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로맨스야설) 나의 처제 이야기 - 1

작성자 정보

  • 밍키넷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이제 곧 40대를 바라보는 나는 결혼 10년 차에 들었다.

남들은 아홉수 어쩌고 하며 결혼을 꺼리지만 난 그런 건 별로 신경 쓰는 편이 아니었고

30이 되기 전에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당시 연애 중이던 아내와 결혼하게 되었다.


누가 그랬던가?

부부는 동지적 관계라고…

이제는 거의 동지가 되었다.

같이 한침대에서 잠을 자고 같이 밥을 먹으면서도 대화는 줄어들었고 같이 있는 시간에도 서로 딴짓을 한다.

 

사실 나는 아내가 좀 더 밝히는 여자이길 원하건만, 아내는 그런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내가 원할 때만 수동적으로 응해줄 뿐이다.

아내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터놓고 대화도 해보려 했지만 쑥스럽다며 그런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고 피하는 통에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내가 너무 밝히는 놈인가라는 생각도 들어서 친구들과도 대화해보았지만 다들 나가서 애인이나 만들라는 헛소리나 해댈 뿐 이렇다 할만한 해결책은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 건 거부는 하지 않는다는 정도? 하지만 그것도 10년쯤 되고 나니 별로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성욕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항상 수동적인 아내를 볼 때마다 왠지 모를 심술 같은 게 슬그머니 올라온다.

마치 나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아내가 얄밉다고 할까?

아니면 나와의 잠자리에서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모습 때문일까?

이유야 어떻게 되었던 점점 아내와의 잠자리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었다.

 

역시나 오늘도 아내는 수동적이다.

내가 이끄는 대로 따라는 오지만 신음을 참는듯한 약한 반응만이 있을 뿐 좋은 내색도 싫은 내색도 없다.


내 혀가 그녀의 온몸을 핥고 지나가도 내 물건이 그녀 안으로 들어가도 그저 눈을 꼭 감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너무나 담담하게 보인다.

신음을 참는다고 생각했던 모습이 지금 생각하니 아픈걸 참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역시 이럴 줄 알았다.

괜히 잠들어 있는 아내를 깨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 젠장, 섹스 중에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아마 세상에 나밖에 없을 거다. ’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나는 섹스에 흥미를 잃었다.

기계적으로 피스톤 운동은 하고 있지만 눈을 꼭 감은 채 아래에 깔린 아내의 얼굴이 보고 싶지 않아 온 방 안을 훑으며 내 눈길은 방황하고 있었다.

 

‘ 응? ‘

 

거울에 비춰 보이는 우리의 모습을 보며 피스톤질하다가 빼꼼히 열린 문밖으로 사람 그림자를 느꼈다.

안방 문이야 원래 닫아도 다시 열리곤 해서 그러려니 해도 인기척?


‘ 맞다! 오늘 처제가 온다고 했지? ‘


부끄럽다며 불 켜는걸 싫어하는 아내 덕에 무드 등만 있지만 방안의 모습이 확연히 눈에 들어올 터였다.

처제에게 이런 비밀스러운 모습을 들켰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당황스러워졌다.

점점 문밖의 그림자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거울로 보이는 방문은 조금씩 더 벌어지고 있었다.

아직 문밖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왜?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보다는 처음의 당황스러움은 사라지고 부부 사이의 은밀한 모습을 들켰다는 부끄러움과

동시에 밀려오는 알 수 없는 야릇함 때문에 아랫도리에 더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항상 끝날 때까지 눈을 꼭 감고만 있던 아내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챈 듯 눈을 뜨고 나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표정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 10년간 섹스하면서도 몇 번 보지 못한 그런 표정이다.

발그레하게 상기된 얼굴로 부끄러운 듯한 모습에 눈에는 궁금증까지 더해진 표정을 보는 순간 참을 수 없는 폭발 감이 밀려왔다.

얼른 그녀의 질 속에서 내 물건을 꺼내어 그녀의 배 위에 사정을 한다.

마음 같아선 저 순진한 표정을 한 아내의 얼굴에 뿌려버리고 싶지만 지금까지 그래본 적이 없다. 아내가 싫어할 게 분명하니까…


그와 함께 신경이 쓰이던 방문 밖의 인기척이 사라지는 게 느껴졌다.

내가 짐작했던 것이 맞았던 모양이다.

우리의 섹스가 끝나자 처제가 방으로 들어간 것이리라.

내일 아침 처제를 볼 생각을 하니 괜히 얼굴이 붉혀지며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과 함께 대충 마무리하고는

오래간만에 찾아드는 만족감에 잠 속에 빠져 들었다.

 

“ 그런 거 아니야! “

“ 에게~ 어젯밤에 다 봤는데도 딴소리하는 거 봐! 형부 힘 좋더라? 언니 얼굴색이 어제랑은 완전 다르다니까? “

“ 얘는 못 하는 소리가 없어 진짜~ 큰일 나려고 왜 그러니? “

“ 아무튼 우리 언니 때문에 고생한 형부 아침은 내가 든든히 챙겨드릴 테니까 걱정 말고 출근이나 하셔 “


잠에서 깨서 눈곱을 떼며 방문을 나서는 내 귀에 이런 대화가 들렸다.


‘ 아차~ 처제가 있었지 ‘


어젯밤에도 깜빡해놓고 그새 또 까먹다니.

얼른 다시 방 안으로 들어가 반바지를 걸쳐 입고 나오며 나의 한심한 기억력에 실소를 머금는다


“ 둘이 무슨 대화가 그렇게 재밌어? 안녕 처제~ 오랜만이네 “


어젯밤 일이 떠올라 잠시 무안했지만, 그냥 모른척하며 인사를 건넸다.

 

“ 아무것도 아니에요. 얘가 실없는 소리를 해서~ 전 지금 나가요. 당신은 오늘도 늦어요? “

“ 어~ 당분간은 좀 늦게 나가고 늦게 끝날 거 같아 “

“ 앉으세요. 형부, 어제는 늦게 들어오셔서 얼굴도 못 봤잖아요. 앞으로 바쁜 언니 대신에 아침은 제가 차려 드릴게요. 얹혀살려면 이 정도는 해야죠 “

“ 그러게. 어제는 인사도 못 했네. 우리 처제 더 이뻐졌네? “


처제에게 실없는 농을 던지며 탁자에 앉자 아내는 이내 출근하려는 듯 문으로 향했고 커피를 마시며 앉아있던 처제는 아침을 차려준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 언니. 잘 다녀와 “


고개만 돌려 뒤를 돌아보고 인사하고는 나에게 아침을 차려주기 위해 싱크대 앞으로 향했다.


“ 운전 조심하고 잘 다녀 와~ 저녁엔 늦으니까 처제랑 외식이라도 하고 “

 

앉은 자리에서 아내를 배웅하며 주방에 서 있는 처제의 뒷모습을 바라보자 어젯밤의 일이 떠올라 다시금 야릇함이 밀려왔다.

아내와 비슷한 체형을 가진 처제의 뒷모습을 보면서 마음대로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아랫도리에 민망함을 느끼면서도

나의 눈길은 그녀의 뒷모습을 감상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결혼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은 처제가 우리 집에 들어와 살기로 한 것은 손아래 동서 놈이 노름에 빠져 재산을 다 날려 먹은 때문이다.

내가 놈이라고 하는 건 손아랫동서이면서도 나보다 나이가 많았던 그 녀석의 행동 때문이다.


결혼 전부터 나름 자리를 잡고 벌이가 괜찮았던 그놈은 내가 자신의 손위 동서임에도 불구하고

날, 마치 아랫사람 대하듯 행동하며 거슬린 적이 몇 번 있었던 데다가 심지어 나를 룸살롱까지 데리고 가려 했던 녀석이기에 감정이 좋지 않았다.

거기에 이 지경까지 되어 처제를 나앉게 했으니 좋은 말이 나오려야 나올 수가 없었다.

 

결혼 전부터 난봉꾼 기질을 보였고 노름에도 손을 대고 있는 걸 알고서 처제에게도 귀띔을 했었지만

본인도 알고 있다며 장모에게는 말하지 말아 달라고 하는 통에 그냥 참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과가 이렇게 나오고 나니 그때 제대로 말리지 않은 게 후회스러웠고 집까지 경매에 넘어가며 오갈 곳이 없어진 처제를

당분간 우리 집에서 지내게 하겠다는 아내의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다.


“ 그래. 정리는 잘했어? “

“ 뭐~ 잘하고 말고가 있나요. 옷가지랑 몸만 나온 건데요 뭐~ 

어차피 이혼 절차는 다 끝났고, 빚도 전부 그 사람 앞으로 된 거라 저한테까지 피해가 올 건 없어요 “


남 이야기하듯 담담하게 하는 처제의 모습에 잠시나마 못된 생각을 한 나 자신이 한심스러워졌다.


“ 그나마 그건 다행이네 “


진즉에 결혼을 말리지 못한 나 자신을 위한 변명을 그렇게 해대며 처제가 마시던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 그래도 착한 사람인데 돈 때문에 이렇게까지 되고 보니 안됐어요. 끝까지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던데 “

“ 그런 난봉꾼이 뭐가 좋다고 그래, 노름으로 재산까지 다 날려 먹고 처제를 맨몸으로 오갈 데도 없이 만든 놈을 “


내가 들었던 찻잔을 받아 가며 내 앞에 식사를 차려준 그녀가 싱긋 웃으며 그놈 편을 들자 기어코 한마디 내뱉고 말았다.


“ 형부가 몰라서 그래요. 난봉꾼 아니에요. 저한테 얼마나 잘했는데요. 그 사람 여자 만나는 건 제가 허락한 거예요. “


밥 먹다가 사레가 들릴 뻔 했다 이건 무슨 소린가?

밥을 뜨던 숟가락을 든 채로 처제를 바라보자 다시 한번 나에게 싱긋 웃어주는 모습을 보며 멍하게 있던 나는 얼른 정신을 차리고 다시 그녀를 쳐다보았다.

 

내 기억 속에 있던 처제의 차림과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

내가 기억하는 결혼 전 처제는 항상 단정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내 아내가 그러듯이 집안에서도 제대로 차려입고 있었으며 짧거나 속이 비치는 옷을 입는 것도 보질 못했다.

그런데 지금 내 앞에 앉은 그녀는 헐렁한 민소매 면티 한 장에 타이트한 반바지를 입은 모습이다.

처제가 결혼 전엔 상상도 못 했던 모습


“ 얼른 식사나 하세요 “


찬찬히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이 민망했는지 한마디 던지며 의자에 한쪽 무릎을 세우며 앉는 모습에 다시 한번 사레가 들릴뻔했다.

의식하지 못했던 옷차림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자 안 보이던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은 그녀의 사타구니와 딱 달라붙어 있는 반바지. 그리고 그 반바지 안으로 선명하게 비쳐 보이는 그녀의 팬티,

그걸로 가리고 있는 그녀의 은밀한 두덩이까지 모두 눈에 들어왔다.

 

이게 내가 알던 처제의 모습이란 말인가?

처음엔 머릿속이 혼란해서 깨닫지 못했지만 어느새 내 하체가 반응하고 있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놈은 처제를 보고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의식적으로 눈길을 돌려 고개를 들어 올리자 이번엔 헐렁하게 입은 나시티 사이로 슬쩍슬쩍 비치는 그녀의 젖무덤 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그녀가 나의 처제라는 생각도 잊은 채 밥을 먹으며 그녀에게 곁눈질을 했다.


“ 그나저나 폐 끼쳐서 죄송해요. 형부 저 때문에 불편하시더라도 이해 좀 해주세요. 당분간 부탁 좀 드릴게요 “


이런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예 자세까지 내 쪽으로 고쳐 앉으며 나에게 말을 건네는 처제 때문에 밥은 이미 잊은 지 오래 되었다.


“ 아침 거르던 습관 때문에 그런가 안 넘어간다. 나도 커피나 한잔 부탁해 “

 

다시 한번 처제의 사타구니를 힐끔거리는 나 자신이 한심해 처제에게 커피를 부탁하며 수저를 내려놓았다.

사실 내가 커피를 타 먹고 싶었지만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서버린 녀석 때문에 차마 일어날 수가 없어 처제에게 부탁한 것이다.


“ 당분간이 아니라 오래 있어도 되니까 부담가지지 말고 충분히 있다가 가도 돼 “


흔쾌히 일어서는 처제의 뒷모습에 다시 눈을 돌리며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넸다.


“ 엄마한테 갈까도 생각했었는데 내가 눈에 보이면 노인네 흰머리만 늘어날 거 같아서요 “

“ 잘 생각했어. 장모님도 가끔 오셔서 보시면 되지. 그냥 내 집이다 하고 편하게 생각해. 어차피 방도 남는데 뭐~ “


옷가지와 잡동사니를 보관해뒀던 방은 그대로 놔두고

컴퓨터와 책장을 놓고 있던 방에서 컴퓨터를 꺼내 거실에 놓고 처제에게 주었으니 크게 불편할 건 없을 터였다.

 

‘ 아! 욕실 ‘

 

욕조에 몸을 담그는 걸 좋아하는 나는 욕조가 없는 부부 욕실보다는 거실에 있는 욕실을 주로 사용했기 때문에 욕실에 대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 저 있다고 불편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계속 거실에 있는 욕실 사용하셔도 돼요.

어제 언니가 말해 줬어요. 형부 욕조에 물 받고 몸 담그는 거 좋아하신다고. 제가 가끔 등도 밀어드릴게요 “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며 커피를 건네는 그녀의 말에 대꾸도 하지 못한 채 멍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알았던 처제는 어딜 갔으며 지금 내 앞에 앉은 이 여자는 누군가? 도대체 3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전체 1,808/ 1 페이지
    알림 0