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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키넷 야설) 한(恨) - 3부. 할머니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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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의 혀가 종영의 자지를 고추에서 자지로. 자지에서 우람한 사내의 좆으로 만들어 주고 있는 순간이었다.
 


"아..하학....아......"


누구의 신음인지는 모르지만 두 남녀의 교성이 이어지고. 이내 종영은 여자의 치마를 걷어 올리고 정숙이 인도하는 대로 정숙의 뒤에서 정숙의 보지를 공략하고 있었다.

이미 한 번의 경험이 있는 상태라 종영도 쉽게 일하고.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나는 놈처럼 종영은 서서히 여자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아..퍽...퍽....퍼퍽....아..하앙..."

"그래. 그렇게. 아. 너무 깊게만 박지 마. 그런다고 여자들이 좋아하는 것은 아냐. 아아."


교성은 터트리면서도 정숙을 기태를 리드하고 있었다. 그렇게 서서히 종영은 여자에게서 눈을 뜨고 있었다.

어느덧 정정에 다다른 듯 정숙은 잡고 있던 소나무를 더욱더 강하게 부여잡으며 엉덩이를 더욱 요란스럽게 흔들어 대고 있다.


"퍽퍼퍽..퍼퍼퍽...어헉...허헉..."

"종영아..아.....너무 좋아..아....하 앙...."


두 남녀의 목소리가 뒤섞이는 순간.


"어. 헉. 나 쌀 거 같아. 아. 으헉."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또다시 종영의 좆물을 정숙의 보지를 한강으로 만들어 놓고 있었고 둘은 하나가 되어 후희를 즐기고 있었다.


"종영아. 종영아."


그때 어렴풋이 들려오는 할머니의 다급한 목소리....기태는 얼른 그녀의 몸에서 떨어지며 바지를 올리고 할머니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달려갔다.


"또 여기 왔구나. 얼른 내려가자. 할아버지가."


그 말이 무얼 의미하는지를 알고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할아버지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종영을 바라보았고 아무런 말씀도 없이 종영의 손을 잡고 그렇게 눈을 감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나셨다.


눈물이 말라서인지 눈물조차 흘러내리지 않았다. 종영도 잠 한숨 안자고 할아버지의 시신 옆에서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동네 어른들의 도움으로 상을 치르고 내려오다 아버지의 묘를 돌아보았다.

아무 말 없이 고요히 누워 계시는 아버지. 할아버지는 그 아버지의 위에다 모시고.

할머니는 뭔가를 찾듯이 그 할아버지의 묏자리 옆을 몇 번이나 바라보며 서성거리다 내려오시고.


그렇게, 그렇게 세월이 지나고.

그사이 종영과 정숙의 행각은 계속이어서 지고. 이제 정숙은 하루라도 종영의 좆대를 맛보지 않으면 잠을 이룰 수가 없을 정도로 종영이이게 푹 빠지기 시작했다.

자신보다도 13살이나 어린 아이에게 그 정도로 깊게 빠질 줄은 정숙 자신도 몰랐었다.


종영도 정숙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 여자를 다루는 법. 그리고 섹스 스킬은 거의 통달하다시피 했다.

그리고 하나 더. 세상을 사는 방법, 세상을 보는 법도 어느 정도 배울 수가 있었다.


드디어 대학 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그날. 종영은 일찍 학교를 나와 집으로 갔다.

할머니의 건강도 할아버지의 사망 이후 부쩍 안 좋아졌고 할머니 혼자서는 밥도 안 드실 거 같아 걱정되어 일찍 같다.

물론 그동안 기철이 아저씨 부인인 정숙이 아줌마가 며느리처럼 할머니를 잘 보살펴 주었지만, 그러나 그래도 안심이 되지를 않았다.


"할머니. 저 왔어요."


할머니는 할아버지 돌아가신 이후 할아버지의 자리에 누워 계셨다.


"저 애가 종영인가?"

"그래....저 아이여!"


방안에는 손님이 와 있었고, 그 손님은 다름이 아닌 스님이었다.


"종영아. 인사 올려라. 이 할미의 막내아우다."


종영은 처음 보는 스님에게 인사를 올렸고, 스님은 종영을 한참이나 바라보셨다.

그날 밤. 안방 한편에 누워 새우잠을 자고 있는데...


"일어나거라. 일어나거라."


잠결에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에 종영은 눈을 뜨고 스님은 그런 종영을 바라보며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할머니. 곧 운명하실 것 같다."

"할머니. 할머니."


순간 종영은 세상에 남아있는 마지막 자기 핏줄을 놓칠 수 없어 울면서 할머니에게 달려 들었고. 그런 할머니는 종영을 보며 마지막 말을 하고 있었다.


"불쌍한 내 새끼. 저 스님 말 잘 들어. 불쌍한 내 새끼."


그것이 끝이었다. 그것이.


이제 이 세상에는 자신의 맹목적인 편이 되어주던 이들이 모두 없어지는 순간, 이 험한 세상을 홀로 살아가야 하는 순간이 되었다.

얼마나 울었는지. 얼마나 할머니의 주검 앞에서 부대꼈는지, 기태의 눈은 벌겋게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자기 가족을 이렇게 만든 이들을 생각하며. 이가 부러질 정도로 박박 가라 대며 할머니의 주검 앞에서 그렇게 서럽게 울고만 이었다.

두 번 다시 파평 윤씨. 자랑스러운 내 새끼라는 말을 들어보지도 못하고.


남들은 대입을 치르러 가는 동안 종영은 할머니의 시신을 앞세우고 산을 오르고 있었다.

주위 동리 분들의 도움으로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옆에 고이 묻히고.

이제 종영에게 남은 것은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가 묻힌 선산과 허름한 집 한 채만이 남게 되었다.

동네 어른들은 종영이 시험도 치지 못하고 이러한 불행을 겪은걸. 모두 제 일인 양 걱정을 해주면서도 알 수 없는 말들을 수군대고 있었다.


"저 땅하고 모두 처분했다며"

"그렇다고 하더구나. 저 노인네 때문에 도시계획에 차질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걸 팔아서 공사를 재개했다고들 하더구먼."

"종영이는 좋겠다. 그 돈이 얼마여."


지나가는 말이라 자세히는 듣지를 못했지만, 종영은 그 말뜻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할머니가 남긴 거라고는 눈앞에 보이는 저 집과 지금 서 있는 이 산이 전부인데...



스님을 따라가는 내내 기태는 동네가 돌아 보였고, 정숙은 그런 종영을 바라보며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렸다.


산사의 생활. 그렇게 산사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스님은 제법 알려진 중인 듯 절리 웅장하고 컸었다.

그러나 서울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서인지 평소에는 무척이나 한가로운 절이었다.

종영이 하는 일은 온종일 공부하고. 그러다 시간이 나면 다른 스님들과 참선하는 것이었다.

스님은 스스로 자신을 찾으라는 선문답만을 내려주시고는 일체 간섭조차도 하지 않으셨다.

그렇게 산사의 생활에 익숙해져 갈 즈음.


추석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조용한 산사에 손님이 찾아들었다. 아주 아름답고 세련된 한 명의 아리따운 여인이.

그렇게 종영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 그 여인. 그 여인의 이름은 백선옥이었다.

이제 30이 넘은 듯 보이는 그 여인은 종영의 가슴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지금껏 그렇게 잘생긴. 예쁜 여자는 처음 보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였다.


열심히 공부하던 종영의 책장에는 항상 그녀의 얼굴이 비치고 있었다.

알아본 정보에 의하면 그녀의 남편 기일이 다가오고 있었다고 했다.

3년째 오는 것인데..올 때마다 3일 정도 절에서 지내고 내려간다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산 아래서 알아주는 부자라고 동자승이 귀띔 해주고 있었다.

이제 나이가 서른셋이라고 동자승은 상세히 이야기를 해주었고. 남편은 유학 도중 교통사고를 당해 죽었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그렇게 속앓이를 하며 한 번이라도 더 마주치기를 바라며 하루를 보낸 종영. 이제 내일이면 그녀는 영원히 보지 못할 것 같았다.

마음이 답답했다. 책을 펴면 백설같은 그녀의 고운 자태가 눈에 비치었고. 큰 눈과 쌍꺼풀. 그리고 오뚝한 코에 앵두 같은 입술.

화장기가 없어 더욱 청초해 보이는 그녀의 얼굴이 아른거렸고. 방바닥에 누우면 천장에는 그녀의 잘빠진 몸매가 떠올랐다.


정말 날씬하고 쭉 빠진 긴 다리. 그리고 잘록한 허리, 탄력 있고 쳐지지 않은 빵빵한 엉덩이, 적당히 부풀어 올라 잇는 유방.

마치 어느 잡지 표지모델 같은 그녀의 청초하고 아름다운 몸매는 종영를 사로잡기에는 충분했었다.


"아. 미치겠다."


종영은 이미 여자를 알고 있는 몸. 그러다 보니 종영의 자지는 더욱 부풀어 올라가 있을 수밖에.

하도 답답한 마음에. 산사 뒤에 있는 큰 바위로 발걸음을 돌렸다.


"헉."


종영은 바위를 올라가다 그만 헛바람을 일으키며. 그대로 뒤로 넘어져 버렸다.


"괜찮아요? 이봐요!"


한참 만에 눈을 뜨자 꿈에도 그리던 여인이 눈앞에서 종영의 팔다리를 주무르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깨어나셨네요?"


그녀는 그제야 상큼한 미소를 지으면서 종영의 곁에서 멀어졌다.


아. 종영은 잠시 전의 환상이 다시 머리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순간 종영의 눈에는 아름다운 그녀와 동시에 그녀의 하얀색 팬티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연한 아이보리색 긴 주름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처지에서는 치마 밑단이 축 처져 바위에 닿으면서 그녀의 허벅지와 사타구니, 그리고 모인 다리 사이로 그녀의 순백색 팬티가 살며시 보였던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종영은 약간 인상을 찌푸리며 일어나 바위에 걸터앉았다.

종영의 옆에서 약간 떨어져 안쓰러운 눈으로 종영을 바라보는 선옥은 종영의 말에 다소 안심하며 얼굴을 살며시 붉혔다. 두 눈이 마주쳤기에.


"저."

"저."


요번에는 둘 다 동시에 상대를 불렀다. 선옥은 먼저 웃으면서 종영에게 이야기를 권했다.


"절에 누구를 모셔둔 모양이네요?"

"네. 제 남편요."


그녀는 힘없이 살며시 웃으며 대답했고 종영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매년 찾아오신다고 들었는데. 힘드시겠어요?"

"네. 올해가 마지막 해에요...."


그녀는 그 말을 하고서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고 종영은 자신의 질문이 너무 무례를 범한 거 같아 얼굴을 붉혔다.


"공부하시는 분인가 봐요?"

"네. 올해 대입 보려고요."

"아. 그러시구나. 열심히 해야겠네요."


남녀는 그렇게 의미 없는 대화를 약간 주고받다가 선옥은 먼저 가벼운 목례를 하며 산사로 돌아가 버렸다.


산사로 내려가는 선옥은 종영이 보이지 않을 정도에서 다시 돌아보았다.

왠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저 어린 남자와 꼭 무슨 일이 있거나 있었던 듯한 느낌이 머릿속을 강하게 지배했지만, 이내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의미 없는 웃음을 짓고는 산사로 내려왔다.


저녁 예불을 마치고.

수많은 절과 향 내음에 선옥의 몸은 지쳐있었고, 이내 방으로 돌아와 이부자리를 펴고는 그대로 퍼져버렸다.

미처 방문을 걸어 잠그지도 않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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