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미시야설) 불륜의 끝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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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과 남편은 2박 3일 동안 뜨거운 시간을 보냈다.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곤 섹스를 했다고 할 만큼 서로의 욕정을 채웠다.

특히, 이번엔 지은이 더 적극적이었다.

전엔 조금 피곤하면 거절도 하곤 했지만, 이번엔 남편이 원하면 언제든지 자신의 몸을 내주었다.

지은의 보지는 남편의 정액을 닦을 시간도 없이 남편의 정액을 받아들였다.

시부모님이 오시지 않았더라면 더욱 더 뜨거웠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2박 3일이 지나가고 남편은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남편이 돌아가긴 전 날밤 둘은 옆방에서 시부님이 주무심에도 불구하고 격렬하고 뜨거운 밤을 보냈다.

한 달 뒤에 봐야 한다는 아쉬움이 일 분 일 초도 아쉽게 만들었다.


"아으~~자기야 아~~"


시부모님이 옆방에 계신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은 채 교성을 내지르며 지은은 몇 번이나 오르가즘에 도달하였다.

남편은 수차례나 정액을 지은의 몸속에 쏟아냈다.

뜨거운 섹스가 끝나고 지은은 남편 품에 안겨 물었다.


"자기야 나 자기랑 같이 중국 가면 안 돼?"

"왜 또 갑자기 그 얘기야?"

"아니. 여기 혼자 있으면 외롭기도 하고 자기도 보고 싶고"


사실 지은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무현과 마주치는 일이었다.

남편을 따라 중국을 가면 무현을 다시 볼 일이 없을 것 아닌가...


"내가 중국에서 살아봤는데 자기랑 살 곳은 아냐. 2년만 참아줘 응?"

"자기 없이 나 혼자 한국에서 너무 힘들어"

"내가 한 달에 한 번씩은 오잖아."


남편을 설득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지은은 알고 있다.

지은의 사정을 모르는 남편에겐 그저 투정일 뿐이었다.


아침이 되고 남편을 공항으로 바래다주기 위해 집을 나왔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지은은 자기도 모르게 한발 물러선다.

엘리베이터 안에 무현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현도 지은을 보자 놀란 눈치였다.


"뭐해? 안타고?"

"자기 먼저 내려가. 나 집에 놔두고 온 게 있어서"

"알았어"


무현은 며칠간 보이지 않던 지은을 보자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하지만 지은은 아직까지 무현을 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다행히 지은은 괜찮아 보였다. 아니 괜찮은 척을 하는 것이겠지...

엘리베이터에서 지은의 남편과 단둘이 있는 것이 어색할 따름이다.


주말 내내 두 사람은 뜨거운 시간을 보냈겠지.

지은의 알몸이 생각나고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간다.

무현은 그저 지은의 남편이 한없이 부러워진다.

지은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계단으로 내려간다.

언제까지 이렇게 괴롭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남편을 따라 중국에 가고 싶어진다.


남편을 보내고 지은은 심한 몸살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고열에 시달리며 끙끙 앓는데도 돌봐주는 사람도, 약을 사다 주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눈물이 핑 돌았다.

남편이 보고 싶어진다.

지은은 겨우 아픈 몸을 이끌고 감기약을 사러 나섰다.

1층 문이 열리고 걸음을 떼는데 갑자기 어지럽고 정신이 혼미해진다.


지은이 눈을 떴을 땐 병원이었다.

자신이 왜 여기에 누워있는지 어떻게 해서 여기에 왔는지 기억이 없다.

쓰러진 건 기억이 나는데 어떻게 될 걸까.

지은은 간호사를 부른다.

간호사가 말하길 남편이 자길 업고 왔고 하루 정도는 입원해야 한단다.

간호사가 남편을 불러주겠다고 말하고 병실을 나섰다.

남편은 중국에 있는데 누가 자신을 병원으로 데려온 것인가...

잠시 후 병실 문이 열리고 지은은 얼굴을 보자 기절할 뻔하다. 무현이었다.


"괜...괜찮으세요?"

"당신이 어떻게?"

"너무 놀라지 마세요. 1층에 쓰러진 거 보고 바로 온 거니까요!"

"저 집에 갈래요"

"안 돼요. 아직도 열이 남아있어서 하루 정도는 여기 입원해야 한대요"

"이런 호의 싫어요"

"저 그렇게 나쁜 놈 아닙니다. 사과는 다음에 정중히 할게요. 그럼 쉬세요."


무현이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나갔다.

지은은 다시 간호사를 부른다.

집에 가고 싶다고 하자 하루는 절대 안정을 취하며 입원하는 게 좋단다.

몸살 때문인지 온몸이 쑤신다.

지은은 움직이는 걸 포기하고 그냥 눕는다.


"그래 집에 가면 돌봐 줄 사람도 없는데 뭐.."


다음 날 아침. 병원 문을 나서는데 무현이 병원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걸 발견했다.

지은은 다른 곳으로 나가고 싶지만 다른 출구가 없다.


"좀 어떠세요?"


무현이 먼저 말을 건다.


"괜찮아요."

"바래다 드릴게요."

"아니에요. 택시 타고 갈게요"

"제가 어제 말씀드렸잖아요. 저 그렇게 나쁜 놈 아니라고. 타세요"

"싫어요. 제가 왜 그쪽 차를 타야 되죠?"

"에이. 몸도 아픈데 편하게 가세요"


무현은 지은의 손을 덥석 잡고 지은을 강제로 자신의 차에 태운다.

집에 도착하고 무현은 전복죽을 건넨다.


"이거 전복죽인데 기력 회복에 좋아요"

"됐어요. 이런 거"

"받으세요. 아플 땐 잘 챙겨 먹어야죠"

"부인이 이러는 거 아세요?"

"모르죠. 우리 마누라 것도 같이 샀어요. 하하"


지은은 엉겁결에 죽을 받아서 들고 차에서 내렸다.


"몸조심하세요"


무현이 창문을 열고는 말한다.


"고. 고맙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고맙다는 말은 해야 할 것 같았다. 무현은 그저 웃기만 했다.


무현은 그 후에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지은을 여러모로 도와주었다.

처음엔 극심한 거부반응을 보이던 지은도 싫지만은 않은 눈치였다.

그렇게 며칠이 흐르고 지은의 퇴근길.·상가를 내려오는데 무현이 서 있다.


"지은 씨. 할 말이 있는데 시간 좀 내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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