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더블데이트2 - 자취방에서 같이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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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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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그래도 오빠방에 가야돼. 이러고 있으면 정말 안된단 말이야."


"은희야.. 나 그냥 니 옆에서 아무짓도 안하고 조용히 잘께.. 응? 정말이야 손하나 까딱 안하고 그냥 잘께..."


평소 마음이 약하던 은희는 내 하소연 투의 말에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는듯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런때에 난 더 믿음직한 말을 해야만 했다.


"너.. 오빠 믿어 못 믿어? 나 믿지?"


"그렇기야 하지만...우리 엄마, 아빠가 나 통학 안하고 자취한다니까.. 얼마나 걱정하셨는지 알아? 

혹시 내가 딴짓 할까봐 많이 당부를 하시더라고.. 

근데.. 오빠는 남자잖아, 오빠를 못 믿는건 아니지만...아무래도 마음에 걸려.."


"괜찮아.. 우리가 뭐 아주 남남이라도 되니? 우리 서로 사랑하잖아. 나도 너 정말 사랑하고.. 너도 나 좋아하니깐 만나는 것 아니야? 그러니.. 일단 우리 다른 생각은 접어두자..응?"


겨우겨우 은희를 달랜 뒤 우리는 맥주캔 하나씩을 서로 마신 뒤 잠자리를 폈다. 

깔개 밑으로 은희가 들어가 자고, 난 깔개 위에서 이불을 덮고 불을 껐다.


처음 들어온 여성의 방... 그것도 내가 정말 맘속으로 사랑하는 은희의 체취를 후각적으로 느끼며 잠이 든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다.


얼마동안 시간이 흘렀을까....은희는 자고 있는 걸까? 잠은 오지 않고 이상한 상상만이 내 머릿속에 떠오르고 있었다. 

은희와 그렇게 약속을 하고서 그걸 어긴다는 것도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걸 어제 해두는 건데...'


난 규칙적으로 하고있던 마스터베이션을 벌써 일주일 이상이나 지나쳐 왔다. 

그래서 인지 내 몸 아랫도리에는 탈출하고 싶어하는 정자들의 절규가 내 귀로 들릴 정도였다.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건 은희와 부딪칠때의 가슴의 감촉과... 그리고 아랫몸에 딱 달라붙는 청바지의 모습뿐이였다. 

그렇게 굳게 약속을 했지만 정말 더이상 나를 자제하다간 옴몸이 터질 지경이었다. 난 조용히 은희를 불렀다.


"은희야... 자니? 벌써 자는 거야?"

"...................."


대답이 없었다. 난 조용히 몸을 깔개 밑으로 파고 들었다. 다리부터 은희의 몸에 닿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젠 자제고 뭐고 정말 미칠 지경이었다. 

평소에도 성적인 욕구때문에 유달리 괴로와 하던 나에게, 내가 사랑하는 여성과 함께 잠자리에 있다는 것은 나의 이성을 잃게 하기에 충분했다.


내손은 어느새 조심스럽게 은희의 몸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등을 돌리고 있어서 인지 등부분이 만져졌고.. 그리고 서서히 난 손을 앞쪽으로 이동시키고 있었다. 그리곤 얼마안가서 물컹하는 느낌과 함께... 

둥그런 언덕부분이 느껴지는 찰라! 내 손은 방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졌다.


"오빠!!! 안그러기로 했잖아!"


"어~~ 너 안자고 있었니? 난..난 그냥.."


"한번만 더 그러면 내 쫓아 버릴꺼야.. 알았지?"


다시 침묵이 흐르고 은희가 경고를 했지만.. 그래도 내 마음은 달라질게 없었다.


'에라 나도 모르겠다.'


급기야 나는 자고 있는 은희의 몸을 뒤에서 힘껏 껴안았다.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놀랬는지 은희가 몸을 빼려고 바둥거리며 말했다.


"오...오빠... 정말 이러기야? 남자가.. 약속하나 못지키냐?"


손을 뿌리치려고 하면 할수록 난 더 힘껏 몸을 바스러지게 껴안았다.


"아~~~ 아파~~~ 그만해!"


그리고 이번에는 오른손을 뻗어 은희의 젖가슴을 갑자기 확 움켜 쥐었다.


"악!! 오빠!"


은희는 외마디의 소리를 냈다. 나는 이성을 완전히 잃어버려서 한쪽손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한가득 쥐고 주물러 대고 있었다. 

순간 은희의 대항적인 움직임도 강렬해지면서 내손에서 빠져 나갔다.


그리고 불을 켰다. 눈부심과 함께 올려다본 은희의 눈 언저리로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오..빠.. 흑흑.. 안..그런다고 했잖아..흑흑"


그녀가 눈물을 흘리는걸 처음 본 나로서도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몸을 일으켜 그녀를 감싸 안았다.


"그..그래..미안해.. 내가 잘못했다."


내품에 안겨서 잠시 코를 훌쩍거리며 울던 은희가 말을 꺼냈다.


"오빠! 나 정말 사랑해?"

"그럼.. 사랑하고 말고.. 왜 못미더워?"

"아니, 나..정말 사랑해서 그러는 거지? 정말이지?"


"그래, 난 너를 정말 사랑한다고... 정말이야.. 어떻게 해야지 내 마음을 알아줄까?"


내말에 한동안 은희는 뭔가를 생각하는 듯 한 표정을 짓더니 말을 했다.


"그럼 오빠.. 나한테 이러는거 정말 나 사랑하기 때문이지? 그리고 오빠.. 이러고 나서 나한테 싫증나서 떠나지 않을꺼지?"


"너 그게 걱정이니? 난 정말 변하지 않을꺼야..정말이야."


그말을 듣더니 은희는 눈을 꼭 감았다. 그리고는


"오빠, 그럼 날 꼭~~ 안아줘.. 응?"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게 분명했다. 난 그말이 육체적인 행동을 허락한다는 뜻으로 들렸다. 

그말대로 난 은희를 꼭 껴안았다. 그리고 눈을 앙증맞게 감고 있는 그녀의 입술에다 내 입을 포개었다. 

처음하는 키스였지만, 난 과감히 혀를 그녀의 다물어진 입틈새로 집어 넣었다. 

한동안 거부하던 입을 은희는 벌렸다. 그리고 혀와 혀가 맞닿자 이상한 쾌감이 느껴지는 듯 몸을 움직였다. 

그렇게 강렬한 키스를 멈추고 난 말했다.


"사랑해.. 이은희..!"


은희는 그 귀여운 얼굴에 고개를 끄떡이며 짧게 대답했다.


"나도..."


그리곤 다시 우리는 깊게 키스를 하고 있었다. 난 그녀의 입술에서부터 이제는 그녀의 턱을 핥으며 내려와 목을 탐닉스럽게 빨아들이고 있었다. 

은희가 간지러워서인지...아니면 쾌감이 느껴져서 인지.. 약간의 알듯 모를듯한 신음소리를 냈다.


"아~~~하~~아~~~아아아"


난 은희를 조심스럽게 밀어서 깔개위에 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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