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청춘예찬 34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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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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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부-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따뜻하다...'

 


아까만해도 얼어붙을 것만 같았던 몸이, 거짓말 처럼 그녀를 안고 있으니 따뜻해져 온다. 그녀역시 승민의 체온을 느끼며 점점 마음이 편안해 지는것이 느껴졌다. 

부드러운 그녀의 살결. 안고만 있어도 떨려서 심장이 터질것만 같느끼며 점점 마음이 편안해 지는것이 느껴졌다.

부드러운 그녀의 살결. 안고만 있어도 떨려서 심장이 터질것만 같았다. 

떨리는 눈으로 그녀를 살짝 내려다 본 승민은, 몸이 얼어붙은 것처럼 굳어버리는게 느껴졌다.바로 그녀, 채윤과 눈이 마주친 것이다.


 

'예쁘다...진짜..'


 

문제는 그녀가 속옷차림이라는 것이다. 반짝이는 눈망울과 촉촉해 보이는 입술밑으로, 어렴풋이 그녀의 란제리 차림이 보인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본적없는 광경이니, 승민으로써는 완전 굳어버리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왜그렇게 빤히봐요?"

 


일부러 그런건 아니겠지만, 채윤의 목소리가 마치 속삭이듯 들려오며 승민의 귀를 간지럽힌다.

빤히보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그녀의 얼굴로 눈이 갔는데, 다른곳으로 도저히 돌릴수가 없을 뿐이었다.



"창피하잖아요."


 

그녀로써는 창피할 것이다. 이제 막 시작한 커플이, 아직 서로를 알아가야 할 일이 창창히 남은 커플이 어떠한 부득이함(?)으로 인해 속옷차림으로 서로 껴안고 있는 상황이니까. 

승민은 조용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마치 그의 손길에서 사랑을 느끼듯, 채윤은 저도 모르게 살짝 눈을 감았다.


승민은 조용히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그녀의 하얀 이마가 너무나 이뻤기 때문이다.

채윤은 승민의 허리를꼭 감싸 안은채로, 그와 같이 숨결을 공유했다. 

흑단처럼 윤기있는 그녀의 머리결을 쓸어내리던 그는, 이제 채윤의 볼을 감싸쥐었다. 손으로 감쌌을 뿐인데도 얼굴이 작으니 어딘가 숨어서 빼꼼히 고개만 내민것처럼 귀엽다.


최대한 올린 벽난로 온도 덕분에 방안은 이제 따뜻해져 왔지만 둘은 떨어지지 않았다. 승민은 천천히 다가가 채윤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달콤했다. 마치 석류를 한입 머금은 것처럼. 한번 그녀의 입술과 닿으니 도저히 다시 돌아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천천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두 연인은 서로의 입술을 빨며 고개를 교차시켰다.

자연히 승민의 몸은 살짝 높아져, 그녀를 내려다 보는 형상이 되었다.등을 감싸고 있던 손은 자세가 바뀜에 따라 자연스레 채윤의 잘록한 허리에 놓아진다.



부드럽다. 너무나 부드러웠다. 마치 이 세상에서 잡을기회가 전혀 없을만큼 귀한것을 손에 쥔거 같았다. 잡히면 부서질 것만 같다.그녀의 허리가 아니라,지금의 이 행복이 말이다.

 


"하아.."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 승민은 그녀의 입안에 잔뜩 숨결을 불어 넣었다. 숨이 막힐때까지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춰도 질리지가 않을것만 같다.

자신의 입술이 그녀의 신성한 입술을 더럽히는 느낌마져 들었다. 감은 눈을 뜰자신이 없었다. 그녀의 얼굴을 본다면, 아마 이성을 잃어버릴거 같아서 였다.


 



잠시후 채윤의 몸이 움찔했다. 승민의 손이 드디어 브라위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몸이 자꾸 꼬이고,자연스레 그의 허리를 두른 팔에 힘이 들어가며 몸이 경직되었다. 승민은 승민 나름대로, 그녀의 가슴의 부드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처음 만지는 여성의 몸도 아닌데도, 처음 슬기나의 몸을 탐할때의 그 감촉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정도로 떨린다.

무엇보다 자신의 입술을 머금은 채윤의 몸에 너무 잔뜩 힘이 들어가 있는 느낌이 든다.



'채윤이...긴장하고 있구나.'


 

승민은 최근 몇번의 경험을 거치면서, 자신의 스킨쉽이 자연스러워 졌음을 느낄수 있었다. 그에 반해 채윤은 너무나 긴장을 하고 있다. 온몸에 잔뜩 힘이 들어가버린 것이다.



'어떡해...'


 

채윤은 감은 눈을 도저히 뗄수 없었다. 남자에게 처음 허락하는 스킨쉽이었다.

그녀가 순진해서도 아니고, 보수적 이어서도 아니다. 단지 남자와 연애 두가지에 관심없이 살았을 뿐이었다.

옷을 잘입는 것도, 여느 여자애들 처럼 남자들에게 잘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자기만족을 위해서 였던 그녀였다.



"으음.."


 

채윤의 얼굴이 빨개져갔다.승민이 계속해서 가슴을 주무른 탓에 몸이 뜨거워지고 있었다. 맹세코 그녀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었다.



승민은 천천히 그녀의 어깨끈을 내렸다. 그녀의 팔 중간 부분에 어깨끈이 걸리면서, 그녀의 하얀 가슴을 속박하던 브라가 헐거워 지기 시작한다.

천천히 눈을 뜬 승민은 심장이 멎어버릴 것만 같았다. 전부 보일랑 말랑 하는 그녀의 하얀 몸. 눈을 떼기 힘들 정도로 그것은 엄청난 매혹이었다.


그녀는 눈을 꼭 감고 있었다. 침대시트마져 움켜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지만, 승민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오히려 지금 뭐라고 말을 한다면, 분위기는 더욱더 민망해질 것만 같아서 였다. 

그는 천천히 채윤의 후크를 풀러주었고, 채윤은 더더욱 몸이 경직되어 버린다.


 


'무서울까...물이 무서웠던 것처럼.'



채윤의 마음은 알수 없었다. 다만 그녀는 허락하고 있을뿐이다.

수많은 남자들이 원했던, 하지만 허락은 커녕 접근할 기회주차 주지 않았던 채윤이 자신은 허락하고 있다는것은 알수 있었다.

거짓말처럼, 채윤의 속옷 윗부분이 벗겨졌고, 그녀의 가슴 그대로의 감촉이 승민의 살결에 전해져 온다. 

승민은 굶주린 사람처럼 그녀를 막 탐하지않고 꼭 끌어안아 주었다. 꼬옥 감겨만 있던 그녀의 눈망울이 조금씩 떠졌다.




-긴장하지마...-


 


비록 말은 하지 않았지만, 채윤은 그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부끄럽기도 하다.

마치 목석처럼 딱딱하게 굳어서는 가만히 있었던 것이다. 무언가 해보고 싶어도, 경험이 없으니 채윤은 그저 막막하고 두려울 따름이었다.


 


"아..."


 

채윤은 깜짝 놀라 신음성을 터트렸다. 안아주던 승민이 천천히 자신의 몸을 훑어가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성욕에 차서 만지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마치 소중한 보물을 대하듯이, 그의 손길 하나하나에는 사랑이 담겨 있었다.

채윤을 감싸고 있던 전신의 긴장은 마치 따뜻한 욕조안에 들어간 것처럼 스르르 녹아들었다.




'이건.. 바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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