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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키넷 야설) 자전거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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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태연한 모습으로 사무실로 들어가 내 양복 상의와 넥타이를 들고서 다시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막 아래층으로 계단을 내려가는데 계단과 반대 방향에 있는 여자 화장실에서 강 과장이 나오는 모습이 보인다.

난 강 과장이 내 모습을 볼까 봐 얼른 계단을 뛰듯이 내려갔다. 그리고 내가 향한 곳은 자취방이었다.

난 배낭에 간단한 옷가지, 그리고 카드와 현찰을 모두 챙기고서 트래킹 차림으로 집에서 나왔다.


현관에 자물쇠가 채워진 자전거를 풀어 올라타고서 힘차게 패달을 밟았다. 


‘시벌! 사회생활이 힘들다고들 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구먼! 좆됐네! 어디로 갈까?’


난 서점으로 가서 지도책을 하나 샀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잡힐 때까지 여행이나 하자! 그때 중단했던 여행을 지금 마무리. 마무리가 될지 어떨지는 몰라도 해보자!


군대를 제대하면서 동기 녀석과 함께 싸이클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다.

너무나 허술하게 준비하는 바람에 억지로 간 곳이 대천을 조금 더 지나갔었다.

결국 우린 더 이상 무리라는 판단으로 여행을 접고서 차를 얻어 타고 서울로 돌아와야만 했다.


등산용품점에 가서 침낭과 매트리스와 플라이를 샀다.


‘이 정도면 요즘 같은 늦봄 날씨에 아무 데서나 자도 얼어 죽지는 않겠지?’


MTB 자전거 뒤에 짐을 싣고서 자전거 전문점으로 향했다. 그곳에서는 펑크가 났을 때 사용할 펌프와 비상 튜브 등과 연장을 구매했다.

예금 잔액을 보니 넉넉했다. 4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모은 돈이 제법 되어서 여행하는데 경비 걱정은 없을 것 같았다.


근처 식당에서 아직 허기진 배를 채우고서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수원을 지날 때쯤 되자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낮에는 몰라도 어두워지면서 자전거로 도로를 달린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버스 같은 것이 옆으로 지날 때마다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알 수 있었다.


‘밤에는 도저히 안 되겠다. 일단 잠자리를 구해보고 내일 출발하자!’

 

주변을 둘러봤다. 그런데 이미 어둠이 내리기 시작해서 제대로 구분이 안 된다.

시내 같으면 불야성을 이루지만, 여긴 국도의 옆길이기 때문에 가로등도 없고, 지나가는 사람도 없었다.

차들은 죽으라고 달리느라 나를 발견도 못 할 것 같았다.


조금 걷다 보니 농로와 멀리 가로등 같은 것이 보인다.

다시 자전거에 올라타고서 큰 도로에서 벗어나 농로를 달려 가로등이 켜진 곳으로 향했다.

그건 그냥 가로등이었다. 그야말로 시골길에 외등만 켜진 것이지 거기에 뭐가 있지는 않았다.


“뭐야? 사람 사는 곳이 아니었나? 우리나라가 이렇게 큰가?”


혼잣말을 하면서 몇 걸음 걸어가려고 하는데 뭔가 소리가 들린다. 걸음을 멈추고서 자세히 귀 기울여보니 소 울음소리였다.


‘이건? 소? 그럼 가까운 곳에 인가가 있다는 말인데?’


소 울음소리가 난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얼마 가지 않아서 울음소리를 내던 소를 볼 수 있었다.

울타리가 있고 그 안에 젖소들이 십여 마리 있었다.


‘축사가 여기 있으면 바로 옆에 살림집이 있을 텐데? 어떻게 요기라도 하고, 안되면 길이라도 물어봐야 할 텐데?’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기는데.


“아이! 하지 마! 저기 창고로 가자! 응?”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여기서 해도 되지 뭘 그래?”



‘뭐야? 분위기가?


일단 몸을 낮추고서 주변을 주의 깊게 살펴봤다. 그리고 잠시 후 목소리의 주인공들을 찾았다.

그들은 축사 옆 울타리에 기대고 서서 서로의 몸을 끌어안고 있다가 조금 전 여자가 말한 창고로 이동하고 있었다.


얼른 그들 뒤를 조심스럽게 따라갔다. 그리고 그들이 창고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서 자전거를 세워두고 발을 세우고서 다시 조심스럽게 창고로 향했다.

축사에 붙은 창고라는 것이 허름하게 함석으로 문을 만들어서 그 틈이 주먹이 하나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였다.

난 자세를 낮추고서 안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높은 곳에 있는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불빛에 여자의 나신이 보이는 것이다.

여자는 웅크리고서 누워있는 남자의 좆을 빨아주고 있었다.


“아이! 자기 안 씻고 왔지?”

“윤석 아빠 오는 것 보고 바로 오느라 그랬어! 왜? 냄새나?”

“냄새가 아주 구려! 오늘은 그만 빨고 그냥 하자!”


여자는 능숙하게 남자의 몸 위로 올라타면서 자신의 보지에 남자의 좆을 끼우고서 그대로 방아질을 시작했다.


“헉헉! 근데? 윤석 아빠 술 마시는 것 확실히 보고 왔지? 헉헉!”

“그럼! 그걸 확인해야지! 안 그러면 윤석 아빠한테 걸려서 당신이랑 나랑 죽으려고? 헉헉!”


‘어쭈? 이 사람들이 정상적인 관계가 아니라 바람을 피우나 본데?’


그들을 쳐다보는데 내 좆이 발기해서 바지를 뚫고 나오려고 한다.


“하항! 너무 좋아 오늘은 좀 길게 좀 해봐! 응? 응? 뭐야? 벌써? 아휴! 신경질 나! 뭐 벌써 싸고 그래?”


여자는 기분이 상했는지 남자의 몸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자신이 벗어놓은 옷에서 휴지를 꺼내더니 자신의 보지를 대충 닦고서 남자의 물건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허구한 날 당신이라 이렇게 해대는데 나라고 별수 있어?”


남자가 계면쩍게 웃으면서 뒤통수를 긁어댄다.


“애들 컴퓨터 게임 끝날 때 돼가요! 얼른 옷 입고 가요! 난 집으로 들어갈 테니까”


여자는 옷을 주워 입고서 입구 쪽으로 온다. 난 얼른 몸을 건물 옆으로 숨겼다.

창고에서 먼저 나온 여자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창고 안쪽으로 손짓하고서 먼저 옆에 있는 집으로 들어가고, 잠시 후 남자가 창고에서 나오더니 역시나 주변을 두리번거리고서 반대 방향으로 총총 사라져 갔다.

 

‘무슨 토끼도 아니고 꽂으니까 싸냐?’


뱃속에서 난리가 났다. ‘얼른 민생고부터 해결하자’라는 생각으로 난 여자가 들어간 집의 대문을 두들겼다.


“계세요?”


두어 번 두들기자 안쪽 마루에 불이 켜지면서 조금 전 여자의 모습이 나타난다.


“실례하겠습니다.”

“누구세요?”


대문을 조금 열고서 나를 위아래로 훑어본다.


“여행 다니는 사람인데요! 죄송합니다만, 길을 잃어서 그러는데 돈은 드릴 테니까 식사를 좀 할 수 있을까요?”

“안 돼요! 지금 아저씨가 나가서 집에는 애들하고 저밖에 없어서 남자를 들이기가 좀.”


여자는 동그랗고 귀여운 얼굴에 약간은 색기가 흐르는 얼굴이었다. 그리고 안 된다고 하면서도 금방 문을 닫지 않고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저기 그러지 말고 좀 도와주세요! 저 나쁜 사람 아닙니다.”

“안 돼요! 우리 집 아저씨가 있으면 모를까.”

“그럼 아저씨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조금 전 제가 창고에서 본 것을 말씀드리면 밥이라도 좀 주시겠죠?”


대놓고 능글거리는 말투로 말을 했다.


“어머? 창고라니요?”

“아니 조금 전에 우연히 창고에 어떤 남자하고 여자가 들어가서 이상한 행동을 하더라고요?”

“무슨 말이에요?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어서 가세요!”

“그럼! 길도 모르고 천상 여기서 이슬이나 피하다가 아저씨 오시면 제가 본 것을 말씀드려야 겠네요.”

 

난 자전거를 벽에 기대어 세우고서 담배를 피워 무는데.


“도대체 창고에서 뭘 봤다는 거예요?”


여자가 약간은 수그러든 목소리로 묻는다.


“글쎄요! 제가 제 입으로 이렇게 노골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아주머니도 궁금해하는 것 같으니까.

조금 전에 어떤 여자가 어떤 남자랑 창고로 들어가더니 옷을 홀라당 벗고서 글쎄 남자 좆을 입에 물고서 빨아주다가.!”


여자의 손이 내 입을 막는 바람에 말을 더 이어가지 못했다.

일부러 여자가 자신의 치부를 들켰다는 것을 일깨우기 위해서 노골적인 표현을 써가면서 말을 했고, 내 예상은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쉿! 누가 들어요! 도대체 어쩌다가. 뭘 원해요?”

“다른 건 아니고요!. 저녁이나 해결하고 가능하다면 잠자리도. 물론 여유가 있는 방이 없다면 아까 그 창고도 좋습니다. 침낭이 있으니까. 되겠죠?”

“들어오세요! 그 대신 우리 집 아저씨한테는 절대로 비밀이에요? 알겠죠? 밥은 남은 게 있으니까 바로 드릴게요! 우리 아저씨 오시면 돈 내기로 했다고 하세요!”


아이들은 잠이 들었는지 인기척이 없었다. 마당을 보니 수도꼭지가 보인다.


“저기서 좀 씻어도 되겠죠?”

“네! 그러세요! 대문 닫고 씻어요! 누가 볼지도 모르니까.”


‘세수 좀 하는 거 보면 어때서 그러지?’


“전 식사 준비할 테니까 샤워하시려면 하세요!”



‘뭐야? 좀 전까지만 해도 안 된다고 하더니 이젠 샤워까지 하라고? 무슨 꿍꿍이야? 남편은 늦게 오는 것 같은데? 혹시?’


얼굴에도 색기가 흐르고 조금 전 대문 앞에서도 뭔가 아쉬운 듯 쉽게 문을 닫지 못하고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은 내 몸매를 한참을 훑어보던 것이 생각이 났다.


‘그래? 그럼? 원하는 대로 어디 한번 낚싯바늘을 던져볼까?’


난 대문을 잠그고서 마당에 있는 수돗가에서 옷을 모두 벗어버리고 받아져 있는 물을 바가지로 퍼서 온몸에 뿌려대기 시작했다.

6월 말의 찬물은 내 몸을 온통 굳어지게 했다. 내 좆은 금세 그야말로 좆만 하게 쪼그라들었다.


‘시발! 보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조금 전 두 남녀가 엉겨 붙던 모습을 떠올리면서 비누 거품을 내서 내 좆을 문지르기 시작했고, 내 좆은 금세 거대하게 발기하기 시작했다.

난 몸에 비누칠하면서 여자가 들어갔던 주방 쪽에 신경을 쓰면서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조그만 창을 통해서 내 알몸을 훔쳐보고 있었다.

그녀의 시선을 느끼면서 내 좆은 더욱 발기하기 시작했다. 생각 같아서는 자위라도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지가 생각이 있으면.’


간단하게 몸을 씻고 나자 온종일 자전거 위에서 뒤집어쓴 매연이 씻겨나가 온몸이 개운했다.

내가 옷을 모두 입고 나자 “식사 준비되었어요!”라고 하면서 여자가 약간은 콧소리까지 섞어가면서 나를 부른다.


난 마루에 올라가 나름 맛있게 차린 밥을 정신없이 먹어 치웠다.

밥을 두 그릇이나 먹어 치우고 나서야 포만감을 느끼면서 상을 물렸다.


“아저씨는 늦으시나 봐요?”


그런데 누군가 대문을 두들긴다.


“이런? 내 집 문이 왜 잠겨있어? 쾅쾅!”


술이 어지간히 취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목소리였다.

여자가 얼른 뛰어가 대문을 열어주고 난 뻘쭘하게 한 쪽에 서 있는데 남자는 얼마나 마셨는지 내가 서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하고서 마루에 드러눕더니 그대로 곯아떨어진다.



“아휴! 내가 진짜 이 인간하고 왜 살아?”


여자가 푸념하면서 마루로 올라가더니 자기 남편을 질질 끌고서 방으로 끌고 들어간다. 그리고 잠시 후 다시 마루로 나온 여자는


“어떻게 하죠? 잠자리가 없는데?”

“괜찮습니다. 창고에서 자죠!”

“그럼 이거라도 가지고 가세요!


이불을 하나 준다.


“침낭이 있어서 괜찮아요.”

“아니에요. 필요하실 거예요.”


굳지 내게 이불을 억지로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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