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거미 여인의 정사 - 5 장. 거미 여인 6

작성자 정보

  • 밍키넷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ed5e7d6ead3a1a723a8786f7f74d9ed2_1694355739_9474.jpg
그녀는 고개를 흔들었다.
 

사장하고도 관계했다고 시인하면 그녀 스스로 창녀라고 고백하는 꼴이었다.

사내가 믿거나 말거나 거짓말을 하는 것이 상책이었다.


"내가 누군지 알아?"

"몰라요."

"사장이 누구라고 말 안 해?"

"알려고도 하지 말랬어요."

"이런 짓 또 하지 마."


애자는 눈을 뜨고 사내를 내려다보았다.

사내는 무릎을 꿇고 앉아 그녀의 허벅지에 비누칠하고 있었다.


그녀는 피식 웃으며 샤워 꼭지를 비틀었다.

그러자 따듯한 물이 사내와 그녀의 몸으로 쏟아졌다.

사내가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사내의 목에 팔을 감고 매달렸다.


"좋아요."


그녀가 콧소리를 냈다.


"내가 좋아?"

"네"


그녀는 웃으며 사내의 몸에 하체를 밀착시켰다.

사내는 그녀의 둔부를 손으로 쓰다듬고 있었다.


"나가지"


사내가 샤워 꼭지를 잠갔다.

그녀는 커다란 타올로 사내의 몸에 묻은 물기를 닦아주었다.

사내가 먼저 침대에 올라가 누웠다.

그녀는 자기 몸에 묻은 물기를 대충 닦고 겨드랑이에 향수 한 방울을 뿌렸다.

향수병에서 은은하게 자스민 냄새가 났다.


그다음에 그녀는 담배를 한 개비 입에 물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연기를 한 모금 빨았다.

그리고 그 담배를 사내의 입에 물려 주었다.

조명은 잔뜩 낮추어 어둠침침하게 만들었다.

겨우 사물의 윤곽이 보일 정도였다.


이윽고 그녀는 천천히 침대로 올라가 사내와 반대 방향으로 사내의 몸 위에 올라갔다.

얼핏 호텔의 창으로 어두운 하늘에 빽빽한 별들이 보였다.


(나는 창녀다!)


그녀는 문득 생각했다.

그러자 가슴 속에서 자신도 알 수 없는 응어리 하나가 목구멍으로 치밀어 올라왔다.


그러나 그녀는 몸을 구부려 사내의 그것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사내가 몸을 뒤척이었다.

어느덧 사내의 신음소리가 잦아지고 있었다.


그 시간 또 하나의 사내가 신음 같은 탄성을 내뱉고 있었다.

풍원건설 대표이사 배광표였다.

그는 경기도 근교의 한적한 별장 침대에서 내던져져 있는 한 처녀를 보고 감탄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녀의 얼굴이 유난히 예뻐서가 아니라 너무나 청순해서 감탄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죽은 듯 잠들어 있었다. 아마 주사 한두 대 팔뚝에 찔렀지 싶었다.

그걸 찔러 놓으면 어떤 계집이든 반항하지 않아서 좋았다.


옷은 그대로 입은 채였다. 노란 스웨터와 푸른 코르덴 바지 차림이었다.

옷을 입은 맵시로 보아 집안이 넉넉해 보였다.


(어디서 풋풋한 계집애를 하나 낚았군!)


그는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그는 여자를 좋아했다.

젊어서는 비슷한 또래의 여자들이 좋았으나 나이가 들면서 어린 처녀들이 좋아지고 있었다.


거미는 눈치가 빨랐다.

그가 어린 처녀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자 재빨리 그런 처녀들을 구해서 바쳤다.


그는 그녀의 스웨터를 위로 걷어 올려서 벗겼다.

그녀는 그 속에 러닝셔츠를 하나 걸치고 있었다.

가슴은 이제 겨우 봉긋하게 솟아 나오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푸른색 코르덴 바지도 벗겼다.

그녀는 그래도 잠에서 깨어나지 않고 있었다.


그는 하체가 묵직해 왔다.

그는 서둘러 그녀의 속옷을 벗겨냈다.

가슴이 뛰고 얼굴이 화끈거려 왔다.

이렇게 어린 처녀는 처음이지 싶었다.


그는 황급히 옷을 벗고 그녀를 덮쳐 눌렀다.

그는 한 마리의 짐승이었다.

그녀가 괴로운 듯 몸을 꿈틀거렸다.

가슴이 풋사과보다도 더 작았다.


짐승은 발톱 하나를 날카롭게 세워 그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가 악! 하는 비명을 지르며 눈을 떴다.

방음이 잘 되어 있는 방이었다.

그는 그녀의 비명 소리에 흠칫했으나 이내 공격을 계속했다.

그녀의 울음소리와 고통으로 인한 신음 소리가 방 안에 가득했다.

그는 그 소리가 황홀한 음악 소리처럼 들렸다.


전체 1,808/ 1 페이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