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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섹스 야설) 이카루스 비밀 클럽 시즌1 - 1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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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손을 잡고 행동을 제지한 아내의 입에서 처음으로 말이 터져 나온다.



"아. 아파요."


나는 내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약에 취해서 쾌락에만 몸을 맡기던 아내가 남자가 전해주는 뜻밖의 고통에 처음으로 말을 입 밖으로 꺼낸 것이다.

나의 놀란 만큼 남자도 적잖이 놀란 모양이다. 항문을 노리는 남자의 손가락과 그것을 제지하려는 아내의 손이

잠시 시간이 멈춘 것처럼 정지해있다. 나는 남자의 얼굴을 본다. 남자 역시 나를 본다.



"후후. 재미있어"


남자는 갑자기 즐거워하며 웃기 시작한다.

나는 웃음의 이유를 알 수 없어 의아한 표정으로 남자의 모습을 지켜본다.

그리고 다행히도 아내의 동그란 엉덩이 사이에서 항문을 노리던 손가락의 공격성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내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분명히 조용히 하라고 했을 텐데?"


아내는 여전히 남자의 허벅지 위에 앉은 채로 잠시 시간을 두고 대답한다.


"죄송해요. 너무 아파요."

"그래. 알았다. 알았어. 이왕 이렇게 된 거, 좀 쉬었다가 다시 놀자. 네가 그리 무거운 건 아니지만 계속 내 위에 올라타 있으니 나도 다리가 저린다. 후후"

"죄송해요.".

"괜찮아. 이제부터 잘하면 되지. 우선 좀 일어나 보렴."


남자의 말에 아내는 대답 없이 천천히 일어나 남자의 옆에 서있는다.

아내는 눈을 돌려 나를 본다. 하지만 뭔가 초점이 흐려진 것 같다.

나는 더 이상 이런 아내를 보고 싶지 않아 시선을 피해버렸다.

일단 지금 기분 같아서는 스타이너에게 모든 사실을 듣고 싶다.

저 남자게 내게 말한 것이 사실인지 그리고 지금 아내의 모습에 관해서 설명을 요구하고 싶다.

그리고 이카루스 클럽과의 모든 관계를 끊고 말겠다.


"지금 기분이 어떤가요?"


솔직히 기분이 좋지 못합니다.


"기분이 좋지 못한 이유를 알고 싶은데요. 말해 줄 수 있나요?"


아내가 저 때문에 겪고 있는 일을 보니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속았다는 기분도 들고요."


"미스터 정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나는 지금 기분이 아주 좋아요.

"... 그렇군요."

"미스터 정은 정신없이 아내의 항문만 보고 있었지만, 나는 미스터 정의 표정을 계속 보고 있었습니다.

사실 항문 따위는 아무래도 좋아요. 어차피 관장도 안 한 상태에서 손가락을 진짜 넣을 생각도 없었고, 쉽게 들어가리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어요.

단지 내가 보고 싶은 건 나에게 강제로 성기도 아닌 항문을 공략당하는 아내를 바라보는 미스터 정의 표정이 보고 싶었던 거예요."


젠장.. 이 놈도 이러니저러니 해도 확실한 변태임이 분명하다. 돈 많은 늙은 변태.


"계속 서 계실 건가요? 자리에 앉으세요."


그의 말에 나는 시키는 대로 자리로 돌아가 앉는다.

그와는 테이블을 마주 보고 앉아있고 남자의 옆에는 상의에 단추가 풀려 젖가슴을 드러내놓고 있는 아내가 서 있다.

젖가슴에는 군데군데 붉은 키스 마크가 새겨져 있다.

조명을 받아 번들거리는 부분은 남자의 타액일까?

남자는 내가 의자에 앉자 말을 계속한다. 남자의 음성으로 인해 다시금 방 안의 공기가 정체되기 시작한다.


"나는 이제부터 미스터 정의 아내와 본격적으로 섹스를 즐길 거예요.

방금 같이 젖이나 빨고 에널에 손가락이나 넣어 보고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섹스.

상호 간의 사랑과 신뢰에 의한 것이 아닌 수컷에 의한 일방적이고 공격적인 섹스를.

거칠게 입을 맞추고 나서 입술을 벌려 내 혀를 꼿꼿이 세워 온 입안을 다 휘저을 겁니다. 물론 혀끼리 서로 강하게 부딪치기도 하겠고 말이에요.

그리고서 온몸을 혀로 핥고 빨 거에요. 입술부터 목을 따라 가슴 등, 손가락, 아랫배, 성기, 에널까지.

나만 일방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서로 짐승처럼 탐닉하고. 또한 각가지 체위로 한껏 딱딱해진 내 음경을 부인의 성기에 삽입할 겁니다.

그리고 사정할 때는 자궁의 가장 깊은 곳에다가 잔뜩 할 거고요.


"......."


아마도 부인의 자궁에 사정하면 정액의 양이 너무 많아서 내 음경을 빼자마자 부인의 성기에서는 정액이 흘러나올 거예요.

흘러나온 정액은 부인의 동그란 양쪽 엉덩이를 타고 흘러내리다가 바닥에 한 방울씩 떨어질 겁니다.

하지만 소중한 나의 정액을 바닥에 함부로 버릴 수는 없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


그러면 나는 미스터 정의 아내에게 엎드린 채로 머리를 바닥에 박고 혀로 모두 핥아서 먹게 할 거예요.

한 방울도 남김없이. 그렇지만 나는 그리 몰인정한 사람은 아닙니다.

내 소중한 정액을 모두 핥아먹었으면 그 상으로 바닥에 엎드려 있는 아내의 뒤로 돌아가서 여전히 뜨겁고 딱딱해져 있는 음경을 뒤에서 삽입을 할 겁니다.

나의 음경이 안을 휘저어져서 정신 못 차리는 부인의 팔을 잡아서 상체를 세우게 하고

고개를 뒤로 돌리게 해서 정신을 못 차리고 신음을 내뱉고 있는 입술에 키스를 할 거예요. 정말로 멋진 계획이지 않습니까?"


"...... 그러네요.."


나는 남자의 이야기에 어이가 없어서 한숨을 쉬듯이 적당히 답변한다.

그래. 네 맘대로 해라. 하지만 오늘 밤뿐이라고 속으로 생각한다.


남자는 자신의 이야기에 스스로 흥분을 한 듯이 씩씩거리더니 점점 평온을 되찾고 다시 말을 이어간다.


아. 이렇게 쓸데없이 난잡한 나의 계획을 말하는 것은 이 과정에서 더 이상 미스터 정의 역할은 필요 없기 때문이에요.

좀 더 부인의 몸을 탐닉하고 싶군요.

당신의 존재는 흥분을 증폭시키기도 하지만 반대로 좀 신경이 쓰이기도 합니다.

칭기스칸이 인생의 최고에 즐거움은 적을 정복하고 적장이 보는 앞에서 그의 아내와 딸을 겁탈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그와 나는 그릇의 크기부터가 다른가 봐요. 물론 방금 보여준 복잡한 표정에는 매우 만족합니다만.

아- 그리고 미스터 정이 나의 적도 아니고 말입니다. 후후"


그는 두서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나는 별다르게 대답할 필요가 없는 이야기여서 듣고만 있다.

이야기의 요지는 인제 그만 방에서 나가라는 것 같다.

아마 나의 역할이 흥분을 고조시키는 부분보다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그에게는 더 컸던 모양이다.

어차피 나도 제정신이 아닌 아내의 섹스는 더 이상 보고 싶은 생각이 없다.

저 사람은 아내를 안은 것이 아니라 아내의 껍질을 안은 것 뿐이고 그런 모습은 나에게 조금의 흥분도 되지 못한다.

그리고 당장 스타이너와 이야기를 하는 게 더 급하다. 나에게도 이 방에 더 이상 있을 이유는 없다.


"음. 이쯤에서 두 번째 원하는 걸 얘기하죠. 당신을 따로 만날 수가 있을까요?"

"저를요?"

"후후. 물론 미스터 정에게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다만 두 번째는 이야기가 좀 길어질 것 같으니 여기서 말고 따로 자리를 정해서 말하고 싶은 거예요. 아시겠죠?"


오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더 이상의 만남을 원치는 않습니다.

처음에 말씀하신 대로 오늘 밤 아내에 대한 성의 권리를 가지셨으니 신체에 손상을 주지 않는 한 무엇을 하셔도 관계없습니다.

하지만 오늘 밤 이후까지는 아닙니다


"그래요? 이거 실망인데. 사실 미스터 정을 여기로 부른 건 첫 번째 이유보다는 두 번째 이유 때문인데."

"죄송합니다.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어렵게 생각할 게 없어요. 나는 밖에 구경꾼들이 보는 곳에서 말고 둘만 있는 곳에서 편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뿐이에요."

"... 죄송합니다."

"미스터 정은 의외로 고집이 세네요."


방에는 잠시 정적이 흐른다.

나는 그저 이 거지 같은 시간이 빨리 끝나고 아내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래요. 미스터 정의 말도 틀리지는 않아요. 나는 아내의 하룻밤을 산 것이지 미스터 정을 산 것은 아니니까요."


그는 시무룩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그를 만날 이유가 없다.

아내도 아내의 하룻밤만을 산 것이지 아내를 산 건 아니니까.

다행히 아내의 머릿속에서 경매에 대한 기억은 소멸한다.

저 남자와 더 이상 얽힐 이유가 없다.

그때 그는 갑자기 뭔가 결심한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다시 말을 한다.


"이야기 앞서서 먼저 밝혀 둘께요. 예전의 나 같았으면 이런 경우 힘으로 제압해요. 아시겠죠?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신사적으로 제안하고자 합니다. 미스터 정에게 아주 신사적으로."


그는 손에 보이지 않는 칼을 들고 나를 위협하며 신사적으로 제안을 해온다.

혹시 지금 아내와 함께 당장이라도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으세요?


"....."


나는 이 남자의 의중을 파악할 수 없어 대답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 부인과 함께 함께 집으로 돌아가셔도 좋아요."


나는 내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아내와 본격적으로 섹스를 하겠다는 사람이 갑자기 집으로 가라고 한다.

도대체 따로 만나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길래 이런 파격적인 제안을 하는 것인가?


"싫은가요?"


어리둥절해서 나의 대답이 늦어지자 그는 답을 재촉한다.


"아니요. 너무 갑작스러워서요. 저야 마다할 이유가 없죠."

"좋아요. 그럼 미스터 정의 핸드폰 번호를 불러 주세요. 그리고 지금 부인과 함께 돌아가세요."

".............."

"밖에 돌아갈 차가 있나요?"

"아니요. 여기는 없고 별장에 있습니다."

"그럼, 여기까지는 어떤 방법으로 왔나요?"

"연락을 하면 차를 가지고 올 사람이 있습니다."

"좋아요. 그럼 방을 나가는 대로 연락을 해서 차를 가지고 오라고 하세요.

그동안 부인을 씻기고 옷을 갈아입혀서 집에 돌아갈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할게요. 차가 오면 두 분은 집으로 돌아가시면 돼요."

"네 그렇게 하지요. 하지만 너무 갑작스러워서 어리둥절하네요."

"나라도 그럴 거요. 사실 나도 이론적은 처음이어서."

"그럼 실례합니다."


나는 등 뒤에 아내와 정체불명의 남자를 남겨두고 방을 나섰다.



몇 걸음을 옮기자 내려가는 계단 쪽으로 스타이너의 모습이 보이다.

그의 표정 속에는 어리둥절함이 스며있다.

주먹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가까스로 참으며 표정에 신경을 쓰고 계속 걸음을 옮긴다.


"헤이! 미스터 정. 어떻게 된 거야? 중간에 왜 나온 거야? 나가래?"

"네. 저보고 그만 나가라고 하네요."


나는 잠시 공백을 두고 말을 잇는다.


"아내랑 같이.."

"뭐?"


이제는 별 볼일이 없으니 아내와 함께 집에나 가랍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들으시는 것 그대로입니다. 저 남자의 마음이 갑자기 바뀌어서 아내와 저는 이만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이때 스타이너와 함께 창밖에 있던 남자가 스타이너를 부른다.

그는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는 육중한 몸을 돌려 남자에게로 걸음을 옮기고 그의 모습이 사라지자 나는 계단을 내려간다.

내려가면서 휴대폰을 꺼내어 첸의 번호로 전화를 건다.

몇 번 울리지 않았는데 첸은 바로 전화를 받는다. 그에게 내 차를 가지고 여기로 올 것을 부탁하고 전화를 끊었다.


차가 오는 시간 동안 저 남자가 아내에게 이미 딱딱해져서 돌이킬 수 없게 된 성기를 삽입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왠지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럴 생각이면 지금 당장 돌아가라고 하지는 않았겠지.


1층의 둔탁한 문을 열자 칠흑 같은 어둠이 나를 휘감고 고개를 들어 올려다본 하늘에는 별이 쏟아지듯이 펼처져 있다.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어 하나 입에 물고 불을 댕긴다.

무더운 여름임에도 지독하게 차갑고 청량한 공기와 자욱한 담배 연기가 교대로 내 안을 드나든다.

어둠, 별, 공기, 담배.. 등.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서서히 내 안의 혼돈을 정리해준다.


담배가 점점 짧아지자 나는 불똥을 손가락으로 날려서 끄고 한 개비를 다시 꺼내어 입에 물고 불을 붙인다.

이제부터 어떻게 할 것인가? 변수는 아내와 저 남자이다.

과연 아내가 내일이면 경매에 대한 사실을 잊게 될 것인가?

그리고 저 남자의 두 번째 요구는 무엇인가? 나에게 뭘 제안하려고 집을 보내주는 것인가?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첸이 먼저 도착한다.

그는 차에서 내려서는 아주 작은 움직임으로 목례를 한후 나에게 키를 건네고 건물 쪽으로 걸어가면 핸드폰을 꺼내어 전화를 건다.

아마 스타이너에게 거는 것이리라.

잠시 후 안에서 문이 열리고 스타이너와 아내가 함께 나온다.

첸은 문이 닫히지 않도록 입구에서 서 있고 스타이너는 차 문을 열어서 아내를 태운 뒤 나에게 묻는다.


"안에서 무슨 이야기를 한 거야?"

"별말 없었습니다."

"그런 것 같지 않던데? 지금 자네 표정도 좀 안 좋고."

"글쎄요. 저에게 자기의 성적 로망을 질릴 정도로 이야기하더군요."

"그래. 그건 나중에 얘기하자고. 내가 전화할게."

"네"


짧은 대화를 마치고 나는 차에 앉아 문을 닫고 시동을 켠다.

라이트를 켜서 갈 길을 비추고 한 번의 망설임도 없이 차를 몰아서 이카로스 클럽을 빠져나온다.

집에 오는 내내 아내와 나는 서로 말 한마디 없었다.

새벽 시간이어서 그런지. 혹은 지방이어서 그런지, 길에는 차도 없는지라 속도를 좀 많이 내서 차를 몰았다.

집에 도착하고 나서도 마찬가지로 서로 말이 없었고 아내는 옷을 갈아입지 않은 채로 침대에 누워서 잠이 들었다.

나는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누웠으나 아무래도 잠이 오지 않았다.

한동안 뒤척이다가 결국 포기하고 일어나서 거실로 나가 술을 마셨다.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일들에 대해 정의하고 그다음은 이제 나아갈 방향을 잡는 것이다.

이카루스 클럽을 방문한 것은 총 두 번. 그중에서 첫 번째는 제외해도 좋다.

지금은 모든 일을 간단하게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

한번 방문했고, 스타이너, 박성렬, 첸, 경매장의 남자. 이렇게 총 4명의 남자를 만났다. 여자는 일단 제외한다.

첸과 아내는 실제로 삽입이 포함된 완전한 의미의 섹스를 했다. 나머지 셋과는 패딩까지만이다.


여기서 변수는 두 개이다.

첫 번째는 내가 잠들었을 때 스타이너와 아내 사이에 일은 알 수 없는 부분이고,

두 번째는 아내의 기억 속에서 경매장의 존재 여부이다. 남자의 말처럼 지워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아. 가장 중요한 세 번째 변수가 있다. 남자의 두 번째 요구조건.


젠장 변수가 너무 많다.

수많은 변수가 생각의 정리를 집요하게 방해한다.

결국 새벽 내내 잠을 이루지도, 생각을 정리하지도 못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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