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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 야설) 여자의 본능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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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잠깐 잠이든 그녀는 새벽 4시쯤 일어난다. 서둘러 짐들을 정리한 그녀는 여행 가방을 들고 고시원을 나온다. 

아직 버스는 다니지 않는 시간이라 택시를 잡기 위해 길에 서 있었다.

그런데 그때 어떤 차가 와서 그녀 앞에 멈추어 선다. 운전석에 앉아 있는 동현의 모습에 그녀는 너무 놀란다.

뒤 돌아 달아나려 하는 그녀를 어느새 그가 잡아채서 차에 강제로 밀어 넣는다. 그녀는 저항도 해보지 못하고 그에게 끌려 들어간다.

그는 아무 말도 없이 차를 출발시킨다. 그녀 또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달아나려는 순간에 들켜 버린 탓이다.

차가 시내를 벗어났을 때


"그렇게 날 못 믿겠던가요?"

"......"

"그렇다면 믿게 만드는 수밖에요."

"그... 그건 아니에요..."

"그럼 왜 또 달아나려 했던 거죠? 아니 지금까지 이루어놓은 모든 것을 포기해도 될 정도로 내가 그렇게 싫어요?"

"아니에요. 그런 것이..."

"그렇다면 이유를 말해봐요. 만약 그 이유가 타당하다면 나도 당신을 놔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그건...."


그녀는 그가 타당하다고 생각할 만한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그...그냥 난 당신이 싫어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한다. 그가 싫다니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일 것이다.

이제까지 이 사내처럼 사랑해본 남자는 없었다. 그건 지난번 밀월여행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사내 앞에서라면 아니 이 사내가 원하는 거라면 뭐든지 해줄 수 있었다.


"왜 자꾸 자신을 속이는 거죠?"

"저..정말이예요..."

"그래요. 그럼 지난번 당신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죠?"

"그...그건"

"왜요? 설명 못하겠죠?"

"아니에요. 설명할 수 있었요"


그녀는 단호해졌다. 그리고 여기서 포기하면 더 이상 기회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그때 욕정 때문에 그런 거예요. 내게 당신은 단순한 욕정을 풀어주는 사내에 불과해요. 당시도 그렇지 않나요?"


그녀는 단호하게 말한다.


"......"

"당신이 날 도와준 이유가 나하고 자고 싶어서 그런 것 아녀요. 그래서 난 당신이 원하는 대로 당신하고 자 준 거예요! 그걸로 부족했나요?"

"지..지금 나더러 그 말을 믿으란 말인가요?"

"왜요? 아직 부족한가 보죠? 그럼 어디 차 세우세요. 당신이 원하는 대로 다시 한번 다리를 벌려 줄테니...."

"당신 정말 나쁜 여자군요. 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죠?"


그녀는 자신의 단호한 말에 조금 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


"그래요. 난 나쁜 여자예.요 당신이 날 도와 줄 것 같으니까 일부러 당신 앞에서만 고상한 척 행동한 거예요.

나요. 보험을 팔기 위해 몸을 달라면 몸이라도 줄 수 있어요."


"끼...이...익"


갑자기 길가에 차를 멈추고 동현은 차에서 내린다. 그리고는 그녀를 차에서 끌어 내린다. 그리고 바로 그녀를 차에 손을 짚고 엎어지게 만든다.


"그래 당신이 그런 여자라면 그런 여자로 대해 주지. 당신은 나의 순정을 무시했어! 용서할 수 없어!"

"그래요.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하세요."

"그렇지만 당신이 원하는 대로 당신은 놔주지 않을 거야. 당신이 나의 순정을 무시한 만큼 대가를 돌려 줄 거야. 당신은 평생 나의 정부로서 살게 만들 거야!"

"뭐라고요? 내가 왜 당신의 정부가 되어야 하나요? 겨우 보험 몇 개 가지고...."

"아니. 당신을 나의 정액 받이가 되게 만들 거야..."

"...."

"먼저 지나가는 차들이 당신의 얼굴을 잘 볼 수 있도록 이리 와..."


그는 일부러 그녀를 끌고 정말 지나가는 차들이 그녀의 얼굴을 잘 볼 수 있도록 하고는 그녀의 스커트를 위로 들추고는 팬티를 끌어 내린다.


"안 돼요... 제발 여기서는"


이른 아침이지만 그래도 길에는 지나가는 차들이 제법 있는 큰길가에서 보란 듯이 섹스를 하겠다는 게 동현의 생각이다.


"제...발 여기서는 안 돼요..."

"왜 안 되지? 당신이 원하는 게 이게 아닌가? 그리고 조금 전 원하면 마음대로 하라며...."

"그래도 이건 너무 하잖아요. 어떻게 이런 큰길가에서."

"난 그렇게 하고 싶어. 내가 원하면 다 들어 준다며. 자 어서 다리 벌려!"

"동현 씨. 제발 이러지 마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그녀는 울먹이며 사정한다. 물론 길가에서 섹스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고 나면 자신은 영원히 그를 용서하지 못할 것 같았다.


"제가 동현 씨를 속였어요. 용서해줘요... 앞으로 다시는 안 그럴게요"

"그럼 지금부턴 내가 하라는 대로 다 할 거예요?"

"그...그래요. 동현 씨가 원하는 대로 다 할게요"

"그럼. 어서 차에 타요"


동현은 차를 몰고 그녀의 집으로 향한다. 어젯밤에 이삿짐센터에 전화해서 짐을 다시 가져 놓으라고 했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불안한 마음에 그녀가 묶고 있던 고시원에 새벽에 갔던 것이다.


"지금부터 내 말 잘 들어요,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정상적인 생활을 하세요. 보험 회사도 다니고 또 다른 일도 할 일이 있으면 해요 .

그리고 당분간 우리 결혼하기 전까지 특별한 일이 없으면 내가 퇴근 후에 올게요. 그리고 12시까지 여기에 있다가 집에 갈 거니까 그렇게 아세요."


"아니. 왜 날마다 와요? 이제 도망 안 갈 건데..."

"당신은 그걸 꼭 설명해야 하나요?"


그녀는 피식 웃는다. 말은 안 해도 그가 왜 날마다 오려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럼 난 이제 출근할게요. 당신은 짐 정리 좀 하고 그래요. 오늘은 출근 힘들겠죠?"

"아무래도 그래야 할 것 같아요. 정리 좀 하고 장도 봐야죠, 당신 좋아하는 음식이 뭐예요?"


그녀는 동현이 좋아하는 음식을 적어 놓고 동현이 출근하는 걸 배웅한다. 다른 사람이 봤다면 아주 금실 좋은 부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동현은 출근해서도 혹시나 그녀가 또 사라지지는 않을까 걱정을 하며 매 30분에 한 번씩 확인 전화를 한다.


"아니. 동현 씨. 일 안 해요? 이렇게 전화만 하고 있으면 어떻게 해요."

"그러니까 사라지지 말아요."

"이젠 안 그런다니까요. 난 동현 씨만 믿고 따른다니까요! 그러니 안심하고 일해요. 그래야 나 먹여 살릴 것 아녀요."

"알았어요. 오늘 일찍 들어갈게요"


벌써 10번이 넘는 그의 전화를 받으며 세현은 그런 그에게 고통을 줬던 지난 며칠 간의 자기의 행동이 후회된다.

그러면서도 가슴 한구석은 왠지 모를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는다.

동현은 퇴근 시간이 되자 다른 사람은 나가든 말든 제일 먼저 회사를 빠져나와 그녀의 집으로 향한다.


"띵동! 띵동!"

"잠들었나?"


아무리 초인종을 눌러도 안에서는 반응 없다. 순간 불안한 생각이 든다.


"설마 또?"


그는 다시 초인종을 몇 번 눌러 본다. 그러나 역시 아무런 반응이 없다.

그녀가 다시 달아나 버린 걸까? 그는 불안해하며 고개를 숙인 체 뒤로 돌아서려는 순간 바닥에 떨어진 노란 종이를 발견하고 그걸 주어서 든다.


"동현 씨. 나 시장 보러 가요. 30분 정도 걸릴 것 같아요. 열쇠는 경비실에 맡겨 둘게요"


그녀의 메모를 읽는 동현의 눈에는 어느샌가 물방울이 맺힌다.

달아났을 거라며 불안해하던 그 마음과 그녀가 자신을 위해 시장을 보러 갔다는 사실의 감격이 겹쳐서 그의 감정을 복받치게 한 것이다.

그에게 그녀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만드는 일이었다.

경비실에서 열쇠를 가져다 그녀의 집에 들어가서 그는 다시 한번 감동하게 된다.


그녀는 그가 돌아왔을 때를 대비해서 혹시 목이 마렵지 않을까 해서 시원한 냉수를 미리 준비해두고 바로 샤워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해놓고 나갔다.

그녀의 그런 정성에 그는 너무 감동해서 어서 빨리 그녀가 돌아오길 기다린다.

이때처럼 30분이 길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지난 2주 동안 그녀를 만나지 못한 거로 인해 그녀에 대한 그리움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어 있었다.


그녀가 준비해둔 음료를 마시고 샤워를 하고 그녀가 준비해둔 속옷과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그녀가 오길 기다리며

보지도 않을 TV를 켜놓은 그는 시계만 바라보며 혹시라도 밖에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그녀가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점점 멀어지는 소리에 다시 실망하기를 서너 번쯤 했을때...


"띵동! 띵동!"

"누구세요?"

"저예요..."


바로 그녀의 목소리다. 그는 단걸음에 달려가 현관문을 열고 그녀를 맞는다.

마치 10년 만에 만나는 사람처럼 그는 그녀를 끌어안고 그녀의 얼굴이 얼마나 변했나 하며 얼굴을 살피고 한다.


"아이 왜 이래요..."

"잠깐만 이대로 있어요..."

"아이. 답답해요!"


너무 기쁜 나머지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껴안은 탓에 그녀는 숨이 막힌다.


"왜 이래요.."

"난 처음에 당신이 집에 없다는걸 알았을 때 도망간 줄 알았어요. 그래서 얼마나 불안했는데 그러다 메모를 보고는 안심했죠"

"메모가 바닥에 떨어졌었나 봐요?"


"그러니 다음부턴 좋은 거로 메모해요. 두 번만 그랬다가는 나 심장마비로 죽을지도 몰라요."


"훗훗. 그럼 진짜로 다음에도 똑같은 걸로 붙여 놔야겠네...."

"뭐라고요? 그럼 내가 심장마비로 죽길 바라는 거예요...."

"아니요. 당신이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순간 내가 숨어 있다가 이렇게.."


그녀는 그의 입술을 덮치고는 진한 키스를 퍼붓는다. 그녀 또한 그가 보고 싶었었다.

그에게 모든 것을 맡기기로 결심을 한 후에는 그에 대한 그리움이 더했으며 오늘 온종일 그녀 또한 그가 보고 싶었다.

진한 키스와 포옹의 시간이 지나고 그의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더듬는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엉덩이를 더듬는 순간

발뒤꿈치를 들고 자신의 사타구니를 그의 하복부에 가까이 밀착시킨다.

서서히 그의 손이 엉덩이 사이의 갈라진 틈을 살짝 누르면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그녀의 둔부를 자극하자

그녀는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그의 몸에 자신의 사타구니를 비벼 댄다. 그녀의 허리의 움직임은 유연하다 못해 요염하기까지 했다.


"자...잠깐만요. 우선 저녁부터 먹고 나서요...."


더 이상 그대로 진행하다가는 참을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에 그녀가 먼저 그의 몸을 밀쳐 내며 뒤로 물러선다.


"왜 그래요. 난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것 같단 말이에요."


이렇게 말하는 동현의 사타구니는 벌써 텐트를 치고 있었다. 그녀는 그걸 보면서 피식 웃는다.


"참아요! 저녁도 안 먹고 그거 하다 쓰러지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요?"

"겨우 저녁 한 끼 안 먹었다고 쓰러지지 않아요. 어서 이리 와요"

"싫어요. 난 자기 맛있는 저녁 만들어 주려고 장까지 봐왔는데 그걸 미룰 수는 없어요. 여자로서의 행복을 당신이 빼앗을 거예요?"

"그래도"


볼멘소리를 내는 그의 모습이 무척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지 말고 이리 와서 나 좀 도와줘요."


그녀는 도와 달라며 야채 다듬어야 할 것을 들이민다.

그는 머뭇거리다가 잡아당기며 서툰 솜씨로 야채를 다듬기 시작한다. 그런 그의 서툰 모습을 재미있다는 듯이 바라보던 그녀


"아니 그렇게 다듬으면 어떻게 해요. 잘 좀 해봐요!"

"내가 해봤어야죠. 이렇게 다듬으면 안 되나요?"

"누가 모를 줄 알아요. 그렇게 다듬으면 못 한다고 안 시킬까 봐 일부러 그러는 거죠?"


사실 그는 야채 다듬는 게 처음이다. 지금까지 부모님이 해준 밥만 먹었지 스스로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라면 끊이는 것도 겨우 군대에 가서야 배웠다.

다시 서툰 솜씨로 야채를 다듬는다. 겨우겨우 다 다듬은 야채 바구니를 그녀에게 건네주며


"이제 다 됐죠?"

"그럼 이제 저기 가서 얌전히 앉아서 기다리세요. 다른 생각 하면 안 돼요."


다른 생각이라니. 그게 무슨 생각이지 동현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소파에 가서 조금 전 부터 혼자 떠들고 있던 TV에 시선을 돌린다.

그러면서도 가끔 요리하는 그녀의 모습을 훔쳐본다.

너무 아름다운 여자라는 생각과 함께 그녀는 어떤 옷을 입어도 섹시해 보인다.

지금 그녀가 입고 있는 옷도 그다지 야한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동현의 눈에는 그녀가 어떤 옷을 입어도 야해 보이고 섹시해 보인다.


"아직 멀었어요? 나 빨리 먹고 싶단 말이에요!"


동현은 그녀에게 재촉한다. 근데 뭘 먹고 싶다는 거지? 그는 자신도 의심스러웠다.

지금 그의 솔직한 심정은 그녀가 만들어준 음식보다는 그녀를 더 먹고 싶다는 거다.

하지만 지금 그걸 표현했다가는 그녀가 들고 있는 칼에 맞아 죽을지도 모른다.


그가 도저히 방해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정성을 다해 그녀는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녀가 동현에게 처음으로 만들어 주는 음식이기 때문에 특별히 정성을 다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참으로 오랜만에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먹을 음식을 준비해 본다.

남편이 집을 나간 후로 그녀가 준비한 음식은 단지 그녀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 남을 위해서는 음식을 준비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오랜만에 하는 일이라서 손에 잘 익지 않은 탓에 시간이 평소에 비해 2배는 더 소요되는 것 같았다.

그동안 기다리고 있을 동현에게 조금은 미안한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녀는 동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지금 동현은 괘씸하게도 그녀가 준비하고 있는 음식에 대한 기대보다는 음식을 먹고 나서 그녀를 안을 생각이 더 앞서 있는 것이다.

물론 그녀도 기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자기가 정성껏 준비한 음식에 대해 기대를 해야 맞지 않는가?


"자기. 지금 뭐 해?"

"왜요? 뭐 도와줘요?"

"자기 지금 딴생각 하고 있지? 계속 그러면 오늘 아예 국물도 없다."

"왜~~~ 난 아무 짓도 안 했는데!"

"자기 눈에 다 쓰여 있어 자기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내가 무슨 생각을 했다고 그래?"

"자기. 지금 내 옷 벗기고 있지!"


귀신이다. 어떻게 자신의 속마음을 그렇게 정확히 꿰뚫고 있단 말인가 그렇지만 인정할 수는 없다.


"아니냐. 난 그런 생각 한 적 없어요."

"그렇게 오리발 내민다고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한 번만 더 딴 생각하면 진짜 1주일 동안 굶겨 버릴 거야!"


말도 안 된다. 1주일을 또 기다리라고? 그는 짓궂게 장난하는 그녀가 너무 미웠다.


"좋아요. 그럼 나도 1주일 굶을래요. 우리 누가 이기나 시합해볼까요?"

"정말 뭐 내기해요. "

"내기는 무슨 내기요? 내가 질 것 같아요?"

"좋아요. 내기해요. 내기해서 내가 이기면 당신이 1주일 동안 빨래 하는 거예요?"

"빨래요? 누구 빨래요?"

"당연히 내 빨래지 누구 빨래예요."

"그럼 내가 이기면 뭘 해줄 건데요?"

"그건 당신이 정해야죠"

"으...음 그럼 좋아요. 내가 원하는 일을 무엇이든지 들어 주는 거예요."

"그건 너무 광범위하지 않아요. 조금 구체적으로 정해요"

"으..음 좋아요. 그럼 난 당신하고 그거 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 보고 싶어요. 그러니까 그걸 해줘요."

"아니? 왜 그걸 찍으려 해요? 당신 설마 몰래카메라?"

"아..아니에요. 단지 당신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그래요..."

"그. 그래도 그건 좀 곤란해요... 뭐 좋아요. 그냥 그렇게 해요. 어차피 내가 이길 거니까?"


그녀는 게임에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얼마든지 동현을 녹일 자신이.......


"이제 당신은 1주일 동안 빨래할 일만 남은 것 같은데요?"

"뭐라고요? 내가 질 것 같아요?"


동현도 역시 자신이 있다는 표정이다. 그러나 이번 게임은 절대적으로 동현이 불리한 게임이다.

남자와 여자가 성적 자극을 받는 방법이 다른 상태에서,

그것도 동현은 지난 2주 동안의 공백으로 인해 그의 욕정 또한 거스를 수 없을 정도로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좋아요. 그럼 저녁 먹고 시작해요. 상대방에게 달려드는 사람이 게임에 지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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