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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야설) 집사람을 만나게 된 사연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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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키넷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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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년 여름 초입에 접어든 서울의 거리는 어느 때보다 무더웠다.

3년간 사우디에서 일하고 한국에 온 지 일주일째.

난 사우디에서 같이 일했던 중만 형님의 편지와 안부를 전하기 위하여 서울의 한 달동네를 숨 가쁘게 오르내리면서 대문에 붙어있는 주소를 확인하고 있었다.


“저. 아무도 안 계세요?”


난 어느 한 집에 이르러서야 내가 들고 있는 편지 봉투의 주소와 같음을 확인하고 조용히 소리를 질렀다.


“저. 아무도 안 계시냐고요?


그때 수돗가에서 머리를 감던 한 여인이 길디긴 머리에 흠뻑 물을 머금은 채로 고개를 돌리며 “누구세요?”라며 답변을 해온다.


“이 집이 서중만 씨 댁 아닌가요?”

“예” 맞는데요.!


휴. 난 다행히 1시간을 소비하고서야 간신히 집을 찾은 것 같다.


“예. 다름이 아니라 중만이 형님과 같이 근무하는 사람인데. 편지와 전해줄 물건이 있어서 왔습니다.“



그때 서야 여자는 머리에 수건을 감싸며 일어서며 약간의 호들갑스러운 목소리로 벌떡 일어나더니 반갑게 대한다.


“어머. 정말이요? 어서 이쪽 마루에 앉으세요.”

“이 편지하고, 이 물건입니다.”


여자는 편지보다는 물건을 먼저 열어보다가 선물이 성에 차지 않은지 이내 얼굴이 찌푸려진다. 그리고 편지를 읽더니 탄식에 가까운 소리를 낸다.


“그럼 그렇지. 어이구 이 인간이 내 생각이나 할까?”


여자는 계속해서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말리면서 못마땅한 듯 혀를 차기까지 한다. 난 여자의 얼굴을 조심히 살펴봤다.

한 30대 초반이나 되었을까?

중만이 형님이 이야기 한 바에 의하면 분명 37살이라고 했는데 어려 보인다.


막감은 머리에서 은은한 아카시아 향이 배워나오며 나의 코를 자극한다.

머리를 감다 물에 젖은 면티에 비친 가슴 젖꼭지가 선명하게 비치며

나의 시선을 어디에 둘지 모르게 하며 약간 늘어진 면티 위로 보이는 두 개의 동산은 탱탱하다 못해 터질 듯이 내 시야를 어지럽힌다.


여자는 그제야


“어머머. 내 정신 좀 봐. 손님을 두고 내 생각만 했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음료수라도 내올게.“

“아니요. 됐습니다”


여자는 내 말은 무시한 채 마루 한 귀퉁이에 있는 냉장고에서 사이다 한 병을 따다가 마시라고 건넨다.

여자는 낯모르는 사내와 있는 것이 어색하지도 않은 지

나에게 중만 형님의 안부를 묻기보다는 험담을 해대기 시작하는데

나의 귀에는 그 소리보다는 이야기 도중에 중간중간 비치는 젖가슴과 까만 젖꼭지가 젊은 내 아랫도리를 요동치게 한다.

한국에 오자마자 영등포에서 물을 뺏지만, 그것도 벌써 3일이 지난 후라 나의 아랫도리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꾸만 고개를 내밀려고 한다.


“사우디보다는 덜하겠지만 한국도 무척 덥지요?”


여자는 내게 말을 붙인다.

그때 서야 난 여자의 얼굴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약간의 살집이 붙어있는 둥그런 얼굴에 피부는 무척 하얗다.

살짝 벌려진 입술에 조그마한 덧니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얼굴인데 흔히 백치미가 보이는 여자이다.


여자는 웃음을 띤 채 내 얼굴을 쳐다보는데 그때 서야 난 내 아랫도리를 들킨 것만 같아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난감해지기 시작했다.

여자는 이런 내게


“어휴. 이 땀 좀 봐. 집 찾느라고 고생했나 봐요. 등에 땀이 가득 찼네요. 이럴 게 아니라 등물이라도 하세요.”

“아니요. 됐습니다”

“아니. 호호. 남동생 같은데 어때요.”


여자는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나의 손을 잡고 수돗가로 끌고 가 내 상의를 벗기려고 한다. 조금은 대담한 여자인 것 같다.

난 그녀에게 이끌려 상의를 벗긴 채 등물 자세가 되었는데 그녀는 내 등에 물을 부으면서 손으로 등을 훔친다.

조금씩 여자의 손은 등을 훔치다가 내 가슴을 손으로 훔치면서


“몸이 참 건실하네요. 몇 살이에요? 한국에 온 지 얼마나 되었어요?”


여자는 한꺼번에 많은 것을 물어온다.

그러다 그만 여자는 바가지에 물을 내 하의가 있는 곳으로 뿌리고 말았다.

내 하의는 금방 젖어 버리기 시작했고 여자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어쩔 줄 몰라 하며

옷이 마를 때까지 잠시 남편의 옷을 입고 있으라며 안방으로 나를 끌고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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