 들어가고 있었다.

당황한 표정을 짓는 나를 보면서 그녀가 모텔 카운터 앞에서 말을 했다.


"뭐해요 ? 돈 내요! "


살짝 비웃는 것 같은 말투로 나에게 말을 했었던 그녀였다.

나는 엉겁결에 모텔비를 꺼내서 카운터에 내밀었다.


"잠깐 쉬고 갈 거에요 "


그녀가 카운터에 있는 중년의 아저씨에게 말을 했다. 아저씨가 나에게 잔돈을 다시 내밀었다.

그리고 우리는 키를 받아서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저 저기. 혜연씨."


나는 너무 당황해서 술이 확 깨는 것 같았다.


"나랑 자기 싫어요?"


"아 아니 그게 아니라요 ."


"그럼 그냥 들어가요. 선배한테 너무 받기만 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잖아. 순진한 노총각 놀려먹는 것도 한계가 있는 건데 "


그녀는 내 손을 잡아서 깍지를 끼면서 말을 했다.

모텔 방안에 들어가자마자 그녀가 입을 열었다.


"나 먼저 씻고 나올 게요. 끈끈해."


그녀가 먼저 욕실에 들어가서 샤워를 하는 동안 나는 심장이 너무 미치도록 뛰는 것 같아서 의자에서 계속 앉았다가 일어났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녀와 이렇게 쉽게 다시 잠자리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었던 상황이었다.

십 년 전, 동정을 깨던 그 날밤의 그 기억들을 십 년 동안 되씹으면서 살아왔었던 나였다.

가장 많은 마스터베이션의 소재였었고, 그 소재 하나를 가지고 응용을 해서 나만의 그녀를, 내 안에 다시 재창조 해서 가지고 다녔던 것이 솔직히 사실이었다.

그런데 지금 오늘, 두 번째 청혼을 멋들어지게 거절당한 후에 나는 그녀에게 이끌려서 모텔 방 안에 들어와 있는 상황이었다.

몇 분 후에 몸에 커다란 타월을 두르고 나온 그녀가 나를 보면서 말을 했다.


"씻어요. 선배 "


"네 "


나는 허겁지겁 욕실로 들어가서 옷을 벗고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와 만나지 못하고 있었던 지난 십 년 동안, 아니 어쩌면 그녀를 체념하고 살았었던 지난 십 년 동안 나는 한시도 그녀를 잊은 적이 없기는 했었지만,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솔직히 많이 하지 않았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신문사에 입사를 하고 일에 빠져 산 이후로, 사회부 기자로 세상의 어두운 구석들을 들여다보면서 살게 된 이후로, 나는 그녀가 당연히 어딘가에서 멋들어진 놈에게 시집을 가서 근사한 상류층의 귀부인이 되었을 것이라는 상상만을 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녀의 비쥬얼은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비쥬얼이었기때문이었다.

하지만 내 나이 서른네 살에 그녀는 역시나 나처럼 결혼을 하지 않은 혼기가 조금 지나버린 서른세 살 미혼여성의 모습으로 지금 나와 같이 모텔방에 들어와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 십 년 동안 나는 다른 여자와 잠을 잤었던 적도 있었고, 물론 많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그런 경험이 있었던 것이 사실 이었고, 돈을 주고 성을 샀었던 적도 있었다.

나도 다른 여자를 아예 안 거치고 도를 닦는 삶을 살았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연애는 하지 않았었다.


주변에서 수도 없이 많은 선 자리가 들어왔었지만 나는 그걸 다 거절했었다. 바쁘다는 핑계만을 대면서 말이다.

하지만 나는 솔직히 바빠서 그 제안들을 거절했었던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사귈 마음 자체가 아마 없었던 것이 맞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와 십 년이라는 긴 시간을 통과한 후에 다시 만나서 이렇게 다시금 잠자리를 같이 하기 직전까지 이르니까, 정말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았다.

샤워를 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고 샤워가 끝난 후에 다시 어정쩡하게 옷을 걸치고 욕실 바깥으로 나갔다.

그녀는 침대 끝에 걸터앉아 있었다. 모텔방은 그리 넓지 않았다.


커다란 수건으로 젖가슴과 아래만 가리고 있던 그녀가 나를 손짓을 불렀다. 자기 옆에 앉으라고 말이다.

그녀가 내 손을 잡았다.

손을 꼬옥 잡은 채로 침대 끝에 나란히 앉아서 그녀가 입을 열었다.


"꿈 좀 깨요. 그렇게 여자 볼 줄 몰라서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아갈라고 그래요? 내가 다른 남자 같으면 절대로 이런 이야기 안 하는데, 선배는 내가 스무 살 때 본거나 지금이나 어떻게 변한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까워서 이렇게 말을 하는 거에요 "


나는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를 와락 껴안았다.


"사랑해요 .혜연씨. 정말 많이 보고 싶었어요. 나 아직도 십 년 전의 그날 밤을 잊지 못해요. 비만 오면 혜연씨가 "


나는 말을 하다가 멈추었다.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내 품에 안겨 있던 그녀가 내 입술을 덮쳐버렸기 때문이었다.

아주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내 입 안으로 순식간에 퍼지고 있었다.

타액을 듬뿍 머금은 그녀의 긴 혀가 내 입 안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파고 들어서 내 혀 끝을 건드리고 있었다.


나는 눈을 감고 그녀의 혀와 입술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녀가 내 한 손을 잡아 이끌어서 그녀의 가슴 위에 가져다 놓았다.

십 년 만에 .다시 만지게 된 그녀의 유방은 너무도 풍만했다.

십 년 전 그 밤의 기억들, 솔직히 너무 떨었고 긴장을 많이 했었던 순간이어서, 비가 억수같이 오던 그날 밤의 디테일한 기억들은 솔직히 추상적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이, 지난 십 년 간의 솔직한 내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 내 손에 들어온 것은  날씬한 두 다리, 그리고 더 날씬한 저 잘록한 허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풍만한 젖가슴이었다.

그녀의 젖가슴은 날씬한 그녀의 체형과 어울리지 않게 너무도 풍만하고 풍요로웠다.

옷을 입었을 때는 잘 드러나지 않은 그녀의 풍만한 한 쪽 유방이 내 손에 쥐어졌고, 나는 그녀의 유방을 만지면서 키스를 하다가, 그녀를 침대 위에 눕히고 그녀의 몸에 걸쳐져 있는 수건을 걷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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